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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鐵原)의 명산, 금학산(金鶴山)

 

 

지난주 화요일(07/27)에 연천 신탄리의 고대산(832m)에 올라갔다. 고대산 정상에서 눈앞에 불쑥 다가온 철원의 금학산(947m)을 잊지 못 해서 이번 주 월요일(08/02)에 그 산에 올라갔다. 아침나절까지 비가 오고 오후에 개는 걸로 예보가 된 날이었는데 다음날인 화요일엔 종일 비가 온다기에 그날 간 것이다. 

 

쇠둘레 철원은 내가 군대생활 중 1/3인 1년을 지낸 곳이다. 군생활 내내 당번병 보직을 가졌었는데, 전북 여산, 전남 광주를 거쳐 마지막 1년을 하필(?) 전방 중에서도 최전방인 철원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동송읍 이평리의 6사단 2연대장님 관사에서의 당번병 생활은 의외로 매우 즐거웠다. 그 밤나무골 관사에서는 아침에 눈을 뜨면 거대한 뒷산이 눈에 들이 닥치곤 했다. 그게 바로 금학산이다. 밤나무골은 금학산 기슭이라 몇 백미터만 걸어가면 금학산 자락이 시작되는 곳이었다.

 

거기가 밤나무골이라 불린 것은 연대장 관사에서 50m도 안 떨어진 곳에 밤나무 노송 수십 그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거기서 25세의 박순백 병장을 아껴주던 동네형이 하나있었다. 바로 그 밤나무골 주인의 장남인 춘천제일고 출신의 김영규란 33세 청년이었다. 말년 병장 박 병장은 제대를 앞두고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면서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다독(多讀)과 위수지역까지 벗어나는 긴 자전거 타기로 해소했다. 그러고도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는 영규 형이 풀어줬다. 그 형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고, 금쪽 같은 조언을 듣곤했다. 서로 맘이 잘 통했다. 

 

지난 화요일 고대산으로 가며 등산 후에 거기서 가까운 철원(동송읍 이평리)으로 가서 형을 찾아뵈려고 했다. 연락을 해보니 서울보훈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았단다. 곧 퇴원을 한다기에 그 후에 찾아뵙기로 했다. 이번 금학산 등산은 그렇게 겸사겸사 이루어진 것이다. 동송읍에 이르자마자 동송마트에 가서 멜론 한 박스를 샀다. 커다란 멜론 네 개가 담겨있었다. 그 형이 아직 환자이니 얼굴만 잠시 보잡시고 밤나무골로 향했다. 말이 밤나무골이지 지금은 그 중간에 큰 길이 나면서 밤나무가 거의 다 사라져서 겨우 서너 그루만 흩어져 있을 뿐이다. 환자와 형수님이 나와서 반가이 맞아준다. 인사를 하고 옛추억을 잠깐 돌이킨 후에 형과 함께 금학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 직후 철원여중고 옆길로 올라가 금학체육공원 국궁장(國弓場)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등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오후에 갠다고 했던 비가 몇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날은 약간 흐렸지만 형네 집에서 올려다 본 금학산엔 구름이 사라졌었는데... 비를 맞고 올라가며 정상에서 좋은 경치를 보는 건 힘들겠으니 금학산 2지점인 매바위에서 동송읍이 잘 내려다보이면 그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근데 곧 날리던 빗방울이 멈췄다. 능선에서 뒤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동송읍 전체가 잘 보인다. 참 다행이었다. 매바위에 올라가니 그 앞이 탁트여서 동송읍을 위시한 주변 풍경이 멋들어지게 보이고 있었다. 거기 머물머 한참 사진을 찍었다. 근데 먼 곳은 어디가 어딘지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가벼운 나들이 차림의 한 분이 매바위 근처에 오셨다. 아무래도 그분이 철원에 사시는 분일 거란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했다. 예상 대로 그분은 동송읍에 사시는 분으로 원래 전남 벌교에서 사시다 일곱 살 어린나이에 그곳으로 이사오셨단다. 궁금하던 걸 그분을 통해 다 풀 수 있었다. 이번 금학산 등산이 내겐 두 번째이다. 군시절, 무려 46년전에 그 산에 올랐던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산에서 눈앞에 다가온 금학산과 그 왼편의 낮은 산등성이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송읍과 갈말읍의 풍경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매바위에서부터 동송읍 이평리 주민 오종호 선생님과 함께 등산 파트너가 되어 정상인 깃대봉까지 올라갔다. 이분이 나와 동년배라 청년시절 동송읍 최고의 미인이었던 사진관집 둘 째딸 얘기를 하니 난 잊고 있던 그 사진관 이름이 문화사진관이었으며 그 사진관 쇼윈도에 그 아가씨 사진이 자랑스레 걸려있었다는 것까지 기억해내셨다.^^ 우린 그 당시에 만나지 못 했으나 수많은 경험을 공유하며 즐겁게 대화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비로자나 철불로 유명한 철원 화개산의 도피안사(到彼岸寺)가 중창을 하면서 엉망이 되어 예전의 실로 피안(彼岸)의 세계로 건너가는 듯한 안온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함께 분개하기도 했다. 이분은 비오는 날 마실나오듯 산에 올랐는데 물병조차 안 가지고 우산 하나 달랑들고 평상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그 험산(險山)을 오르셨던 것이다. 난 마치 알프스 등산이라도 할 듯 철저한 준비를 하고 올라왔는데...^^ 그런 내가 허무할 지경이었다.

