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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컴"="뮤직 컴플렉스 서울"=최근 인사동의 5층 복합상가 건물 "안녕 인사동"에 생긴 대형 카페=스노우 스포츠계에서 GSOX 스키양말로 유명한 익스트림게릴라의 김형석 대표가 만든 극히(역시 extremely) 트렌디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오픈과 함께 초대박 성향을 보이더니 주말 고객 폭등과 함께 계속 잘 될 조짐 <--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 이제야 생기는 것을 기뻐하는 GSOX의 팬이자 김 대표님의 팬 Dr. Spark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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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웬만한 사진들은 스마트폰이나 소니의 하이엔드 카메라로 찍는다.(RX100 M6) 하지만 이날은 모처럼 소니 알파 세븐 DSLR을 들고 갔다. 이유는 당연히 깊이가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함이었다. 가급적 좋은 장소를 그 장소에 어울리는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였다. 최근 스마트폰 사진이 잘 나오니 그게 더 좋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진이지 진실한 사진은 아니다. 그 사진들은 엉터리. 보기 좋으라고 HDR 기능을 통해 실제의 명암이 아닌, 거짓된 사진을 만들어내고 그래서 현실감 없는 그 사진들은 깊이도 없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노골적인 카페 찬양을 해볼까합니다.^^; 카페 얘기만 하면 좀 심하다고 할 것 같아서 뮤컴에서 만난 저의 오랜 친구(1980s 초반에 만나 절친이 된 멕시코의 대학교수)의 얘기에 곁들여볼까합니다. 뭐 우리 동네(ski community) 사람이 잘 되는 거 보고 좋아서 쓰는 글이니 이런 걸 보고 뭐랄 분은 안 계시겠죠? 익스트림게릴라는 물론 GSOX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는 네베(Neve) 등의 우리 토종 회사들도 다 잘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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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페이스북의 사진:  지난 주말의 뮤컴 풍경 - 앉을 자리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서서 기다리셨다고... 밖에 넓고도 쾌적한 소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쪽 풍경이 궁금하다고 들어와 기다리셨다고 한다.(이런 인스타그램식 정방형 사진은 뮤컴 측 사진임.)

 

* 이런 익스트림게릴라 카페 "뮤직 컴플렉스 서울"의 성공을 댓글을 통해 기원해 주시거나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랜 친구 "페르난도 토레스 드 라 토레(Fernando Torres de la Torre)"를 인사동 "뮤컴"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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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 Dr. Fernando Torres de la Torre, Retired from UAG. 서로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에 만난 것인데 그간 세월이 많이 흘렀다. 세월은 가고, 사람의 모습은 변했으나, 우정은 그대로 남았고, 그로부터의 향기는 더 짙어졌다. 

 

내 친구 페르난도 토레스를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06/27 월요일, 비오는 날에 인사동에서... 그는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과달라하라(Guadalajara)의 Universidad Autonoma de Guadalajara(UAG)의 교수로 있다가 은퇴한 사람이다. 과달라하라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노래 Guadalajara, 즉 멕시코 할리스코(Jalisco)의 주도(主都)인 바로 그곳이다.( 참고: https://bit.ly/3ymmToP )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평양이 색향(色鄕)으로 알려져 온 것처럼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미인들의 본향(本鄕)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들의 표현으로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성들이 가장 많은 고장"이 그곳이다. 그가 1980년대 초반에 외국어대학교의 초빙교수로 왔는데 난 당시에 경희대에 있었지만 곧 절친이 되었다. 그의 부인인 마르따(Marta)가 경희대의 초빙교수로 스페인어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기에 그를 만나게 되고 친교를 맺게 된 것이다. 

 

마르따는 초빙교수 중에서도 VIP급이었다. 이유는 그녀가 위 UAG의 총장 루이스 갈리바이(Luis Garibay) 박사의 딸이었고, 갈리바이 총장은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 총장의 절친이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조 총장님은 전세계 2,000여개 대학의 연합체인 세계대학총장회의(IAUP)의 회장이었고, 갈리바이 총장은 중남미 교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분이었으며, 1986년에 그의 대학이 IAUP의 이사회(Executive Committee Meeting)를 열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조 총장님은 당시 비서실장인 내게 엄명을 내리셨었다. "마르따를 최고로 대우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난 그 지시를 따랐다.

