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를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들과의 친교도...
어제(20021/02/25, 목) 이번 시즌 들어 13번 째의 스킹을 위해 혼자 스키장에 갔다. 집사람은 사진 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강남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전전날의 스킹은 날씨가 영하로 잘 받쳐줘서 정말 즐겁게 스킹을 했는데, 목요일의 스킹은 그 정도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꽤 괜찮았다. 개장 시각의 온도는 영상 1도로 출발했지만 날씨가 흐리다보니 스킹을 마친 오후 두 시 반까지 영상 6도까지만 올라갔을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의 영상 17도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닥고 하겠다.
스키장 저수지의 물이 다 얼어있었던 걸 보면 전날 저녁에 꽤 추웠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설질도 훌륭했다. 정오 정도에 이르러 슬로프 표면이 약간 습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스키가 더 매끄럽게 나가서 그것도 좋았다. 어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는데, 바람이 불었다면 슬로프의 눈 표면이 좀 더 건조하게 유지되어 설질이 더 좋아졌을 것이나 그렇지 못 한 것이 유감이었다. 평일의 스킹이라 타는 사람도 많지 않다보니 슬로프는 정설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눈이 뭉쳐 범프를 이룬 곳도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화요일의 스킹에서 만났던 모범 스키 부부 김태영 커플과 임형찬 선생을 다시 만났다. 후자는 그날 스킹 중에 잠시 한 번 봤을 뿐인데 차 한 잔하자는 제의를 하기에 좀 더 스키를 타고 만나자고 했지만 그 후 서로 엇갈려 다시 만나지 못 했다. 그래서 어제는 이 세 분과 함께 스킹을 하다가 스키 베이스의 NY Hot Dog Cafe에 가서 커피를 대접했다. 스키를 타는 재미도 좋지만 스키도 사람이 하는 거라 그 과정에서 만나는 분들과의 인간관계가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 이틀, 그리고 그에 이은 월요일의 삼일절 휴일에도 스키를 타러 갈 예정이다. 그렇게 16번 째의 스킹을 하면 이번 20/21 시즌을 보내게 된다.(3월 1일은 스타힐리조트의 폐장일이기도 하다.) 용평리조트 등 폐장일이 아직 많이 남은 곳에 더 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가게될 지 어떨 지는 아직 모르겠다.
16번의 스킹이라면 내 평균 한 시즌 스킹 횟수에 비해 1/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적은 횟수의 스킹은 생애 처음이다.^^
- 스킹을 함께 하다가 Coffee Break를 가지고 있다. NY Hot Dog Snack/Cafe
- 스키장 가는 길에 체크한 온도는 영상 4.5도.
- 저수지의 물이 얼어있는 걸 보는 건 큰 위안이다.
- 새하얀 슬로프는 설질이 그만큼 좋다는 것.
- 스키 베이스는 영상 1도였다.
- 스타레이싱스쿨의 레이싱반을 위한 기문 설치.
- D코스 상단에서 만난 임형찬 선생.
- 스타힐리조트의 스키 모범생 두 분. 김태영 선생 부부.
- 임형찬 선생과 함께 리프트에서... 마스크 벗고, 콧수염 기르면 아래와 같은 인상.^^
- 헐리웃 배우 (고) 찰스 브론슨
- 스키를 마치고 락커의 히터 앞에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selfie로...
- 저수지 부근의 오래된 은행나무엔 이렇게 이끼까지 끼어있다. 나무에 이끼가 이렇게 많이 자라고 있다니? 신기한 일이다.
- 저수지의 청둥오리 한 마리. 한 다리로 서 있다. 올겨울엔 4마리가 있었는데 다른 3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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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무리즈음 고즈넉한 기분이 듭니다~ 유튜브 영상도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닥터스파크 고마움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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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나갈 때는 항상 그런 것 같습니다.
허전한 마음으로 더 나은(?) 새 시즌을 기약하는 그런 막연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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