 

금학산은 언뜻 보면 초목에 가려있어서 부드러운 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산에 들어서면 이 산이 바위투성이의 매우 험한 산이라는 걸 알게 된다. 마치 학(鶴)이 내려앉는 듯하다고 하여 금학산이란 이름이 붙은 이 산은 높으면서 산세도 강해서 일제강점기엔 매바위 근처의 매의 생식기 부분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일본인들이 철장(鐵杖)을 여러 개 박아 이 산의 정기가 동송읍과 철원평야로 흐르지 못 하게 했다고 할 정도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뒤로는 산세가 강한 높은 산이 버티고 있고, 그 아래 넓고 비옥한 농토엔 한탄강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세를 가진 것이 이 지역이다. 

 

그래서 후고구려를 지향한 궁예(弓裔)의 태봉국(泰封國)이 이곳 철원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게 바로 태봉국 철원성(泰封國鐵原城)으로서 이는 풍천원(楓川原) 일대의 도성터이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홍원리(현재 북한땅)의 이 태봉국 도성이 흔히 궁예도성(弓裔都城)으로 불리는 곳이다. 원래 태봉국은 송악(개성)에 도읍하였으나 이를 철원으로 옮긴 것이다. 당시 태봉국의 국사(國師)인 승(僧) 도선(道詵)은 궁예에게 그가 원하는 풍천원의 고암산(高巖山, 780m)을 진산(鎭山, 하늘에 제사지내는 산)으로 하지 말고, 금학산을 진산으로 해야 그 나라가 300년을 갈 것이라 했다한다. 아니면 나라의 운명이 24년이면 끝날 것이란 경고도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예는 높은 돌산이자 남성적으로 우뚝 선 험산 고암산을 택한 바 , 이는 대표적인 악산(惡山)이었다는 것이다. 철원 비무장지대 안의 고암산 일대에는 요새화한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고, 군마(軍馬) 사육장으로 전해지는 토성터도 남아 있다고 한다. 결국 태봉국은 24년조차도 아닌 18년만에 멸망하고 만다. 역사엔 만약(if)이 없다고 하지만 ‘궁예가 금학산을 진산으로 삼고, 이 동송읍에 궁예도성을 지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들곤한다.(한 때 고석정 옆 주상절리 위에 궁예도성이란 큰 한식당이 들어서있었는데 몇 년전에 가보니 주인이 바뀌고 그 이름도 평범한 것으로 바뀌어 내가 실망했던 바있다.)

