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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다시 오른 추읍산 정상

 

 

[2021/09/17, 금] 9월 15일(수)에 올라갔던 양평 산수유마을의 뒷산, 추읍산(趨揖山, 583m)에 다시 올라갔다.(참조: https://bit.ly/3nN46xX ) 이틀만이다. 아무리 좋은 산이라고 해도 같은 산을 이틀만에 다시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집에서 가깝고, 또 오르기 편한 산이라도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은... 실제로 그렇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등산에서 선택한 코스는 1코스인 산수유마을 셋 중 하나, 개군면 내리(내동)에서 올라가는 등산로였다. 정상에 오른 후에 3코스인 산수유"꽃"마을 주읍리로 내려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려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하게도 용문면 화전리로 가게 되었다. 그래서 길어봤자 등하산에 6~7km만 걸으면 될 걸 무려 18.64km를 걸었고, 시간도 4시간여면 될 걸 5시간51분이 걸렸었다.

 

그래서 도대체 내가 왜 멀쩡한 코스를 두고 다른 길로 내려왔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첫 째 이유였다. 두 번째는 내가 산수유마을들(내리, 향리, 주읍리)을 워낙 좋아하니 다시 가고 싶기도 했다. 그 외에도 추읍산 등산 자체가 재미있었기에 그런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누리고 싶었다.

 

이번엔 첫 번째 등산과는 반대로 주읍리 3코스로 올라가서 내리 1코스로 내려오는 걸로 정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즐겁고도 의미있는, 속이 후련한 등산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산이 무조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등산로 초입에서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첫 번째 등산에서 실수한 것은 내 탓이 아니라 등산로 안내판이 잘못 설치되어 있던 탓이다.) 이건 뭐 두 번 다 마(魔)에 씌인 건지... 시작은 그랬지만 과감한 행동을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채택했고, 그 덕에 첫 번째 등산의 하산 시에 길을 잘못 든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게 나의 바보 같은 짓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기에 속이 시원했다.

 

추읍리에서 산기슭까지 걸어 가니 추읍산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였다. 거기서 좀 걸으니 등산로 입구라 생각되는 곳이 보인다. 차단문이 열려있고, 그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에 작은 집 하나가 있고, 오른편에 취수장(取水場)으로 올라가는 큰 길이 있었다. 그래서 취수장 옆으로 올라갔다. 이정표 같은 건 안 보였지만 등산로가 보였다. 거기서 좀 올라가니 등산로가 희미해 진다. 어느 순간 등산로가 안 보이기도 했는데 신경을 쓰고 찾아보면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나타나기에 그 길을 따라 올라갔다. 거긴 추읍산 앞의 야산이고 추읍산 정상이 왼편에 보이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기에 안심하고 계곡길을 올라갔다. 좀 더 올라가면 능선이 나올 것이 뻔했기에...

 

역시 그랬다. 막판엔 낙엽이 많이 쌓인 경사를 만났고, 사람 지난 흔적조차 안 보였지만 능선이 보이기에 무조건 올라갔다. 그랬더니 다행히 능선길이 나왔다. 그 등산로엔 이정표도 있었고, 거긴 지평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이 능선길은 널찍해서 아주 편했다. 능선길에 이르기 전에 제대로 된 등산로를 못 찾은 이유가 궁금했다. '취수장 부근에서 이정표를 놓친 것인가? 그런 바보짓을 내가 했단 말인가?' 그런 의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계속 올라갔다. '혹 등산로라 생각한 그 취수장이 있는 곳에서 정면에 있던 알파인 헛(alpine hut)처럼 생긴 작은 건물 뒤로 올라갔어야 했던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곧 그 야산의 내리막에 도달했고, 거길 내려가면 추읍산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경사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거기서 좀 올라가다보니 또다른 이정표가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만난 이정표는 직진하면 정상이라 쓰여있고, 왼편에 추읍리로 향하는 길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거리는 1.5km였다. 먼 길도 아니고 하니 거길 거슬러 내려가 보기로 했다. 도대체 내가 왜 길을 잘못 든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등산로는 제대로 만들어진,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갔다. 중간에 샘터도 있고, 전주김씨문중의 묘역도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널찍한 임도가 나타났다. '이런 좋은 길을 두고, 도저히 놓칠 수 없는 넓은 등산로를 두고 길을 잘못 들다니...???'라고 생각하며 그게 궁금해서 열심히 주읍리를 향해 내려갔다.

