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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의 하늘이 내려준 보배로운 산, 천보산(天寶山, 423m)과 회암사지(檜巖寺址)

 

 

2022/08/17(수), 우리 집 강아지 줄리(Julie)와 함께 여섯 번째의 등산을 했다. 줄리가 갈 수 있는 가급적 낮고 평평한 등산로가 많은 산들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엔 양주의 산 몇 개를 올라가게 되었다. 처음 양주의 산을 찾은 것은 동두천과 양주 경계의 칠봉산(七峰山, 506m)에서 바라본 양주의 도락산(道樂山, 441m)과 불곡산(佛谷山, 446m)이 친근해 보여서였다. 결국 양주의 이 두 산을 올라갔는데, 거기서 반대편으로 바라다본 칠봉산과 천보산을 보면서 다음 코스로 잡은 것이 천보산이다.

 

천보산은 칠봉산과 연결된 산이다. 양주에서 시작하여 의정부까지 길게 이어지는 산이 천보산이다. 칠봉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대개 천보산까지 종주를 한다. 하지만 줄리와 함께 가기엔 멀 것 같아서 동두천에서 칠봉산을 오른 후에 원점회귀했었다. 그래서 이번엔 그 때 못 가 본 천보산에 가고자했는데, 실은 이 산보다 더 관심이 많이 가는 양주의 문화유적지가 그 산 서남쪽 기슭에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회암사지(檜巖寺址)이다. “지(址)” 자가 포함된 이유는 이것이 1347년 고려 충숙왕기에 인도의 고승 지공선사에 의해 창건된 절인데, 이미 폐사(廢寺)되어 그 흔적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노송(老松)을 의미하는 회(檜) 자와 바위를 의미하는 암(巖) 자를 붙여 만든 것이 회암사란 이름이다. 이 절은 불교를 억누르고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조의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에도 불구하고 왕사(王寺)로서 크게 융성했고, 왕가의 행궁(行宮)으로서의 역할까지 했다. 조선 전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기도 했단다. 명종 때 문정왕후의 도움으로 그렇게 융성한 것이나 왕후가 죽은 후 결국 억불정책에 의해 절이 불태워졌다. 그래서 오랜 기간 폐사지(廢寺址)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이 폐사지에 남아있던 유물들 중 많은 것이 회암사지에서 500m 더 올라간 곳에 19세기에 세워진 같은 이름의 회암사(檜巖寺)에 옮겨졌다. 그래서 아직도 이 작은 절 주변에는 중요 문화재들이 남아있다. 양주나 동두천에 가면서 이 회암사지 앞의 회암사 삼거리를 지나곤 했다. 그 땐 등산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거기 세워진 회암사지 박물관에 들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개 박물관 탐방은 고고학을 전공한 집사람과 함께 했었는데, 혼자 등산을 열심히 하다 보니 그건 뒷전이 되었다. 하지만 기왕지사 천보산을 오르는 참에 회암사지를 들러 보기로 한 것이다. 등산의 들머리가 회암사지 부근이기도 하니... 

 

기상 조건이 좋은 날은 아니었다. 대략 26~29도로 예보되었고, 정오까지는 구름이 끼는 가운데 해가 나기도 하다가 한 때 비가 내린 후에 다시 맑는다고 했다.(결과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보가 대개 그렇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달릴 때 비가 조금 왔고, 오전 11시 41분에 등산을 시작하여 등산 중에는 비가 안 오고 쨍한 햇빛에 눈이 부실 정도였고, 반팔로 드러낸 팔이 새카맣게 탔다. 하산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해서 하산지점에 도착한 오후 4시경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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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지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컸다. 조선 최대의 절이고, 전국 최대의 절이라더니 그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유네스코의 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이라는데 양주시가 회암사지에 기울이는 정성이 대단함을 회암사지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젠 회암사지라고만 불리지 않고 “양주 회암사지”라고 불러야한단다.(문화재와 관련해서 지명을 앞세우는 규정이 생겼다고 한다.) 어쨌든 회암사지는 등산을 시작하기 직전에 잠깐 살펴봤고, 하산 후에 좀 더 자세히 폐사지 전체를 돌아다니며 속속들이 구경했다. 볼수록 대단한 절터였다.

