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Drspark 가 은근히 글쓰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회사 정책상 첨부파일이 안올라가서 휴대폰 데이터로 첨부파일을 올려야 하고...
올 가을부터 왠일인지 제 계정으로 모바일에서 글을 쓰려 하면 권한이 없다고 나옵니다.
이제 시즌이라 리뷰도 많이 올려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여튼 그래서 한동안 게시판에 글을 못 올렸습니다만...
그린시즌도 끝나가고 해서 최근에 다녀온 골프장 후기와 글 몇개라도 간간이 힘들게 올려 보려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이라 반말체입니다. 양해해주시고요.
골프장 후기나 골프/스키 리뷰는 블로그에 계속 올리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주시면 볼 수 있구요...
후기와 사진 갑니다....
이 란드가 정모 전날 간 란드였다지요.
이 전날 체육대회서 축구 족구 줄다리기로 몸이 망가지고 이 날 란드까지 하고 갔으니...
정모 개망의 핑계를 대 봅니다. ㅎㅎ
양평TPC. 애매한 거리로 인해 가보지 않았던 곳인데,
회사 간부 골프대회를 거기로 잡아서 가보게 되었다.

로비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멋지다. 이런 키 큰 소나무로 조경을 해놓는 경우 한국적인 멋과 깔끔함이 잘 드러나는 듯.

퍼팅그린. 큰 나무가 한 그루 그늘을 드리우고 있으니 정취도 있고 오래된 골프장같은 느낌도 난다.
요즘 신생 골프장들의 땡볕 쨍쨍 쬐는 퍼팅그린만 보다가 이걸 보니 보기 좋다.

클럽하우스도 괜히 웅장하게 짓지 않고 깔끔하고 친근한 느낌.
이날의 플레이는 루나-스텔라 순으로 돌았다. 루나-솔라-스텔라의 27홀 골프장.
TPC라는 것은 Tour Player's Course의 약자로 미국 PGA의 투어 경기 인증을 받을 골프장을 말한다.
이 인증이 없어도 투어 경기를 개최하는 건 상관이 없으니 본고장 미국에도 이 인증을 받은 골프장은 12개 뿐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그만큼 경기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 야디지, 난이도, 공략법, 흥미도 등을 골고루 갖추었다는 의미로 보면 될 듯.
팀이 밀려서 홀치기를 할 뻔 했으나 중간부터 잘빠져서 그대로 마무리.

루나 1번홀. 파4 365야드. 오른쪽에 보이는 홀은 루나 9번홀.
앞조는 대표님 포함 우리회사 간부 3인.
뒷조는 간부 4인으로 구성된 2팀의 라운드/대회였다.
우측의 벙커들은 쉽게 넘길 수 있는 거리 (180m 정도)이고, 좌측은 법면이 막아준다.
조금 훅성으로 간 볼이 좌측 법면을 맞고 페어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약 245m 지점에 페어를 가로지르는 카트길이 있고, 그 바로 너머에 볼이 있는데, 그 카트길 너머부터는 급격한 내리막 라이가 시작된다.
너무 많이 보내는 것 보다 200~220m 정도를 보내는 게 세컨 라이가 좋고 거리도 적당히 남는다.

루나 2번홀. 383야드.
1번 홀과 비슷해 보이는 느낌이나, 내리막이 없고 조금 더 길다. 벙커 좌측이 최적의 티샷 낙구지점.

루나 3번홀. 336야드.
뒤쪽의 벙커를 보고 때리...면 되는데, 장타자는 벙커에 들어갈 수 있다.
사진의 레귤러티에서 벙커 초입까지가 245m. 세컨은 60여미터가 남는다.

루나 5번홀 파5. 536야드.
거의 500미터가 나오는 긴 롱홀. 3온으로 가는 것이 좋고, 더구나 그린 바로 앞에 크릭이 있으니 투온은 티샷 300미터 정도 때린다면 시도하자.

루나 6번홀. 340 야드.
좀 짧은 홀이긴 하나 왼쪽이 여유가 없고 내리막이라 훅은 금물.
툭 치고 나가야 하는 홀.

루나 7번, 파3. 198야드.
레귤러 180m라는 길이로 인해 이곳에서 유명한 홀.
레귤러가 시니어티에 있어서 백핀 약 175m. 5번 아이언으로.
핀 우측에 핀하이로 세웠는데 핀까지 심한 내리막이다. 투펏으로 파.

루나8번 파5. 564야드.
루나코스의 롱홀은 둘다 투온이 안되넹.
그리고 이 홀이 핸디 1번홀이자 생긴게 참 괴랄스러워서... 안전하게 가야 한다.
페어 중간에 큰 해저드가 있고, 티박스옆의 해저드와 그 해저드를 잇는 크릭이 페어 좌측을 따라간다.
왼쪽으로 220m 이상이면 해저드에 퐁당, 오른쪽으로 같은 거리에 벙커.
짧게 가라고 만든 홀이니 짧게 가고자 3번 하이브리드 티샷으로 벙커 전까지 안전하게 보냈는데,
이렇게 티샷을 200m 정도 치면 그 다음 해저드를 넘어가는데 방향에 따라 짧게 160m, 길게는 190m가 남는다.
위 사진의 레귤러 티박스가 블루티 위치라 더욱 길어진 것도 있고.
세컨을 하이브리드를 토핑내서 해저드에 빠졌으나 해저드 지나서 특설티가 있고,
특설티에서 올려 2펏으로 보기로 참사는 모면.
어려운 홀이다. 거리가 덜 나거나 비기너는 4온작전을 추천.