 

정상 깃대봉에 올라가니 운무(雲霧)가 몰아닥쳐 시야가 매우 나빠졌다. 정상 뒤쪽으로 가깝게 다가와 보여야할 고대산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전망대 앞으로 펼쳐져야할 동송읍을 포함한 철원평야도 거의 보이질 않는다.ㅜ.ㅜ 매바위에 올라 거기서 보이는 경치만 멀쩡해도 좋겠다고 방정을 떤 자신을 원망했다. 뭐든 간절히 바라야 이뤄지는 거지 미리 그런 방정맞은 소릴했으니... 결국 오 선생님과 내가 정상에 있는 동안에는 운무가 걷히지 않았다. 그래서 정상 헬기장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거기서 20-30m 정도 떨어진, 정상석이 놓인 진짜 정상에 올라가 인증사진 몇 장을 더 찍었다. 정상석이 있는 곳은 꽤 좁은 공간인데, 그 이유는 바로 옆에 군부대의 OP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쪽으로는 담장을 쳐놨고, 사진촬영도 금지되어 있다. 짙은 운무가 마치 옅은 연무(煙霧, haze)처럼 변하기는 했지만 그게 언제 완전히 가실 것인지를 알 수 없어서 우린 “철원 동송읍 마애석불”이 있는 코스로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하산하며 글쓰기에 뜻을 가진 오 선생님과 꽤 많은 관련 대화를 했다. 내게 받은 자극으로 다시 글을 써보리란 말씀을 하시니 기분이 좋았다.

 

능선로의 삼거리에서 마애석불로 향하는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는 경고판과 주의 표지를 보고 우린 다시 삼거리로 올라와 다른 길을 찾아봤는데 마애석불로 향하는 다른 길은 없었다. 만약 다른 길로 거길 가려면 산기슭 비상도로까지 내려간 후에 거기서 마애석불을 향한 등산로를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그래서 그 낙석과 심한 경사로 인해 폐쇄되었다는 등산로를 살피러 다시 경고판이 있는 곳까지 갔다. 거기서 좀 더 하산해보니 경사는 심하지만 그래도 내려올 만했다. 그래서 마애석불 삼거리까지 갔고, 거기서 다시 마애석불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입체적으로 조각한 불두(佛頭)를 큰 바위 위에 올려놓은 매우 특별한, 고려시대에 조성한 불상이었다. 불두 아래 큰 바위의 표면엔 선(線)으로 쪼아 몸통을 그려놓았다. 마애불상에서 더 아래로 내려가면 삼국시대의 절터가 있고, 거긴 과거에 부처님이 서있었을 듯한 큰 연화대(蓮花臺)가 두 개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곳엔 벤치와 대단히 큰 평상이 놓인 멋진 쉼터가 있었다. 쉼터 끝의 큰 바위에 올라가니 그 아래로 동송읍과 오지리, 상노리 등이 보였다. 거기서 내려가는 길은 6연대가 있는 상노리를 향한 것이어서 우린 다시 마애석불 삼거리까지 되돌아가서 거북바위약수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래는 거기서 산 중턱의 군부대 비상도로를 통해 다시 솔밭약수터 아래 금학체육공원으로 갈 예정이었다. 거기 차를 주차했으니 그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오 선생님께서 오른쪽 길이 밤나무골로 향하는 것이라기에 그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영규 형네 집앞을 다시 지날 수 있기에 그리한 것이다. 거길 거쳐 철원여중고 앞에서 오 선생님과 작별을 했다. 내가 다시 이평리에 오는 날 미리 연락을 드리기로 했고,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오랜만에 다시 금학산에 올라 감개무량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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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송읍을 향해 달리는데 그 때까지 금학산 정상엔 구릎이 내려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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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평리에 들어서는데 금학산이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에 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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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이평리 옆 화지리에 있던 청성회관이 이평리로 옮겨진 건 이번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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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한 환자 김영규 형네 집에 들르기 전에 동송마트에서 멜론을 한 상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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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 등산 약도. 아래 중앙 오른편의 밤나무길이 예전 밤나무골의 중간에 새로 난 길이다. 난 밤나무골 연대장 관사의 당번병으로 군생활의 1/3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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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밤나무골은 이제 대개 밤나무길로 불린다. 밤나무골을 관통하고 지나가는 길이 생긴 이후에... 그곳엔 이제 밤나무가 별로 없다. 이 사진은 예전 밤나무골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른편의 두 그루(인지 세 그루인지?)의 큰 밤나무가 그런 변화와 발전(?)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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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나무가 사라진 예전 밤나무골의 밤나무길에서 본 내가 좋아하는 이평리 동네형, 김영규 형네집. 오른편 파란 지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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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시절에 1년을 보낸 철원 동송읍 이평리 밤나무골의 동네형.^^ 당시 박순백 병장은 25세였고, 김영규 형은 33세의 청년이었다. 두 사람 중간에 있는 높은 산이 금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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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규 형네 집에서 바라본 금학산. 내가 2연대장 관사에서 생활하며 매일 보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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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금학산 매바위에 올라 찍은 사진이다. 영규 형네 집은 파란 지붕 세 개 중 가운데이다. 

