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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너를 떠난다!“는 얘기=(대개)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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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55299_26027703473510701_151190653131195463_n.jpg”사랑해서 너를 떠난다!“는 얘기=(대개) ‘개소리’

 

제목과 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진짜 있더라구요. 그 나름의 변명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의 진실은 ’개소리‘라는 거죠.^^; 하지만 사랑하기에 잠시 떠난 사람은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더 사랑하기에 잠시만 떠나는 거다. 곧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었던 한 청년의 비극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는 아주 오래전 순수의 시대에 살던 Latte Man입니다. 한 여자와 사귀면 그 여자와 꼭 결혼을 해야했던 시절, 아니면 난봉꾼으로 사회에서 매장되던 시절입니다. “동거 좀 몇 년 해보다가 괜찮으면 결혼하던가 말던가 하려고요.”란 얘길 겁 없이 하는 요즘 애들과는 다른 애들이 살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사랑하는 여자를 더 확실하게 사랑하기 위해 그야말로 “Total Love"를 꿈꾸며 짧은 여행을 계획했던 것이고, 불도저처럼 밀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주 긴 오디세이(Odyssey)가 되어 버렸습니다. 트로이(Troy)를 향할 때는 당연히 고향 이타카(Itahca) 섬으로의 기쁜 귀향을 꿈꿨는데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인간의 뜻과 같지 않게 진행되며 그래서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란 말이 생긴 거죠.

 

그 비극은 고향 이타카 섬에 해당하는 “등산”과 잠시일 줄 알고 떠난 곳 트로이인 ”스키“, 그리고 그 당사자인 오디세이 “박순백”에 관한 얘기입니다. 등산에 함몰한 고교시절 3년과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의 대학 생활 1년 반동안 그 젊은 친구는 등산에 미쳤고, 훌륭한 등산가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다 그는 잠깐의 오디세이(이젠 “험난한 여행”을 의미하게 된 또다른 단어)를 감행키로 합니다. 

 

당시 총 누적 스키 인구가 2천 명도 안 되던 시절에 스키를 타려고 했다는 건 정말 험난한 여정이나 다름 없었죠. 어렵게 어렵게 그는 등산에 함몰해 있던 그 기간 전체에 걸쳐서 스키를 탑니다. 스키를 포함한 등산은 모든 것일 수 있었기에 “토탈 등산”에 해당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건 그 순수의 시대를 산 소년이었던 한 젊은이가 롤 모델로 삼은 세계적인 등산가 “가스통 레뷔파”를 닮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오디세이를 떠난 젊은 친구는 다시 고향 이타카 섬으로 돌아가지 못 했습니다. 트로이에 도착했을 때 그는 그 세계의 광대함에 놀랐고, 거기서 더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껴 그곳에 머물기로 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그의 이타카는 그가 없어도 좋을 만큼 수많은, 매우 충성스런 주민들이 있었고, 그 고향을 잘 지키고 있었던 겁니다. 오히려 트로이는 그 청년이 지키고 개척해야할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트로이에 자신만의 난공불락의 성채를 짓기로 합니다. 그 뒤늦은 시도는 1996년 7월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릅니다.

 

사랑해서 떠난(다는 건 ‘개소리’니까 그) 건 아니고, 사랑하기에 더 사랑하기 위해 잠시 떠나려던 게 그리 된 것입니다. 이젠 누구도 산악인으로 보지 않는 토탈 스키인이 된 한 사람의 얘기였습니다. 그가 아주 오랜만에 산과 등산에 관한 웹진을 발견합니다. “루트파인더스(Routefinders)”란 매체입니다.( 산/등산 전문 웹진 루트파인더스: http://www.routefinders.co.kr/ ) 등산에 앞서서 길을 찾는 고귀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루트파인더입니다. 그 발행인을 페이스북에서 만나 추억을 돌이키다가 그 웹진에 실린 두어 개의 글이 등산 노래인 요들(yodel)에 관한 것이기에 그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청년이 살던 순수의 시대는 우리나라 나름의 포크송이 시작된 시기였고, 그를 포함한 모든 청년들이 청바지를 입기 시작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했고, 당시만 해도 이국적인 술인 맥주를 즐기기 시작한 때입니다. 당연히 그도 그랬죠. 그 시대에 한국 최초의 요들러인 가수 김홍철과 요들 그룹인 “김홍철과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그 청년의 레퍼토리에는 항상 송창식과 윤형주와 김세환이 등장했고, 가끔은 김홍철의 요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웹진 루트파인더스와 오마이뉴스에 실린 요들 관련 기사에 들어가 있는 시답잖은 오류 하나를 발견하고, 한 때의 산악인이자 순수의 시대에 노래를 좋아했던 청년으로 돌아가 쓴 글이 바로 아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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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 요들의 대표성을 지닌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과 관련된 일부 논란 - http://www.routefinder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7&fbclid=IwZXh0bgNhZW0CMTAAAR3yYiFYDCZkq5Ri_67ANpLCs6RYcmUCHcLXzVJDH9hv29N_Cwig0Q2_MxI_aem_AHXK4z4WDrIsGN2YOfKC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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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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