 

회암사지 끝단은 산기슭으로 많이 올라가는데 그곳에 현 회암사의 일주문(절의 정문)이 있었다. 일주문 앞엔 좌우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 오른편에 천보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의 들머리가 있었다. 하지만 난 회암사가 궁금해서 거길 들러보고 절에서 연결된 다른 등산로를 택하기로 했다. 

 

회암사는 깔끔하고도 보기 좋은 절이었다. 템플 스테이(temple stay) 제도도 있고, 불교대학을 운영하는 절이었다. 이 절의 건물들 중 일부는 현대에 와서 지어진 것들이라 큰 문화재적 가치는 없지만 회암사지에 있던 여러 유물들이 오래전에 회암사로 옮겨졌고, 문화재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회암사지에 잠든 세 명의 선인인 나옹선사, 지공선사, 그리고 무학대사의 부도(浮屠, 사리를 안치한 탑)와 석등이 회암사에 있다. 하지만 원래 그곳에 있던 선각왕사비(禪覺王師碑)는 현장에 가보니 모조비로 대체되어 있고, 비신을 세우는 거북 모양의 대좌(臺座)만 그 뒤에 있었다.(비신은 1997년에 보호각이 불타서 파손되었고, 보존 처리 후에 종로의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놨다고 한다.) 

 

회암사의 관음전과 대웅전 중간 뒤쪽에 칠성각이 있고, 그 왼편에 등산로로 가는 계단이 있었다. 거기서부터 정상까지는 800m였다. 회암사가 산 중턱에 있고 산이 비교적 낮은 산이다 보니 그랬다. 아무래도 높은 곳에서 등산을 시작하니 등산로 초입엔 가끔 경사가 센 곳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걷기 편한 마사토길이었다. 등산로에 들어선 직후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해서 엄청 더웠기에 중간 중간 쉬면서 물을 마셨다. 대개 혼자 가면 이동 중에 수낭(水囊)의 물을 등산가방 어깨끈에 자석으로 고정된 빨대를 통해 마신다. 하지만 나와 함께 온 줄리 역시 더워서 헐떡대고 오르는 걸 보며 물을 안 줄 수 없어서 자주 쉬면서 물을 먹였다. 그러다보니 짧은 거리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꽤 걸렸다. 

 

줄리는 아파트에 갇혀 생활하다가 야외에 나오니 보통 신나는 게 아니다. 말을 잘 듣던 애가 말도 안 듣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질 않나 먼저 앞으로 달려 나가질 않나... 그걸 보니 지금은 세상에 없는 줄리의 두 언니, 나리(Nari)나 보라(Bora) 두 마르티스도 어쩌다 한 번 집 앞 공원만 산책시키는 게 아니라 줄리처럼 긴 거리를 맘껏 걸을 수 있게 해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아쉬움이 있지만 뒤늦게 줄리라도 이런 기회를 가지게 해주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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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중에도 가끔 배낭에 들어가는 줄리

 

