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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월] 백운봉(白雲峰)과 두리봉 등산 월요일에 페친인 김현목 선생님과 함께 예봉산-예빈산 연계산행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김 선생님이 다른 급한 일로 못 오시는 바람에 예정을 바꿔 그간 가려고 했던 양평의 백운봉(940m)에 올랐다. 우리나라엔 수많은 백운산(白雲山)이 있다. 전남 광양, 인천 영종도, 경기 의왕, 경기 포천, 강원 평창, 강원 정선, 그리고 경기 양평에 백운산(백운봉)이 있는 것이다. 산이 높으면 거기 구름이 걸리기 마련이니 백운산(Mt. White Clouds)이란 이름이 많은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양평의 백운봉은 그 산의 모양이 매우 독특하다. 산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기 마련이지만 백운봉은 유독 뾰족하게 솟아올라있는 점에서 다른 산들과 구별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양평의 매터호른"이라 부르기도 한다. 매터호른(마테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접경의 산(4,478m)으로서 1865년에 영국의 등산가 에드워드 윔퍼가 초등했다. 알프스에서 가장 멋지다고 알려진 뾰족한 산이기도 하다. 백운봉을 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나름 특이하고도 멋진 산이다.(첨부 사진에서 그걸 확인할 수 있다. 옥천 방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용문산(龍門山)자연휴양림에서 오후 한 시 반에 등산을 시작했는데, 이 백운봉은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迦葉峰)으로 향하는 코스중에 포함되어 있다. 용문산을 오르는 몇 개의 코스중 자연휴양림에서 오르는 것을 제3코스라 부른다. 용문산은 산을 타는 게 쉽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욕"나온다고 해서) 욕문산, 혹은 용악산으로 불린다. "악(嶽)" 자가 들어가면 그건 산세가 험하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백운봉도 초입부터 경사가 세기 때문에 수많은 계단들이 설치되어 있다. 일반 등산로로는 쉽게 오르기 힘들 만큼 가파르기 때문이다. 용문산자연휴양림에서 백운봉 정상까지는 2.8km이므로 원점회귀를 하면 5.6km이나 난 하산길에 잠시 두리봉에 들렀다가 내려오는 바람에 그 길이가 7.08km로 조금 늘어났다. 걸린 시간은 3:28:58이다. 1,253칼로리를 소모했다. 이 날은 "흐리고 비"의 예보가 있었으나 "강우량 0"이라기에 등산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백운봉 정상에 오르니 멀리 보이는 용문산의 주봉 가섭봉까지 가고픈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지만 늦은 시각에 등산을 시작했고, 가끔 빗방울이 날리기에 참았다. 나중에 천 년을 살아냈다는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에서 장군봉을 거쳐 가섭봉에 오를 생각이다. 그리고 가장 짧은 용천스카이벨리펜션 코스도 가 볼 참이다. 그 펜션 부근 임도까지 가서 군부대의 차단기 옆 주차장에 차를 댄 후 거기서 1.8km의 임도(포도)를 걷고, 다시 1.7km의 등산로를 거쳐 가섭봉에 오를 수 있으니 그건 왕복 7km의 코스이다. 만약 그걸로는 좀 심심하다 싶으면 등산로에 접어들어 먼저 장군봉에 들렀다가 가섭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 경우 1km가 추가된다. 이 날은 얼마전에 구입한 워터 블래더(water bladder)를 사용했다. 이는 백팩에 넣는 2리터 혹은 2.5리터의 부드러운 비닐 물통이다. 여기에 긴 비닐빨대가 연결되고 그 반대편 끝에 마우스 피스가 있어서 뚜껑을 열고 물을 빨아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전에 워터 블래더를 내장한 독일 도이터(Deuter) 사의 MTB용 백팩을 사용해 봤으므로 그 유용성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등산을 하면서는 다른 백팩(사진용 호루스벤누)을 사용하기에 두 개의 새로운 제품을 구입한 것인데, 역시 사용해 보니 수분 보충(hydration)에 이처럼 좋은 도구가 없다. 길을 가면서 물을 마시기 위해 멈출 필요가 없이 백팩 어깨끈 고리에 끼워놓은 마우스 피스를 물고 빨아마시면 되기 때문이다. 난 가민(Garmin Fenix 5x Plus) 스포츠/스마트 워치로 30분마다 수분 보충 알람을 설정해 놓고 무조건 그걸 지켜 물을 마셔왔다. 그런데 이 날은 등산로 초입의 경사에서부터 알람이 없는 가운데서도 물을 자주, 조금씩 마셔줬고, 알람이 오면 그 땐 습관적으로 한 번 더 마셨다. 사람은 며칠간 굶고는 살아도 물을 안 마시곤 견디지 못 한다. 단기간으로 따지면 식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물이며 이게 제 때 공급되지 않으면 탈진을 하게 되니 수분 보충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그리고 등산을 하다보면 물마시기를 잊고 있다가 목이 말라서야 물병을 꺼내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땐 이미 적절한 수분 보충 시기를 놓친 것이므로 알람을 설정해서 주기적으로 계속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쨌든 등산을 하는 분들은 워터 블래더와 알람의 사용이 바람직하므로 이를 강추한다. 이번 주말(토)에는 얼마 전에 약속한 대로 윤정주, 천지욱 선생과 함께 아차산 하이킹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주 화요일로 순연(順延)된 김현목 선생과의 예봉산-예빈산 등산도 있다. 그 이틀 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해야하니 무리하진 않을 작정이다. ----- * 백운봉 등산 관련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웬일인지 페이스북 게시물에 동영상을 추가하면 업로드가 안 되고 있다. 그래서 동영상은 나중에 추가해 볼 예정이다. 만약 추가가 안 되면 유튜브에 올린 관련 동영상의 링크를 아래 적어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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