 

그러다보니 난 자동적으로 그들 부부와 친해졌는데 그들이 당시 내가 살던 이문동 현대그린빌라 부근에 집을 구하는 바람에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장남과 내 장녀가 같은 나이이고 같은 경희유치원에 다녔기에 안사람들끼리도 친해졌다. 그런 사적, 공적인 관계는 내가 과달라하라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더 가까워졌고, 그 이후 1994년에 내가 경희대를 떠나 (주)한글과컴퓨터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하지만 워낙 두 사람의 분야가 달라지다보니 그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다가 그를 페이스북에서 다시 만났다. 십수 년만에 온라인에서 반가운 해후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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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 입구의 "안녕 인사동" - 그 5층에 Music Complex Seoul이 있다. 이날은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그가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스페인어 교육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한국에 온다고 연락한 것은 며칠 전이었다. 그로서도 무려 17년 만의 한국 방문이라고 했다. 그와 27일 저녁에 인사동의 한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게 나인 트리 프리미어(Nine Tree Premiere) 호텔이었다. 인사동에 간 지가 오래되어 처음 들은 나인 트리 호텔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동네가 그리 크지 않으니 가보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구글 맵 등 좋은 도구들이 많은데 그런 지형지물을 찾는 게 무슨 대수랴? 원래 만나기로 한 시각이 저녁 6시인데 난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러잖아도 인사동에 꼭 한 번 들러야만 할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도 벌써 갔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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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및 카운터 위의 네온으로 만든 이름표

 

내가 들르고자 한 곳은 "뮤직 컴플렉스 서울"(이하 뮤컴)이란 카페이다. 연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 카페이다. 잘 아는 스키계의 한 인사가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 복고(retro)와 디지털 뉴 트렌드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요소를 창조적으로 복합시켜 현대적이고도 트렌디한 디자인의 카페로 연 것이다. 소위 검빨(black & red) 색조의 내장으로 매우 세련된 모습으로 태어난 그카페는 12,000장의 LP 레코드가 벽면 하나를 장식하고 있고, 그 아날로그 매체에서 소리를 뽑아낼 레코드 플레이어(턴테이블)와 진공관 앰프들이 여러 개씩 구비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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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의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LP판을 찾아 그걸 테이블 위의 앰프가 내장된 턴테이블을 이용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2,000장의 LP판 중엔 자신이 원하는 음악이 있을 것이다. - 오른편엔 도넛 액티브 혼 스피커가 보이는데, 거기 턴테이블이 내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이다. 삼백몇십만 원 정도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벌써 잘 나가게 된 이 카페에는 이런 빈티지 모양의 첨단 오디오 장비업계의 주목을 받아 위탁판매용 제품들이 다양하게 들어와있다.

 