천보산은 산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양주시 전체가 잘 내려다 보였다. 멀리 덕계동 신도시의 뒤로 얼마 전에 오른 불곡산과 도락산이 보이고, 더 멀리 있는 파주의 감악산도 보였다. 정상에 오르니 가까이로는 수락산이나 도봉산, 북한산은 물론 왕방지맥의 왕방산, 해룡산 등도 보이고, 양평 쪽의 유명한 산들 거의 전부가 보였다. 주변의 포천이나 의정부를 포함해서 양주까지는 신도시 개발에 의해 수많은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것이 눈에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풍광은 멋졌다. 원래는 등산로와 다른 하산로를 택해 회암사가 아닌 회암사지로 내려올 작정이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니 한 시 반이 좀 넘은 이른 시각이다. 그래서 정상 옆 벤치에 앉아 쉬며 비상식과 물을 먹은 후에 하산길인 회암고개와는 반대편 길인 장림고개에 들르기로 했다. 물론 거기 들렀다 다시 천보산 정상으로 온 후에 회암고개나 회암사지로 가야한다. 정상 부위에 천보산 5보루가 있었다. 이 보루 역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양주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유적이다. 천보산 보루도 도락산이나 불곡산에 있는 것들과 같이 삼국시대에 고구려에서 축성한 것이었다. 전에 천보산과 이어진 도락산에서는 보루를 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도락산에도 1~4보루까지 있다고 한다. 그러니 양주를 둘러싼 모든 산에 보루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장림고개로 가는 길은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매우 호젓한 등산로였다.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져있으니 덥지 않아서 좋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데 산새 소리며 풀벌레 소리가 나니 좋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천보산 정상에서 장림고개까지는 1.3km밖에 안 됐기 때문에 금방 장림고개에 이르렀다. 장림고개 위엔 MTB다리가 걸려있는데 그 다리가 천보산과 칠봉산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천보산과 칠봉산의 등산로는 MTB 코스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 코스는 MTB 라이딩에 특화된 동두천시의 여러 코스들 중 상급코스에 해당한다. 장림고개까지 오니 거기서 칠봉산도 1km 남짓이라 거기도 한 번 더 올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가 칠봉산 등산로 입구로 갔는데 거기 등산로가 폐쇄되었으니 우회로로 가라는 표지판이 보이기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장림고개에서 되돌아가는 길 역시 약간의 오르막이긴 하지만 매우 좋았다. 천보산은 암산이지만 그 구간은 완벽한 육산(肉山) 등산로라서 걷기에 편했다. 천보산 5보루에 이르러 전에 웹의 한 등산후기 사진에서 본 무너진 보루를 보고 싶어서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올라갔다. 그런데 보루 주변은 들어가지 못 하게 금줄을 쳐놓았기에 들어갈 수 없었다. 대개 보루들은 그걸 중간에 두고 위아래 등산로에 보루 안내판을 하나씩 세워놓는다. 그런데 정상쪽 안내판 옆길로 들어가 보니 그 무너진 보루가 보이기에 사진을 찍었다. 보루는 군사유적이요, 문화유적이기는 하지만 양주시청의 손길이 보루의 복구까지는 닿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양주시청은 회암사지 복구만 해도 보통 큰 역사(役事)가 아니니 그럴 만도 하다. 

 

다시 정상을 넘어 회암고개 쪽으로 향했다. 가면서 보니 회암사로 가는 길, 회암사지로 가는 길, 그리고 회암고개로 가는 세 가지 길이 있다. 회암사는 절로 내려가는 길이기에 난 회암사지를 봐야해서 이정표에 표시된 회암사지를 택했다. 이정표를 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한 번 길이 아닌 듯 이상한 곳(경사진 바위의 연속길)이 나와서 헷갈리기는 했지만 그리로 계속 내려가니 평평한 등산로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등산로 끝에 이르러보니 회암사지를 택해 내려왔는데 회암사 일주문 앞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알고 보니 이정표의 회암사는 일주문에서 500m 올라간 곳에 있는 절로 향하는 것이었고, 회암사지는 그 아랫단이 아닌 윗단의 일주문을 향하는 것이었다. 그럴 줄 알았다면 절로 가는 회암사를 택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그 길에서 회암사의 보물이자 문화재인 나옹선사, 지옹선사, 그리고 무학대사의 부도탑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올라가는 길에 그걸 놓쳐서 좀 아쉬웠었는데 더 아쉽게 된 것이다.

