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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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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표의 PC-Fi 가이드
2012.04.18 18:24

6. 고음질 음원 구하기(리핑과 다운로드)

조회 수 21119 좋아요 59 댓글 0
고음질 음원 구하기(리핑과 다운로드)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유명한 격언으로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재생할 음의 원 소리 품질이 좋지 않다면 이를 아무리 좋은 장비를 통해서 재생해 봐야 한계가 발생한다.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면 당연히 좋은 소스를 구해야 한다. 좋은 소스라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며 이를 구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음원을 구하는 다양한 방법들

시중에는 LP나 카세트 테이프 미디어에 담긴 음원도 있지만 매우 소수이고 아날로그 소스이므로 이를 디지털로 변환하지 않고는 재생할 수 없다. 아날로그 소스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은 별도의 전문 장비를 가지고 해야 음질이 보장되며, 디지털 음원이 대세인 지금 이것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PC가 디지털 기기이므로 바로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음원을 구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일 것이다.

디지털 음원을 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쉬운 것은 음악 전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이며 CD와 같은 미디어에 담겨진 내용을 데이터로 추출해서 파일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음원 파일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서버에 접속해서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 방식도 있지만 이것은 음질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방식이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표: PC에서 음원을 구하는 다양한 방법



표에는 음원의 여러 가지 입수 방법을 써 놓았기에 다소 복잡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과 CD 추출 방식이 중요한 것이므로 이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2.        일반적인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

가장 쉽게 음원을 구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다운로드가 있다. 유명한 음악 전문 사이트인 Apple iTunes를 통하거나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여도 된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워낙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접속하는 방법이나 다운로드 방법이 아니라 파일 형식에 따라 음질에 차이가 있으며 저작권 보호 기술이 적용 여부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다 나은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MP3 파일로 압축된 음악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확장자가 WAV나 FLAC으로 된 파일을 구매하여야 한다. 왜 이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4장의 “파일 형식에 따른 음질 차이”에서 설명한 것이다. 문제는 대다수의 음원들이 MP3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인데, 그래도 MP3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랫동안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유료로 다운로드 받는 것인데 MP3 파일 형식은 휴대용 기기에서는 어울릴지 모르나 하이파이를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절대로 적절하지 않다. 결국 나중에 WAV나 FLAC 형식으로 다시 구매할 수 밖에 없다.

3.        고음질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

CD의 규격 자체에 대한 음질을 디지털 이론을 전공하는 과학자나 기술자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것은 완벽한 DAC이 존재할 경우 가능한 이야기이며, 오디오 파일 입장에서는 LP에 비해서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차세대 CD 규격인 DVD-Audio와 SACD 규격이 있으나 전용 재생기기와 음반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문제와 오디오 기기 제조사 입장에서 너무 많은 로열티를 요구하는 문제도 있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다. 더구나 이제 음악의 소비 형태가 음반을 구매하는 형식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소비자의 편의성 측면과 고음질 지원 측면에서 PC-FI는 완벽한 대안이다. 최대 24bit 192kHz까지의 등의 고음질 디지털파일을 음반사로부터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 음원 사이트에서는 CD 형식을 기준으로 한 음원을 배포하고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몇몇 사이트에서는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마스터 음반 급의 음원을 무료로 배포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1)        무료 배포 사이트를 통해 고음질 파일 맛보기

오디오용 전원 케이블을 생산하는 LessLoss라는 회사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음질 파일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24bit 96kHz로 된 파일 다운로드가 제공되어 있으며 비교가 될 수 있는 CD 음질의 파일도 함께 구할 수 있다. 비록 들어본 적이 없는 연주자들의 곡들이지만 저장장치의 여유가 된다면 받아볼 만 하다.


그림: 고음질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LessLoss사이트

http://www.lessloss.com/high-resolution-audiophile-recordings-c-68.html

The Nordic Sound 홈페이지에서 숨겨놓은 듯한 링크(http://www.2l.no/hires/index.html)에 접속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페이지가 보여지게 된다. SACD와 Blu-ray 오디오 음반을 제작했을 때 사용되었던 스튜디오 마스터 파일 원본을 통 크게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운로드할 때 사용자 인증으로 이름 부분에 HD, 비밀 번호에 2L을 쳐야하는 것만 감수하면 된다.

