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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14 좋아요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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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가 아프셔서 박용호 엉아가 운영하시는

여주 연세의원에 모시고 갔더랍니다.

엄니 기력 회복하시라고 수액을 맞는 동안

용호 엉아가 예뻐지고 뽀야지는 피부 시술을 해주셨습니다.

 

'으악이 지금 예뻐지고 있어요~~~'

 

이번 겨울은 스키 잘 타는 약도 먹으면서

스키 실력도 좀 더 업그레이드 해야겠고

피부 시술도 받으면서

좀 더 예뻐져야겠습니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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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조심하라고 하셔서

자외선 차단제 덕지덕지와 버프로 얼굴을

꽁꽁 잘 단도리하고 스키를 타기는 했는데...

 

아! 얼룩덜룩 바둑이 됐어요...켜켜켜

 

으악이 셀카 절대 안 찍는데...

처음으로 셀카를 올려봅니다.ㅠ.ㅜ

 

이러면 나가리(?) 된 건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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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스키에 입문한 지인의 자제인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스킹을  잠시 봐줬다는 이유로

당황스럽게 이런 선물을 받았네요...

 

아! 사설 강습 아니구요.^^;

이 친구는 강습 받는 코치가 따로 있습니다.

 

두 번 타고는 츄러스 사주고

세 번 타고는 코코아 사주고

오전 스킹 끝나고 좋아하는 짜장면 사준 것 밖에는 없는데...

사실 겁나 칭찬 마이 해주고 졸라 예뻐해 주기는 했습니다. 

 

아이는 스키 타는 법 배우러 온 것 보다는

잼나게 놀러 온 게 더 어울리는 거잖아요?

 

보겐, 화렌 겁나 힘들잖아요?

그래서 힘내라고 츄러스 사준 거고

무릎잡고 보겐 턴 어렵잖아요?

그래서 코코아 사줬고

그런 거 하지 말고 아저씨 잘 따라오면

좋아하는 짜장면 사줄께 했더니

바깥다리 알아서 힘주고 잘 따라오더라구요.

그래서 간짜장 사줬지요...캬캬캬

 

돌아가는 차안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자기 애가 스키타고는 그렇게 신나하는 게

처음이라고 톡보내더니만...

이렇게 선물을 보냈네요.ㅠㅜ

 

지금 스키를 배우는 어린 친구들이

혹여 말하지 못하고 혹여 모르고 힘들어 할 수 있으니 잘 살펴주세요.

아이는 가끔씩 어른의 자비로운 통제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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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바람, 눈

그리고 바람의 색깔...

 

여전히 너희들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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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바람을 담아

투명한 바람에 날려보내고...

하고픈 꿈들을 찾아

하얀 꿈길을 걷는다...

 

너울너울 실려간 그 바람이

소복소복 하얀 길을 걷던 이의

귓가를 스쳐갈 때...

 

한 번만 뒤돌아 보아주었으면 싶다.

 

'나... 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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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이 카빙 롱턴 할 때 엉덩이가 눈바닥에 닿는다고

너무 위험하다며...

그래서 지리는 약을 보내준다고...^^;

힙이 설면에 닿으면

똥 지리게 만드는 약을...

과도한 힙 다운 못하게 하는

스키 잘 못타게 하는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이걸 먹어야 할지를 고민 중입니다만...

중년의 나이 때는 지향해야 할 스킹이

 

날로 먹는 카빙 숏턴 NO

샤방샤방 스키딩 숏턴 YES

방뎅이 설면에 닿는 고순도 카빙턴 NO

우아하고 멋진 하지만 안전 지향의 카빙턴 YES

시합을 위한 시리어스 연습 스킹 NO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스킹 YES

 

요즘들어 주장하는 저의 모토에 맞게끔

저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이 말도 안되는 처방전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경희샘 한의원의 구재돈 원장님.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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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겨울 어느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 아니라

스키 에지 정비와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걸로...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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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계의 대부님들이 '브라질리언 왁싱'이란 미끼를 덥썩하고 물었다.

손 맛이 대물급으로 짜릿짜릿...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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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얄궂은 게...

기대 이상으로 잘해내면

이전의 무능을 탓하거나

다음의 기대치를 높혀버리는 것에 있어.

그냥 잘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대견하다고 칭찬해주면 안되는 걸까?