 

멀리 뭐가 보이는 순간 난 실소(失笑)했다.^^ 정말 헛웃음이 나왔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바로 그 작은 스탠드 카페처럼 생긴 작은 건물이 그 임도 중간에 버티고 서 있었던 것이다.  아니 멀쩡한 임도 등산로를 막고 그런 시설을 해놨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 건물이 임도를 가로 막아서 그 양옆으로 지나가겠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었다. 혹 그 부근에 이정표가 있는데 내가 그걸 못 보고 취수장 옆의 임도 만큼 넓은 길이 있으니 당연스레 그리로 올라간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건물 옆 좁은 틈(?)으로 지나간 후에 그 부근을 샅샅이 뒤져봤다. 이정표를 찾기 위해서... 하지만 그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건 일부러 이정표를 없애버리고, 등산로를 막기 위해서 그 작은 건물을 임도 중간에 지어놓은 것인지... 어쨌거나 거기서 난 기분이 더 좋아졌다. 내가 바보짓을 한 게 아님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길을 되짚어 올라오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흐린 날로 예보된 그 날 주읍리에 이르렀을 때 빗방울이 좀 떨어졌었고, 등산로 파악을 위해 내려오는 동안에 해가 쨍하게 났었다. 그래서 엄청나게 습했고, 땀이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날아갈 듯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대는 그 삼거리에서 더 올라가면 이틀 전에 하산하면서 내가 왜 길을 잘못 든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내가 길을 잘못 든 곳에 도달했다. 등산 안내도 큰 간판 하나가 서있는, 경사가 워낙 세서 철봉에 로프를 매놓은 곳 하단에 다시 간 것이다. 올라가며 그 등산 안내도의 옆구리가 보이기에 난 또 한 번 실소했다. 로프를 잡고 내려와 오른편에 등산 안내도가 있는 걸 보면서 그 간판 왼편으로 직진 길이 있기에 그리로 내려갔던 것인데... 그러니까 내가 그 등산 안내도 뒷면을 보고 내려오면서 그 오른쪽에 주읍리로 향하는 길이 있다는 걸 몰랐던 것이다. 이번에 보니 그곳엔 등산 안내도만 있고, 정작 삼거리임에도 단 하나의 이정표가 없다보니 누구라도 널찍한 직진 길도 아닌 주읍리 길을 찾아갈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참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중요한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다니... 어쨌거나 여기서도 내가 바보짓을 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니 역시 마음이 후련해 졌다. 

 

그 후엔 모든 것이 다 좋았다. 한 번 내려와 본 길이라 친숙했다. 곧 정상에 이르고, 거기서 사진을 몇 장 찍은 후에 올라온 곳으로부터 정상 건너편 바로 아래 있는 쉼터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기 전에 첫 번째 추읍산 등산 후기에 달린 댓글에 대한 대댓글을 쓰기로 했다. 여러 개의 댓글에 정상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곁들여 답을 썼다. 전에 이 산에 오른 김용종 선생께서 정상에서 오크밸리리조트가 보인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정상으로 갔다. 당연히 그 말씀을 듣기 전에는 거기서 오크밸리가 보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하필 내가 우리나라의 스키장 중에서 못 가 본 곳이 에덴밸리와 오크밸리, 그리고 강촌스키장이라 그 방향조차 모르고, 슬로프의 생김조차 모르니 그걸 찾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양평에서 이천 방향, 여주 방향을 따라가며 원주 쪽이라 생각되는 곳에 눈이 이르자 산 하나에 슬로프 세 개가 있는 게 보였다. 당연히 문막에 가까운 그곳이 오크밸리가 있는 곳이니...^^

