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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불곡산(佛谷山, 469m), 낮은 동네 뒷산이나 깔봤다간 큰일 나는 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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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곡산 정상인 상봉의 정상석

 

2022/07/20(수) 6일전 양주(楊州) 도락산(道樂山)에서 하산하며 정한 다음 행선지는 불곡산(佛谷山)이었다. 도락산 들머리인 리치마트(Rich Mart) 지붕 뒤로 보이던 불곡산이 매우 인상 깊었고, 도락산 등산 중에 왼편으로 보이는 불곡산의 상봉(정상), 상투봉, 그리고 임꺽정봉이 왠지 어서 오라고 부르는 것처럼 여겨졌었기 때문이다. 그건 이전에 등산한 동두천과 양주 경계의 칠봉산에서 보이던 도락산이 좋아보여서 거길 다음 등산지로 정한 것과 비슷한 일이었다. 전부터 좋아하던 고장이었지만 난 도락산에 다녀온 후에 더욱 양주를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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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리치마켓 앞길. 길끝의 리치마켓 지붕 위로 보이는 불곡산.

- 우: 도락산 하산길에 본 불곡산

 

 

양주(楊州)란 이름은 고려 현종이 버들이 많은 이곳을 “버들(楊)고을(州)”로 부른 데서 기원하였다. 목민관(牧民官)이 행정을 담당하던 양주목(楊州牧)은 현재의 의정부, 구리, 남양주까지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고, 당연히 관아(官衙)가 양주에 있었다.  양주 관아는 1922년에 의정부로 옮겨질 때까지 411년간 유양동(부흥로 1399)에 있었다. 이곳엔 동헌(東軒)인 매학당(梅鶴堂)을 비롯, 연무청, 군관청, 속오초관청동헌이 있었다. 관아는 불곡산을 뒤로 하고 앞에 유양천을 둔 배산임수 지형에 건축되어 있었다. 양주 관아를 정조가 방문해 활을 쏜 걸 기념하는 어사대비(御射臺碑), 양주향교, 양주 목사의 휴식처인 금화정 등이 그 부근에 있다. 한국전쟁 시에 파괴된 관아는 현재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며 많은 건물들이 재건되어있고, 바로 옆에 양주별산대놀이 전수회관이 있다.

 

국립지리원에서 낸 지도에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된 불곡산은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鎭山)”이라 쓰여있다. 진산은 도읍지나 각 고을을 진호(鎭護)하는 산으로 수령이 하늘에 제사지내던 산이다.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 사이에도 한자까지 똑같은 높이 345m의 불곡산이 있어서 혼동을 준다.(이 산은 트레킹의 명소로서 인접한 문형산 및 맹산과 더불어 "불문맹" 3산으로 불리는 유명한 MTB 코스 중의 하나이다.)

 

불곡산이라... Buddhism in the Valley? 혹은 Buddha's Valley? 이 산의 중턱에 서기 808년 신라의 도선국사가 불곡사(佛谷寺)란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 있고, 그것이 현재의 백화암(白華庵)이다. 불곡산이란 명칭은 불곡사란 사찰명에서 유래했다. 한국전쟁 시에 불탄 이 절은 1950년대에 복원, 1960년대에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지만 특기할 만한 유적이 없다는 건 좀 안타까운 일이다. 

 

백화암 입구(유양동)에 조선의 유명한 도적 임꺽정(林巨正)의 생가터가 있는데 큰 도로(부흥로)에서 가깝다. 그는 버드나무 줄기나 갈대로 생활도구를 만드는 고리백정이었기에 짐승을 도축하는 백정과는 달랐다. 버드나무가 많은 버들고을 양주이기에 이런 일에 종사하는 백정이 많았던 것이다. 임꺽정은 양주는 물론 황해도(구월산), 강원도(철원 고석정), 남양주(마석고개) 등에서 신출귀몰하듯 도적질을 하고, 관군들과 싸웠다. 도적보다 더한 관리들의 수탈로 백성이 도탄에 빠져있던 당시 상황을 두고 양주 사람들에겐 그를 영국 셔우드숲의 로빈훗과 같은 의적(義賊)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그걸 부정한다. 물론 역사는 승자에 의한 기록이므로 적들이 그를 의로운 일을 한 사람이라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주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민중들은 그를 의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불곡산 등산 코스

 

6일 전, 도락산 등산(후기: https://www.drspark.net/hiking/5366389 )을 위해 들머리인 덕계동 리치마트(Rich Mart)를 향하는 도로에서 불곡산을 봤다. 전에 파주의 감악산 등산을 마치고 오다 본 암봉인데 그걸 다른 각도에서 보니 매우 인상적이었다. 도락산에서 하산 중에도 불곡산 3봉을 멀리서 봤는데, 그 때 내 맘속으로 다음 등산지를 불곡산으로 정했다. 등산일인 07/20(수)의 기온은 28.6도로 정오까지는 구름과 해가 함께 보이다가 오후내내 구름이 끼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었다.(실제 등산 시엔 27~34도에 이르는 기온에 구름이 끼어 시야가 먼 곳까지 트이지 않았다. 게다가 한 때는 약한 비가 뿌려서 시야가 더욱 나빠지기도 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의정부 민락 톨게이트로 빠져서 양주 광사교차로에 들어서고 거기서 양주시청 쪽으로 방향을 트니 멀리 불곡산이 눈에 들어왔다. 정상 부위의 암반이 드러나있는 위용있는 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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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광사교차로를 지나 눈에 들어온 불곡산

 

양주시청은 불곡산 등산 코스 들머리 중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하지만 시청이 있는 남방동에서 백석읍에 이르는 부흥로 길목엔 불곡산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 들머리가 여러 개 있다. 어디로 올라도 그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대표적인 코스는 양주시청, 양주별산대놀이마당, 백화암, 백석3거리, 대교아파트이다. 아래는 이들 코스를 포함한 8개 코스이다. 