루나 9번홀 파4. 330야드.
짧은 미들홀이고 부담없이 플레이될수 있는 홀.
전반이 끝나고, 두통이 좀 있어서 막걸리는 생략.
막걸리를 마시면 후반 3~4홀이 개망하는 징크스도 있거니와. ㅎㅎ
후반은 스텔라로 간다.

스텔라 1번홀. 그린방향에서 본 모습.
355야드의 파4이고, 슬라이스는 바로 오비다. 오른쪽이 절벽이다.

스텔라 2번홀 파5. 439야드.
여긴 투온 할만하다.
티샷을 좀 감아서 왼쪽 러프로 갔고, 발끝 내리막 라이에서 유틸리티를 감아친것이 훅이 나서 그린 왼쪽 러프.
운좋게 그 러프가 수리지여서 좋은 라이에 드롭하고 칩샷한 것이 홀을 스치면서 이글 실패. 탭인버디로 마무리한다.

스텔라 3번홀 파4. 356야드.
왜인지 모르겠지만 여기가 스텔라코스 핸디캡 1번홀이다. 길이도 별로 안길고... 세컨이 오르막 라이라서 그런가?
여튼 이 전에 나왔던 홀들보다는 조금 길고, 오르막 세컨을 의식해서인지 힘이 들어간 티샷이 토핑으로 앞의 해저드에 다이렉트로 볼을 넣어버린다.
이게 몇년만의 태샷 해저드행인지. ㅎㅎㅎㅎ
같이 치던 김이사님이 처음봤다며 박장대소를 한다. ㅋㅋ
해저드 지나서 드롭하고 치는게 로컬룰이라고 해서 특설티에 드롭하고...
145m 정도 남은 세컨을 8번 아이언으로 치는데 느낌이 정말 좋았다.
먼저 카트를 타고 올라간 캐디가 볼 집으셔야겠어요~ 하길래 가 보니 핀에서 50cm.
해저드 버디로 파.
이런 게 골프 치는 즐거움이지.

스텔라 4번 파5. 493야드.
드라이버 잘 맞으면 투온하겠다.
요즘 비거리가 드라이버 230m 3번우드 230m. ㅋㅋㅋ
드라이버 샤프트가 아히나로 바뀐뒤로 거리가 줄어 1, 3 번 우드 거리가 똑같다.
어 근데 드라이버 무지 잘 맞았음. ㅎㅎ
한 240m 나갔나보다, 세컨이 오르막 포함 225m 찍힌다.
딱 3번우드 거리.
필드에서 3번우드를 빼어들면,
장검을 빼드는 장수와 같은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걸로 쪼로를 내면...
ㅎㅎㅎ
5, 6번홀 사진이 없다.
이상하게 파3 사진만 두개 빼먹었네....

스텔라 6번홀. 파4. 343야드.
내리막이 좀 있는 홀인데 여기서 사고를 친다.
이 홀에서 캐디가 사인을 줘서 티샷을 했는데, 그게 앞조의 머리 위로 날아가 그린 프린지 앞에 떨어진 것.
계속 훅만 쳐대다가 제대로 한방 걸리긴 했는데, 내리막이라지만 300미터가 날아간 볼에 나도 어안이 벙벙.
대표님께 웃음섞인 꾸지람 듣고...
부담감에 칩샷을 실수해서 5미터 정도가 남았는데 그 퍼팅이 또 들어가주네. 버디.

스텔라 8번홀 파3. 110야드.
레이저로 105m가 찍혀서 50도 웨지샷. 잘 맞는가 싶더니 핀 앞 1.2m에 안착.
그런데 그 퍼팅이 흘러서 빗나간다 아깝...

스텔라 9번홀 파4. 360야드.
300야드 지점에 크릭이 있는데, 내리막이 있어서 250m 정도 치면 빠진다고 한다.
이번홀에도 드라이버가 잘 맞더니 크릭 거의 다 가서 좋은 라이에 볼이 있다.
50미터 남은 세컨이 또 그림같이 핀 오른쪽 1.5m. 막판에 웨지감 왜이리 좋은거야...
근데 또 그걸 못넣고 버디를 못한다. ㅎㅎ
숏펏이 좀 문제가 있다.

간신히 일몰과 함께 라운드 마무리...

우리회사 간부들과 함께. 제일 오른쪽이 저입니다요. ^^
제일 어려보이죠? ㅎㅎㅎㅎ
사실 제일 어립니다. ㅋㅋㅋㅋ 한두살 차이이긴 하지만.

강력한 내부의 적과 함께 한 라운드치고는 엄청나게 선방.
양파 갯수를 보니 캐디 참 융통성 없는듯... ㅋ
한동안 반호석님 후기가 올라오지 않아 이전 후기들 반복해서 보고 그랬었는데... ^^
간만에 올라온 후기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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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재미있게 쓰려고 하는 후기들인데 SGC 분들이 영감님들이 많으셔서 피드백이 영... ㅎㅎ
열심히(?)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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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대단!
그래서 공도 잘 치는 거겠지만.
이곳은 나도 한번 가봤고 100점맞은 곳. ㅋ
근데 138타는 쫌... ㅎㅎ
전에 후배 머리올리러 가서 제대로 적고싶다길래
동타인 138은 보았지만 암튼 최고의 스코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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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타 치는 분은 몇 년 전에 몇번 나가 봤으니 그럭저럭 치겠지 하고 나오셨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골프란게 그렇게 몇년 쉬고 나면 싱글도 100개를 칠판인데 진짜 '몇 번' 나가본 사람이 그러면 처음치는거나 매한가지죠. 그냥 티샷 오비 후 오비티에서 10m씩 끊어가는 상황이더군요.
중간부터는 우리 게임에 지장받는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안돼보여서 눈뜨고 못 볼 지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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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나오신 138타분 삽질 상황은 안봐도 훤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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