 

첫 번째 등산에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추읍산이 "읍(揖)"하는 형태로 절하고 있다는 산, 용문산이 안 보이는 것이었다. 정상에서도 안 보이고, 그 부근 헬기장에서도 큰 나무에 가려 안 보였던 것이다. 용문(면)은 잘 내려다 보이는데 그 왼편 멀리 보여야할 용문산은 안 보이고, 용문봉만 보이니 아쉬울 수밖에...(용문봉은 용문산의 정상이 아니다. 그 정상은 레이더 기지가 있는 "가섭봉"이다.) 정상에서 약간만 오른편으로 가면 그 산의 정상이 보일 수 있는데... 그런데 정상에서 오른편 약간 낮은 곳에 태극기라도 내걸었었을 듯한 깃봉이 있었다. 그리고 그 깃봉 하단에서 1.5m 정도 되는 곳에 발로 짚을 수 있는 깃봉받침대가 있었다. 그래서 조금 내려가 그 발판에 오르니 비로소 용문산 가섭봉이 보였다.^^ 당연히 그 사진을 찍었다.

 

하산 길은 이미 이틀 전에 올라와 본 1코스이니 아무 문제 없이 갈 수 있었다. 온 지도 오래지 않으니 아주 친숙했다. 그런데 내려 가다가 지난 번 등산 시에 본 한 이정표에 이르렀다. 거긴 삼거리였는데 당시 내가 올라온 내리 임도와 정상 두 일직선 방향의 오른편으로 "내리 행사장"이라 쓰인 새로운 길이 있었던 것이다. 그 건 "내리 (산수유한우축제) 행사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행사장은 이틀 전에 내가 등산을 시작한 내리 마을회관(마을정보센터)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둘이 있는 셈인 것이다. 이 새로운 등산로를 두고 말하면 임도 등산로는 왼편에 좀 떨어져있는 것이고 내리 행사장 길은 내리에서의 직진 길인 것이다. 거기서 하산하다 보니 중간에 향리 쪽으로 빠지는 길도 있고, 임도 우회로에서 봤던 것처럼 중간에 산림욕장도 있었다. 그리고 임도 등산로와 이 새로운 등산로가 갈라지는 곳은 내리 마을 안쪽에서 산기슭까지 왔을 때 봤던 전원주택 하나와 그 바로 위의 전원주택단지가 있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새로운 발견도 내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이번 산행에서도 운길산 등산과 강화도 마니산 등산에서처럼 고양이를 만났다. 운길산에서는 큰 고양이 한 마리를, 마니산에서는 큰 고양이들과 많은 새끼들을 봤었다. 이번에 만난 건 작은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였다. 엄마는 먹이를 구하러 어디 간 듯하고, 새끼들만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놀고 있었다. 그 중 한 마리는 하룻강아지 아닌 하룻고양이(?)라 철이 없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전혀 없었다. 아주 예쁘게 생긴 녀석인데 내가 움직일 때마다 다가와 발에 몸을 비비는 것이었다. 다른 네 마리도 궁금했는데, 걔네들은 사람을 좀 피하는 애들이었다. 그 중 두 마리는 특히 그래서 길옆의 작은 구멍으로 숨기도 했다. 걔들이 좀 안쓰러워서 배낭에서 페스츄리 하나를 꺼내 잘게 잘라서 나눠주고, 물을 꺼내 비닐봉투에 담아 길 옆에 놔줬다. 처음에 페스츄리를 안 먹던 애들 중 하나가 달려와 그걸 맛보더니 게걸스럽게 달려들어 먹는 걸 보고 내가 처음에 만난 아이 하나만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걸 열심히 먹었다. 사교성 좋은 한 녀석은 나만 따라다니느라 계속 먹지 않았고, 내가 움직이며 다른 애들을 볼 때 계속 날 따라와서 발에 밟힐 뻔하기도 했다. 그런 산중에 어린 고양이들, 특히 그 사교성 좋은 한 녀석을 두고 내려오는 게 꽤 맘이 아팠다.