 

1코스(2.8km) 양주시청->1보루->2보루(쉼터)->5보루->상봉(정상)

2코스(2.2km) 별산대놀이마당->회양목자생지->5보루->상봉(정상)

3코스(1.8km) 백화암입구->선유동천 쉼터->백화암->5보루->상봉(정상)

4코스(2.7km) 백석삼거리->악어바위->코끼리바위->상투봉->상봉(정상)

5코스(2.6km) 대교APT->김승골 쉼터->임꺽정봉(전망대)->상투봉->상봉(정상)

6코스(2.1km) 청엽골고개->임꺽정봉(천망대)->상투봉->상봉(정상)

7코스(1.3km) 부흥사->상투봉->상봉(정상)

8코스(2.3km) 산북동(수색대앞)->작은 산대 쉼터->5보루->상봉(정상)

 

양주시청은 남방동(부흥로 1533)에 있으며, 이곳엔 양주시의회와 보건소가 같은 울타리 내에 있다. 난 1코스의 양주시청에서 올라 5코스의 대교아파트로 하산하거나 그 들머리와 날머리를 바꿔서 등산하고자 했다. 등산하는 날 아침까지도 어디를 들머리로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양주에 이르렀을 때 먼저 보인 것이 양주시청이었고, 자동적으로 거길 들머리로 해서 대교아파트(백석읍 방성리)로 하산한 후 버스로 출발점에 돌아오기로 했다. 이 두 개의 들머리를 이용한 등산이 가장 많이 선택된다고 한다. 양주 내에서의 이동은 지하(상?)철과 여러 노선의 버스가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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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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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의회 왼편 길에 서있는 이정표

 

주차는 양주시청에 하면 되는데 주중엔 유료이고, 주말엔 무료이다. 하지만 주중에도 시청 앞 유양천변에는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난 양주시의회 옆 양주시새마을회관 근처에 있는 송민방재(주) 건너편(유양천변)에 주차를 했다. 주차공간은 많았다. 그곳에서 조금 걸으면 양주시의회가 나오는데 주차장 왼편에 "불곡산 등산로 입구 100m "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곧 나타나는 왼편 계단을 오르면 불곡산 숲길-등산로 안내도를 볼 수 있다. 그 안내판에 실려있는 불곡산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안내판 사진에서 "구글 렌즈" 기능을 통해 텍스트를 추출해냈다.)

 

"불곡산(佛谷山)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위치한 불곡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고 표현되었던 산이다. 불곡산은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며 솟아있고 그 사이가 암릉으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며 산세가 빼어나고, 정상과 군데군데 암벽 및 암봉에서의 전망이 뛰어나다.

 

불곡산에는 신라시대 효공왕 2년(80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당시 불곡사(佛谷寺)라 이름 붙였던 백화암이라는 고찰이 있다. 규모면에서는 아담하지만 경내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연봉의 풍경은 실로 장관이다.

 

백화암 밑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전체적으로 불곡산은 밋밋하고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정상 부근의 암벽은 평범 속의 비범함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 묘미가 다른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더불어 양주시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어사대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양주향교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산성(경기도기념물 제143호),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생가터 등 많은 문화재가 모여있다."

 

등산 안내도의 설명에서 불곡산은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고 솟아있고 그 사이가 암봉으로 연결되었다고 했는데, 중간에 또다른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마주 본 암봉은 정상인 상봉과 임꺽정봉인데 그 사이에 상투봉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들 암봉들 사이의 암릉 구간이 거의 다 좌우, 혹은 사방의 조망이 터져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 게 이 산의 특징이다. 양주 사람들은 불곡산의 3봉 중 정상을 마주 본 산의 험한 산세가 그 지역 출신의 전설적인 인물 임꺽정의 괴력과 거구를 상징하는 것 같아 그 봉우리를 임꺽정봉으로 명한 것이라 한다. 양주에서 멀지 않은 파주의 감악산엔 이보다 더 험한 명소인 하늘길을 가진 또하나의 임꺽정봉이 있기도 하다. 사실 양주의 불곡산은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 트레일 러너들, 그리고 MTB 라이더들에게 경기/광주의 불곡산 만큼 유명하지 않다. 하지만 양주의 불곡산은 명산 200위 내에 드는, 등산객들에게 은근히 많이 알려진 산이다. 낮은 산이나 상봉에서 임꺽정봉에 이르는 암릉 구간에서 터지는 조망이 감탄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안내판엔 구간별로 8개 등산로는 물론 5개 숲길이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상봉까지의 각 등산로들 중 가장 긴 것이 양주시청-상봉(정상) 구간의 2.8km인데, 산책길인 숲길 중 가장 긴 산대숲길은 8.6km나 된다. 곧 나무계단과 함께 “아름다운 양주 숲길 - 불곡산”이란 쓴 아치형 문이 나타나고 등산로가 시작된다. 도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본 "생명의 전화"에서 내걸고있는 팻말과 비슷한 것들이 거기서도 보여서 기분이 좀 묘해졌다. 등산로변의 노란 원추리꽃이 반겨주어 팻말로 인한 어두운 생각을 떨치며 발길을 재촉한다. 불곡산은 골산(암산)이라 등산로에 돌이 많았다. 인접한 도락산의 흙길과는 달랐다. 등산로 좌우엔 나무가 울창해서 한동안은 숲길만 걸었는데, 곧 오른쪽으로 약간씩 조망이 터지는 곳도 나타났다. 

