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래(철쭉)를 보러 서리산(霜山, 832m)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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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래(철쭉)를 보러 서리산(霜山, 832m)에 오르다.
좀 더 일찍 경기도 남양주의 철쭉군락지인 서리산(886m 축령산과 능선으로 이어진 축령산의 쌍봉)에 오르려고 했었다. 하지만 겨우 20~30%만 피고 만개하려면 일주일은 걸려야겠다는 5월 4일(목)자 등산 리포트와 영상을 보고 주말로 연기했었다. 철쭉의 만개 시점을 잘 잡아야한다. 하지만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오는 바람에 등산을 어제(5월 10일, 수)로 옮긴 것이었다.
항상 솔로 등산을 해왔는데 어젠 친한 김현목 Rider's Park 대표님, 그리고 김 대표님의 동네친구인 유기주 선생님과 함께 가게 되었다. 그래서 어젠 내가 등산하는 모습이 다른 두 분에 의해 찍히기도 했다. 흔치 않은 일이다.
가보니 철쭉동산에 이르기 전까지는 만개 때가 지난 듯 꽃들이 많이 져있었다. 그리고 주말부터 내린 비 때문인지 땅바닥에 꽃들이 많이 떨어져 있기도 했다. 하지만 철쭉이 한반도 형상으로 피어있는 철쭉동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부근엔 철쭉꽃이 한창이었다. 아주 연한 철쭉꽃으로부터 핑크색이 살짝 더 짙은 철쭉꽃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등산한 보람을 느꼈다. 막상 철쭉동산은 만개 직전인 듯 부분부분의 꽃이 좀 비어있었다.
어젠 철쭉꽃, 특히 소백산이나 황매산처럼 진한 색의 철쭉이 아닌 옅은 색 연달래로 유명한 서리산을 찾은 것이라 귀찮기는 해도 큰 카메라를 메고 갔다. 좋은 풍경은 풀프레임 카메라로 찍어야 제맛이 아닌가?
앞서 언급했지만 서리산의 철쭉은 5월에 피지만 매년 만개 날짜가 달라지기에 가기 전에 관련 정보를 잘 찾아보고 때를 맞춰 가야한다. 대략 열흘 전후의 차이가 생긴다. 그래서 철쭉 꽃이 피기 직전에 가서 진달래 꽃만 보거나 철쭉 꽃봉오리만 보고, 아니면 꽃이 거의 다 져가거나 져버린 상태라 허망해 지기도 한다.(2년전에 내가 축령산-서리산 종주를 하며 보니 그 땐 다 져있었다. 5월 22일이었었는데...)
그런 문제를 피해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관리소에서는 철쭉 피는 걸 CCTV로 확인할 수 있기에 그리로 전화(031-8008-6690)하면 개화시기를 명확하게 알려준다고 한다.
- 서리산 철쭉동산의 "한반도 형상" 철쭉 군락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내가 촬영하는 모습이다. 서리산 거의 최상부의 저 군락지엔 꽃이 다 피지 않았다.

- 함께 간 김현목(좌) 대표님과 유기주 선생님

- 한반도 형상 철쭉 군락지
- 서리산 정상석 옆에서...
- 서리산 연달래
- 서리산은 축령산 자연휴양림의 일부이다. 등산로 안내판인데 우리 일행은 서리산만 등산하고 왔다. 3시간 정도 걸렸다.

축령산의 유래
축령산은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광주산맥 지선 중간에 자리한 해발 886m의 명산(名山)으로 남(南)으로는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북(北)으로는 가평군 상면 행현리를 경계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절경인 아름다운 산으로 능선 28km 서북방향 능선의 서리산(832m)과 쌍봉을 이루고 있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 말(1390년경) 이곳에 사냥 왔다가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반드시 산신령이 계실 것 같아 산신제(山神祭)를 올렸다 하여 그 후로부터 "산(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산을 오르다 보면 전설이 깃든 기이한 바위가 많은데 조선조 명장(名將) 남이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난에 대비하기 위해 동북방 조망이 좋은 이곳 축령산에 자주 올라 지형을 익혔다는 전설의 "남이바위"가 있으며 앉았던 자리가 마치 팔걸이의자와 흡사하다.
또한 예로부터 이곳은 다른 산보다 독수리가 유난히 많이 서식하였으며 바위모양이 독수리 같다 하여 붙여진 "수리바위"가 있다.
조선조 홍씨(洪氏)성을 가진 판서(判書)가 늦도록 후세를 잇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 산(山)인 이곳 축령산에 올라 제단을 쌓고 지성으로 발원기도를 한 결과 후세를 잇고 자손 대대로 가문이 번창하였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홍구세굴"이 있다.

- 축령산 자연휴양림의 등산 코스

- 제2주차장 옆의 계곡

- 서리산으로 올라가는 제2주차장

- 등산로 초입에서 본 금낭화

- 이런 야외 수영장이 등산로 초입에 있었다. 이번에 처음 봤다. 곧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다. 남양주 시민들은 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무료이던데 이곳도 그럴까?

