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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와 함께 한 짧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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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와 함께 한 짧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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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좋아하는 줄리는 이런 길지 않은 등산을 좋아한다.

 

일요일(2024/04/21)이라 줄리(Julie, a Maltese dog)와 함께 집에서 멀지 않은 동산으로 등산을 했다. 오후 늦게 간 것이라 4-5km 정도만 걷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tvN의 주말 드라마인 "눈물의 여왕" 14화를 볼 참이다. 다음 주말에 2회를 더하고 나면 종영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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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날씨의 짧은 등산에서... 햇볕이 없는 날이라서 모자를 쓸 필요가 없지 않냐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등산에서는 모자가 필요하다. 모자가 부드럽기는 해도 어디 부딪히거나 할 때 좋은 보호막이 된다. 그리고 땀이 얼굴로 흐르는 걸 막아주기도 하고... 짧은 등산이지만 네 컵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포함한 피셔(Fischer) 웨이이스트팩을 허리에 둘렀다. 카메라와 휴지, 그리고 약간의 먹을 걸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리고 줄리를 묶은 줄을 이의 허리띠에 연결했다. 사실 산에서는 줄을 안 묶어도 되겠지만, 풀려있는 개를 무서워할 수 있는 등산객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그건 기본적인 조치이다.

 

줄리는 역시 산에 가면 좋아하고 잘 따라온다. 산길을 가다가 산에 핀 꽃의 사진을 찍느라 멈추면 낑낑대며 어서 가자고 조른다. 요즘 산엔 당연히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덜꿩나무 꽃, 애기나리 꽃, 금낭화 등이 피어있다. 산딸나무 꽃(실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인 총포)이나 층층나무 꽃 등도 보였는데, 그건 사진을 찍지 못 하고 지나쳤다. 산기슭엔 죽단화(겹황매화)도 보이고, 홍도화도 보이고, 블루베리 꽃도 보인다. 오가는 길가엔 제비꽃과 민들레가 지천이다. 

 

봄꽃이 다 지고 이제 여름으로 달려가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산은 지금 연록색의 신록이 한창이다. 그게 점차 짙은 녹색의 녹음으로 변할 날이 멀진 않지만... 

 

오늘은 딴짓 말고 드라마에 집중하기로 했다. 명작 드라마를 보며 딴짓한다고 김병기 선생에게 야단 맞았다.^^; 하긴 내가 드라마를 볼 때 대체로 집중을 않고 딴짓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보면 ‘아니, 저런 장면도 있었어???’하는 적이 많다.ㅋ 어쨌건 전에 없이 본방사수를 하게 된 드라마이니 눈물의 여왕은 남은 세 편이라도 이제부터 집중해서 보자고 다짐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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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도 죽단화(겹황매화)가 피어있다. 깊은 산에서는 죽단화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대개는 민가의 담장 안이나 길가에 있는 식물이다. 아파트 화단 조경에도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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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산에도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작은 통나무를 괴어놓아 계단을 만들었다. 지자체들이 이런 일을 꽤 잘 하고 있다. 이런 여유를 가질 만큼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것 같다.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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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식물인 관중이 많이 자라났다. 고사리와 비슷하나 그와는 다르고, 고사리에 비해서 그 수가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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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이제 다 들어갔고, 이제 피어나는 철쭉. 그 유명한 서리산의 철쭉은 5월 상순경이라야 핀다. 작년에 가봤는데, 올해도 역시 가 볼 참이다.( https://www.drspark.net/hiking/5745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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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꿩나무와 꽃. 덜꿩나무는 멀리서 보면 층층나무로 오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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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꿩나무. 가끔 층층나무 꽃과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이처럼 꽃잎이 약간 둥근 것이 덜꿩나무의 꽃이고, 좁고 긴 것이 층층나무의 꽃이다. - https://namu.wiki/w/%EB%8D%9C%EA%BF%A9%EB%82%98%EB%AC%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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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Violets are blue"란 아주 오래된 노래가 있는데, 그거 좀 이상하다. 사진에서 보듯 꽃의 색깔은 블루가 아니다. 분명 "Violets are purple"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신호등의 녹색불을 파랑이라고 하는 것처럼 걔네들도 실수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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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괴불주머니 꽃의 군락이다. 꽤 넓게 퍼져있다. 하지만 이 꽃은 벌써 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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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도 한참 피어나는 중이다. 워낙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보니 이건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꽃을 피웠다. 뒤엔 무성한 쇠뜨기가 밭을 이루고 있다. 양치식물이라 꽃은 없다. 붓머리 같이 생긴, 포자를 가진 생식경이 먼저 올라온 후에 포자를 퍼뜨려 번식을 하고, 후에 지금과 같은 연한 초록의 영양잎으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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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앞엔 불두화가 벌써 이만큼이나 컸다. 아직은 덜 피었으나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부처님 머리, 불두화(佛頭花)라 부른다. 이걸 라일락이나 수국과 착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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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화단의 박태기꽃이 아름답다. 정말 강한 핑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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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홍도화가 아직 피어있다. 꽃이 꽤 많고, 꽃송이는 좀 작은 편이다. 개복숭아도 홍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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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이 조성된 곳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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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급하면(?) 보리밭 중간에 들어가 보릿단을 넘겨뜨리고 뭘 하기도 했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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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꽃인 송화(松花)도 많이 나왔다. 송화는 바람에 의하여 꽃가루가 운반되어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꽃인 풍매화(風媒花)이다. 저기서 꽃가루가 얼마나 나온다고 우리 조상들은 그걸 모아 송화 다식을 만든 건지... 그 정성은 놀라우나 난 그걸 먹으면 목이 텁텁해져서 별로 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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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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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가 멀지 않은 산중이라 어느 묘소 부근에 심어놓은 블루베리 나무가 있었다. 블루베리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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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의 갈참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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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의 갈참나무 이파리는 신록의 봄임을 말해준다. 그런데 어떤 이파리들은 벌써 벌레가 많이 갉아먹었다. 어떤 곤충이 먹은 건지 모르겠다. 걔네들은 신선한 신록의 이파리를 먹이로 삼아 커가는 중인가 보다. 나비 종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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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캡션을 쓴 후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 대체 어느 녀석들이 저 잎을 갉아먹는 건지...^^


“갈참나무 잎을 먹는 곤충으로는 나방 애벌레, 메뚜기, 풍뎅이, 진딧물, 노린재,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이 있습니다. 이 곤충들은 대개 수액만 먹습니다.”

의외로 적이 많다. 어떤 갈참나무의 잎은 외곽을 꽤 많이 갉아먹혔고, 잎 중간에 무수한 구멍들이 나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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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가면 산딸기 꽃도 필 듯하다. 현재는 꽃봉오리들만 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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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애기나리 군락이다. 가끔 이 식물을 둥글레와 착각하는 분들도 있다. 잘 보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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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애기나리꽃이 핀 것도 하나 있었다. 이제 하나둘 꽃이 피어나는 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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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피나무에도 여린 싹이 돋았다.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초피.


초피에 관한 정덕수 시인의 포스트: https://www.facebook.com/share/p/yKVdPpb6vuf8LG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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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가 죽단화(겹황매화) 앞에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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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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