 

등산을 시작하니...

 

좀 더 오르니 불곡산 1보루(堡壘) 안내판이 보인다. 난 이런 역사와 관련된 유적이나 유물에 깊은 관심이 있는데, 보루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이자 전투를 위한 진지이다. 불곡산엔 9개의 보루가 있고, 인접한 도락산엔 5개의 보루가 있는데 이 보루들은 출토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운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는 고대로부터 중국이나 고구려의 침공, 혹은 근대의 한국전쟁 등에서 적이 임진강이나 육로를 거쳐 양주에 이르고 나아가 한강 유역(서울)으로 진출하는 전략상의 요충지이다. 고대 교통로는 도락산과 불곡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지나가고 있고, 주변의 지산들과 더불어 병목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양주를 장악하면 동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북동쪽의 동두천과 동쪽의 양주 일대, 북서쪽 감악산이 있는 파주와 연천 일대를 한 눈에 보며 전략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1보루 안내판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불곡산은 산북동과 유양동의 경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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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1보루

 

소재지 양주시 산북동 산 37-1 / 유양동 산 39-1

 

유적성격 및 규모 삼국시대(고구려) 

석축보루(해발 235m), 둘레 25m, 면적 3,257m² 길이 21~25m 장축 길이 최소 85m 이상으로 추정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원형을 이루는 양주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임진강에서 양주를 거쳐 한강 유역으로 이어지는 고대 고통로가 도락산과 불곡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지나가고 있으며, 특히 불곡산은 주변 산들과 더불어 병목구간을 형성하고 있어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보고 통제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불곡산의 봉우리와 능선의 정상부를 따라 9개의 보루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

 

불곡산 보루는 불곡산의 남동쪽 능선 끝 양주시청 뒷산에 위치한다. 보루의 성벽 일부가 노출되어 있을 뿐 대부분 무너지거나 토사에 묻혀 있어 정확한 축조 양상을 알 수 없으나, 외관상 비교적 유적의 규모가 크고 성 내부에서는 집수시설로 보이는 구덩이들이 확인되고 있어 보루 관련 내부시설의 잔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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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야 여기서부터 함께 걸어 가는 거다!"

 

거길 좀 지나서 함께 데려온 마르티스 강아지 줄리(Julie)를 배낭에서 내려놨다.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되기 전까지 같이 걷는 것이다. 줄리는 신이 나서 앞장 선다.^^ 가다보니 삼각점 같은 게 보이는데 국가삼각점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오르자 멀리 정상인 상봉의 머리 부분이 보였다. 상봉을 1.6km 정도 앞둔 곳이다. 그곳의 현위치 표시목엔 불곡산 지도와 심폐소생술에 대한 QR코드가 새겨져 있었다. 휴대폰으로 코드를 찍어보니 네이버 지도에 그 자리 표시가 Untitled로 나타난다. 뭔가 좀 특별한 정보를 기대했는데 단순히 네이버 지도를 부르는 코드였다니...^^; 하지만 그걸 통해서 북쪽에 천주교공원묘지가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양주시립묘지가 도락산에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나중에 확인해 보니 거기 삼성공원묘원까지 세 개의 공동묘지가 이웃해 있었다.) 거기서 좀 더 올라가 쉼터에서 줄리에게 물을 먹였다. 걔가 꽤 더워하기에 물을 먹인 후에 얼굴에 물을 적셔줬다. 더 올라가니 왼편으로 어둔동의 어둔저수지(남방낚시터)가 보인다. 그 부근의 다음 쉼터에서 줄리에게 다시 물을 먹인 후에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줄리에게 카메라를 보라고 하면 바로 렌즈를 응시하는데 그게 참 신통하다.^^ 능선을 꽤 올라왔는지 이제는 왼편 산 아래 가까이로 어둔동과 백석읍의 풍경이, 조금 멀리는 의정부와 수락산의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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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QR 코드로 찍으면 불곡산 지도와 심폐소생술 방법이 나온단다. 그래서 지도 QR 코드를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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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R 코드를 찍은 결과인데 '겨우 네이버 지도?'

 

불곡산 5보루 쪽으로 다가가자 “불곡산의 기암괴석”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는데 거긴 펭귄바위, 생쥐바위, 물개바위, 삼단바위, 공깃돌바위, 코끼리바위, 악어바위, 복주머니 바위 등 8개 기암괴석과 그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안내판이다. 불곡산은 암반이 많은 골산(骨山)이어서 줄리가 올라가기엔 많이 힘들어보였다. 그간에 함께 갔던 네 개의 산들은 대체로 육산(肉山) 흙길이고 경사가 세지 않아 덜 힘들었는데... 그래도 줄리는 꾀를 부리지 않고 잘 따라오거나 나를 앞서 갔다. 5보루 안내판에 이르기 직전에 내가 하산하려는 지점에 있는 대교아파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하산 목표지점을 미리 확인하니 좋았다. 아래는 5보루 안내판의 내용이다. 

 

"불곡산 5보루

 

소재지 양주시 유양동 산1/ 산42-1

 

유적성격 및 규모 삼국시대(고구려)

석축 보루(해발 443.5m), 장축 76m, 단축 18m 내외

 

불곡산 5보루는 불곡산 4보루에서 북동쪽으로 370m 가량 떨어져 위치하고 있으며, 불곡산 6보루가 있는 불곡산 최고봉에서 남동쪽으로 주 능선을 따라 이어진 봉우리에 해당한다. 봉우리 정상부를 중심으로 주변에 넓게 펼쳐진 자연 암반을 활용하여 석축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며 유적의 평면 형태는 능선 방향과 같은 북서-남동 방향에 장축을 둔 타원형이다.

