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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자전거거리의 40192 자전거 편집샵과 펠라-네온(Pella-Neon)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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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수] 한강자전거도로 라이딩에서 돌아오다가 천호자전거거리를 지나왔다. 자전거거리에서 40192에 들렀다. 전에 거기서 수입한 가성비 좋은 랭킹 헬멧을 리뷰하느라 들른 이후에 처음으로 다시 들른 것이다. 그간 한강 라이딩을 하면서 그 거리를 지날 일이 많았고, 지난 봄만해도 그 거리의 양편에 핀 벚꽃을 촬영하느라 갔으면서도 들르지 못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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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자전거도로에서 천호자전거거리 쪽으로 나가는 토끼굴


40192는 지난 몇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양적으로만 보아도 그렇다. 원래 있던 샵 말고도 자전거거리 내에 의류점을 비롯한 샵 하나를 더 냈고, 경기도 광주(오포)에 큰 물류창고를 개설한 바 있다. 자전거거리는 수시로 변화한다. 있던 샵이 없어지고 새로운 샵이 들어서기도 하고, 기존에 다른 업종이던 장소에 자전거 관련샵이 들어서는 걸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40192의 발전은 괄목할 만했다. 

 

4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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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192 메인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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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92에 들러 샵 안으로 들어가니 권순각 대표님이 계셨다. 샵을 구경하며 대표님과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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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92를 들러보니 이 샵이 전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가장 큰 차이는 이 샵이 편집샵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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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샵'은 '셀렉샵'으로 불리기도 한다. 편집샵은 edit shop, 셀렉샵은 select shop으로 표기하는 걸 보는데, 이건 둘 다 틀린 표기이다. 정확히는 에디토리얼샵(editorial shop)이다. 이의 기본적인 개념은 한 매장에서 2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어떤 샵이라고 해도 특정 브랜드의 홍보관이 아니라면 2개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편집샵은 그걸 운영하는 운영주체가 타겟 소비대중(target consumers)의 기호에 맞춰서 자신의 특정한 기준과 철학을 바탕으로 선택한 제품들만 비치하게 된다. 

 

이런 샵은 가치 중심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원스톱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동종 제품들이 한데 모여있으므로 그들 제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전거거리와 같이 전문 매장들이 즐비한 곳에서는 필수적인 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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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92는 다양한 자전거 관련 용품들을 구비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소위 프로텍션 기어(protection gears)로 불리는 헬멧과 스포츠글라스(커브가 큰 3D 형태로 머리를 감싸는 스타일), 스포츠 선글라스(커브가 작은 일반적인 라이프 스타일 선글라스와 비슷하나 보다 스포티한 형태의 선글라스)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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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의 사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상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이 샵에 있는 제품들만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스포츠글라스나 스포츠 선글라스의 최신 경향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편집샵이 아닌 곳에서 이런 류의 프로텍션 기어들을 살 때는 그 샵에 비치한 것 중에서만 선택이 가능하고, 분야의 트렌디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편집샵은 최대한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상품들을 비치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샵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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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편집샵이 고가의 제품들만 구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른 바 가성비 제품으로부터 고가, 혹은 초고가(?)의 제품들까지 다 구비되어 있으므로 소비자는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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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는 가성비 제품의 끝판왕은 이 사진의 100%이다.(내가 리뷰한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첫 수입상 시절에 그랬다. 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니 금방 소문이 났고, 인기가 좋아지게 되니 더 많이 팔겠다는 수입업자에게로 수입권이 넘어갔다. 그리고 가격이 좀 올랐다. 그건 아쉬운 일이었으나 세상이 뭐 그런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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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제품들은 매우 훌륭한 브랜드들이다. 메트(Met)는 2000년대 초반을 호령한 좋은 제품이지만, 이 브랜드는 한물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중간의 레이저(Lazer) 역시 좋은 제품인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인기가 좋다. 연두색/흰색 박스의 카스크(Kask)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다 써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가 가장 좋은 헬멧을 만드는 회사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사용해 본 헬멧들은 모두 업체의 요청으로 "리뷰"을 했었던 것들이기에 마케터가 제공한 기본 자료를 검토하고, 그것으로 모자라면 제작사(외국일지라도)에 연락해서 의문사항을 해결하며, 실제 착용을 하고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해 본 것들이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중요한 인증을 거친 제품이니 믿고 쓰면 되겠다는 식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중 최고의 제품이 카스크였다. 쓰기에 편하고, 머리에 잘 맞고, 통풍 잘 되고, 이너 처리 잘 되어 있고, 좋은 소재를 사용했으며, 사이즈 조절하기도 쉽고, 디자인마저도 훌륭한, 그래서 모든 것이 만족할 만한 좋은 제품이었다. 아마도 이 정도의 훌륭한 제품은 독일제 카스코(Casco)를 제외하고는 대적할 자가 없을 것이다.(난 40192처럼 멋지고도 훌륭한 편집샵에서는 카스코 정도의 고급 제품은 꼭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카스크는 내가 헬멧 스폰서를 가지고 있지 않던 동안에만 내가 애용했던 제품이다.(지난 20여년간 내 공식 스폰서는 메트, rh+, 루디, 우벡스, LAS 등이었다. 특히 이탈리아의 LAS는 내 Signature Model까지 만들어 한국 판매를 해 준 일도 있다.)