LP판의 음구(音溝, groove)에서 긁어낸 소리는 오래된 빈티지 스피커인 알텍 랜싱(Altec Lancing) A4 초대형 스피커를 통해 카페 전체에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이 알텍 랜싱은 미국을 대표하는 빈티지 스피커이다. 이 스피커를 만든 사람은 제임스 B. 랜싱(James B. Lancing)으로서 그 이름의 앞자만 따서 지은 회사명이 현재의 JBL이다. 한 때 그 스피커들은 "극장의 소리(Voice of the Theatre)"란 이름으로 전세계의 영화관에서 사용되었던 것인데, 그 시기가 1940년대이니 초기형 A4의 나이는 이미 팔순을 넘긴 셈이다. 누가 뭐래도 이는 빈티지 중의 빈티지이나 현역기로서의 역할이나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 크기는 상하로 건물 한 층의 바닥에서 천장에 이를 정도라서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없는 비오디오파일들((非audiophiles)은 그게 스피커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한다. 그런 스피커 두 개 한 조가 카운터 반대편 벽면의 양옆에 버티고 서서 매우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좌우 양쪽단을 제외하고는 마치 교실에 놓인 책상처럼 테이블들이 놓이고, 좌우 두 개의 편한 좌석에 앉은 관객들(?)은 앞만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70년대 명동의 고전음악 감상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검정색의 카리스마 등등한 "극장의 소리" 스피커가 내주는 음악을 읍(揖)하는 자세로 감상해야만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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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를 가진 초대형 스피커, 알텍 랜싱 A4. 그 이름은 "극장의 소리(Voice of the Theatre)"이다. 알텍 랜싱은 미국의 빈티지 오디오를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로서 JBL 사의 전신이며, 아메리칸 빈티지 오디오의 끝판왕인 웨스턴(Western) 사의 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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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은 Audiophile이 아닌 이상, 이 A4에 대해서 알지 못 한다. 이런 배려는 고객에 대한 좋은 서비스라 생각된다. 이걸 보지 못 한 고객들은 양편의 검정색 벽면이 뭔가 의아해 한다고...^^ 그게 스피커인 걸 알게 되면서 놀란다고 한다. 실제로 그 가운데 저음용 베이스 스피커 둘이 있고, 위쪽으로는 숨겨진 중고음용의 대형 혼 스피커가 있다. 저음은 스피커에서 전면으로도 나오지만 스피커 뒷편의 배플을 통해 아래쪽으로도 울려나온다. 아메리칸 사운드를 대표하는 스피커로서 그 전신인 웨스턴 스피커에 이어 등장했고, 이는 나중에 JBL 스피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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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 반대편엔 두 대의 턴테이블이 놓인 DJing Box가 전면 중앙에 있고, 양편에 초대형 스피커인 알텍 랜싱 A4가 서있다. Voice of the Theatre란 이름을 가진 A4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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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제잉(DJing)도 가능한 머리 긴 분이 뮤컴의 주인장이다. 머지 않아 이 부근에 작은 무대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날음악(live music)이 울려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런 계획도 있다고 한다.) 저런 긴 머리는 1970s의 감성이다.ㅋ 역시 레트로+trendy의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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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텍 랜싱 A4의 노출된 스피커 유닛들.

 

이 카페는 정말 특별한 시설로 고객의 뒤통수를 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즐겁고도 유쾌한 마음으로 뒤통수를 후려 맞는다. 억지로 카페가 던져주는 음악을 기도하는 경건한 자세로 감상해야 하는 게 아니다. 카페 안의 그 수많은 LP판들은 전시용으로 꽂혀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운데 도열한 앞뒤 2열의 테이블 양옆에는 각 1열의 테이블이 있고, 또 오른쪽 끝에는 단을 살짝 높여 놓은 윈도우 사이드의 테이블들이 있다. 그 1열의 테이블들은 여러 개의 칸막이로 나뉘어 있고, 테이블마다 앰프를 내장한 LP 플레이어가 있다. 이 3열의 테이블 중 하나를 차지한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노래가 담긴 LP판을 들고와서 그걸 턴테이블에 걸고, 거기 연결된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극장의 소리"가 던져주는 음악은 카페 고객들 공동의 수동적인 경험을 위한 것인데, 그걸 원치 않는 고객들은 철저히 개인화된 자신만의 음악을 능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과감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음악 카페는 내가 일찍이 보거나 경험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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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이라 빈 자리가 있지만 주말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부 고객들은 서서 빈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단다.(물론 밖의 휴게실에 앉아서 기다릴 수도 있다.) 사진의 맨 왼편 자리도 턴테이블을 올려놓은 음악 청취용 테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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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 음악의 상징, LP판들이 한쪽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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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의 4열의 테이블 중 가장 오른편과 왼편엔 테이블마다 앰프를 내장한 턴테이블과 헤드폰들이 놓여있어서 각 테이블마다 서로 다른 음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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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ow side의 칸막이가 있는 개인 청취 공간. 음악에 빠질 수 있는 멋쟁이들의 공간. 