 

현재 보루 곳곳이 무너져 있으나, 서쪽 성벽은 암반을 기초로 한 2~3단 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다. 비교적 대형의 다듬어진 장방형 석재를 사용하여 작은 할석을 받쳐가면서 바른층 쌓기를 하였다. 보루의 남단에서는 치성처럼 보이는 돌출된 석축 시설이 확인된다. 유물은 소량의 고구려 토기편을 비롯하여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걸친 토기편과 기와편이 수습되었다."

 

도락산의 보루들은 올라가 보지 못 하게 철망이나 줄을 쳐놓았는데 불곡산 보루들은 그런 게 없어서 살펴보기에 편했다. 그러고 보니 모든 보루들 부근은 다 주변 조망이 잘 트이는 곳들이다. 하긴 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만든 것이니 당연히 그래야하는 군사시설이다. 높이 올라온 곳이라 좌우의 조망이 다 트여서 이제는 오른편의 천주교공원묘지 등도 보인다. 또한 멀지 않은 곳의 양주 신도시들이 보인다. 회천신도시, 덕정신도시, 그리고 옥정신도시까지도 잘 보였다. 각 보루들이 있는 곳에는 바위에 뚫어놓은 여러 개의 기둥자리나 문쩌귀 같은 것들이 보였는데, 어떤 것은 딱 하나만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그건 절구 대신 파놓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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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공원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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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둥자리 혹은 절구? 이건 전자 같은데 어떤 건 둥글고도 매끈하게 다듬어 놓았고, 따로 하나 있는 걸로 보아 후자 같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바위 위에 자란 소나무 옆으로 정상인 상봉의 암봉과 거기 설치된 계단로가 보였다. 그곳 바로 아래 전망대가 있었고, 거기서 보이는 지형지물들의 이름을 표시한 안내판이 보였다. 날이 흐려서 전망대에서 보는 원경은 흐릿했다. 파노라마 사진을 하나 찍어보았으나 안내판의 선명한 풍경 사진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역시 등산은 맑은 날해야한다.^^; 수락산,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 등은 보였지만 그 외의 먼 산들은 구분키 힘들었다.(맑은 날은 가평의 화악산, 명지산 등도 보인다고 한다.) 맨 오른편으로는 곧 가야할 임꺽정봉이 보였다. 곧 펭귄바위에 이르렀는데 거긴 등산객 두 분이 수건을 둘러쓰고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유있게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라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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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기상이 안 좋아서 먼 곳은 선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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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이 "펭귄바위"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는 멋장이 산객 두 분. 그 여유가 부러웠다.
 

곧 바위 천지의 상봉과 정상석이 보였다. 정상석 옆에 줄리가 들어가 있는 배낭을 놓고 사진을 찍은 후에 내 인증사진도 하나 더 찍었다. 정상 부위가 다 바위라 줄리를 내려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상봉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 삐죽 솟아오른 임꺽정봉이 보이고, 그 중간에 있는 상투봉도 보인다. 멀리 도락산 기슭에서 가까운 덕계동의 길쭉한 리치마트 지붕 두 개가 보이기도 했다. 그곳은 내가 도락산 등산의 들머리로 삼았던 곳이다. 그 앞길에서 올려다봤던 불곡산 정상에 와서 리치마트와 그 주변의 금광아파트를 포함한 덕계동 전체를 굽어보니 감개무량했다. 상봉에서는 사방이 다 조망되어 가슴이 뻥뚫리는 듯 시원한 기분을 느꼈다. 빗방울이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야가 극심하게 나빠질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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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부위가 다 암봉이라 위험해서 줄리를 내려놓을 수 없었다. 처량하게 배낭 안에 들어간 상태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줄리는 즐거워하는 기색이 아니다. 

 

상봉을 떠나 상투봉을 향하는 길은 어느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등 오르내리막의 연속이고 위험한 길이어서 줄리는 계속 배낭 안에 두었다. 상투봉으로 오르면서 7보루를 만났는데 안내판에 이어 “보루성”이라 쓰인 팻말이 따로 있었다. 보루 자체가 진지이자 작은 성이기에 보루성(堡壘城)으로 표기한 것 같다. 이는 425봉에 있다. 

 

"불곡산 7보루

 

소재지 양주시 유양동 산42-1/산북동 산65-1

 

유적성격 및 규모 삼국시대(고구려) 

석축 보루(해발 426m), 둘레 180m, 면적 1,292m²

 

불곡산 보루는 불곡산 6보루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m 정도 떨어진 두 봉우리의 정상부에 위치한다. 성벽은 남북으로 접해 있는 두 봉우리를 감싸듯 연결해 쌓았는데, 북동쪽은 별다른 석축시설 없이 가파르고 높은 자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성의 평면 형태는 남북으로 긴 장타원형을 이루며, 성벽은 주로 30~50cm 크기로 다듬어진 장방형의 화강암 석재를 옆줄을 맞춰가며 축조하였다. 성의 북쪽 바위 부분에는 후대에 보수한 듯이 보이는 길이 3m, 높이 2m 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다. 유물은 성 내부 지표조사에서 격자문이 타날된 토기편 몇 점이 수습되었다."