 

못해내면 질책하고

잘해내면 부담을 주는데

그 누가 버티어 낼 수 있을까?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못 해냈으면

먼저 따듯히 보듬어 주고

그나마 다행이도 잘 해냈다면

아주 잘했다는 칭찬이 먼저이기를...

 

문제점을 파악하고 독려하는 것과

비젼을 제시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은

그 다음에 하는 걸로...

 

우선은 나부터라도 이렇게!!!

 

스키...

참 어렵지?...캬캬캬

 

'하지만 우리는 지금 잘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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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거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거나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는

주변으로부터 조언을 '충분하게' 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미리 답을 정해놓고 동의를 구하는 선에서의 조언이 아닌

본인의 생각을 일정 정도 배제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그 조언의 진정성을 객관화하는 포용성을 갖추고 있어야 해.

 

단지 상황을 피하려고만 해서는,

현실에서의 도피를 목적으로 해서는,

미리 정해 놓은 답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음을 기억해.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합리화 시키거나 정당화 시키지 마라.

그건 절대로 정답이 될 수가 없을 뿐더러

근사치에도 이를 수가 없다.

 

결정은 스스로의 몫이지만

그 결정으로 인해 삶의 지표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해.

 

모굴 스킹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이 사람한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지산 최재현 '에어'쌤)

그의 얼굴에서 모든 걸 엿볼 수 있었다.

삶의 고단함 하지만 긍정의 힘을...

그의 목소리에서도 모든 걸 알아챌 수 있었다.

페이소스 가득한 하지만 이내 해학이 담뿍 담겨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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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의 지금 이 모습이 나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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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허승욱 레이싱 스쿨에서 수 년 째 인터 강습을 받으시고 계시는 김광일 선생님. 

아름다운 미소로 늘 으악이를 반겨주시고 틈틈히 간식도 챙겨주셔서

강습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으악이가 커피를 대접했다.

 

핸드폰도, 삐삐도 없었던 그 오래 전

불현 듯 친구가 보고 싶을 때는 책 한 권 들고는

당신의 집이 있는 응암동에서 친구의 집인 상계동으로 무작정 길을 떠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부재중인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아마도 그들만의 모종의 약속이 되어있었던)

친구 집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기다리고는

운이 좋아 친구와 만나면 함께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그렇치 못하면 '너를 보기 위해 왔었는데 기다리다 돌아간다'라는 쪽지를 집 앞에 남기고는

다시 당신의 집으로 가셨다고...

 

젊은 날의 그 낭만과 고독 그리고 사색을 배우고 싶기도 하지만

나는 당신의 그 환한 미소를 더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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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어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에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에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나는 언제나 이곳에 서 있을 테니 내가 그립거든 주저말고 이곳으로 찾아오렴...'

'너의 모습이 보일 때면 나는 환한 미소를 띄우리라...'

 

 
 
Comment '5'
  • ?
    호가니 2020.02.19 16:48

    용호 쌤 심심찮게 잘 놀아드리고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근데, 느닷없이 에어 쌤이 뜨악.  같이 밥 한번 먹어야 하는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어지만" ==> 이름을 잊는게 용서가 되는 거죠?  제가 뭔 말을 하는 건지... 쩝.

  • ?
    으악(박기호) 2020.02.21 12:20
    진료실에서 서로 이야기에 푹 빠져서 늘 간호사분한테 혼납니다.
    "원장님 다음 환자분 진료하셔야죠"^^;
    에어쌤은... 늘 한결같아요. 쌔까만 얼굴, 피로에 쩔은 눈빛 하지만 늘 밝습니다.^^
    이름이 잊혀지시나요? 너무 많아서가 아닌지?...캬캬캬
    저는 절대 잊어지지가 않던데... 너무 없어서...^^;
  • ?
    호가니 2020.02.21 15:19
    리셋되고 나니 이런 이름들이.. 낸시, 메건, 탄야... 헉.. 제가 또 뭔 소릴... 하나만 기억하고 싶은데...
  • ?
    산과호수 2020.02.20 14:44

    아름다운 사색과 따뜻한 시선과 마음이 느껴지는 글 감사히 즐감합니다. ^^

  • ?
    으악(박기호) 2020.02.21 12:24
    열심히 따듯해지려고 노력 중이고
    또 열심히 밝게 보려고 또 노력중인데...
    여전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따듯한 마음이 담긴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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