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가을 모기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도 '가을 모기' 관련한 글을 남겼던 것 같아서 찾아보니, 24년 10월 7일에 쓴 기록이 검색됩니다.
https://www.drspark.net/free_board/6156463
그리고 1년이 지나, 25년 1월 6일 새벽 모기에 물려 전자 모기채를 들고 그 놈(?)과 대치 중 글을 남겨 봅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사람 피를 빠는 모기는 암컷)
지난 4일과 5일 각각 1마리씩 '따다닥...'!!! 제 피로 이미 배를 채운 'ㄴ ㅕ ㄴ'들을 전기채로 응징해 줬는데...이 새벽 또 나타나다니!
생각해 보면 그녀(?)와 전 같은 마음입니다.
저는 지난 날의 피곤함을 풀고 건강한 삶을 위해 숙면을 원하고
그녀는 편안하게 피를 뻘기 위해 저의 숙면을 원합니다.
20분이 넘게 전등을 켜고 이산화탄소를 내 뿜으며 유인하고 있지만 지난 적군들과는 다른 인내와 전략을 지닌 그녀의 동태는 오리무중 입니다.
긴 새벽이 될 듯 하네요.
모두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그녀도 풍요로운 새벽을 보내고 싶겠지만...
이 새벽 서슬 퍼런 제 모기채의 파란 불빛은 타협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