 

그리고 곧 431.8m의 상투봉에 이른다. 여긴 지나치는 길목에 있다보니 그 정상석의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것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조차 잊었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으로 향하는 암릉길은 “V자 계곡“으로 향하는 매우 위험한 곳이나 안전시설을 잘 해놓아서 큰 문제 없이 지날 수 있다. 이 길에서는 앞에 있는 임꺽정봉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 좌우로 보이는 경치가 대단하다. ‘이런 멋진 암릉길이라니...’하는 감탄사가 나올 지경이다. 강화도의 마니산 암릉길에 버금가는 멋진 풍경이다.(마니산 암릉길은 주변 산야와 마을은 물론 멀리 바다가 보인다는 면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기에 그에 버금간다고 쓴 것이다.) 유양동과 산북동에 걸쳐있던 불곡산이 거기서는 산북동의 산이 되며, 상봉으로 향할 때는 멀리 보이던 도락산이 훨씬 잘 보였다. 도락산에서는 불곡산 하산지점인 대교아파트에서 버스로 몇 정거장 더 올라간 가납1리 새낭골로 하산하게 된다. 곧 생쥐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그 모양이 실제 생쥐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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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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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쥐바위는 뾰족한 입에 귀까지...^^

 

거기서 내려와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올라가면 드디어 임꺽정봉이 눈 앞으로 다가오는데 거길 오르는 절벽의 경사가 대단하다. 멀리서 보면 직벽을 올라가야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고, 그 구간 전체에 밧줄이나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긴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하기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보니 그게 틀린 생각이 아니었다. 그 절벽을 네 발로 기어오르자 물개바위가 나타난다. 생쥐바위 만큼 실물을 닮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형상은 날씬한 물개보다는 뚱뚱한 바다사자를 닮아있었다. 이름을 붙인 사람이 그 둘의 차이를 두고 착각한 듯하다.^^ 거길 좀 지나면 정면으로는 임꺽정봉으로 가고, 왼편으로는 악어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악어바위가 불곡산의 기암괴석 중 가장 유명한 것이다. 그리로 가다보니 "공기돌바위"란 팻말이 붙은 바위와 코끼리바위도 보게 된다.("공깃돌"이 맞다.) 암릉길을 내려가면서 보는 신선대는 절경이다. 악어바위에 이르기 직전의 바윗길도 경사가 심한 편이고, 난간 등이 있으나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되었다. 안전시설이 있지만 실수하면 정말 높은 절벽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꽤 조심했다.(이곳 역시 어린이를 동반한 등산은 피하는 게 좋겠다.) 악어바위는 그럴싸하게 붙인 이름이었다. 위아래로 악어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고, 몸체에 해당하는 바위의 무늬가 흡사 악어가죽 같았다. 거기서는 대교아파트가 더 잘 내려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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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바위길. 잘 보면 난간이나 밧줄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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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바위. 위아래로 악어머리가 보인다. 다른 바위들은 멀쩡한데 그 바위만 악어등껍질 같은 무늬가... 

 

임꺽정봉 이정표로 되돌아가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를 오른다. 그곳에서 불곡산 8보루를 만나는데 안내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불곡산 8보루

 

소재지 양주시 산북동 산65-1

 

유적성격 및 규모 삼국시대(고구려) 

석축 보루(해발 445.3m) 둘레 157m, 면적 1,116m²

 

불곡산 보루는 불곡산 주능선의 북서쪽에 치우친 봉우리 정상부에 위치한다. 이곳에서는 서쪽의 백석읍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보루는 봉우리 정상부를 감싸듯 외곽을 따라 축조되었는데 평면 형태는 가운데가 잘록한 장타원형이다. 서쪽 급경사면에는 별도의 석축시설을 하지 않았고 동쪽을 위주로 석축이 조성되었으며, 구간에 따라서는 3m 정도 높이를 유지하는 성벽도 확인되는데 잘 다듬어진 장방형 석재를 사용하였다. 유물은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속하는 여러 시기의 토기편이 소량 확인된다."

 

그리고 곧장 임꺽정봉 정상의 널찍한 쉼터에 이르게 되어 줄리를 배낭에서 내려놓았다. 거긴 왼편에 꽤 큰 입석이 하나있고, 가운데 정상석이 보이며, 오른편에 “임꺽정봉”이라 쓰인 안내판이 있다. 불곡산의 세 봉우리 중 이렇게 봉우리 이름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는 것은 이곳이 유일했다. 아래는 그 안내판에 쓰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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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왼편의 큰 입석과 소나무 뒤의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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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봉

 

불곡산의 세번 째 봉우리인 이곳은 일명 '임꺽정봉'으로 부르고 있다.

 

양주 유양리는 임꺽정의 태생지 전설 등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지역이다.

 

이 주위의 골짜기는 靑松골(소나무가 많아 붙인 이름), 청소골(소나무가 웃는다하여 붙인 이름), 天然골(자연이 아름답다 하여 붙인 이름), 天골(골짜기가 많아 붙인 이름) 등 여러 가지 이름이 남아 전해 지는데, 이곳 지명과 소설속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유사하여 이를 연관지어 말하는 주민도 있다.