2)        유료 사이트

아직까지 메이저 음반사에서는 고음질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덜 알려진 마이너 음반사에서는 유료 판매를 시작한 곳들이 있다.

Linn Records(http://www.linnrecords.com/)가 대표적인 사이트로 최대 24bit 192kHz로된 파일을 판매하고 있다. 고음질 파일일 수록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나름 이름이 알려진 아티스트의 음반을 구할 수 있다.


그림: 최대 24bit 192kHz로된 파일을 판매하고 있는 Linn Records(http://www.linnrecords.com/) 사이트

Linn과 마찬가지로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를 생산하는 온쿄(Onkyo)에서도 24bit 96kHz 고음질 파일을 판매하고 있다. Queen의 앨범도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일본 자국내 CD 판매 가격이 비싸고 따라서 고음질 파일의 곡당 가격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앨범 한 장의 다운로드 가격이 300엔에 이르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


그림: 고음질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가 제공되는 일본 온쿄 뮤직 사이트(http://music.e-onkyo.com/)

고음질 파일을 판매하는 가장 유명한 사이트를 들자면 HDtracks(www.hdtracks.com)라고 할 수 있다. 고음질 앨범을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고 보유한 앨범 수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메이저 음반사의 레이블도 취급하고 있다.


그림: 메이저 음반도 취급하는 유료 고음질 판매 사이트로 가장 유명한 HDtracks

3)        구매 시 주의 사항

고음질 파일 중에는 스튜디오 마스터링에 사용된 파일을 담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16bit 44.1kHz CD 음악을 Up Sampling하여 용량만 키워 놓은 것이 있다. 고가의 Up Sampling 장비를 사용하면 소리가 다소 좋아진다고 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CD의 소리 수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고 원본 마스터의 음질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

특히나 오래 전에 녹음된 음반의 경우 당시에 96kHz 같은 포맷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고음질 파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궁금하기만 하다. 국내 유명 음반 제작자들이 아직도 24bit 48kHz로 마스터링 하는 현실을 볼 때 과연 내가 다운로드 받은 음악이 제대로 된 고음질 파일인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이 문제는 당장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양심적으로 고음질 파일을 판매하는 그런 회사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4.        CD 추출(CD Ripping)

1)        CD 추출의 장점

CD에 기록된 디지털 음악을 바로 재생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로 읽어와 파일로 저장하는 방식이 CD 추출이다. 인터넷에서 MP3 파일이 대세인 관계로 고음질 파일을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CD 추출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PC-FI가 새로운 음악 재생 장치로 주목 받는 것은 음질의 문제를 떠나 음악을 디지털 파일로 관리하여 원하는 곡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빠르게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검색의 편리성을 위해서 CD에 수록된 음악 정보를 추출하여 디지털 데이터 파일로 보관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CD의 수명은 무한하지 않다. 제조 원가를 줄이기 얇은 플라스틱 물질이 알루미늄 원판에 코팅되어 있는 수준으로 사용하다 보면 표면에 흠집이 생기게 된다. 표면에 생긴 상처가 CD의 오류 정정 범위 내에 있다면 복원이 되어 원음이 재생되지만, 상처가 깊어 복구할 수 없다면 CD 재생기기는 앞 뒤 데이터를 가지고 데이터를 보정하여 오류를 적당히 감추어 버린 상태에서 훼손된 음악을 재생해 버린다.

가장 상태가 좋은 현재 시점에서 이 CD의 내용을 파일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PC에 내장된 CD-ROM 드라이버는 데이터를 읽어 내는데 최적화 되어 있지, CD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음질적으로 CD 음악은 추출해서 듣는 것이 더 좋다.

2)        추출을 위한 준비 사항

추출을 위해서는 당연하지만 CD 오디오 읽기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전용의 추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일단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많으며 유료라고 해도 그 비용이 작으며 선택의 폭도 굉장히 넓다. CD 오디오 읽기를 지원하는 하드웨어로는 전용의 CD-ROM 드라이버가 있으나 현재 이런 종류는 생산이 중지되어 있고, 최소한 DVD까지는 재생할 수 있는 멀티 포맷 드라이버가 일반적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07년도만 해도 ODD(Optical Disk Driver) 간의 CD 오디오 읽기 성능에 큰 차이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C2 읽기 오류를 처리하지 못하는 드라이버도 있었으며, 원하는 섹터를 잘 읽어오지도 못했다. 그래서 일본 Plextor사의 드라이버가 높은 가격에도 큰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드라이버가 상향 평준화 된 상태이며, 결국 Plextor는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자체 제조를 하지 않고 OEM으로 다른 회사 물건을 가져다 판매하고 있다. 혹시 사용하고 있는 ODD가 오래된 것이라면 지체 없이 최근 생산된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성능 문제만이 아니라 ODD의 레이저 픽업의 수명이 무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있다.

