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4 23:15
09/04/04(토) 한강 로드 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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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약간 흐린 날이었습니다. 신문에서 보니 오늘의 온도는 5도~15도라고 하니 아직도 따뜻한 봄이라 부르기엔 좀 추운 날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기에는 적당한 날이었습니다. 단지 한강에는 바람이 좀 많이 불었고, 그게 작은 흠이랄 수 있겠습니다.
집사람과 둘이 나갔는데 둘 다 재활 중의 환자들(?)입니다.^^; 전 작년 3월에 다쳤고, 집사람은 올 1월에 다쳤고, 둘 다 스키를 타다 다쳤습니다. 저의 경우는 40년 스키를 탔으나 처음 다친 것이고, 집사람은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스키 준강사 자격증을 작년에 따기까지 몇 번 다쳤었지요. 하지만 인라인을 타면서 저는 한 번도 다쳐보지 않았고, 집사람은 작은 부상을 한 번 당해 본 적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전 많이 나은 환자이고, 집사람은 아직도 약간의 재활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강 쪽으로 나가면서 전 인라인 로드 스케이팅을 하기로 했고, 집사람은 MTB를 타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MTB 라이딩은 인라인 스케이팅에 비해서 덜 빡센 편입니다. 달리는 속도도 레이스 스케이팅 쪽이 MTB 라이딩보다는 훨씬 빠르지요.
- 집사람은 이런 복장으로 달리고, 저는 뒤에서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MTB가 빠르게 달려도 레이스 스케이트로는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데, 집사람의 속도가 좀 느리다보니 전 휘파람을 부르면서 휘적휘적 스케이팅을 하며 따라가도 될 정도여서 아주 편했습니다.^^; 한강 로드 스케이팅을 하면서 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처음입니다. 전엔 스케이터들과 함께 로드 스케이팅을 했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듯 빨리 달리다 보면 그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거든요.
- 강둑의 개나리는 한창이었습니다. 그간 날씨가 좀 싸늘한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나리는 만개했으며 이제는 파릇한 이파리가 나오고 있더군요.
- 올림픽 스타디움이 멀리 보입니다.
- 수상 식당. 한강 부근의 길에서 그렇게나 많이 운동을 했는데도 전 저런 식당에 가 본 일이 없습니다. 언제 한 번 가봐야할 듯.^^
- 날씨가 추워서인가 오후인데도 윈드 서핑을 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긴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물에 빠졌다 다시 바람을 맞아가면서 윈드 서핑을 하려다가는 얼어죽을 듯합니다.^^
- 여긴 꽤나 큰 수상 식당이...
- 이런 곳에서는 결혼식 행사 같은 것도 한다고 합니다.
- 한강에도 저런 큰 보트가...
- 오늘은 2009 자이로 휠의 로드용 휠을 끼고 나왔습니다. 내구성이야 아직 모르지만, 그립력은 대단히 좋더군요.
- 요즘 한강에 나가보면 미니 벨로(프랑스어로 자전거를 의미)를 타는 동호회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 한강 유람선이 마주치고 있습니다. 근데 이들은 마주치기 전에 서로 경적을 울려대더군요. 처음엔 서로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서로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경보를 울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 여유로운 풍경이지요? 강가를 달리다 보면 이런 도크가 있는데, 가끔 저곳에서 쉬고 있는 분들이 보입니다. 저흰 항상 바쁘게 운동만 하다보니 저런 여유를 못 가져 봤는데...
- 이렇게 강변을 달리는 기분, 안 달려보신 분들은 모르지요. 특히 인라인을 타고 달리는 기분은 최곱니다.
- 강둑에는 개나리가 강변에는 뭔지 모를 꽃의 새싹이 연두빛으로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 이거 가 볼 곳이 꽤 많군요. 이런 수상 식당에 한 번 가보겠다고 생각을 하고 나서 보니 이런 식당이 이렇게나 많았나요? 한강에???
- 요즘 한강 주변엔 많은 공사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인라인 도로를 분리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끔 보행자와의 사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 뭔가 했는데...
- 이 수상택시가 주 중에 잘 이용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한 번 타볼만 할 것 같기는 한데... 누가 바쁜 출근 시간에 이곳 한강 둔치까지 와서 수상택시를 타고 출근을 할까요??? 수상 택시에서 내려서는 또 어떻게 직장까지 가죠??? 의문입니다.
- 아, 지난 주 일요일에 인석이와 혜미가 결혼식을 올린 프라디어로군요.^^ 오늘 토요일엔 예식이 없는 듯합니다. 아마 내일도 예식이 없는가 보죠? 내일 예식이 있다면 전처럼 대형의 웨딩 배너를 걸어놨을 텐데...
- 확실히 로맨틱한 장소입니다. 정말 우리 집사람 말 대로 우리 아들놈도 저기서 결혼식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 프라디아 수상 식당 부근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물도 마시고, 가져온 사과도 먹고...
- 반포는 정말 파헤쳐도 너무 많이 파헤쳐놨습니다. 한강 르네상스를 한답시고 이 꼴을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이곳은 전과 같은 갈대 습지가 차라리 더 자연스럽고 더 멋지지 않았나요? 개발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닌데, 88년 이후 오랫동안 조성되어온 자연적인 환경을 다 밀어 버리고, 이런 공사를 하고 있다니...ㅜ.ㅜ
- 지난 주에는 집사람과 둘이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까지 왔다 갔는데 이번엔 반포 이후의 길도 안 좋고 하여 반포에서 되돌아왔습니다.
- 자전거를 타면서 찍을 때는 이런 앵글이 안 나왔었는데, 인라인을 타면서 사진을 찍으니 다양한 각도의 사진이 가능하군요.^^
- 이런 "민주 샷"도 찍어보고요.^^
- 아직은 이른 봄.
-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강변의 인라이너 숫자는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오늘 제가 로드 스케이팅을 하면서 본 인라이너의 숫자는 7~8명 정도.
- 또 미니 벨로 동호회원들의 행열이...^^
- 돌아오면서 보니 한강에 윈드 서퍼들이 무척 많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제가 한강변을 달리며 본 윈드 서핑의 속도 중 오늘이 가장 빠른 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워낙 거세다보니 춥기는 해도 윈드 서퍼들이 신이 났을 듯합니다.
- 잠실 한강공원 청소년광장에서는 무료 인라인 강습이 행해지고 있군요.
- 한강 인라인클럽의 봉사활동인 듯합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다시 그 부근 공원 벤취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 집에 와 보니 왼쪽 부츠의 발목 스트랩이 파손되었더군요. -> http://old.drspark.net/cgi-bin/zero/view.php?id=gallery&page=1&sn1=&divpage=3&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354
집에 와 보니 대략 36km를 달린 것이더군요. 하루의 운동량으로는 태부족이기는 한데, 집사람 때문에 더 심하게 운동하는 건 힘이 들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50km 가까이 달렸는데 자전거로 달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집사람이 다친 비복근 부위가 당긴다면서 힘들어 하더군요.
내일은 내일 대로 올림픽 공원에 가서 인라인을 타든지, MTB를 타고 다른 곳에 가든지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혹은 MTB를 타고 한강변을 달려 올림픽 공원에 가서 인라인을 타고 되돌아오는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드라이브 삼아 임진각까지 박스터로 달려가서 임진각 주차장에서 인라인 스케이팅을 할 수도 있고...^^(오늘 겨우내 지하 주차장에 처박아 두는 바람에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어 시동도 안 걸리던 차의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혹시 ECU 내의 컨트롤 프로그램이 손상된 건 아닌가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시동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내일 그 차를 좀 움직여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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