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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산<->해룡산 종주(양주-포천-동두천을 아우른 등산)

천보산<->해룡산 종주(양주-포천-동두천을 아우른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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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회암사지와 천보산에 다시 갔나? 

 

2022/08/24(수) 일주일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양주 회암사지와 천보산에 들른 날이다. 이는 오래 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양주-포천-동두천 경계의 해룡산(海龍山, 661m)에 가는 길에 보너스인 셈이다. 동두천은 MTB를 타는 사람이라면 대개 한 번씩은 라이딩을 위해 들르는 곳이다. 그곳의 동두천MTB코스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왕방산 MTB코스가 유명하고 국제대회까지 열리기 때문에 라이딩을 하거나 경기 구경을 하거나 응원을 하기 위해 가게 된다. 그래서 이미 왕방산 코스는 MTB로 달려본 바가 있는데, 해룡산은 왕방산에 인접한 산이어서 왕방산에 간 사람이라면 해룡산을 모를 수가 없다. 일주일 전의 천보산 등산에서 장림고개로 가다가 본 이정표에서 해룡산을 발견하고 다음 등산 목적지를 그리로 정한 바 있다.

원래 해룡산 등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동두천터미널에 내려서 한 시간 간격으로 배차되는 버스로 대진대학교나 오지재고개로 가서 시작한다.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는 장림고개나 오지재고개 중 하나를 선택한다. 내 경우는 원래 장림고개에서 출발하려다 당일에 양주 회암사지와 천보산을 들르는 것으로 예정을 바꿨다. 이유는 일주일 전에 회암사지(회암사 포함)를 들르고 천보산 등산을 하였으나 회암사에서 필수적으로(?) 보아야할 유물 몇 개를 못 봤던 때문이다. 본 것은 회암사 대웅전 왼편 뒤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오르며 양주 회암사지 선각왕사비(楊州 檜巖寺址 禪覺王師碑) 하나 뿐이었다. 못 본 것은 무학대사비, 무학대사탑(부도), 쌍사자 석등의 한 세트, 지공선사 부도비, 부도 및 석등 한 세트, 그리고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 한 세트였다.

 

08/24(수)는 반짝 맑았다가 비가 온 날이다. 다시 양주 회암사지로 향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소흘분기점을 지나고, 옥정 톨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회암사(지) 삼거리가 나온다. 벌써 눈에 많이 익은 회암사지를 지나 회암사 일주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깐 회암사지 파노라마 사진 등을 찍은 후에 회암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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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회암사지 Panoramic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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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조선시대의 회암사는 이미 사라져 그 흔적이 회암사지로 남은 것이고, 지금의 회암사는 19세기에 조성된 것이다. 그곳 일주문 앞에 주차를 했다. 그 주차장에서 바로 천보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하지만 난 일주일 전처럼 회암사 뒤의 등산로를 이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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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 앞 주차장 옆의 천보산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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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보산 회암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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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는 봉선사의 말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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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 스테이가 유명한 회암사

 

이번에 보고자하는 유물들은 대웅전에 이르기 전에 있는 조사전 앞에서 오른편으로 돌아들어가야 있었다. 가자마자  무학대사의 부도와 쌍사자 석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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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도 아래쪽으로 무학대사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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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적지의 안내판은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안내판에 QR코드가 붙어있어서 이를 이용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래 오른편 상단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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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려는 중이다. 이 코드를 스캔하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에 접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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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나라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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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무학대사비의 정보도 QR코드 스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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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대사비에 음각된 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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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대사 부도와 석등이 있는 곳에서 천보산 쪽을 향해 보면 지공선사 비 및 부도와 석등이 소나무 사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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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공선사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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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공선사 부도(좌)와 석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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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공선사 묘역 뒤에서 무학대사 묘역(왼편)을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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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옹선사 부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핀 초가을의 꽃. 쑥부쟁이속에 포함되는 개미취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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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위의 나옹선사 묘역(지공선사의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나옹선사의 묘역이 상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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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옹선사 석등(좌) 및 부도(우). 여긴 비가 따로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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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 묘역(?) 바로 뒤에 천보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길을 잘못 들면 계곡으로 가게 되는데, 능선길로 가야한다. 전주와는 다른 코스로 올라가는 것이다. 전주엔 선각왕사비 뒤의 등산로를 통해 올라갔었다. 어쨌든 한 번 오른 산이라 어렵지 않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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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간 줄리의 정산 인증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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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회암사지와 양주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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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도봉산이 보이고, 오른편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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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신도시 덕계동 뒤의 불곡산 삼봉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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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락산(오른편)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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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줄리도 먹였는데, 아직도 뭘 더 먹고 싶은 모양이다.^^ 간식이 든 샤오미 백을 뒤지고 있다. 

