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간 사람들이 추어탕을 먹잔다.
어릴 적엔 잘 먹던 음식인데,
커서는 왠지 그게 싫어졌다.
그래서
나 혼자
길건너 저편에 있는
버거킹에 갔다.
치즈 와퍼를 시켜
그걸 들고 사무실로 오는데,
봉투 속의 따뜻한 감자 프라이가 눈에 띈다.
햄버거를 잘 먹고,
양식을 좋아하니 자주 보게 되는 메뉴.
왠지 길거리를 걸어 오면서도
그게 먹고 싶었다.
남의 눈치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걸 하나하나 꺼내 먹었다.
먹다 보니 목이 멘다.
이렇게나 목이 메는 음식인데,
왜 지연인 그걸 그처럼 좋아했었는지...
딸이 좋아하던 걸 먹으면
아빠는 더 목이 멘다.
결국 목이 메어
다 먹을 수 없었다.
연이가 좋아하던 음식들은
모두
목이 메는 것들이다.
From : 211.45.66.133 |
최흥회 | 죄송합니다. 괜히 추어탕 함께 드시자고 해서,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해드렸네요. | 2003/07/16 13:28:13 211.45.66.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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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 | ㅜ.ㅜ | 2003/07/17 03:20:18 12.87.133.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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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아 | 박사님 다음에 버거킹에 같이 한번 먹어요^_^ 저두 버거킹 좋아해요..박사님 웃으세요..힘내시기를..(애써..딴소리해보는데.ㅠ..ㅠ) | 2003/07/18 15:21:53 211.208.182.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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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 호우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제 마음속에... ㅡㅜ; | 2003/07/18 18:45:30 203.241.15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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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 연아. 집에 찾아 갔을 때 수줍게 문을 열어주던 네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어차피 모두 다 돌아가는 게 인생이고 운명이다만... | 2003/07/29 15:02:24 24.81.84.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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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두 | 박순백박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성애교수님 제자 김범두라고 합니다. 불쑥 이렇게 글을 남기어 죄송합니다만... 몇자라도 적어 교수님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저는 박사님의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나중에 또 쓸께요. | 2003/12/31 01:37:03 211.173.17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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