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아차산 트레킹
진달래꽃이 만발한 아차산 트레킹
* 작년 4월 1일의 기록이라 진달래가 만발한 아차산의 풍경들이 담겨있다. 한여름에 진달래를 다시 보니 봄여름의 차이가 확연하다.
[2020/04/01, 수요일] Dr. Kosa와 함께 아차산에 다녀왔다. 아차산은 광진구 광장동에서부터 망우리에 걸친 긴 산으로 아차산 정상에서 용마산의 용마봉까지는 계속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아차산은 삼국시대에 고구려, 신라, 백제의 접경이었고 여기엔 고구려의 아차산성이 있다. 강건너엔 풍납동과 몽촌(송파)에 백제의 토성들이 있고, 역사학자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풍납토성을 백제 위례성터로 보고 있다. 백제의 개로왕이 이곳 아차산으로 끌려와 고구려의 장수왕에게 참수 당한 슬픈 역사도 있다. 동화를 통해 잘 알려진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온달장군이 아차산 전투에서 죽었다는 전설이 과거로부터 전해내려 왔지만 그건 역사적인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봄의 아차산은 진달래 천지였다. 온산이 핑크빛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였다. 297.6m의 낮은 산이라 부담 없이 트레킹할 수 있는 산이고, 그래서 평일인데도 코로나 19로 자가격리(?) 중인 많은 분들이 집을 튀쳐나와 아차산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산은 낮지만 산을 오르다보면 동쪽과 서쪽에 수많은 전망대들이 있어서 동쪽으로는 강건너 천호동, 암사동, 미사강변도시 등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남산, 북서쪽으로는 북한산을 전망할 수 있다. 정말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은 아버님께서 아차산을 좋아하셔서 아버님과 함께 이 산을 오르기도 했었다. 이 산은 그간에 아주 많이 변해 있었다. 많은 등산 편의시설을 해 놓았고, 등산로를 매우 잘 관리하고 있었다. 집사람은 걷기에 부담 없고, 굴곡이 심하지 않은 낮은 산이라 자주 가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뭐 그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 얼마든지 실현가능하다.^^
- 아차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리암사대교(앞)와 강동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