 

오전 중에 주읍리의 산수유꽃길을 건너 산으로 향하는 동안 지금은 도시화된 내 고향 황산(경기도 하남시)보다도 더 고향의 모습을 간직한 그곳을 다시 보며 가슴이 뛸 정도로 좋았었다. 내리로 내려와 몇 번이나 와서 모든 풍경이 친숙하고도 정겨운 그곳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역시 좋았다. 작년에 산수유마을을 두 번 방문하고 그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걸 본 분 중 한 분이 내게 연락을 해왔다. 거의 20년 전 정도에 함께 인라인하키(롤러하키)를 함께 했던 임태현 선생이었다. 난 스킨라인(SkInline) 팀에 속했었고, 임 선생은 레이커스(Lakers)팀에 속해 있었다. 알고보니 임 선생이 그곳 향리의 개군저수지(향리낚시터) 부근으로 이사를 왔다는 것, 그래서 산수유마을에 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했다. 이번에 두 번이나 산수유마을에 왔고, 두 번 다 내리, 향리, 주읍리를 방문하는 건데 그걸 임 선생이 나중에 알면 섭섭해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화를 거니 통화가 안 된다. 내리에서 개군저수지 옆 순환도로를 거쳐 주읍리까지 왔을 때 임 선생의 리턴 콜이 왔다. 오래 못 본, 다행히 작년에 통화는 한 번 했던 분이라 아주 반가웠다. 추석이 가까워 장모님댁을 방문하러 다른 곳에 가셨단다. 나중에 다시 산수유마을에 올 때 함께 만나 식사를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궁금증도 해결해 가면서 아주 즐겁게 등산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마을들을 방문한 의미있는 날이었다. 언제 다시 날을 잡아서 원덕역에서 출발하여 추읍산 정상에 오르고, 거기서 원점회귀하는 등산을 해 볼 참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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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읍산 하산 중에 만난 아기 고양이. 다른 형제들과 추읍산 산자락에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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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읍리로 가던 중에 내리와 주읍리 중간에 있는 향리의 개군저수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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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군저수지와 추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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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읍리에서 본 추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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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읍리마을회관. 바로 옆에 주읍리 추읍산 3코스 등산 출발지인 노인회관 주차장이 있다. 자차로 가는 경우 이곳에 주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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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회관 앞 정자와 마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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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읍산 등산로 입구(취수장 앞). 여기가 들머리인데 문제가 있다. --> 여기서 길을 잘못 들었다. 나중에 능선길에 접어들고 등산로를 찾아 오르다가 잘못된 등산로를 확인하기위해 다시 이곳에 내려와 봤다가 다시 올라갔다. 대개 오른편의 파란지붕이 보이는 작은 건물(취수장) 옆에 임도 만큼 넓은 길이 보여서 그리로 올라가게 된다. 거기가 등산로가 아니다. 엉뚱하게도 등산로는 정면의 빨간지붕을 가진 알파인 헛(Alpine Hut) 뒤로 돌아들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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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피 동영상을 찍고 있다. 등산폴 상단에 오즈모 액션 거치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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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등산에서 주읍리로 내려가는 길을 잘 못 찾은 바람에 여기거 직진을 했는데, 저 안내도(판) 오른편에 주읍리행 등산로가 있었음을 올라가면서 알게 되었다. 

 

정상 부근의 이정표에서 표시된 대로 내려가다 보면 두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그곳에서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를 내려가면 그 끝 오른편에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하지만 여긴 위에서 보면 직진하는 등산로만 보인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게 되기 쉽다. 그리로 가면 용문면으로 빠지게 된다.