 

80년대 초반, 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CDP)와 CD가 등장함으로써 사라져 버린 LP 레코드 플레이어는 엑스세대의 일부조차 경험치 못 한 것이므로 밀레니엄 세대는 물론 최근의 MZ세대는 구경조차 못 해 본 것이다. 그걸 구경해 본 극히 일부만 직접 그걸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아날로그에 대한 구세대의 향수와 더불어 그걸 경험치 못 한 신세대들의 호기심이 이들 아날로그 매체들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고 있다. 그들은 철저히 차가운 디지털 음악에 길들여있는데 그것은 0과 1의 숫자 조합을 통해 기호 만으로 저장된 음악 정보를 아날로그로 변조하여 만들어진 음악에 길들여져있다. 하지만 LP판에 기록된 음악은 물리적으로 실제의 음악을 그 높낮이 그대로 담고 있으며 LP 플레이어의 바늘은 레코드의 음구에서 모기 소리보다 작은 소리를 재생해 낼 뿐만 아니라 그에 동반한 바늘의 떨림을 소형의 전기적인 발전 설비(?)를 통해 전류로 변화시킨다. 그 작은 전류를 전압증폭(프리 앰프) 및 전력증폭(파워 앰프)을 통해 대형의 스피커나 헤드폰을 울려주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듣는 사람은 아날로그 매체가 만들어주는 배음(倍音)의 연속을 통해 달콤하고도 따뜻한 소리를 경험하게 되고, 그 헤어날 수 없는 감옥에 빠져들게 된다. 디지털 세대에게는 그게 오히려 인간적인 소리로 느껴지고, 그걸 새로운 소리의 혁명으로 생각하게 된단다. 그런데 턴테이블이라고 하여 그게 구닥다리 빈티지이거나 단순한 레트로 제품이 아니다. 그곳에 있는 상당수의 앰프를 내장한 턴테이블들은 최근에 생산된 것으로서 현대 디지털 시대의 효과적 통신수단인 블루투스(Bluetooth)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원한다면 그 기기를 통해서 자신이 선호하여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은 음악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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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 오디오 기기이다. 오래된 게 아니고 새로 복고풍으로 만들어진 최신의 오디오인 것이다. 일단 디자인이 좋고, 사용성이 뛰어나며, 인테리어 요소로서의 기능도 훌륭하다. 소리는? 오디오파일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엔 우리가 추앙하던 오디오의 장인들이 이미 사라졌고, 그들을 흠모해 온 현대의 오디오 테크니션들이 오디오 시스템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소리의 재생에 충실하니 그 충실도면에서 High Fidelity라고 할 수는 있겠으나 전처럼 오디오의 극을 추구하는 제품들은 극소수이다. 이런 편리한 오디오 기기를 통해서는 그런 철학의 구현이 애시당초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소리를 낸다고 오디오가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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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탁판매용 상품들이란다. 대개 앰프와 스피커가 내장된 턴테이블이고, 어떤 것은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특별한 컨셉으로 카페가 열리니 그 장점을 활용하려는 오디오 기기 메이커나 수입상들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그들과 윈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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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탁 상품들이다. 사운드룩이란 제품인데 오디오파일인 내겐 낯선 제품이다. 새로운 음악 트렌드에 맞춰 새로 출시된 상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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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도 음향장비인데 내가 모르는 브랜드였다. 그래서 그 이름을 외우지 못 했다. 그랬더니 까사델비노의 은광표 대표가 알려줬다. "은광표: 형님. 유명 블루투스 스피커 Geneva speaker model XL이에요. 400만 원 정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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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색 박스 위에 놓인 것. 평판 스피커이다. 소리가 난다. 의외로 잘 난다. 근데 뭐 신기할 건 없다. 이미 일렉트로 스태틱(electro static) 스피커들은 80년대에 개발되어 한동안 인기를 끌고 한동안 흔적이 사라졌던 구식 기술의 산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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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는 어떤 음악을 틀면 음악과 함께 그 가사가 표시된다. 그 데이터베이스는 일본에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노래와 가사가 스트리밍되는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오디오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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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테크니카의 헤드폰. 이 회사는 일본 오디오의 자존심 중 하나이다. 파나소닉, 온쿄, 산요 등의 그냥 "전자제품"으로 취급되던 그들의 오디오로부터 구별되고 싶어했던 회사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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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테크니카의 턴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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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스피커 시스템의 브랜드도 낯설다보니...????