주차장에 이르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줄리를 차에 두고 혼자서 우산을 들고 회암사지로 내려갔다. 평소 같으면 줄리가 날 따라간다고 차창에서 난리를 쳤겠는데, 얘가 비오는 것도 봤고, 좀 피곤해서인지 순순히 차안에 앉아있었다. 아마 내가 잠깐 안 보이면 잠을 잘 것이다.^^

 

회암사지의 규모는 역시 컸다. 회암사지 아랫단으로 내려가 그 둘레길은 물론 중간의 관람로를 따라 돌아다녀보니 그 규모는 회암사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컸다. 전망대에는 AR망원경이라는 망원경 비슷하나 작지 않은 LCD 화면을 장착한 시설물이 있어서 그걸 통해 보면 지금은 폐사지가 된 회암사에 세워진 건물들이 나타난다. 또한 그에 따른 자세한 설명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회암사지 이곳저곳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에 여러 장소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둔 곳이 많았다. 현재는 당간지주처럼 전에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묻혀있던 걸 발견해서 원래의 자리에 복원해 놓은 것들이 많다. 하지만 워낙 넓은 터에 있던 수많은 건물이나 시설을 복구하려면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 같았다. 지금은 그 폐사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대단한 규모에 압도될 정도이니 많은 건물들과 유물들이 복구되면 그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될 것 같다.(현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시도를 한 번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전에 수원 화성이 같은 실패를 했다가 추후에 성공한 일이 있다. 수원 화성은  거의 폐성이 되었던 걸 70년대에 일부 복구를 했기에 유네스코에서 안 받아들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화성성역의궤"란 수원 화성 계획시에 그림과 글로 설계도와 내용을 철저히 기록으로 남긴 것에 의거한 원형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한 것이라는 점이 유네스코에 의해 인정되어 이례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현재 양주 회암사지의 복원 과정을 보면 이 역시 발굴 결과 만이 아니라 어떤 기록에 의거해서 복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주시의 이런 노력이 꼭 좋은 결과를 맺게 되길 기원한다.(그런데 양주 회암사지는 그 폐사지 자체만으로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다.) 

 

역시 천보산 등산은 등산 그 자체도 좋았지만 회암사지와 회암사를 둘러본 것 역시 큰 의미를 지닌다.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회암사지박물관도 관람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언제 다시 한 번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긴 등산 후기라서 회암사지에 관한 글과 사진, 동영상은 최대한 줄인 것이다. 나중에 그 자료들만 모아서 다시 하나의 문서로 만들어 둘 작정이다.

 