 

천보산에서 장림고개 방향으로 가다보면 해룡산이 적힌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그 길로 들어서면 장림고개에서 해룡산 임도에 연결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거기가 본격적인 해룡산 등산 들머리이다. 해룡산은 칠봉산과 왕방산의 중간에 있기에 등산코스는 장림고개와 오지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2가지가 있다. 둘다 주차 장소가 있어서 자차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두 코스 모두 입구에서 약 10분쯤 오르면 임도로 통하는 길이 나오고, 임도의 중간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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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에 보이는 길이 장림고개에서 오는 길.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해룡산 임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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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에서 위로 올라가는 길이 해룡산 숲길로 불리는 해룡산 임도이고, 왕방산MTB코스의 일원이다. 오른편 길은 해룡산 등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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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두천 6산: 칠봉산,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마차산

 

동두천은 MTB코스로도 유명하지만 등산인들에게 "동두천 6산 종주"로도 잘 알려져있다. 두세 개 산의 종주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6산 종주는 쉽지 않은 일이고, 그래서 도전심이 끓어오르게 만든다. 대략 50km 정도의 종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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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룡산 숲길로 향하는 길. 왕방산대회MTB코스이다. 

 

해룡산(海龍山)

 

참, 해룡산(661m)은 경기도 동두천시의 불현동과 포천시 선단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국토지리정보원(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정보는 다음과 같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해룡산(海龍山)은 포천현 서쪽 20리 지점에 있다. 산 위에 물이 거울같이 맑으므로 거울못, 감지(鑑池) 또는 천호(天湖)라 하는 못이 있는데, 비를 빌면 영험이 있다. 속설에 전해 오기로는, 군마(軍馬)가 산 위를 짓밟으면 비가 오거나, 비가 오지 않으면 구름이라도 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회암령인 천보산에서 따로 산계를 형성하고 동북으로 뻗어 탑동 왕방마을 오지재에서 끝나며 왕방산과 접한다. 죽엽산의 내맥(來脈)으로 2,000여 년 전 큰 홍수가 나서 이 산에 살던 이무기가 그 물로 인하여 용이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도 조개껍질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여지도서』엔 "민간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태조가 왕위에 오른 후 이 산 아래에서 무예를 닦았다."고 하는데 실은 이동교리에 살 때부터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였다 한다. 이 산은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여 산수 좋은 곳으로서 산기슭에는 최근 인공호수를 만들어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더욱 운치를 돋우어 주고 있다. 조선 시대의 명필 양봉래(楊峯萊)가 자주 올랐다고 전하며 산세 또한, 아름답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는 유명한 시조를 쓴 조선시대의 4대 명필 중 하나인 봉래 양사언(蓬萊 楊士彦)이 해룡산의 기우제를 시로 이렇게 표현했다. 양사언, 안평대군, 한호(한석봉), 김구 선생이 이 산을 즐겨찾았다고 한다. 

 

"어느 때 용이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 돌 서덜에 구불구불 누웠던가 / 큰 물에 재가 날던 날이요 / 마고선녀가 바다에서 나오던 해일세 / 구름 속에서 날고 싶으나 날개가 작고 / 거친 들녘 바람과 연기 속에서 늙어버렸네 / 큰 가뭄에 단 비를 내리게 하니 / 고을 사람들은 희생제물을 극진하게 올리네"

 

해룡산 아래 대구 서씨 약봉 서성의 가족묘가 있는데 해룡산의 용맥이 대구 서씨 가문을 번성케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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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룡산을 오르던 중 뒤돌아보니 천보산 자락 뒤로 양주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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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보산에서 해룡산 임도를 거쳐 계속 함께 등산한 줄리는 힘들 것 같아서 정상 부근에 이르러 배낭에 넣었다.^^ 

 

해룡산을 오르면서 보니까 이곳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풀숲을 헤치고 가야하는 곳도 있고... 오가며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 했고, 원래의 해룡산 정상엔 통신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올라가지 못 하며, 정상석을 그 아래 숲속에 세워놨는데 왠지 사방이 꽉막힌 그곳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주 맑은 날이라면 모르겠지만 흐린 날이다보니 정상석이 있는 숲속은 어둑하기까지해서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해룡산을 오르는 도중에는 조망도 꽉막혀있어서 그냥 숲길만 걷는 걸 좋아한다면 모를까 별 재미가 없기도 하다. 물론 그런 이유로 굳이 다른 많은 산들을 두고 이 산을 권하고 싶지는 않았다. 동두천 6산 종주의 일환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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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둑한 숲속 정상석 주위의 용상. 뭔가 뻘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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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이면 용이지 왜 해룡일까? 그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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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는 아직도 배낭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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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주위에 이런 군 시설도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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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장림고개 방향으로 간다. 이걸 보면 해룡산은 칠봉산과 왕방산 중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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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재고개는 동두천시와 포천시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이 사진에서 저 구름다리는 오른편의 해룡산과 왼편의 왕방산을 연결하고 있는 자전거 다리이다.(왕방산 등산 시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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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천보산을 오르다 왼편 멀리 해룡산 정상을 본다. 정상에 두 개의 통신탑이 서 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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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중에 천보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회암사와 회암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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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 왼편에 세 고승의 묘역이 있다.(공터처럼 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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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 오른편 언덕 위에 선각왕사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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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암사지와 회암사에 들러 못 봤던 유적을 보고, 천보산을 두 번째로 올랐으며, 전부터 한 번 가고팠던 해룡산을 갈 수 있어서 좋았던 산행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천보산 정상을 세 번 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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