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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 마당바위까지만 간 이유(제로 슈가 스프라이트에 당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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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 마당바위까지만 간 이유(제로 슈가 스프라이트에 당하다.ㅜ.ㅜ)

 

c_01.jpg - 필독: 이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지난주 수요일(2022-10-05, 수)에 북한산에 갔습니다. 지지난주 수요일에 양주의 노고산 정상에 올라가서 바라본 북한산 숨은벽의 자태에 반해서 그걸 더 가까이에서 보고자 올라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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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고 좋은 날. 온도로 보면 가을이다. 

 

북한산은 동남쪽에서 보는 것도 멋지지만 뒷면인 서북쪽에서 보는 게 더 큰 감동을 줍니다. 특히 뒤쪽 양주나 고양에서 올려다보는 인수봉과 백운대, 그리고 그 사이에 숨은, “숨은벽”의 모습은 거의 감격할 만큼 대단한 자태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다시 그 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고양시 효자동의 밤골지킴터에서 출발해서 올라갔죠. 숨은벽은 고교시절에 암벽등반에 빠져서 올라갔던 암벽입니다. 그 땐 인수봉, 선인봉 등을 주말마다 오르던 때죠. 특히 숨은벽의 릿지등반은 그 때도 유명했었기에... 당시엔 효자동에서 오를 생각은 해보질 못 했죠. 항상 우이동에서 올라가서 효자동 계곡으로  좀 넘어간 후에 해골바위에서 올라오는 능선 사이의 침니를 잠깐 오른 후에 슬랩을 올라가고 릿지를 탔지요.

 

추억의 숨은벽을 가까운 곳에서 보려던 생각은 생각지도 않은 일로 망가졌습니다. 효자동에서 해골바위가 보이는 마당바위까지 가고, 거기서 암릉구간을 지나 해골바위 슬랩 오른편으로 내려가서 너덜길 계곡을 오른 후 백운대까지 올라갔다가 원점회귀하려고 했는데...

 

제가 요즘 트렌디한 소위 “제로 슈가” 음료 제품들을 아주 싫어합니다. 원래 초딩처럼 단 걸 좋아하지만 소위 사카린 맛이 나는 제로 슈가 제품들은 극혐입니다. 이날 아침에 항상 등산을 갈 때는 그렇듯이 점심 거리로 집 부근 서브웨이의 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사고, 그 옆의 이마트 편의점에서 게토레이 한 캔과 좋아하는 사이다인 스프라이트 한 캔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등산 목적지를 향해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스프라이트를 마셔보니 이게 하필 제로 슈가였습니다. 그걸 확인 않고 사 온 것이었죠.-_- 하지만 ‘이미 사 온 걸 어떡하나? 그냥 마시자.‘ 싶은 생각에 그걸 반 캔 정도 마셨습니다. 아주 미련한 짓이었죠. 정말 맛도 없고, 괜히 마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이 미식대는 느낌도 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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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 슈가 스프라이트. 아이폰의 누끼따기 기능, 이런 때 써 본다. 애플이 아이폰 사진 기능에 정말 획기적인 걸 추가했다. 삼성 분발해라.

 

그렇게 밤골지킴터에서 등산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아무 문제 없이 잘 올라갔습니다. 대략 2km 정도를 올라갔을 때 속이 울렁거리더니 토(吐)악질이 시작됐습니다. 무려 여섯 번 정도를 토했습니다. 그리고 다리의 힘이 풀리더군요. 그래서 좀 쉬었더니 나아지는 듯하여 다시 올라갔습니다. 마당바위까지 올라갔는데 거기에 이르기 전에 또 속이 괴로워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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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가 숨은벽. 좌측은 인수봉이고, 우측은 백운대이다.

 

숨은벽 전망이 매우 좋은 그곳에서 한참 쉬고 숨은벽 암릉 구간과 구멍바위를 거쳐 백운대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쉬면서 토한 속을 진정시키려고 물도 마시고, 이온음료라도 마셔서 기를 회복하잡시고 게토레이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속이 안 좋아지더니 또 토악질이...ㅜ.ㅜ 무려 여덟 번 정도를 토했습니다.

 

결국 더이상의 등산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서 후퇴를 했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구토를 한 것은 난생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목표한 산을 이런 어이 없는 이유로 못 오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다시 북한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같은 코스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웬수의 “제로 슈가” 스프라이트. 그렇다고 스프라이트에 대한 사랑이 꺾이지는 않았지요.(최근에 190ml짜리 60캔들이 박스 두 개를 구입했음.) 앞으로는 더욱 제로 슈가와 담을 쌓고 지낼 예정입니다. 