등산 결과 기록(가민 스포츠 시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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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박수 최대치가 꽤 많이 올라갔다. 무더운 날이라 많이 쉬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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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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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구간별 랩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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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회암사 삼거리"로 불리는 곳이다. 회암사와 회암사지 입구 이정표가 따로 있다. 그리고 사진 왼편에 회암사지박물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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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전망대 위의 주차장에 와서 차를 세우고, 전망대로 가는 중이다. 함께 간 줄리가 앞장을 선다. 왼편이 회암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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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 가기 전에 회암사지 최상단 부위를 찍은 것이다. 조선시대에 불태워진 절이라 폐허만 남았던 곳이나 꽤 많이 복구를 해서 이젠 여느 폐사지보다 훨씬 더 정비된 느낌을 준다. 왼편 멀리 부도탑 같은 것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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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의 중단과 하단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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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구를 위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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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상단에서 보이는 양주 신도시(옥정지구)의 아파트들이다. 거의 벽처럼 시선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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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만 봐도 회암사의 오랜 역사와 왕사(왕실사찰)로서의 그 대단한 위세를 알 수 있다. 이런 사찰이 화재로 소실되고, 재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병자호란을 맞아 완전히 폐사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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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망원경이다. 매우 흥미로운 시설이다. 일반 망원경이 아닌 이 장치는 작지 않은 LCD 화면을 통해 그래픽으로 재생된 예전 사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08:0~22:00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기에... 그래서인지 등산을 마친 후 회암사지에 들어가 보니 곳곳에 조명장치들이 널려있었다. 양주시에서 이 유적에 대해서 대단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음을 그 숱한 조명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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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하단의 글을 읽어보면 그게 누가 한 말인가를 알 수 있다.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하는 말인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초기의 회암사는 행궁(수도의 왕궁 이외의 지역에 있는 왕실의 임시 거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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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부도탑 앞에 회암사지 탐방객들이 보인다.(망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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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전망대에서 잠깐 회암사지를 내려다 본 후에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은 회암사지 최상단 옆길의 회암사 일주문 앞 주차장 바로 옆의 등산로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난 회암사 구경을 하려고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는 중이다.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절골이란다. "절이 있는 동네(고을)"란 의미이니 이 부근에도 민가가 있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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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에 이르기 직전, 약수터 앞에 있는 천보산 등산로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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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이 등산 후기와 관련하여 주의 깊게 보아야할 지명은 회암사지, 회암사, 천보산 정상, 장림고개, 회암고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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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무소와 템플 스테이(temple stay) 등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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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 스테이를 위한 요사체(旦过寮), 즉 "절에서 행각승이나 불자 등이 묵는 객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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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을 향하는 길 오른편의 공적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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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사전(祖師殿)은 불교 각 종파의 조사(위대한 큰스님)나 그 사찰의 창건주(創建主) 스님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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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梵鐘)은 중생을 제도하는 법성(法聲), 즉 불교의 소리를 내는 종이다. 범종루는 타종을 위해 범종을 설치한 건물인데, 규모가 작은 것은 범종각(閣), 큰 것은 범종루(樓)로 호칭한다. 이 둘을 함께 일컷는 단어가 "누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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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를 모신 본당인 대웅전이 보인다. 계단 양옆의 큰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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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전과 대웅전 사잇길에 보이는 칠성각 옆의 등산로 입구 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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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모조비이다. 원래 비신은 불교박물관으로 옮겨졌고, 그걸 받치고 있던 거북 모양의 대좌는 이 모조탑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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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옹선사를 추모하기 위한 비. 1997년에 성묘객이 낸 화재로 비와 비각이 전소했다고 한다. 이 비만 복원 후에 박물관을 옮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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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묘객의 실화가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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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중기에 벌써 회암사는 폐사되어 버렸다.ㅜ.ㅜ 폐사지를 보는 승려의 회한이 서린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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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방 100m를 올라와서 이제 정상까지는 7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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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다 뒤돌아보면 눈에 들어오는 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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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계동 신도시의 아파트 뒤로 보이는 불곡산, 3봉. 정상인 상봉, 중간의 상투봉, 그리고 맨 오른편의 임꺽정봉.(양주는 임꺽정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 산세가 드센 봉우리를 임꺽정봉으로 부르는 듯. 파주/양주/연천에 걸친 감악산 옆에도 임꺽정봉이 있다. 오히려 감악산보다도 바로 옆의 임꺽정봉이 더 높은 희한한 일도... 왜 주봉 자리를 감악산이 꿰어찬 것인지 희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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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도봉산과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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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아래 굽어보이는 회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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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보면 줄리가 혼자서는 올라갈 수 없는 암반 경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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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회암사지 아래 공원 잔디가 보이고, 그 아래 회암사지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옥정 신도시는 아파트 천지. 