 

이 지방에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난 임꺽정은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 도적으로 조선왕조 명종때 약 3년간에 걸쳐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방까지 활동했던 도적 집단의 우두머리이다. 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그는 우리에게는 소설 속의 인물, 괴력을 지닌 전설적인 인물로 더욱 익숙해 있으며, 천대받던 백정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 등 사회적 모순속에 살아남기 위해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를 우리는 한낱 도적의 괴수로서가 아니라, 영국의 로빈훗과 같이 민중에게 대리만족을 시켜 준 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임꺽정은 일반 도적 무리와는 달리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여 엄청난 세력을 갖추었으며, 조정에서는 체제 유지의 불안을 느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신출귀몰한 그의 행적과 그를 옹호하는 민중의 도움 속에서 조정에서 파견한 토포사 남치근에 의해 체포되기까지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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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는 어디에? 찾아보면 나타난다.^^ 

 

정상 쉼터 왼편의 큰 입석 뒤에 긴 의자 두 개가 멋진 소나무 아래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앞엔 광적면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정말 아늑한 쉼터였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거기서 쉬면 좋을 것 같았다. 이 봉우리에서는 도락산 쪽에 붙어있는 광백저수지도 매우 가까이 보이고 있었다. 쉼터에서는 줄리가 계속 나를 따라다녔는데 의자가 있는 쉼터 앞이 천길 낭떨어지라서 줄리가 그 가장자리로 갈까봐 미리미리 불러세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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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적면이 보이는 임꺽정봉 쉼터

 

정상엔 전망바위가 있는 곳 표시만 되어 있고, 다른 이정표가 없어서 대교아파트로 내려가는 곳이 어딘지 좀 헷갈린다. 정상석 오른쪽 뒤로 100m 정도 더 진행하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그 바위 옆에 대교아파트로 향하는 하산길이 있다. 망원경이 설치된 정상 옆 전망대에서는 광적리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망원경으로 주변 풍경을 잘 살필 수 있었다. 덕정신도시, 회천신도시, 그리고 옥정신도시는 물론 고읍지구까지 양주시 전경 사진을 보여주는 안내판이 있다. 그곳에서는 실제로 덕정신도시는 물론 그 뒤의 칠봉산과 천보산이 보이는데, 흐리기는 해도 그 뒤의 해룡산, 왕방산 등도 살짝 보였다. 당연히 맑은 날 찍은 사진을 사용한 안내판에는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각 지형지물의 표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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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교아파트.(줌으로 당겨서 더 가까이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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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의 양주시 전경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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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전망바위로 와서 광적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하나 찍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오면 “대교아파트 1.2km"라 쓰인 이정표가 나온다. 그리고 대교아파트를 500m 앞에 둔 이정표를 김승골쉼터("김승"은 짐승의 사투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산신제단이 있는 이곳이 임꺽정봉 등산의 들머리이다. 거기서 좀 더 내려온 곳의 이정표에는 왼편에 임꺽정봉 1.4km, 오른쪽에 악어바위 1.4km라 쓰여있다. 이 부근에서 양주산성 둘레길을 만날 수 있으며, 유양공단 길이나 양주산성 둘레길을 통해 양주 관아지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이 둘레길은 백석읍 방성리와 어둔동(양주1동) 사이에 위치한다. 양주산성은 백석읍 대모산 산정에 쌓은 삼국시대의 성곽이라 대모산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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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골 쉼터의 임꺽정봉 들머리. 앞에 보이는 등산로에서 내려와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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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골 산신제단. 제단 뒤쪽에 광백저수지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다. 
 

대교아파트(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511-2) 길 건너편까지 내려오니 거기가 등산 들머리임을 알려주는 큰 등산로 안내판이 하나 있었다. 거기서 불곡산 3봉을 올려다 보니 역시 멋지다. 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타고 다시 양주시청까지 갔다. 가는 길에 유양동에 이르니 길건너편에 백화암 길과 양주 관아지 부근의 불곡산 등산로 입구 팻말이 보였다.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되었다는 관아지엔 많은 건물들이 복구되어 있었다.(관아지 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하고 등산할 수도 있다.) 이 부근의 들머리를 이용하는 경우 초입에서 능선까지의 경사가 상당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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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 건너편 길에서 올려다 보는 불곡산

 

양주시청 앞에서 하차한 후에 한 가지 실수한 걸 깨닫게 되었다. 대교아파트 앞에 도착했을 때 가민 피닉스(Garmin Fenix) 스포츠 시계의 기록을 정지시켰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ㅜ.ㅜ 거리가 12.74km로 나왔는데 여기서 버스를 탄 구간 5.4km를 뺀 7.4km가 등산하며 걸은 거리여야 한다. 그런데 스포츠 시계에 기록된 랩(lap) 구간 표시를 보니 실제로 걸은 거리는 약 8.5km였다. 등산 기록의 일부 결과들이 버스를 탄 것 때문에 엉터리로 나온다.^^; 골산에서의 총 상승과 총 하강이 각각 681m, 670m로 기록된 걸 보면 이 산이 만만한 산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불곡산은 의외로 멋진 산이다. 밑에서 올려다봐도 멋지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이 기가 막히고, 세 봉우리 사이의 2km에 걸친 암릉 구간과 몇 개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주변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하지만 정상 부위는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골산이라서 낮은 산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될 산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꼭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산이다.

 

