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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해발 1561m로 꽤 높은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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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전망이 탁 트인 정상이 있어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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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구목이골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원시림과 이끼계곡으로, 특히 여름에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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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 정상부에는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팡고른숲 엔트 종족 나무수염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주목들이 있어 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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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커들은 주로 이끼계곡이 있는 장구목이 입구의 들머리를 이용하는데 이곳이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은 게 좀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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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원도에서 손꼽히는 높은 산으로 산세도 강합니다. 4km를 올라가는데 초반부 이끼계곡이 끝나는 1.5km이후부터는 정상까지 가파른 경사도를 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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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목이 입구 들머리 지점의 고도가 400m이므로 여기서 1200m를 올라가야 정상인데, 보통 가벼운 등산차림으로 올라가면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지만, 20kg에 달하는 박배낭을 맨 헤비백패커 자세로 올라가는 건 엄청난 체력소모와 인내를 요구하는 고행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가까이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정상에 도달하니 늦은 저녁 8시반이 넘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올라가면서 다리에 쥐가 세 번 나고 비복근 충격을 두 번 받았습니다. 중간에 낙오될 뻔했죠. 군에 다시 입대한 줄

 

1300고지쯤에서 이미 캄캄한 밤이 된 상태라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고갈된 체력을이끌고 비몽사몽에 겨우 올라갔습니다. 7월 말, 산 아래는 열대야의 복더위였지만, 가리왕산의 정상부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스산했습니다. 그때 헤드랜턴 광선줄기 바로 옆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갑자기 ~!” 하면서 산짐승이 거뭇한 궤적을 남기며 뛰쳐나가는데 간담이 서늘~

 

정상에 오르니 거의 탈진 지경이라 겨우 텐트를 치고 옷을 갈아 입고 침낭을 덥고 바로 누웠습니다. 저녁 차릴 힘도 없어 그냥 육포조각으로 허기만 달래고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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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 주변 백패커들의 인기척에 눈을 떴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텐트문을 열고 정동쪽방향을 바라봤죠. 그랬더니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스텔을 풀어 놓은 듯한 오묘한 붉은 색감과 저 멀리 앞산의 검은 실루엣의 대비가 오늘의 일출이 예사롭지 않을 거라는 예고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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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대충 걸치고 밖에 나왔더니 운해가 저 아래 펼쳐져 있는데 그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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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아서 그런지 운해가 한참 밑에 깔려서 보입니다. 동남쪽 방향 풍경인데, 저기 끝에 솟은 산은 가리왕산 수준의 고도를 보여주는데 아마도 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이 있는 고한의 함백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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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다 보니 내려다보이는 운해와 산자락의 풍경이 대단합니다. 드론앵글 효과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태백산맥 뒤로 저 멀리 동해바다 위에도 운해가 깔린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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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쪽(대관령쪽) 방향 풍경입니다. 여기는 가리왕산에 견줄만한 산은 없고 우측에 사다리꼴 모양의 산이 그나마 좀 높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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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휴대폰 사진기로 당겨보니, 위에 구조물이 보입니다. 바로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이었습니다. 보이는 구조물은 곤돌라 정상 하차장인 드래곤캐슬로 요즘 세워진 스카이워크 모양도 희미하게 보이더군요. 스키어로서 횡계를 지날 때마다 봤던 발왕산은 레인보우 슬로프가 그려진 뾰족한 삼각산이었는데, 서남쪽 가리왕산에서 바라본 발왕산의 모습은 사다리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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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 모습입니다. 어제 밤에는 저 포함해서 세 집이었는데 그 사이 두 집이 더 생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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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뒤편을 보니 정선군 산악협회에서 199010월에 이 정상석을 세운 것 같습니다. 1990년이면 제가 군에서 한창 날아 다닐 때였네요. 뒤에 돌탑은 사진을 보고 나서야 토끼(?) 형상의 모습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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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밤을 같이 했던 분들이 부산한 걸 보니 이제 해가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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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에서 일출장면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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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61m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더 새롭고 장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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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온전히 모습을 보이자 동해쪽 수평선(엄밀히 말하면 운[]평선)의 모습이 또렷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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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전 까지만 해도 어둑한 은백색의 운해가 이제는 햇빛을 받아 금백색으로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 동해쪽 운해는 마치 파도가 치는 듯한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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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에 몰입하다가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는 걸 느꼈어요.

