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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1.03.16 23:43

기선전에 유감을 표합니다.

조회 수 3868 좋아요 6 댓글 3

안녕하세요. 저는 레벨2를 가지고 있고 기선전을 준비하는 스키어입니다. 기선전 준비하며  레인보우 뉴레드를 왔다갔다 하면서 다른 선수들 타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넘어지고 다치는 선수들도 가끔 봤지만 그 후덜덜한 코스에서 거침없이 내려오는 선수들을 보며 정말 스키를 잘 타고 싶은 욕망이 샘솟았습니다.

지금은 레벨2이지만 빨리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기선전에서 저들처럼 잘 타보자는 꿈을 갖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기선전을 보면서 몇 가지 느낀부분이 있어 외람되게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1. 심판 자질문제

- 매년 불거지는 논쟁이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조금 심한 것 같습니다. 지켜보는 갤러리들도 이해하지 못 하는 점수가 종종 나왔으며 심사의 기준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관계자들을 공정하게 했고 심사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들쑥날쑥한 점수분포를 보며 정말 한숨이 많이 나오다라구요. 

  들리는 소문에는 기선전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분도 기선점 채점을 하시고 계시다는 것 같았으니.....(그렇다고 그분의 실력과 안목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2. 코로나 대응 관련

- 코로나 대응 관련하여 정말 준비를 많이 하신 티가 팍팍 났습니다. 하지만 몰려드는 갤러리들을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힘에 버거우셨을 듯 합니다. 하단부에서 막 뛰어다니면서 거리지키기 해달라고 그러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랑곳 하지 않고 잡담나누고 담배피는 선수들과 갤러리를 보면서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연맹 임원복 입으신 분이 갑자기 화가나셨는지 막말과 고성을 질러가면서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분이 누군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니 윤** 씨라고 하는데 정말 수준 이하의 막말과 고성에 너무 어이없어들 했습니다. 기본적인 사람의 자질 문제가 아닐까 의심갈 정도로 마치 연맹복을 입고 있으니 니들이 말을 들어야 한다고 초등학생 호통치듯이 그러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다들 어이없어 했습니다. 연맹복을 입고 있으면 더욱 자중하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자기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다른 분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 그분에게 가려져서 그분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연맹 관계자들이 보신다면 연맹옷을 입고 있는 게 대접받아야 할 자리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질 않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3. 모글 문제

- 기선전 전날 선수들 모글 연습하는 모습을 밑에서 하염없이 쳐다 보았습니다. 정말 넋을 잃고 볼 정도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간 것을 직관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저만 오징어 같았다는....

  그런데 문제는 모글심사위원장이신지 xxx위원님이 심사위원들을 불러놓고 포인트를 설명해 주시는 데서 나왔습니다. 선수들이 내려오면 저 선수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저건 감점이고 한참을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채점하기 전에 포인트를 잡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일반인에게 오픈되어 있는 장소에서 선수들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연맹에서의 본인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서 저러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일 뜨악했던 부분이 김모 데모가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 모글은 저렇게 타야 되는 거다. 제일 완벽하게 탄다라고 심사위원들한테 말씀하시고 내려온 김모 데모에게 모야 다시 올라가서 타봐 하고 지시하시는 거였습니다. 그얘길 듣고 옆에 있던 지인분이 저에게 말씀하시길 그럼 김모 데몬이 모글 1등이네! 시합을 뭐하러 하나 저렇게 등수 정해 놓고 할라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그 곁에 있던 많은 분들이 들었던 사실입니다.  특정한 데모의 평가를 위원장이 해버리면 심사위원들은 어떤 점수를 줄까요? 이렇게 짜고 쳐도 되는 건가요? 과연 공정한 점수를 줄 수 있을까요? 진짜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시합을 나가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쓰나미 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심판회의를 하시려면 사람들 없는데서 조용히 하시던지 특정선수를 몰아주시려면 암실에서 하시면 될 것을 굳이 사람들 많은 데세 공표하실 필요가 있으셨을까요? 정말 아직까지도 이런 관행들이 지속되어 오고 있는 모습이 역겹게 느껴지며 역시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제발 이 글을 연맹에 관련된 분들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런 부분들이 방지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데 분명 연맹에서는 그럴 겁니다 

 

"우리는 공정하게 봤다" 

"심판의 고유권한이니 얘기하지마라"

"얘기는 했지만 특정선수 밀어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뻔한 대답이 예상되겠지만 연맹의 스탠스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 '3'
  • profile
    Dr.Spark 2021.03.19 19:51

    쓴소리가 나왔는데 언급된 분들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연맹 외부의 시선 중 하나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문제가 된 부분들은 고치면 좋겠습니다. 저도 전에 연맹이사로 일했던지라 뜨끔하네요.

    우리 지도자연맹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

  • ?
    윤삼이 2021.03.24 12:03

    스키를 즐기는 한사람으로서

    스키지도자를 양성하는 지도자연맹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성이 아닐까요?

     

    우연히 기선전 관람 중 주변 갤러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1.공정한 점수인지 판단?(영상자료가 많으니 동일한 점수 받은 선수들의 영상을 비교 판단가능)

    2.밴딩 기술을 사용한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는지?

    3.스키관련업계 직원이 심판에 참석 했는지?

     

    기선전 관람 중 갤러리들에게 들은 이야기니 틀릴수도 있겠지만,

    3가지 내용이 팩트라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정성에 문제가 될수도 있겠다 생각되어 댓글을 달아봅니다.

  • ?
    종찬이 2021.05.17 08:56

    공정성 시비 어디 한두해여야지요 문제가 있는건 맞습이다. 주변에도 누가봐도 이해안가게 탈락하고 아예 쳐다도안보는 분들계십니다.

    다는 아니고 일부분이겠지만 그 많은인원을 다 잘 볼수는 없을테고 불공정하게 탈락하거나 운좋게 붙는사람 항상 있습니다. 의도적인게 있냐없냐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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