PS: 원고지 74매 정도의 긴 등산 후기라니...-_- 이걸 누가 읽겠나 싶지만 필요한 분들에게 따로 찍어놓은 유튜브 동영상과 함께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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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양천변에 주차를 했다. 바로 길건너편에 "송민방재(주)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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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의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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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의회 건물 왼편 길에 세워져있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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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입구 앞 쉼터의 불곡산 숲길 등산로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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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진짜 불곡산 등산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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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정상까지는 2.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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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의 산들은 이런 생명의 전화 비슷한 정책을... 도락산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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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원추리꽃. 이날의 등산에서 눈에 자주 띄는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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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올라가자 터지는 이런 조망. 저 앞의 지상철 철로는 양주역(우)에서 덕계역(좌)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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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앞의 새로운 아파트군은 회천지구를 지나 양주시청 쪽으로 오는 방향에 지어지는 것들이다. 덕정지구, 회천지구, 옥정지구 등 양주엔 이미 몇 개의 신도시들이 건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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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앞서 가고 있는 줄리. 혼자 열심히 올라가다가 궁금하면 뒤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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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이 아닌 능선의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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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불곡산 정상인 상봉의 암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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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이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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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터에서 쉬며 줄리에게 물을 줬다. 더워해서 얼굴에 물을 묻혀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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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면서 본 왼편의 어둔동 저수지(남방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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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쉼터에서 줄리에게 물을 준 후에 함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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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 멀리 의정부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그 뒤는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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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의 모습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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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괴석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것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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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락산의 흙길 등산로와 다른 암산 불곡산의 등산로. 줄리가 힘들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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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사이로 광적면 쪽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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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내가 하산할 목적지인 백석읍의 대교아파트도 보인다. 상봉이 멀지 않은 곳의 전망터에서 본 능선로 왼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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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계단 오른편에 보이는 보루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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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락산의 시립공원묘지 등 몇 기관의 공동묘지들이 있는 곳. 등산로 오른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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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루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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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등산로 오른편으로 보이는 풍경. 양주엔 엄청나게 많은 아파트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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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상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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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조금 못 미친 곳에 있는 전망대의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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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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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이 보인다. 오른편 아래는 어둔동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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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맨 좌측에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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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글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대교아파트가 오른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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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중간 버로 왼편이 대교아파트.  그 위와 오른편으로 광적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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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에 나타나는 임꺽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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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끝 부위에 임꺽정봉이 보이고, 그 왼편에 보이는 바위 능선이 악어바위 등이 있는 신선대로 향하는 등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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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오르게 될 정상, 상봉. 대단한 절벽 위에 있다. 난간이나 계단 등을 마련해놔서 올라갈 수 있다. 아니면 록클라이밍 수준의 등반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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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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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의 바위들이다. 가운데 상봉 정상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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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붙은 안내문 하나. 산 정상에 태극기 휘날리는 거 보기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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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옆의 바위틈에 올려놓은 배낭과 그 안의 줄리. 정상 부위가 돌이고 절벽이 많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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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 정상에서 보이는 중간의 상투봉과 멀리있는 임꺽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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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뒤에서 앞서 올라온 등산로 쪽(동남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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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보이는 천주교공원묘지가 중앙 오른편에 있다. 그리고 왼편 멀리 있는 산이 도락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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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의 도락산 입구 쪽 뒤로 덕계동이 있는 회천지구와 더 멀리 있는 덕정지구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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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의 사진보다 좀 더 줌업했다. 뭘 하나 찾았기 때문이다. 사진 중앙의 산과 맞닿은 하늘색 긴 지붕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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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확대한 것인데, 저 하늘색 긴 지붕 두 개가 덕계동의 리치마트이다. 도락산 등산 시에 들머리였던... 그 오른편에 금광아파트, 금광포란재아파트 등이 보인다. 중간에 보이는 큰 길에서 리치마트 지붕 위로 불곡산이 보였었다.(바로 아래와 같이... 6일전 도락산 등산시에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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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이 의정부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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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으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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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사진의 오른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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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의 상투봉을 향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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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보루의 보루성이다. 보루 자체가 작은 성이면서 진지로 구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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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바로 옆이 등산로라 정상석 사진만 찍고 그 옆에서 기념사진을 하나 남기는 건 깜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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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으로 향하는 "V자 계곡". 매우 위험한 구간이다. 난간과 계단 등이 있어서 안전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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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도락산이 보인다. 왼편 능선을 따라 계속 걸으면 광적면 가납1리 새낭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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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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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가까이 올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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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절벽로가 보인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서 봐서는 그 바윗길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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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 아래쪽엔 대교아파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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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잘 보면 길이 있고, 그 길들은 다 난간이나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 어린아이들을 동반하는 건 말리고 싶다. 노약자들이나 겁 많은 여성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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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자 계곡을 거쳐 온 길을 뒤돌아본다. 중간의 상투봉과 함께 멀리 상봉 정상도 보인다. 멋진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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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봉을 향해 오르는 바윗길. 이건 정말 심한 경사였다. 밧줄의 도움을 받아야 올라간다. 밧줄과 난간을 설치해 주지 않았다면 일반 등산객들은 올라갈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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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올라가니 물개바위가 보인다. 본문에서 말했지만 물개는 날씬하고 이렇게 뚱뚱한 애는 바다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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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길과 악어바위 쪽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200m 떨러진 악어바위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신선대 쪽으로 내려가는 중에 본 코끼리바위. 큰 덩치의 돌 앞부분이 코끼리의 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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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로 빠지는 길이 있는 이정표가 보여서 찍은 사진인데, 이제 보니 왼편 바위에 악어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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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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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 머리가 위에 하나 밑에 하나. 두 마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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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으로 당긴 사진이긴 하지만 악어바위에서는 대교아파트가 코앞이다. 거기서 올라오다보면 오른편이 악어바위로 가는 길, 왼편으로는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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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대에서 다시 임꺽정봉으로 가는 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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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바위를 지나서 만나게 되는 공기돌바위. 맞춤법 상으로는 "공깃돌"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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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보루를 지나자 곧 임꺽정봉이 나타났다. 사진 찍히는 걸 아는 줄리는 카메라를 보라고 하면 저런 포즈를 취한다. 인생 2회차 올 애가 견생으로 바뀐 건가?^^ 이곳 쉼터는 넓은 편이라 줄리를 배낭에서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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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쉼터 왼편의 큰 입석 뒤에 숨어있는 광적면 전망이 기막힌, 긴의자 두 개가 놓인 쉼터. 정말 매력있는, 전망 좋은 쉼터였다. 