 

의외로 주읍리행 길은 저 안내도 앞에서 왼쪽(위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밑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그런데 등산 안내도 앞에서 안내도를 보면서도 그 왼편에 등산로가 있는 걸 알기 힘들다. 여기서 길을 잘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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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안내판을 오른편에 두고 본다면 지금 정면에 보이는 쪽이 주읍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이다. 첫 번째 추읍산 등산에서 저곳으로 내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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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로에서 등산을 하다가 주읍리에서 올라오는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났다. 그래서 등산로 들머리인 취수장까지 내려와 봤다. 그랬더니 등산로의 들머리는 바로 저 앞의 알파인 헛(Alpine Hut) 같은 곳 오른편 뒤로 돌아들어가야 하는 것이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왜 저길 저 건물로 막아놓은 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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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읍산 정상에서의 셀피. 이렇게 정상석 옆에서 사진을 찍어 본 일이 없는데, 다른 분들은 이렇게 많이 찍는 걸 봤다. 나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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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본 원주의 치악산(맨 위)과 문막 부근에서 들어가는 오크밸리리조트.(슬로프 몇 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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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본 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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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남한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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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산이 멀리 보인다. 추읍산은 용문산에 절하는(읍하는) 산이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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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산 가섭봉을 좀 더 당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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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부근 쉼터에서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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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에서 하산 중에 만난 꼬마 고양이. 태어난 지 오래지 않은 "하룻고양이"라고 할 수 있는 새끼 고양이였다. 옆에 형제 4명이 함께 있었는데, 엄마는 먹이활동을 하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지켜 보기 안타까워서 페스츄리를 조각내서 먹기 좋게 주고, 물도 비닐봉지에 담아 주고 왔다. 어쩌다 집 고양이들이 산에 와서 살게 됐는지 모르지만 참 안타까웠다. 거기서라도 잘 살아야할 텐데... 그 아이들을 산중에 두고 오는데 맘이 무거웠다.

 

특히 이 녀석은 웬 사교성이 그리 좋은지 계속 날 따라다녔다. 다른 네 녀석들은 풀숲에 있는데 얘만 길에 나와있다. 그리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다른 네 녀석 중 한 녀석은 사람을 무서워하는지 내가 보이기만 하면 낙엽이 많이 있는 곳의 조그만 굴로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정말 집에 두 마리의 마르티스를 기르고 있기에 그냥 왔지, 얘는 데려오고 싶었다. 산으로 간 집고양이들이 오래 살지 못 한다고 하는데...ㅜ.ㅜ 그런 환경에서 오래 산다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양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한 군데인데다 산간이니 겨울에 대체 얘네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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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세 마리는 내가 준 페스츄리를 잘 먹고 있고, 한 녀석은 내 발 밑에 있고, 또 한 마리는 낙엽 사이의 작은 굴에 들어가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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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중에 만난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의 어린 고양이 중 가장 사교성이 좋은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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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어린 놈이 어떻게 이 산중에서 살고 있는지... 이제 날씨가 추워질 텐데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 어미가 있겠지만 혼자서 다섯 마리 새끼를 어찌 키우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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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로 하산하여 뒤를 돌아본다. 동네 뒷산 추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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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읍산 정상 부위를 클로즈업했다. 그곳의 흰 깃봉(?) 같은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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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군저수지와 추읍산. 하산을 한 오후 늦게 물빛이 변한 개군저수지.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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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군저수지에서 바라보는 추읍산. 주변 어디서 보나 평평한 들판에 우뚝 서 있어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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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리 뒤로 보이는 추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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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읍리 입구에서 동네 안쪽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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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함 옆에 걸린 꽃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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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일부러 많이 걸어서 그렇지 주읍리 원점회귀나 주읍리 내리 등산만 하면 6km 정도의 거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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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랩의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올바른 등산로 확인을 위해 3, 4랩 구간을 걸어내려왔다. 1랩에서 4, 3랩 구간으로 올라가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취수장 주위에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실수로 희미한 다른 이들의 등산 흔적을 따라 오른편 능선로를 찾아올라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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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기록 - 가민 피닉스 5X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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