 

그러잖아도 며칠 전에 아들놈이 제가 설탕물 스프라이트를 마시는 걸 보고 “아니, 아빠는 아직도 그걸 드세요? 요즘은 다들 제로 슈가를 마시는데...”라고 하더군요. 그 놈이 저 생각해서 한 얘기라 “난 사카린 맛 나는 제로 슈가는 싫다.”는 소릴 못 했었죠. 이젠 당당히 그 얘길 해야... “나 그거 마시고 토한 사람이야!”-_-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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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골통제소(밤골공원지킴터) 주변의 나무들이 모두 밤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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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골공원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에 있다. 그래서 효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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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은 국사당. 무속인의 당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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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 등산객 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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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이 처음으로 올려다 보이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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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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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벽과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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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노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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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고산 정상의 부대가 보인다. 노고산 정상석은 그 왼편 아래 평평한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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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에 고양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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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국화인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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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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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멀리 보이는 도봉산과 오봉, 그리고 중간의 상장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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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바위와 자만선(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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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본, 칼바위와 자만선(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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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봉산의 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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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바위에서 본 해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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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바위 위의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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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바위에서 올려다 보는 세 봉우리. 맨 왼편은 인수봉, 그리고 그 오른편에 좀 더 높은 것이 태극기가 정상에 보이는 백운대이다. 그리고 그 두 봉우리의 중간에 자리한 것이 숨은벽. 정말 멋진 암릉과 슬랩, 그리고 릿지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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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봉(조선시대엔 “독바위”로 불렸다.)이다. 당연히 뒤에서 본 모습. 왼편에 귀바위가 보인다. 귀바위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파타고니아, 이본 취나드 --> https://www.drspark.net/hiking/5391819

 

_DSC0028.jpg

- 백운대이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이 836m의 북한산 최고봉 정상에 태극기가 휘날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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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또 욕지기가 나서 저 노간주나무 안쪽에 토했다.-_- 죽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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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 고양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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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벽 아래 마당바위에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어쩌자고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터를 잡았는지... 고양이를 보는 내 마음이 영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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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마리 중 세 마리이다. 요즘 등산을 하다보면 야생화된 길고양이들이 자주 보인다. 애처롭다.ㅜ.ㅜ 페이스북 댓글에 수의사께서 얘네들 수명이 평균 2.5년이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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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시에 만난 숨은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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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되면 백운대까지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퇴각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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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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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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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시후임
  • 2022.11.17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제로 슈가 소다수가 지닌 새로운 기능('토하게 하는...')에 반해

관심이 더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

 

저는 아직까지 제로 슈가 음료를 마시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것인데

다음에 마셔볼 기회가 생기면 좀 더 맛을 음미하며 몸의 반응도 느껴 봐야겠네요~

 

이 댓글을

제가 토하도록 만든 게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입니다. 그게 사카린 비슷한 거죠.

 

https://namu.wiki/w/%EC%95%84%EC%8A%A4%ED%8C%8C%ED%83%90

 

사카린: https://2centi.tistory.com/174

 

전 둘 다 먹으면 속이 메스껍게 됩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거죠.

이 댓글을

영화배
  • 2022.11.17
  • 수정: 2022.11.17 13:27:31

양주나 고양쪽에서본 북한산을  예전에는 삼각산이라 했고 또한 이 방향에서보는 산의 자태가 웅장하고 수려하지요

간만에 추억을 소환해주어서 

60년대 초반에 날라다니던 시절로 잠시 가보아서 즐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에 관한 인식이 잘못되여

기르던 고양이 개가 버려진 후 야생의 최고포식자가되여 생태를 교란하는 일이 생기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반려동물이 사람의 손에서  떠나서 관리가 안 되는경우에는 안락사 내지는

사살하는데 우리도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해야 했으면 하네요

이 댓글을

말씀 대로 북한산은 전에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렀지요. 저희 어릴 때만 해도 북한산이란 명칭보다는 삼각산이 더 많이 쓰이곤 했습니다. 북한산의 중심에 있고, 가장 높은 백운대(白雲臺, 836.5m)를 중심으로 우측에 인수봉(人壽峰, 810.5m), 좌측에 만경대(萬鏡臺, 787.0m)가 있어서 그리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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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본 삼각산의 사진입니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의 김상헌 - https://www.drspark.net/sp_freewriting/5366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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