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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조회 수 6772 좋아요 576 댓글 1
내 아이 스키는 내가 가르친다.

지난 12월 용평 유아 스키 스쿨에 아이를 보냈던 경험을 썼던 창범이 아빠입니다.

http://old.drspark.co.kr/cgi-bin/zero/view.php?id=ski_info&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8

성제용 선생님께서 스키Q&A에 올리신 글
http://old.drspark.co.kr/cgi-bin/zero/view.php?id=ski_qna&page=1&page_num=50&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2229

어홍준 선생님께서 스키정보에 올리신 글 ‘유아용 스키장비’
http://old.drspark.co.kr/cgi-bin/zero/view.php?id=ski_inf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8

심현도 선생님께서 스키정보에 올리신 글 ‘아동용 스키 구입기’
http://old.drspark.co.kr/cgi-bin/zero/view.php?id=ski_inf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56

제 아들 창범이는 현재 만 4살 3달 된 사내 아이입니다. 첫번째 스키와의 만남(용평에서 유야스키스쿨)이 위에 썼던 글만큼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았었습니다.

두번째 만남은 지난 1월 21일(토) 대명스키장에서였습니다. 지난번의 기억 때문인지 목표를 베이스에서 스키와 친해지기로 잡았습니다.
일단 스키를 나란히 하여 사면을 걸어 오르는 것과 A자 로 감속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자는 목표를 정하고 시작을 했지요.
뭔가 보여주며 가르쳐야 하겠기에 스키보드를 준비해서 신었습니다. 스키보드는 아무래도 짧아서 운신이 편하기 때문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대명초심자 코스는 매우 완만하여 유아와 함께 타며 놀기에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말의 초심은 거의 눈반 사람반입니다. 그리고 태반은 걸어 올라가서 다시 타고 내려오는 등산 스키어 보더 천지 입니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조금 올라가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 오고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참 좌절 스럽더군요. 세모 절대 못 만듭니다. 스키를 경사면과 수직 방향으로 나란히 하여 사면을 걸어 올라가는 것 절대 못합니다. 내가 너무 일찍 가르치려고 서두르는 건가 아님 저놈이 운동신경이 둔한 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세번째 만남은 설 다음날인 1월 30일 양지 였습니다.
이번엔 리프트를 발권하여 리프트를 타며 연습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양지의 엘로우 초급 코스는 몇번 눈여겨 봐두었던 슬로프 입니다. 여기도 대명 초심수준의 경사도 입니다. 눈으로 어림해보면 대명보다 좁고 짧은 것 같습니다. 리프트 대기시간은 거의 없거나 아주 짧습니다. 경사가 완만하니 아이가 적응하기에 쉬울 것이고 충돌해도 속도가 거의 없는 상태이니 부상의 위험도 적을 것 같았습니다.
단점은 리프트가 무척 느립니다. 걸어가는 것 보다 조금 빠른 정도 입니다.

아이는 일단 리프트를 타는 것에 대해 무척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였습니다.
탈 때 거의 들어서 의자에 올려줘야 합니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리프트에 앉아 있으면 스키가 안전바 발걸이에 닿지 않습니다.
처음 리프트에 내려서 어쩔줄 몰라 합니다. 결국 슬로프를 내려오기 위해 제가 취한 방법은 제가 스키보드를 거꾸로 타고 거의 엎드리다 시피해서 스키헤드를 적당한 넓이로 잡아주고 “세모, 세모 크게, 세모 더 크게” 라고 외치며 슬로프를 내려 왔습니다. 어홍준 선생님께서 소개하신 장비만 있었어도 훨씬 쉬웠을 것 같네요.
그 단계를 벗어나서는 폴을 마주 잡고 전 거꾸로 내려오고 아이는 저를 보고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여기서도 “세모, 세모 크게, 세모 더 크게” 라고 외쳐야 했지요.
세번째 단계는 폴의 한쪽 끝을 나눠 잡고 손잡고 산책하듯 옆에 나란히 서서 내려오는 방식이지요. 사실 충돌우려가 있을 때나 적당한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 살짝 당겨주는 역할 정도이나 아이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네번째 단계에서 비로서 혼자 슬로프를 내려오게 되더군요.

이게 생각보다 힘든 중노동 이더군요. 지금도 등짝이 어찌나 결리는지. 첫번째 단계 스키헤드 잡고 거꾸로 내려오기 때문에 좀 무리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보더 입니다. 스키는 대학때 교양체육으로 초급 보겐정도만 배운 상태 였지요. 그 뒤로 몇 년 정도 일년에 한두번 타본게 전부인데 조금은 도움이 되네요.

아이에게 스키를 가르치려 보니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미래의 꿈나무이며 미래의 고객인 유아들을 위해 좀 다양한 유아 스키 강습 프로그램을 스키장에서 운영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문적인 유아스키 스쿨도 있지만 사실 비용 문제 때문에 선뜻 접근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대명에서 활동중인 유아스키 전문 스쿨에 아이를 보내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 입니다. 제 실력으로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 합니다.
둘째로 스키장 요금 정책에서 스타힐 리조트는 유아의 경우 리프트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대명과 양지는 국물도 없더군요. 소인과 동일 요금 적용입니다. 유아에게는 추가적인 할인이 있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미래 고객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셋째로 유아장비에 대한 정보와 상품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나가는 아이들에게 고가의 스키장비를 선뜻 사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매일 몇번이고 장터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유아용 스키장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여 구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 흔한 공동구매도 전혀 없구요.

이 글을 스키샵 관계자들께서 보신다면 유아용 장비에 대한 공동구매도 추진해주시면 인기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어린이(주니어, 아동)를 위한 스키 - 잦은 질문들(FAQs)

어린이 스키 장터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31 09:08)
Comment '1'
  • ?
    서규만 2006.01.31 10:54
    [ rokmc669.suh@samsung.com ]

    2000년생 아들 작년 대명 초급자코스에서 스키 처음으로 타게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가 가르치려고 했으나 포기했습니다. 아직 스키에 대한 학습능력(말뜻을 잘 못알아들음.턴의 원리 등등-.-)이 아직 이르다는 생각에 스키에 친해지라고 마음데로 타게 했죠,그랬더니 직할강,어쩌다 아이 뜻과 상관없이이루어지는 턴 등등....일단 아 스키 재밌네 그러더군요 ^^
    그리고 올해 용평에서 1.5일 1:5 유아강습 시켰습니다. 역시 선생님이라는 존재와 다른 아이들과의 놀이(?)라는 흥미가 스키이론을 나름데로 습득하게 하더군요.그리고 나서 제가 데리고 옐로우슬로프에서 타는데 아주 보겐으로 턴 자유자재로 합니다.
    일단 제 생각으로는 스키를 처음신고 몇번은 스키스쿨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재미,경쟁을 하면서 느끼고
    기초지식을 익히게 하신 후 부모가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실력을 배양시키게 해주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PS :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거 보면 장비 구입이 매년 망설여집니다.그런데 렌탈비도 만만치않아
    저도 내년에는 사줄려고 하는데 유아장비 구입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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