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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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치아 부티 (1435~?)
또, 피렌체 우피치입니다.^^
우피치에 걸려있는 “프라 필리포 리피(1406~1469)”가 그린
‘성모자와 두 천사’라는 그림 속 성모 마리아의 모델이죠.
필리포 리피는 갈멜 수도회 소속 수도사 신분의 화가였습니다.
그래서 수도사를 의미하는 접두사 “프라”를 앞에 붙여 부르죠.
동시대 피렌체의 또 다른 유명화가
“프라 안젤리코(1387~1455)” 역시 수도사였습니다.
성모마리아 모델 “루크레치아 부티”도 사실은 수녀였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상당히 미인수녀이었죠.
그 소문난 미모 때문에 수녀는 필리포 리피 수도사의 그림모델이 됩니다.
그런데 그만....
그림을 그리던 신부님과 모델 수녀가 사랑에 빠졌어요.
아니, “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라고 하기 보다는
신부가 수녀를 강제로 가두고 몹쓸짓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그림 속의 필리포 리피 자화상을 보면,
뚱뚱하고 못생긴 50대의 신부 아저씨를
장안에서도 예쁘기로 이름난 20대 초반의 수녀가 사랑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지만...
피렌체 인근 프라토에서 열린
12제자 중 하나인 도마가
성모 마리아에게 받았다는 허리띠를 들고
행진하는 행사의 어수선한 틈에서 필리포 신부가
자신의 모델이었던 루크레치아 수녀를
납치해 감금했다는 얘기가 있죠.
화가는 수녀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수녀를
강제로 가두어 놓고 살림을 차렸답니다.
남들 눈에 띠지도 않고, 몇 년 간 몰래몰래 잘도 지냈죠.
그러다가 1460년경, 화가의 후원자 메디치집안의 주문으로
신부님 화가는 위의 “성모자와 두 천사”라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본 피렌체 시민들은, 그림 속 성모가
몇년전 실종된 그 미녀수녀란 걸 알아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죠.
“필리포 리피”의 “루크레치아 부티” 납치행각의 전모가 들어나고...
하지만 살다 정 든다고, 루크레치아는 필리포를 버릴 생각이 없어서
그대로 같이 살게 되었답니다.
후에 “코시모 데 메디치(老코시모)”의 주선으로
교회로부터 결혼을 하도록 특별허락을 받긴 했으나
그 소식이 도착하기 전, 독살을 당합니다.
루크레치아가 독살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둘 사이의 자녀 중에 아버지를 닮아 나중에 화가로 크게 성공한
“필리피노 리피”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아마도 위의 성모자 그림 속 천사의 모델일 거라고 추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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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얼굴이
좀 조로해 보이긴 하네요.^^
밑에서 아기 예수를 받치고 있는
천사가 아들 필리피노인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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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의 아기 예수는
특히 필리포와 판박이인데
본인일까요, 아니면 아들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