전엔 다 논밭이던 곳이 상전벽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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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원으로 당겨보니 회암사지 공원 잔디의 왕의 행궁 행차를 그린 설치물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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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 끝은 불곡산의 상투봉과 임꺽정봉이고, 오른편의 산은 도락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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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늠름한 모습의 줄리. 10년 7-8개월 정도의 나이이니 이젠 노견에 속한다. 하지만 등산에 따라나서면 그 나이를 인정할 수 없을 만큼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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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중간에 찍은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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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역시 낮은 경사 같으나 실제로는 바위에 박은 발판을 짚어야 올라갈 수 있는 경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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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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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각도의 비슷한 사진이지만 조금씩 달리 찍었다. 이런 경치를 계속 즐기며 올라갈 수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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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보산은 앞의 줄기를 따라 의정부까지 간다. 꽤 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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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산줄기 뒤로 보이는 것은 포천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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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천보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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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워낙 더워서 줄리가 혀를 길게 빼어물었다.^^ 그랟 참 대견하다. 등산을 즐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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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드는 고장, 양주시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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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의정부를 향한 천보산의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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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방향의 동교저수지(경기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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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시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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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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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쉼터에서 쉬는 동안에 찍은 사진이다. 앞에 있는 모스키토 에어로솔의 효과를 단단히 봤다. 여름에 달려드는 산모기와 기타 곤충들을 퇴치하는데 유효하다. 동영상 중에 달려드는 곤충들이 많이 보이는데 옷에 퇴치제를 뿌리기에 몸이나 얼굴로는 달려들지 않지만 눈처럼 생긴 카메라 렌즈를 향해서 많이 달려들어서 그게 많이 보이는 것이다. 아마도 전자기기인 액션 카메라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때문에 달려드는 것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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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쉬는 중에는 외부 재킷을 벗고 있었다. 상의는 피나렐로(Pinarello) 사의 자전거 의류인데, 이게 등산용보다 더 낫기에 이걸 입었다. 자전거용 의류가 땀 배출이나 쾌적함 등에 있어서 등산용 의류를 능가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왜일까??? 가격은 자전거용이 훨씬 비싸다. 비교가 안 될 만큼... 그래서 좋은 소재를 쓰기 때문일까??? 하여간 등산용 의류를 제작하는 분들은 정신차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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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휴양림 가는 길이 장림고개 방향이다. 축석령은 남양주 쪽에서 양주나 동두천으로 갈 때 항상 지나는 곳인데, 차로 가다보니 항상 축석령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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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보산 5보루. 의정부 쪽으로 가다보면 4보루가 있다고 하니 1-4 보루가 다 그쪽에 있는 것 같다. 옆산인 칠봉산에도 4개의 보루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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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룡산도 언제 한 번 가보려는 산이다. 양주나 포천의 산들이 맘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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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보산의 MTB 코스. 대개의 등산로들이 MTB코스의 일부인데, 등산로에 급한 경사가 있는 경우엔 약간 우회하는 MTB코스가 만들어진다. 여기가 그런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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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림고개 위에 걸린 MTB다리에 왔다. 이 다리를 건너면 칠봉산 입구이다. 전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칠봉산의 일곱 번째 봉우리인 솔리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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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B다리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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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왼편으로 보이는 천보산로, 천보산터널에 이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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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은 장림고개에서 어린이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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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림고개에 온 길에 다시 칠봉산 정상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등산로가 폐쇄되어 우회하라는 바람에 그냥 돌아가기로... 정상까지 1km 남짓이고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한 번 더 가보려고 했는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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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즈모 액션에 장착해 사용하던 사라모닉 외장 마이크를 잃어버린 일이 있다. 등산로 어느 곳에 떨어진 듯하다. USB-C 타입의 젠더를 마이크 단자와 연결해서 쓰는데 웬만해서는 안 빠지지만 움직이다 보니 그게 빠졌던 것이리라. 그래서 이제는 카메라에 달린 스트랩을 꼬은 후에 그걸로 마이크를 고정시켰다. 이렇게 하면 아주 강한 힘을 받지 않는 한 달아날 리가 없을 것이다. 아래 고프로 호환 액세서리를 등산 폴(스틱)의 손잡이 위에 고정한 십자 너트가 보인다. 촬영은 폴대를 잡고 하고, 폴질을 할 때는 이 카메라가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아 일석이조이다. 또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는 것보다는 폴대에 고정된 걸 들고 찍는 게 더 안정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이다. 높거나 낮은 것을 찍을 때, 혹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을 때 폴이 유용하다. 단점은 이 때문에 마이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긴 코드에 달린 핀 마이크를 쓰는 건 귀찮고, 특히 무선 마이크를 쓰는 건 훨씬 더 번잡하고도 귀찮고, 카메라의 무게를 더하는 것이기에 거추장스러운 일이다. 오디오 레벨이 좀 떨어진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폴을 카메라 지지대이자 셀카봉으로 쓰는 것이 큰 장점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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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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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쪽 5보루 안내판 뒤로 가니 무너진 보루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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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본 천보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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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당 김시습이 조선조에 쓴 회암사 시조. 회암사는 16세기(1500년대 후반, 선조시절)에 화재로 소실되고, 그 후 재건되었다가 17세기에 들어서 완전히 폐사된 바 있다. 그러므로 1,435년에 태어나 1,496년까지 대략 환갑을 산 김시습은 조선왕 7대 세조 때 태어나 11대 중종 때까지 산 것이다. 중종의 후비인 문정왕후가 회암사를 크게 일으켰음을 보면 김시습이 살아있는 동안은 회암사가 제대로 지속되던 때이다. 그런데 회암사에 대해 1459년 겨울에 쓴 이 시에 담긴 회한은 뭔가 싶다. 