 

이곳에서 등산로 입구로 차를 타고 갔다. 아래는 영규 형네집엣서 철원여중고와 등산로입구인 금학체육공원이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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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나무골 영규 형네서 50m도 안 떨어진 곳 왼쪽에 2연대장 관사가 있었다. 40여년 전의 얘기. 매바위에서 찍은 이 사진에서 밤나무골과 금학체육공원(등산로 입구)이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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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에서 만난 여름비에 젖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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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 중턱의 매바위.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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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노라마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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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노라마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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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 중턱의 매바위. 뒤로 펼쳐지는 것은 동송읍 이평리, 화지리, 갈말읍의 평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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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송읍 화지리(왼편)와 이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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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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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글: https://www.facebook.com/drspark/posts/5872103042830708

 

[2021/08/02, 월] 철원 동송읍의 명산 금학산에 올라갔을 때 찍은 사진 중 하나이다. 다른 분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내겐 의미가 있는...^^

 

군생활 중 1년을 연대장 숙소의 당번병으로 지낸 곳인 밤나무골이 금학산 매바위에서 이렇게 내려다 보인다.(200mm 줌으로 찍은 사진)

 

사진의 중앙에 있는 길 바로 위에 내가 좋아하는 이평리 동네형(영규 형)네 집이 보인다.^^ 파란 하늘색 지붕 두 개 중 오른편이다. 그 집 일대가 오래 전엔 모두 밤나무 단지였다. 그 집이 있던 곳도 실은 밤나무가 있었는데 그 앞에 길이 나면서 그 밤나무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 이젠 길 앞에 하나가 서 있고, 그 집 오른편에 두 그루 정도가 보일 뿐이다.

 

내가 근무했던 연대장 관사는 현재 리노베이션이 되었으나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한다. 그 집은 현재의 영규 형네 집 왼편 작은 골목길 건너편이 예전의 영규 형네 집인데, 그 집에서 뒤로 두 번째 집인 빨간 지붕집이다.

 

당시 난 아침에 일어나면 당연스레 이평리 뒷산인 금학산을 바라봤던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산에 올랐으니 감개무량할 수밖에...

 

영규 형이나 나나 그 오랜 세월을 살아 지금도 가끔 만나니 우리 둘은 참으로 장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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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금학체육공원(등산로 입구) 주차장(무료)과 국궁장(오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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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평리(왼편 아래 흰 건조물은 인삼밭 차양막이란다.) 멀리 갈말읍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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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도 이젠 더워져서 인삼을 키운단다. 인삼밭의 차양막이 흰색으로 빛난다.(이젠 전처럼 짚으로 지붕을 만들지 않는단다.) 사과 재배의 변천은 대구사과, 충주사과, 가평사과, 연천사과란 이름의 출현과 함께하는데 지금은 "철원사과"가 나타난지 오래다. 지구 온난화를 철원사과란 말에서 절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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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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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으로 당긴 학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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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동송리 연대장 관사에서 생활했지만 내가 속한 부대는 전방(당시에 화지리에 검문소가 있었고, 동송리 주민들은 그 검문소 북쪽을 전방이라 하고, 그 남쪽을 후방이라 했다.^^ 동송리는 후방에 속했다.)에 양지리에 있었다. 화지리를 지나 월정리에 접어들기 전 도피안사 부근에서 우측으로 한참 가다보면 양지리가 나온다. 거기 북을 바라보는 최전선의 필승교회가 있는 2연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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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리와 상노리가 보인다. 멀리 문혜리로 향하는 길과 지포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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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말읍의 직탕폭포 옆에 있는 황색의 아치형 다리가 보인다. 오른편 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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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하단 오른편에서 더 가면 그곳에 6사단이 있는 상노리가 있고, 거기 좀 못 가서 금연저수지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내가 군생활을 하던 시절엔 그 저수지가 꽁꽁 얼면 부근의 동네사람들이 거기서 스케이트를 탔다. 물론 나도 거기서 스케이팅을 했다. 멀리 상단에 왼쪽에 문혜리의 일부가 보이고, 오른쪽에 지포리가 보인다. 그곳이 신철원이고, 동송읍은 구철원으로 불린다.