 

뮤컴 카페는 7080세대를 위한 LP바/카페와는 달리 전통을 사랑하는 신세대들의 공간이다. 그들은 결코 싸지 않은, 스타벅스나 커피빈 프랜차이즈의 가격보다 2배는 더 비싼 스페셜티 커피만 제공하는 그 카페에 들러 레트로를 지향하는 새로운 분위기와 철저히 개인적인 음악과 음향에 대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새롭고도 기이한(?) 체험을 하고 있는 그들의 태도는 대단히 진지하며, 일부는 경건하다고 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그들이 이끌어갈 미래가 매우 바람직할 것이라는 사실도 그들의 긍정적인 태도나 자신감에 찬 모습에서 느껴진다. 지난 주말 뮤컴의 김형석 대표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거길 가득 메운 고객들과 자리가 없어서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감사와 함께 미안함을 전했다. 이 어려운 코로나 경제 시국에 뮤컴은 시쳇말로 대박을 쳤다. 그런데 뮤컴은 이제 갓 시작한 카페이고 그에 대한 인기는 그곳을 찾는 수많은 인스타그래머들, 기타 SNS 인플루언서들(influencers)을 통해 맹렬하게 치솟을 것이다. 그들 외에도 이곳에서 새로운 이어령식 디지로그(digilog) 경험을 한 고객들의 자발적인 구전 마케팅은 핵 반응과 같은 체인 리액션(chain reaction)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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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편히 앉아 기다리면 되는데 고객들이 굳이 안에 들어가 서 계시니 쥔장이 죄송하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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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 페이스북 사진

 

이런 걸 확인키 위해 난 약속 시간 네 시간 전에 그곳에 도착한 것이고, 그런 사실들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그건 뮤컴의 주인장인 김형석 대표와의 세 시간 이상의 대화를 통해 재확인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뮤컴이 자리한 "안녕 인사동" 건물(인사동 입구) 5층으로 향하다가 내 친구 페르난도 토레스가 묵고있다는 나인 트리 프리미어 호텔이 역시 그 건물 5층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5층에 이르러 오른편에 호텔이, 그 맞은 편에 뮤컴이 있음을 보게 되니 신기했다. 뮤컴 방문 후에 친구가 머무는 호텔을 찾아가려 했던 것인데 그 수고를 덜어낸 것이다. 뮤컴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나는 김형석 대표와 함께 호텔 로비로 가서 내 오랜 친구를 만났다. 그는 인사동 부근에 멕시코 대사관이 있어서 거기서 가까운 호텔에 머물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와 나는 함께 바로 아래층의 한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우리 둘은 뮤컴으로 가사 다시 많은 대화를 했다. 그와 난 역시 통하는 게 있었다. 그는 수필가인 내게 펜을 선물했는데, 난 그의 아날로그적인 선물에 대하여 디지털화된 필기구를 선물했다. 피스넷폴더(PISNet Folder) 3단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선물한 것이다. 그도 글장이이기에 그 선물을 보고 대단히 기뻐했다. 난 그에게 PC의 CPU보다 대체적으로 강한 스마트폰 AP의 성능에 대해 얘기하고, 메모장이나 노트 앱의 효과적인 사용과 구글 포토의 OCR 기능 이용 및 사진 텍스트의 즉석 번역, 그리고 독자적인 네이버 파파고(Papago) 번역기의 효과적인 사용법 등을 그 자리에서 알려주었다. 그로써 첨단화된 그의 글쓰기는 전보다 더 막강해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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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층 아래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에 Prof. Dr. Fernando Torres와 나는 뮤컴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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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 교수와 뮤컴 김형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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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박순백, Prof. Dr. Fernando Torres de la Torre, 그리고 뮤컴 김형석 대표

