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다이소 혹은 마트에서 동서식품 보리차(혹은 옥수수차) 티백을 구매해서 끓여 먹었습니다. 겨울...쌀쌀한 시즌엔 끓인 물이 주는 따듯함과 보리, 옥수수향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은 순간, 비어있는 물통을 보며 물을 끓일 생각을 하면 목마름으로 인내심을 길러볼지 아니면 '아리수'를 믿고 마실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여튼 매번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생수를 구매합니다.
(1) 코스트코에서 생수를 구매하면 2리터 한병에 300원 수준. (6병에 1,800원이라니~!) 하지만 이걸 구매하고 나르는 것도 일입니다. 조금만 사면 코스트코 방문을 자주해야하고, 많이 사면 옮기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약국 방문도 늘어날 것 같은(생수 배달해 주시는 분들 수고스러우신 일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의 구매도 곧 포기합니다.
(2) 지마켓에서 24개 패키지로 주문을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비쌉니다. 하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혹은 이틀 내 문 앞까지 배송 완료되는 시스템이 만족스럽습니다. 재주문할 때 '빈병회수' 메시지를 남기고, 24개의 빈 통을 반납하면 생수 1개를 무료로 주기에 집 구석 한켠에서 빈통을 열심히 모았다가 물 한 통과 교환하곤 했습니다. 재주문 전까지 새 것과 빈 통이 이렇게 공존합니다. 뭔가 어수선합니다. 1년 이상을 이 방식을 유지하다가 며칠 전...

브리타 정수기를 구매했습니다. 브리타 '스타일 XL' 입니다.
마시는 물 외에 커피를 내릴 때도 사용하기 위해 3.6리 용기를 구매했습니다. 며칠 사용해 보니 조금 더 작은 용량을 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장고에 넣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입니다.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구매한 제품에는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필터를 교체할 시가를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정교하게 측정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물을 따르는 동안 초록불이 깜빡입니다. 웬지 좋은(깨끗한...) 물을 따르는 느낌입니다. 저 인디케이터 색이 빨간색으로 바뀌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교체 시기가 경과했음에도 교체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제조업체의 스마트(?)한 협박인 듯 합니다.
물맛이라는 게 있을까? 기분 탓인지 브리타 정수기 물맛이 느껴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생수보다 좋은 듯 하고 보리차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물을 마시는 양이 늘었습니다. 커피도 더 맛있어진 느낌이라고 얘기하면...너무 브리타 광고 같을까요?

브리타 스마트 라이트

https://brand.naver.com/brita_official/products/576857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