 

아래는 정상 옆 안내판에 있는 사진의 일부이다. 원래 지난번 등산지인 맨 왼편의 도락산은 동두천-양주 사이에 있는 칠봉산에 올라갔을 때 보인 것이 그 산이었기에 다음 등산지로 정했던 것이다. 내가 관심 많은 회암사지에 들르기 위해서라도 칠봉산 옆 천보산에 한 번 올라가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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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동쪽을 보면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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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사진의 왼편을 중간에 넣고 줌업하면 이렇게 보인다. 덕정지구의 아파트들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좌에서 우로 긴 산이 칠봉산이다. 칠봉산의 7봉인 솔리봉이 사진에서 희끗하게 보이는 절벽 두 개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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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의 덕정지구 아파트들 뒤로 보이는 것이 천보산이다. 그 왼편에 칠봉산이 있다. 천보산은 의정부까지 뻗어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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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왼편, 북동쪽에 보이는 동두천의 아파트들과 그 뒤의 소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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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락산 임도 아래로 보이는 광백저수지가 중간 오른편에 있다. 왼편 중간의 바위는 100m 떨어진 전망바위. 위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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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으로 당겨 본 광백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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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공원묘지는 임꺽정봉을 지난 곳의 전망대에서 이런 각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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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바위로 가며 뒤돌아 본 임꺽정봉 옆 전망대. 거기 설치된 망원경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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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사진의 윗 부분을 더 당겨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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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바위에서 임꺽정봉 정상을 바라본다. 오른쪽에 보이는 암산들을 신선대로 향하는 암릉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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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가 1.2km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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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봉과 악어바위로 갈라지는 길. 대교아파트를 들머리로 할 때 볼 수 있는 두 번째의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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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를 보며 그 앞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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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 건너편 길. 모자 뒤로 보이는 불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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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들머리가 있는 백화암 가는 길. 가다보면 임꺽정 생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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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관아지로 가는 길도 불곡산 등산로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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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 관아지. 많은 건물이 복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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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에서 버스를 타고 부흥로를 거쳐 양주시청 앞까지 왔다.

등산 기록(Garmin Fenix 5X Plus)

 

- 대교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등산기록을 멈췄어야하는데 잊고 양주시청까지 버스로 가는 바람에 일부 데이터들이 헝클어졌다. 이날 실제로 걸은 거리는 8.5km 정도이다. 랩 기록에서는 9랩 이후의 자료는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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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좋아요 이름
79 소개 박영석 콘서트 2022 - "다시 산으로" file 2022.10.19 224 Dr.Spark 1 박순백
78 기타 [아웃도어큐레이터] 겨울등산 준비물 완벽가이드│등산복 레이어링 시스템│겨울산행복장 file 2022.10.17 857 Dr.Spark 0 박순백
77 기타 파타고니아의 이본 취나드 --> 이본 쉬나드 2 file 2022.10.10 760 Dr.Spark 3 박순백
76 후기 포천과 동두천에 걸친 왕방산, 포천의 진산 file 2022.10.08 396 Dr.Spark 0 박순백
75 후기 천보산<->해룡산 종주(양주-포천-동두천을 아우른 등산) file 2022.09.25 481 Dr.Spark 0 박순백
74 기타 [YouTube] Peachy의 등산로의 로프 문제와 스마트 로프 file 2022.09.16 221 Dr.Spark 1 박순백
73 후기 경관이 빼어난 여주 파사성(驪州 婆娑城) file 2022.09.04 525 Dr.Spark 0 박순백
72 후기 양주의 "하늘이 내려준 보배로운 산," 천보산(天寶山, 423m)과 회암사지(檜巖寺址) file 2022.08.23 555 Dr.Spark 0 박순백
» 후기 양주 불곡산(佛谷山, 469m), 낮은 동네 뒷산이나 깔봤다간 큰일 나는 바위산 file 2022.07.23 726 Dr.Spark 0 박순백
70 후기 양주의 동네 뒷산 도락산(道樂山) file 2022.07.17 1095 Dr.Spark 0 박순백
69 후기 동두천의 동네 뒷산 칠봉산(七峰山, 506m) file 2022.07.13 629 Dr.Spark 0 박순백
68 소개 [아웃도어 큐레이터] 국민등산화로 불리는 캠프라인의 진짜 실체 file 2022.07.02 782 Dr.Spark 0 박순백
67 후기 남양주 화도읍의 동네 뒷산 문안산 오르기 4 file 2022.06.19 716 Dr.Spark 2 박순백
66 기타 오늘 산에 가려다 포기 2 file 2022.06.15 798 drspark 0
65 소개 [은하캠핑] 치마에 하이힐, 그리고 20kg의 쌀포대를 메고 검단산에... file 2022.06.12 594 Dr.Spark 0 박순백
64 소개 [휴톡] "아니 그걸 그냥 마신다고요?" - 우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file 2022.06.12 314 Dr.Spark 0 박순백
63 후기 줄리와 함께 검단산에 오르다. file 2022.05.26 386 Dr.Spark 0 박순백
62 후기 늦가을에 찾은 양평과 가평 두 군에 걸친 산, 중미산(仲美山) file 2022.01.20 424 Dr.Spark 0 박순백
61 후기 늦가을의 천마산 등산과 맛있는 BBQ file 2022.01.20 498 Dr.Spark 0 박순백
60 후기 한겨울 풍경의 유명산(有明山, 862m) file 2022.01.20 764 Dr.Spark 0 박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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