 

우린 그간에 각자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 얘기하고, 오랜 우정의 재강화(strengthening)에 대해 얘기했으며, 난 새로운 형태의 카페 뮤컴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가진 그에게 카페 그 자체와 그 배후의 인물인 김 대표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 그는 김 대표의 그간의 행적에 대해 알게되고, 그의 생각 중 일부가 실현된 공간인 뮤컴을 보며 그 공간과 김 대표의 탁월함에 대해 감탄함과 동시에 찬양했다. 그 직후 김 대표가 합류하여 우리 셋은 한참동안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했다. 내 친구는 거기서 고국 멕시코의 음악을 담은 LP들이 있는가를 물었고, 김 대표는 멕시코의 영혼(The Soul of Mexico)이란 LP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걸 LP 플레이어가 내장된 도넛 액티브 스피커(앰프가 내장된 혼 스피커)에 걸었다. 흥겨운 멕시칸 음악이 울려퍼지자 내 친구는 한동안 매우 즐겁고도 들뜬 분위기에 취해 있었는데 그걸 보는 내 마음이 흡족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집에 있는, 갈리바이 총장이 딸에게 주었으나 사용하지 않아 잠자고 있는 멕시코 음반들을 김 대표에게 보내주겠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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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도 토레스 교수가 더 소울 오브 멕시코 LP판을 들고 있다. 그의 오른팔 앞에 놓인 것은 내가 선물한 디지털 필기구인 피스넷 폴더 3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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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대표가 이 판을 도넛 시스템을 통해 들려주었다. 흥겨운 멕시칸 뮤직이 흘러나왔고, 내 친구 페르난도 토레스는 한동안 그 음악을 들으며 즐거워했다. 우리가 아리랑을 들으면 속에서 뭐가 치밀어 오르는 것과 비슷한 감정을 그가 느꼈을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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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의 영혼을 감상하는 두 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10시가 넘게 되었다. 우리가 대화하던 중에 인사동에서 가까운 곳에 회사를 둔, 우리 인라인 스케이팅의 황금기에 걸출한 스타로 군림했던 이지하 스키에이트(Skiate) 대표가 회사의 디자이너 두 분과 함께 나를 만나러 왔다. 뮤컴 김 대표와 스키에이트의 이 대표는 뭔가 비슷한 면이 많은 선후배 사이이다. 다시 그들과 한 시간 이상 함께 대화했다. 스키에이트 디자이너 중 한 분이 이탈리아인이라 그건 작은 국제적 친선 미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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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부터: Fernando Torres de la Torre, 김형석, 그리고 이지하. 중간에는 이지하 대표의 회사, Skiate의 두 디자이너가 보인다. 한 귀요미와 한 이탈리아 미남(이분은 파리에 가서 전시회를 하는데 사르코지 대통령이 거길 관람하러 오기도 했다고... 사진을 보니 정말 사르코지가 있다. 만만찮은 실력의 디자이너인 듯.)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그들과 헤어져 집에 들어오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최근 몇 년간 집에 자정이 넘어서 들어오긴 처음이나 여러 모로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다.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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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사동" 건물 5층의 "뮤직 컴플렉스 서울"(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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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를 들어서자 중앙과 오른편으로 보이는 풍경. 오른편엔 주방/카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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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이라 중앙의 테이블들은 비어있다. 창가의 칸막이로 구분된 테이블에는 홀로 자신만의 음악을 듣는 고객들이 앉아있다. 그곳의 빈 자리는 모두 점유되어 있었고, 그 자리의 고객들은 LP판을 고르러 반대편 LP랙 앞에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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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주방과 카운터. 포노그래프로 구석 장식을 한 이곳은 커피브루어가 안 보인다. 그런데 잘 찾아보면 의외의 장비로 변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카운터 테이블에 서있는 8개의 기둥 같은 것이 커피 추출기이다. 가장 트렌디한 제품이다. 이런 게 두세 개 놓인 커피점은 있는데 이 유별난 카페엔 그게 무려 8개. 버스에 탄 한류 카페 방문 프로그램 참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도 순식간에 커피 추출이 완료될 것이니 매우 바람직하다. 그게 아니면 이건 기관총을 파리채 대신 쓰는 거랑 비슷하게 과한 느낌을 줄 수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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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노그래프(phonograph). 사실 이것은 음악 추출기라기보다는 감성 호출기라고 보는 게 맞다. 좁은 음구에 비해 바늘(stylus)이 너무 두꺼운 게 흠. 그래도 이런 기계로 음악을 들으면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든다. 물론 음반도 포노그래프에 맞는 걸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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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과 카운터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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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의 프린터로 와인 메뉴를 프린팅한 것이란다. 센스가 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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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수정이 가능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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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뭘까? 새로운 형태의 coffee brewer이다. 봉 여덟 개가 도열해 있다. 일시에 8잔의 커피가 추출될 수 있고, 이것은 드립 커피의 맛에 가깝게 커피를 추출해 준다. 