, 그러고보니 내가 어제 저녁을 걸렀구나! 어여 자연과 함께 먹자

그래서 텐트 앞 정원에 아침 식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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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침 정원의 빛은 단 한번의 인생 타임이죠. 그래서 더 멋지고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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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이라서 그런지 생소한 꽃들도 눈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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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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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운해는 아크릴화처럼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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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갤러리에 들어와 앉아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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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갤러리의 아침식사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고산 지대이고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라서 벌레가 없을 줄 알았는데, ‘꽃등에일명 벌파리떼가 극심했습니다. 거의 동남아수준으로 식탁과 몸에 붙어서리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싸가지고 텐트안으로 들어와서 식사를 했죠. 어제 저녁을 거른 덕분으로 오늘 아침은 풍성한 식재료와 함께 성찬이 예상됩니다. 우선 모닝커피로 수제 드립커피 들어갑니다. 자연에 감사하면서 신실한 마음으로 커피콩을 갈아 일리킵컵에 내렸습니다. 일리킵컵의 빨간 색상은 아침 식욕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요즘 이 일리킵컵을 자주 사용합니다. 모양도 이쁘고 테이크아웃 컵처럼 뚜껑이 되어 있어 보온도 오래가고 가벼우면서 용량도 꽤 커서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백패킹 아침에 구수한 드립커피의 향취는 그야말로 러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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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의 보약, 사과를 커피와 함께 에피타이저로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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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메뉴는 도시어부 이경규 할아버지가 제공하는 부산의 돼지국밥 되시겠습니다.

편의점에서 집어왔는데, 보통 이런 제품의 경우 꾸미가 부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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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옆에 미국 텍사스에서 공수해온 바비큐 그릴 통돼지를 한근 집어왔습니다. 같은 돼지라 뭐 큰 부조화는 없으리라 보여 이를 꾸미 보강용으로 사용해서 국밥에 넣어 끓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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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봉된 건조된 파 양념이 있지만, 그래도 생파와 다진 마늘 효과를 따라 올 수 없죠. 동행 못한 아내가 집에서 손수 준비해줬습니다(이것만 싸줌). 이를 전량 투하해서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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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텍사스 통돼지 바베큐가 신의 한 수였어요. 건더기 만족도 200%의 식감을 제공해주더군요. 남은 수제 아메리카노를 곁들여 즐기니 그 개운함도 일품이었습니다. 정말로 컵에 새겨진 대로 ‘live happill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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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창문 너머로 아직도 성성한 순백색의 운해가 보입니다. 이를 감상하면서 성찬을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태양이 한낮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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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나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무거운 짐을 메고 내려갈 생각으로 배낭을 싸니 각이 안 나오네요. 그래도 자연과 함께 다짐한 약속을 편의점 봉다리에 모두 담아 배낭에 또 하나의 등짐을 매달았습니다. LNT 자연보호수칙을 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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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는 그때까지도 그대로의 품세를 유지하면서 하얀 설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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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산입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가리왕산은 정상 남쪽 아래로 중봉과 하봉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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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스키 활강 코스로 조성되어 활용되었던 하봉에는 곤돌라 구조물이 아직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구경삼아 가보려 했으나이렇게 멀리서 조망하는 걸로 만족하고 올라왔던 장구목이 입구쪽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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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에는 이렇게 천 년 고목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애국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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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어제 밤 보지 못했던 숲과 나무가 이제야 눈에 들어왔습니다. 산 정상부에는 주목 군락지가 있습니다. 껍질 안쪽 색깔이 붉다고 해서 주목이라고 하는데 살아서 천 년, 죽어서도 천 년을 가는 나무라고 하네요. 그 크기와 모양새가 어마어마 합니다. 그런 나무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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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점점 내려갈수록 삼복더위의 기세가 느껴지고 숨이 턱에 차 오릅니다. 나름 물이 부족할 걸로 예상하고 정수기를 챙겨 갔죠. 소이어사 제품인데 주머니 물통에 야생의 물을 담고 정수기를 연결한 다음 빨대처럼 물을 먹을 수 있는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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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물을 어느 정도 챙겨 갔음에도 전날 고행으로 대부분 소진하고 남은 물은 고작 200ml도 채 안 되었죠. 비 오듯 땀을 흘리며 3km를 내려오는데 갈증이 너무 심해 계곡에 다다르자마자 물을 채우고 들이켰습니다. 물맛이 그냥 물맛이 아니었어요. 진짜 시원하고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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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깨끈 포켓에 넣고 가면서도 마실  수 있습니다. 이날 세 번씩이나 가득 담아 들이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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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폭포 계곡의 온도는 섭씨 25도로 에어컨 바람 저리가라였습니다.