물론 40192엔 루디프로젝트(Rudy Project)나 스미스(Smith)처럼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도 구비되어 있다. 루디의 스포츠글라스와 스노우 고글은 내가 살로몬 스키 데몬스트레이터였을 당시에 스폰서링 받은 제품이다. 그게 90년 말의 얘긴데, 당시엔 루디의 제품이 마무리가 거칠고, 프린트된 로고타입이 부분적으로 지워지는 등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잘 아시는 대로 지금의 루디는 뭐 하나 흠을 지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제품이다. 스미스(Smith)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제품이라기보다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불리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다가, 현재는 1996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안경재벌인 이탈리아의 사피로(Safilo) 그룹에 인수되었다. 여전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여름 제품이나 겨울 제품이나 미국이나 유럽에 가보면 그야말로 "스미스 천지"라고 할 만큼 대중적으로 퍼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건 그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회사는 MTB 헬멧을 따로 제작하고 있는 흔치 않은 회사이기도... MTB 제품의 성능도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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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품은 40192의 권 대표님 말씀으로 현재 가장 트렌디한 제품으로 꼽히고 있는 노르웨이제 스윗 프로텍션(Sweet Protection)이다. 현재 이 샵에서 파는 제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이면서 가장 획기적인 디자인을 한 제품이라고... 난 이 회사의 제품을 스노우 헬멧으로만 서너 해 사용해 본 바 있는데, 제품의 마무리나 디자인, 그리고 기능이 매우 훌륭했다. 

기존의 레거시(legacy) 타입 자전거 헬멧 위주로 사용하던 내겐 스윗 프로텍션이나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POC 제품들은 미니 벨로(mini vello) 사용자들의 헬멧 같아서 별로 맘에 들지는 않지만 역시 제품의 구조나 마무리 등은 매우 훌륭하다. 이 덮개가 덮인 것을 보고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거의 에어로 헬멧(aero helmet) 만큼의 좋은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기대대 볼 만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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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윗 프로텍션 헬멧은 언뜻 보기엔 통풍구가 적어서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중간의 선으로 그려진 듯한 부분이 실은 자석을 이용해서 고정되는 덮개이므로 이걸 떼어내면 되므로 통풍 문제는 없다. 그러므로 이 덮개는 원할 때만 덮어 놓으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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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샵. 역시 소비자 지향의 멋진 샵 형태이다. 많은 분들이 이런 편집샵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40192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대단한 발전을 해 온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40192가 계속 발전하여 업계의 롤 모델이 되길 바란다. 

 

펠라(Pella)

 

펠라의 사이클복은 내가 애용하는 제품이다. 심지어는 등산을 할 때도 기능성이 좋은 펠라의 상의나 겨울 재킷 신세를 지는 일도 있다. 모양이나 색상이나 디자인면에서 이탈리아 자전거 의류의 정통성을 잘 보여주는 다양한 사이클복을 만드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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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회사의 쇼윈도우 왼편 벽에 neon 로고 및 로고타입이 붙어있다. 그간 모르고 있었는데, 펠라코리아가 이탈리아의 프로텍션 기어 전문회사인 네온의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네온 제품은 현재 스키 분야에서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유명 강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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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코리아가 40192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거길 들렀다 오는 길에 펠라 샵 앞에서 김준형 대표를 만났다. 김준형 대표는 한국 인터스키의 전설(legend) 같은 분이다. 한국의 모든 프로 스키 강사들이 모여 자웅을 가르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의 기술선수권대회에서 여러 해에 걸쳐 가장 많은 우승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스키 비시즌 운동으로 자전거를 택하여 운동을 하면서 펠라 제품의 진가를 알게 되고, 그래서 그 제품을 수입하게 된 분이다. 

(스키강사 자격을 가진 우리 집사람의 스키 스승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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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라코리아의 김준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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