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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1.12.10 17:23

커피에 단 거 범벅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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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84 좋아요 1 댓글 4

워낙 단 걸 좋아하다보니 커피에 항상 시럽을 넣어 마신다. 그리고 언제나 우유를 추가한다. 커피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있는 그대로 뜨거운 물로 우려내기만 한 아메리카노 형태로 마셔야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그렇게 마시지 않는다. 어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가 있기는 했으나 그건 지금까지 살면서 서너 번 정도였던 듯. 밖에서는 항상 라떼나 카푸치노로 마신다. 그리고 집에서는 언제나 카푸치노로 만들어 먹는다.(커피나 홍차나 그게 얼마나 우유와 잘 어울리는데... 젠체하는 영국의 귀부인들은 물론 몽골리아나 히말라야의 소수 부족들, 혹은 중남미의 원시 부족들도 그들의 차가 어떤 것이든, 어떤 형태이든 간에 우유나 양젖, 염소젖 등을 넣어 마시지 않는가? 물론 능력되는 사람들은 설탕도...)

 

아래는 집에서 로스팅한 스페셜티 커피콩이다. 근데 사진의 커피콩이 너무 희끗해 보인다. 실제로는 더 강한 갈색인데, 그 부위가 검다보니 카메라가 그걸 잘 표현하려고 빛을 더 넣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내가 스페셜티 생두를 로스팅할 때는 절대 강배전을 하지 않는다. 강하게 볶아서 향과 맛이 날아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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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그렇게 구운 원두는 사무실이나 집에 있는 자동 커피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만든다. 50g의 커피를 진하게 뽑아내고 거기 카푸치노 기계로 휘저어 거품을 낸 우유를 붓고, 시럽 한두 방울을 넣는다. 요샌 왠지 더 달게 마시고 싶어서 휘핑 크림까지 넣어 마신다.

 image.jpg

 

그걸 마시다보면 커피 잔 속의 커피가 과연 커피인지 뭔지 알 수가 없는 모양이 되곤하는데... 하여간 단 게 좋다. 왠지 기력이 없고, 머리가 복잡하며, 기분이 쳐져있을 때는 단 걸 먹거나 마시면 상황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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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다 컵에 새겨진 우리 꽃님이 예린이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이건 아주 어릴 때 철없는 모습인데, 지금은 초등학교 2학년생이고 제 주장도 센 아주 똘똘한 아이로 컸다. 아무래도 함께 살지 않다보니 가끔 보고 싶은데 자주 TV에서 CF나 드라마(지금 방영 중인 "2021 학교" 등)에서 엉뚱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웃음을 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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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컵은 전에 스키강사 허예진(예진아씨)의 모친께서 집사람 페이스북의 사진을 다운로드하여 만들어주신 것으로 기억한다.

 

image.jpg

 

가끔 사용하는 컵인데 이런 머그컵을 만들어 선물해 주신 분께 깊이 감사한다.^^

 
벌써 하루가 다 갔다. 다섯 시 이십이 분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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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롱아범  
Comment '4'
  • ?
    시후임 2021.12.10 17:31

    저도 언젠가 취향이 바뀔 수 있겠지만...
    시럽, 우유에...휘핑크림까지 ~~ ㅎㅎㅎ 아직은 버겁습니다.
     

    전 아직까진 only 커피만 즐깁니다.

    시큼한 맛을 찾기 위해 일부러 식혀 먹기도 하고...

    어쩌다 입맛에 딱 맞는 신맛이 느껴지면

    잘 시간이 다가와도 양치하기도 싫어집니다. ^^ㅎ

     

    커피도 커피지만...
    어떤 커피를 마셔도 최고의 맛을 느끼게 해 줄 머그컵도 있네요~

  • profile
    Dr.Spark 2021.12.10 17:37
    저도 산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로스팅을 할 때 약배전을 합니다. 물론 그러한 적당한 산미는 생두가 좋은 것이라야 바람직하게 나오게 되지요. 그리고 좋은 생두를 약배전하면 그 원두에서는 아주 다양한 향이 코에 느껴지고, 혀에 느껴지게 됩니다.

    일단은 생두가 좋아야 맛있는 커피가 된다는 건 진리인듯합니다.^^
  • profile
    반선생 2021.12.10 17:35

    벌써 주말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profile
    Dr.Spark 2021.12.10 17:38
    그러게요. 벌써 하루가 다 갔고, 이미 주말이 됐네요.^^

    모두에게 아름답고도 기억될 만한 좋은 주말이 다가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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