 

장구목이 입구 들머리 주차된 곳으로 와서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등목하듯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차안에서 옷을 갈아 입으니 사우나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상쾌했고 고속도로로 돌아오는 길 내내 하늘과 구름이 청명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는 도중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땡기는 바람에 평창휴게소에 들러 편의점에서 빵또아와 시원한 까페라테를 사서 차안에서 먹었는데 입안에서 배로 내려가기도 전에 온몸으로 퍼지는 미라클을 느꼈습니다

 

유격훈련을 마치고 제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밤이었지만, 며칠 산악행군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순간 갑자기 가족이 그리워지더군요. 집사람에게 전화했는데 역시 잘 안 받아요. 그래서 아직은 곧잘 전화를 잘 받는 초딩 같은 중딩1 막내아들에게 전화했습니다.

 

따르르릉~

 

아들 : 아부지!”

 

아빠 : ! 아들~!”

 

(갑자기 울컥하는 감정이 솟구쳐 올라 반갑게 인사했는데….)

 

아들 : . 근데 어쩐 일이세요?”

 

(뜨헉졸지에 이방인이 된 기분…. 이누무자슥이…)

 

아빠 어쩐 일이긴 쟈샤! 엄마나 바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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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한여름에 산행 그것도 백패킹을 하는 건 극한직업입니다. 벌레와의 사투와 땀범벅으로 백패킹 하기 힘든 계절이죠. 그래서 이렇게 상대적으로 시원한 고산을 가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한데 체력적으로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가리왕산은 산정상의 탁 트인 풍광과 기이한 주목군락 그리고 울창한 원시림이 있어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특히 이끼계곡의 청량감이 있어 여름에 정말 가 볼만한 백패킹 명소입니다높이도 만만치 않아 가히 강원도의 으뜸산으로 손꼽을 만한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산을 여름의 왕자라고 부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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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날의 가리왕산 일출이 눈에 삼삼합니다.

 

 

 

To Be Continued

 

 

 

 

Comment '2'
  • ?
    임시후 2021.09.03 10:57

    사진 속의 장소는 왠지 누구에게나 허락된 공간이 아닌 듯 한 느낌입니다. ^^ㅎ

    자연이야 어디서든 나름의 매력을 보여주겠지만...

    그 매력을 이렇게 사진에 담는 건 누구나 가진 능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댓글을 매번 남기진 않는데~ 

     글과 사진 늘 감사합니다. ^^

  • ?
    맹수 2021.09.05 18:56

    타임이 아주 좋았던 거 같습니다.

    호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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