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골프 2014 가을 정기라운딩.
요즘 관리 잘되는 명문 클럽으로 부상중인 페럼클럽에서 있었다.
두어번 고수분들께 밀려 2등을 하다가, 오래간만에 메달리스트를 했다.

트로피 세개 째... 첫 모임은 트로피가 없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서 유명하다는 클럽하우스.
건축엔 문외한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건물 이뻐봐야 안에 들어가면 안보이는데. ㅎㅎ
클럽 내리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동선이 깔끔하고 심플하다.

클럽하우스에서 본 구장 전경.
왠지 모르게 오스타 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내 느낌으로는 오스타와 진양밸리를 합쳐놓은 모습 또는 오스타를 좀 작게 만든 듯한 모습.
구장은 예쁘고 홀들도 모두 특색있고 관리도 잘되어 있고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산악지형에 걸쳐있는 골프장인데됴, 설계를 스마트하게 해서 내리막 오르막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티샷의 뷰도 깔끔하고.
머리를 많이 쓴 설계라는 느낌이 든다.
그 중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3.5m까지 나온다는 빠른 그린. 대회 전 주 인터넷 후기의 정보에 의한 수치다.
싱글 백돌이 할것 없이 쓰리펏을 남발하는 화기애애한 라운딩 ㅋ
그래서인지 다들 스코어관리에 실패했고, 최저타 역시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한마디로 열라 어려웠다. 그렇지만 재미있었다.

단체사진. 지각한 세 분이 빠져있다.
동코스 4조, 서코스 3조로 출발했다.
돌면서 듣고, 치면서 알게 된 내용이지만 인코스인 서코스가 동코스보다 더 쉽다.
서코스 스타트를 한 조는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받은 셈이다.

우리 조의 스코어카드.
더블 없이 보기 7개로 79타.
퍼팅과 샌드세이브가 잘 되서 더블보기 없이 플레이를 했다.
더블 위기에서도 미들퍼팅이 떨어져 주는가 하면 버디가 될 긴 퍼팅을 넣었는데도 그앞에 벙커에서 철푸덕해서 파로 끝나기도 했다.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평균적인 컨디션으로 친 것 같다.
그런데 저 보기 7개 중 5~6개가 쓰리퍼팅이다.
그린 어렵다.
어렵다.
같은조의 오봉학 이사, 박정호 대표는 필드에선 처음 만났는데,
두분 다 실력파인것을 알고 있기에 게임 초반부터 긴장이 되었다.
말은 안했지만 두분 역시 각자 그러지 않았을까.
거기다 윤기준군 역시 지난 대회 우승자.
다른 조에도 더 실력이 좋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 조가 4명 모두를 고려한다면 가장 로우핸디로 편성된 조인 것 같다.
오봉학 이사님은 엄청난 장타. 덩치값을 하신다.
잘 맞으면 300야드, 과장이 아닌 리얼 300야드를 간다.
내가 잘 맞아서 거의 250m 정도 날린 홀에서 20미터 앞서는 것을 목격했으니.
그런데 연습 없이 오래간만에 내와서 뜻대로 볼이 안가는 게 함정.
결국 최다벌타상을 받으셨다. ㅎ
박정호 대표는 정교한 골프의 전형이다.
그렇다고 거리가 안나가는 것도 아니다. 230~250m 사이는 꾸준히 날린다.
아이언은 디봇이 똑 떨어져나가는 정석의 스윙.
드라이버는 드로우 구질의 거리를 버는 스윙.
퍼팅은 일정하고 차분한 리듬의 정교한 퍼팅이다.
흠 잡을데가 없다.
오늘 컨디션이 좋으셨다면 메달리스트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개 부럽다.
윤기준군은 친구이고 많이 쳐 봐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부드럽고 무리하지 않고 즐기면서도 칠거 다 치는.
동반자로서 베스트라고 할 수 있는 골퍼다.
컴페티션이 좀 결여된 듯한 느낌이 항상 드는데,
누가 아나, 속으로는 안그럴지.
여튼 개인적인 생각은 조금 더 경쟁적으로 치면 5타는 더 줄일 수 있는 포텐이 잇다고 본다.
그린시즌이 거의 끝나가는데, 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한 시즌이 저물어간다.
후기 잘 봤습니다
근데 왜 제목이 없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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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수정했는데... 빠르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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