- 드디어 철쭉 군락지가 나타난다. 오른편은 김현목 대표님

- 연한 색의 철쭉꽃

- 이런 핑크색의 철쭉꽃도 있다.

- 철쭉동산 표석에서...(좌: 김현목, 우: 유기주)


- 김 대표님이 내 휴대용 카메라(Sony RX100)로 촬영해 주셨다.

- 이후의 내가 나오는 모든 사진들은 김현목 대표님께서 휴대폰과 하셀블라드 디카로 찍어주신 것이다.

- 진달래와 달리 철쭉은 1.5m-2m 정도되는데 서리산엔 3m도 넘는 50년생 자생 철쭉나무가 수도 없이 많다.

- 키보다 높은 철쭉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이 많다.

- 한반도 형상 "철쭉동산" 전망대

- 전망대. 널찍하게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쉬고 있기도...

- 철쭉동산. 철쭉동산 표석으로 향하는 부근엔 오히려 꽃들이 만개 시점을 지난 듯 꽃이 많이 져있었고, 땅바닥에 떨어진 꽃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철쭉동산 부근의 철쭉터널엔 꽃봉오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한반도 형상의 철쭉동산의 빈 곳은 꽃이 덜 핀 것일 듯하다.

- 하늘을 향해 솟은 철쭉

- 꽃이 상당히 크다.

- 철쭉동산을 배경으로...

- 철쭉동산

- 등산객의 재킷과도 어울리는 색이다.

- 어제 철쭉 만개 시점에 맞춰 서리산을 찾은 분들이 얼마나 많던지... 평일임에도 줄을 서서 가기도 했다.

- 역광에서 찍은 아름다운 철쭉꽃

- 이렇게 높은 철쭉나무라니... 3m도 훨씬 넘는 50년 이상의 큰 철쭉나무이다.

- 붉지만 매우 매력있는 색이다.

- 등산로 옆의 철쭉. 아직 꽃봉오리가 많이 보인다.

- 등산로에서 옆으로 좀 벗어난 곳이다.

- 이렇게 한 무더기의 철쭉나무도 있다. 실로 꽃대궐이다.

- 김현목 대표님

- 정말 매력적이다. 철쭉꽃은 봉오리와 함께 할 때 더 예쁘다.

- 고혹적인 모습의 철쭉이 아닌가?

- 이날 서리산을 찾아서 다행이었다. 그 이전엔 비가 많이 와서 오기도 힘들었고, 더 날짜가 지나면 꽃이 질 수도 있었겠으니...

- 새색시 같기도... 연지처럼 붉은 꽃봉오리 때문인 듯하다.

- 어떻게 자연은 이런 색깔을 낼 수 있을까? 가까운 곳에서 이 꽃들을 보면 그게 신기할 정도이다.

- 서리산 정상 직전에서...

- 난 대개 혼자 평일에 산행을 하기에 산 정상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정말 오랜만에 봤다.

- 서리산 정상석

- 정상의 이정표

- 서리산의 유래 •
산은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처럼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상산(霜山)이라고도 한다.
서리산은 축령산 북서쪽으로 절고개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 두 산이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분지처럼 휘감고 있다.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리산이 정상에서 화채봉까지 700여미터에 달하는 철쭉동산(자생 50년생 이상)이 알려지면서 매년 5월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연분홍 철쭉을 보기 위해 서리산을 찾기 시작하였다.
- 축령산 쪽으로 가기 직전

- 병꽃나무의 꽃들은 거의 다 져가고 있다.

- 축령산 헬기장 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우린 축령산까지 종주하지 않고, 헬기장 사거리에서 휴양림 제1주차장 쪽으로 하산키로 했다.
- 뒤돌아보니 다른 분들이 서리산으로 향한다.

- 우린 헬기장 쪽으로...
- 가다가 본 야생화 "미나리냉이". 이거 하나 찍는 동안에 앞선 두 분이 어찌나 멀리 가셨던지 한참을 쫓아갔다.ㅋ

- 중간의 이정표 - 헬기장 사거리에서 우린 축령산 자연휴양림(1주차장쪽)으로 내려왔다.

- 제1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앞에 보이는 산이 축령산이다.
- 야생화 "병아리꽃나무". 이거 아주 보기 힘든 꽃 중 하나이다.

- 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

- 주차장 위로 보이는 게 축령산 정상이다. 중앙 바로 오른쪽 옆.

- 내려오는 길의 셀피(selfie)

- 축령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 산에 웬 바닷가에나 있는 해당화를 심었는지...^^ 명사십리 해당화인데...

- 일기가 좋은 날이었다. 모든 게 적당했고, 녹색의 산과 아름다운 철쭉꽃이 좋은 산행이었다.(이날은 예보와는 달리 전혀 구름이 없는 기막히게 청명한 날이었고, 최고기온은 무려 27도까지 올라갔다. 한여름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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