 

금학산 3지점에 오르니 거기서는 매바위에서 본 풍경이 각도를 달리해서 더 가깝게 보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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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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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여중고와 금학체육공원 주차장 및 국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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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 정상의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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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 중간에 그려진 6사단 로고. 청성(푸른색 육각별), 6사단이라 육각별을 채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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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의 전망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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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의 전망은 운무로 인해 안 좋았다. 이나마 잘 보일 때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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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947m) 정상석 옆의 오종호 선생님. 정상 깃대봉에 마실 오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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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바위에서 만나 금학산 정상 깃대봉까지 함께 등산한 파트너, 이평리 주민 오종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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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대봉(947m)에서... 정상 인증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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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뒤로 보이는 헬기장은 운무에 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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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운무가 약간 사라졌을 때 다시 한 번 헬기장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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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동송읍 마애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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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석불 앞에서 서신 오종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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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애석불 인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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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석불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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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터임을 보여주는 큰 연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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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화대 위에 부처상이 서 있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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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연화대는 큰 바위 위에 얹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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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터 부근의 큰 쉼터. 꽤 큰 평상까지 놓여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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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마애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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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후 비상도로에서 올려다보는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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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의 군부대 OP 건물들이 보인다.(사진의 선명도를 좀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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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체육공원 주차장(원래는 국궁장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금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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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두루미 바로 뒤로 보이는 금학산. 나중에 영규 형과 형수님을 모시고 가서 맛있는 차와 케익을 사드려야겠다. 그 때 오종호 선생님도 오시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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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 중턱엔 뭔가 희끄무레 보이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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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매바위이다. 이렇게 산기슭에서봐도 훤히 드러나기에 매바위에서 내려다보면 산기슭은 물론 동송읍과 갈말읍까지 훤히 다 내다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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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나무골의 잔재를 밤나무길 옆에 차를 대고 찍었다. 밤나무골 밤나무가 금학산을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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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으로 올리는 정보 하나

 

2016현대사_5314-궁예도성터-고암산-960.jpg

 

 

태봉국(후고구려)의 궁예도성(弓裔都城) 터(풍천원/楓川原 일대)와 태봉국의 진산 고암산(뒤의 높은 암산)

c) 2010, 공공누리 자료 제공처(저작권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현대사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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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는 도선국사의 조언을 무시하고 송악(개성)에서 도읍을 이 풍천원 일대(철원군 철원읍 홍원리)로 옮겼다. 도선국사는 동송읍 이평리의 산인 금학산을 진산으로 삼으면 그 나라가 300년을 가고, 아니면 24년에 그친다고 했으나 악산인 고암산을 진산으로 삼은 태봉국은 18년만에 멸망했다.

 

풍천원-고암산-궁예도성-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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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후기 축령산(祝靈山, 886.2m)과 서리산(霜山, 832m) 종주 file 2021.08.12 456 Dr.Spark 0 박순백
26 후기 경기오악(京畿五岳) 중 하나, 감악산(紺岳山) file 2021.08.09 612 Dr.Spark 0 박순백
25 후기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예빈산(禮賓山) 등산 file 2021.08.07 395 Dr.Spark 0 박순백
» 후기 철원(鐵原)의 명산, 금학산(金鶴山) file 2021.08.05 467 Dr.Spark 0 박순백
23 후기 운길산, 수종사, 그리고 등산 file 2021.08.05 252 Dr.Spark 0 박순백
22 후기 광주시-하남시의 진산(鎭山) 검단산 등산 file 2021.08.03 363 Dr.Spark 0 박순백
21 후기 아차산, 용마산 산행 - 가벼운 트레킹이 가능한 347m의 낮은 산 file 2021.08.01 322 Dr.Spark 0 박순백
20 후기 연천, 철원 접경의 고대산-등산 가능한 최북단의 산 file 2021.07.29 664 Dr.Spark 0 박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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