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어딜 가는 것도 애로가 생긴 요즘. 사무실에 나와 19층 창 아래의 올림픽공원을 내려다봅니다.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공원이 붐벼야할 봄의 일요일임에도 사람이 적은 것은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봄은 오고, 계절의 흐름은 전과 같습니다.  

- 올림픽회관 주차장의 벚꽃이 피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 올림픽공원 호수 주변의 목련과 벚꽃이 보이는군요. 아마도 이번 주 중에 만개할 것 같습니다. 

- 올림픽회관 앞은 뭔가 공사가 행해지고 있고, 올림픽회관으로 들어가는 문은 폐쇄되어 있더군요. 

- 평화의 문은 그대로... 그 뒤 평화의 광장엔 그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군요.
 

- 올림픽공원 뒤로 두 개의 산이 보입니다. 왼편의 산꼭대기에 뭔가 흰 돔 건물이 있는 것은 예봉산, 오른편은 미사리/팔당 부근의 산인 검단산입니다. 전 그저께(03/27 금) 저 예봉산 정상에 올라갔었습니다. 

- 앞서 사진에서 오려낸 예봉산 정상의 기상청 강우레이더 건물입니다. 매우 독특합니다. 

- 방이동 몽촌토성 옆 잠실 진주아파트는 이제 재건축에 돌입하는 중입니다. 

- 수많은 주민들이 살던 곳이 이젠 비어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게 변하고 있는 요즘. 인류문명과 역사에 대한 숙고를 담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저서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균"의 중요성이 새삼 다가오는 나날들입니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전한 21세기에도 역시 "균"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군요. 그러고 보면 인간이 지구를 정복한 것 같아도 아직은 자연의 일부일 뿐. 그것도 여러 모로 취약한 존재라는 걸 이번 사태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총균쇠: https://bit.ly/2UuiTPf )

오랫동안 인간의 역사가 지속되어 왔습니다만 앞으로는 코로나 19 사태를 전후로 많은 것이 변하겠고, 이런 "균"에 의한 변화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여러 해 전, 미국의 911 사태 이후에도 많은 것이 달라졌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