 

위 시조의 아래로 네 번째 줄의 한글 발음 중 勝境宛如那爛寺[승경완여나란사]에서 승경을 "등경"으로 오기했다. 이 시조의 해석은 사람마다 다른데 위의 해석보다는 아래 해석이 더 나은 듯하다.

 

古松藤蔓暗相連[고송등만암상련] : 오래된 소나무 등나무 덩쿨 서로 잇닿아 숨기고

一徑深深入洞天[일경심심입동천] : 깊고 깊은 한가닥 길이 하늘에 잇닿아 드는구나.

佛殿尙留三世火[불전상류삼세화] : 부처의 전각에는 오히려 삼세를 불살라 머물고

法門今絶五宗禪[법문금절오종선] : 불법의 문에는 오늘 다섯개 선종이 끊어졌구나.

崢嶸樓閣雲爲鎖[쟁영루각운위쇄] : 한 껏 높은 다락 누각에 구름을 가두고자 하니

牢落庭除草作氈[뇌락정제초작전] : 쓸쓸한 섬돌 아래 잡초들은 담요를 이루었구나.

勝境宛如那爛寺[승경완여나란사] : 뛰어난 경계는 나란타사와 완연하게 같은지라

恨無人道祖燈傳[무한인도조등전] : 사람의 도리 유감 없으니 전하는 등불 본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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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지점이 회암사 일주문 앞 주차장이었다. 거기 있는 천보산 등산로 안내판의 이 안내문이 대체로 정확하게 회암사지의 옛 회암사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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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의 파노라마 사진. 왼편 끝과 오른편 끝이 덜 나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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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아랫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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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맨 아랫단의 안내문. 이 안내문에는 없지만 회암사에 관한 기록인 "천보산회암사수조기(天寶山檜巖寺修造記)"는 물론 회암사지 여기저기서 출토된 유물들 중 상당수가 명문이 새겨져 있어서 가람이나 각 유적의 생성 연대 등을 파악하기에 용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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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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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유적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이 배치도가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록이 주특기이다. 이미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잘 보여준 것처럼...(근데 일본의 식민사관이 우리가 기록을 모르는 민족인 것처럼 물을 들여놨었다.) 세계적으로 한 왕조가 500년을 지속한 일이 없고, 그 500년을 자세하게 왕조의 측면에서 기록한 문서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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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중요한 문화재 몇 개를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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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박물관 부설 예술공작소. 박물관체험교실 같은 이벤트가 진행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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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쪽 정면에서 상단을 바라보고 찍은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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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는 좋은 체험학습장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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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제5권역 최상단 오른쪽 끝의 부도. 사리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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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멋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좋은 발상이다. 과거와 현대를 교묘하게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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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탑 앞에서 찍은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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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안에 들어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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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차례의 발굴조사를 거쳐 계속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회암사지 현장. 언제나 관람은 허용되고 있으며, 중간에 관람동선 표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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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토된 유물을 재설치해 놓은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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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를 둘러보는 동안 비가 많이 쏟아졌었는데, 회암사 일주문 앞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중에 비가 그치고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였는데, 등산 중에 심한 비가 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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