아마도 브랜드는 커피챕스이고, 모델명은 브루비인 듯. 검색해 보니 역시 그랬다. --> https://www.coffeecha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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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열(홀내)과 5열(윈도우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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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을 향한 의자와 테이블들. 70년대의 명동 음악감상실에서 본 듯한 테이블과 의자 배치이다. 하지만 예전 음악 감상실들은 세련되지도 않았고, 너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었다. 그리고 클래시컬 뮤직만 흘러나왔고, 모든 청중들이 동시에 한 곡만 들을 수 있었다. 여긴 아니다. 공동의 음악이 있고, 나만의 음악이 있을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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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많은 LP판 중에서 어떻게 내가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지 말고 일단 풍부한 멋진 사진이나 그림은 물론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LP 재킷을 살펴보다가 얻어걸린 음악에 새로이 빠져보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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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의 김형석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중요사항을 메모하고, 내가 주문한 에티오피아 게이샤(Geisha) 스페셜티 커피를 마셨다. 역시 게이샤의 특징은 와인 색깔에 커피 아닌 살짝 신맛의 티(tea)를 마시는 기분을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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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넛 모양의 혼 스피커가 위에 보인다. 중간에 턴테이블이 있고, 그 아래 앰프와 베이스용 스피커(아마도 그게 거기 있을 것이다.)가 있는 일체형 오디오인 셈이다. 인테리어 비용이 과하게 들긴하겠지만 이건 장식용으로도 좋은 오디오 시스템이다. D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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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 도넛 모양의 혼이 달려 멋진 이 시스템의 가격, 좀 나간다. 3,850,000원이나 되니 이 정도만 돼도 매니아라야 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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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랙 앞의 새 음반 전시대. 비닐에 싸인 음반들이며 판매용이란다. 가격 표시도 있는데 이걸 가져다 비닐을 뜯고 음악을 들은 고객도 있다고 한다. 아직도 몰랐다고 하면 장땡이니 한 번 그래보시기 바란다.^^ 새판으로 들으면 잡음 하나 없는 디지털 음반과는 생판 다른 진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앞서는 흔찮은 분야가 음악 매체 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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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공관 앰프. 레트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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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바로티의 재킷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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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막이로 나뉜 청음 섹션 앞에는 다양한 위탁 상품들이 도열되어 있다. 어제도 새로운 음향기기들을 한 업체에서 들여와 전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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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깔끔하고도 정돈된 분위기의 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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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은 위탁상품 전시대. 다양한 오디오 제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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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체형 오디오. 가방처럼 생겼다. 7080 세대들이 야전(야외전축)이라 부르던 것과 비슷하다. 가끔 블루투스를 내장하고, SD나 USB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는 것들이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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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 액세서리들. LP판의 음구를 닦아내는 카본 브러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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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탁 상품들이다. 사운드룩이란 제품인데 오디오파일인 내겐 낯선 제품이다. 새로운 음악 트렌드에 맞춰 새로 출시된 상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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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소위 인스타그래머나 틱톡 사용자들의 천국이다. 점차 더 그렇게 되어 가는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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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차만 마시러 오는 카페가 아닌 점에서 다른 카페들과 구분된다. 여기 공부하러 오는 사람도 있냐고? 최소한 내가 갔을 때 여기서 노트북을 펼치고 있는 고객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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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누군가 여기서 저 LP 레코드를 돌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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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룩과 오디오-테크니카의 조합으로 혼자 듣는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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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스피커 시스템을 향해 도열한 의자와 테이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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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 반대편 벽에 위엄을 더한 알텍 랜싱 A4. 