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 변화와 발전 - 4 / 이걸 뭐라고 시리즈로...^^;
'이 게 뭐라고 이걸 시리즈로 사진을 찍어올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개 구근식물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쁨이라는 걸 알려준 것이 이 보잘 것 없는 히아신스 한 뿌리이기에 그걸 키우면서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남기기로 한 것이다.
기존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히아신스 키우기 - 3: "4일간의 Before & After 비교"
이젠 히아신스의 꽃대가 상당히 길어졌다. 꽃망울들이 거의 다 꽃으로 피어났다. 그리고 먼저 피었던 위쪽의 꽃들은 짙은 색으로 변하며 시들고, 말라가고 있다. 아래쪽엔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도 있다.
작은 꽃들이나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아름답다는 걸 알 수 있다. 흰꽃에 잉크빛이 물들어가는 걸 과정으로 보여주는 듯한 꽃이다. 그런데...
위에 있는 꽃에서 눈을 잠깐 아래쪽으로 돌리면 또다른 꽃대가 올라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변화이다. 그리고 이는 발전인 것이다. 이 사진에서는 이파리 사이에 조그맣게 진항 잉크빛의 덩어리가 보인다.
먼저 났던 꽃대의 꽃들이 다 시들 때가 되면 옆에서 돋아난 새로운 꽃들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꽃대와 잎이 한동안 더 지탱하며 구근을 키울 것이다. 그렇게 구근이 더 성장한 뒤에 구근을 화분에서 파내고 다 시들어버린 잎 등과 뿌리들을 자를 것이다. 그리고 덩그마니 남은 구근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릴 예정이다.(그래야 구근이 곰팡이 등이 피어나지 않고 견뎌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구근을 가을이 되면 냉장고에 한동안 넣어두려고 한다. 가을이 끝나갈 무렵에 구근을 다시 꺼내 화분에 옮겨 심을 것이다. 그럼 이 히아신스 구근은 겨울에 다시 위와 같이 멋진 꽃을 피워낼 것이다. 이번에 안 것은 구근을 심을 때 그 구근 크기의 몇 배 정도 깊은 곳에 심어야한다는 것이다. 다음엔 그렇게 할 예정이다.
구근의 일생에 대해 이번에 새로 배웠다. 당진 도시농부 차두현 선생님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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