한 때 어느 극장에서 수많은 영화의 사운드를 들려주었을 스피커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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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알텍. 모형이거나 작동하는 라이선스 제품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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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바로 앞인데, 우스워 보이지만 박스 위의 스피커가 무려 B&O의 제품이다.^^ 소리 잘 나고, 디자인이 남다른... 가격은 묻지 말자. 뱅앤오룹슨의 제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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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독립된 공간인데 원하면 전면 왼쪽의 기타(일렉기)도 사용할 수 있는 듯하다. 이 방 뒤쪽엔 오베이션 사의 어쿠스틱 기타도 한 대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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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의자와 조명으로 만들어진 청취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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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도 토레스 교수에게 선물한 3단 접이식 피스넷 폴더 블투 키보드가 보인다. 나의 Writing System이다. 스마트폰+거치대+피스넷 폴더 키보드. 뭐든 다 가능한 소형 컴퓨터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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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 음악 듣기에 몰두하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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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 페이스북 사진. 거의 공부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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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 페이스북 사진. 색다른 카페의 분위기가 바로 느껴진다. 커피만 마시러 온 것도 아니고, 대화하려고 온 것도 아니고, 공부하려고 온 것도 아니다. 아날로그 음악과 더 친해보고자 온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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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00장의 LP판들이 놓인 랙. 웬간한 곡은 여기서 다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LP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놔도 고객들이 가져갔다가 감상 후에 돌아와 아무 데나 꽂는 바람에 애를 먹는단다. 심지어는 이 랙에 선 분들의 등뒤에 전시된 판매용 최신 LP판들(비닐에 싸여있음)을 (모르고!!!) 가져가 비닐을 뜯고 그 음악을 듣는 분들도 계시다고...???? 요즘 유럽의 마이너 음반사들에서 출시되는 클래식 LP판들은 상당히 비싼 가격이며, 다 사라졌던 한국의 레코드사 하나가 부활하여 MZ세대 아이돌들의 LP음반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전엔 LP는 커녕 CD 음반을 낸 가수들도 원로 취급을 받았었다고 한다.^^; 스트리밍되는 음원이 주된 음악 소스인 지금이니 그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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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 페이스북 사진. 아날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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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컴 페이스북 사진. 혼자만의 음악을 경험하는 분들이 있는 창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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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꿈을 꾸는 사나이, EG GSOX, 뮤컴의 김형석 대표. 생각이 많다. 하지만 결정이 끝나면 불도저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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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올린 유튜브 영상 중에 포함된 The Soul of Mexico의 저작권을 가진 회사가 있어서 유튜브가 그걸 AI로 감지해 냈다.^^ 전엔 그런 경우 저작권 침해라고 표시하고 동영상이 안 나오게 했는데 이젠 저작권자에게 자동으로 관련 수익을 넘기고 동영상은 그대로 나오게 만든다. 잘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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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  
Comment '3'
  • profile
    스키가즈아 2022.06.30 11:33

    대박이라니 다행입니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 profile
    Dr.Spark 2022.06.30 15:14
    감사합니다. 좋은 기원을 담은 댓글을 써주셔서...^^
  • profile

    2022/07/02, 토 - 주말의 뮤직 컴플렉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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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서야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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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맡게 해주려는 젊은 부모들도 여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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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존의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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