추출용 소프트웨어로 EAC(Exact Audio Copy)와 dbPoweramp가 유명하다. 이외에도 윈도우에 내장된 미디어 센터와 iTunes로도 추출이 가능하며 잘 찾아보면 대부분의 재생 관리 소프트웨어에서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구해야 하는 가의 선정 여부는 “Secure Mode” 라고 불리는 비트 퍼펙트 리핑(Bit Perfect Ripping)이 지원되는가의 여부이다. 이것은 ODD와 추출 소프트웨어 양측에서 모두 지원되어야 한다.

3)        비트 퍼펙트 리핑을 위한 Secure Mode

CD 음악 추출에 완성도를 높이려면 C2 오류 처리가 지원되어야 한다. C2 오류란 CD에서 오디오 데이터를 읽어올 때 1/72초분 음악 정보가 담겨있는 섹터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오류로서, 이 처리를 못하면 음질을 보장하지 못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CDP가 실시간으로 한번에 정확히 잘 읽어올 수 있도록 대규모 물량 투입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에 비해서 컴퓨터 기반 CD 추출에서는 CD 읽기 오류를 감지해서 문제 있는 부분을 고속으로 여러 번 다시 읽어서 바로잡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처리는 매우 중요하다.

CD 추출의 품질을 결정하는 이 중요한 오류 처리가 CD-ROM 드라이버에 따라서 아예 불 가능한 경우도 있고 또 소프트웨어에 따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이 오류처리가 생략되는 이유는 이 예외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운영체계 API 레벨이 아닌 직접 CD-ROM 드라이버를 제어해야만 하는 까다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에서도 CD 음악 정보 추출에 품질 차이가 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C2 오류 처리를 지원하여 다시 읽기를 하는 추출 상태가 Secure Mode이다.

  EAC와 dbPoweramp는 둘 다 Secure Mode를 지원한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하며 간혹 ODD에 따라 이 모드가 지원되지 않을 수 가 있다. ODD가 이 모드를 지원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다른 드라이버로 교체하기 바라며 소프트웨어 설정시 Secure Mode로 전환하기 바란다. 이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최소 조건이다.

4)        EAC를 사용한 추출

EAC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http://www.exactaudiocopy.de 사이트를 방문해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무료이며 최초로 Secure ripping 방식을 적용한 가장 유명한 소프트웨어이다. 무료라서 그런지 사용자도 많고 기능도 충실하며 추출 품질도 좋지만 너무 엄격하게 Secure Mode를 설계해 놓은 바람에 오류가 없어도 같은 내용을 2번 읽어서 비교하기 때문에 추출 속도가 느리다. 기능이 많아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혼란스럽다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처음 실행시키면 여러 가지를 물어보게 되는데 일단 ODD에 오디오 CD 한 장을 넣어주어야 드라이브 성능을 확인해서 여러분들의 컴퓨터가 제대로 추출 가능한 시스템인지를 판별해준다. 여기서 ODD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고품질 리핑이 지원되지 못 하므로 바꾸는 것이 좋다. 다음 그림은 제대로 추출이 가능한 시스템인 경우 출력되는 중간 점검 결과가 표시된 화면인데 최소한 “C2 error information: Yes”로 나와야만 한다.



이후 몇 가지를 더 확인하지만 통상적인 것이니 그냥 “다음”을 누르면 된다. 질문 공세가 끝나면 이제 다음 화면이 표시된다. 만일 CD에 앨범을 넣었는데 Title과 Artist난이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다면 “FreeDB”라는 아이콘을 눌러서 Tag 정보를 받아오면 된다. 이외에도 앨범 이미지와 가사 정보를 얻어오는 기능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


그림: FreeDB를 이용하여 Tag 정보를 가져오고, 추가로 앨범 사진을 읽어와 표시한 화면

CD 추출은 화면 왼쪽의   아이콘을 누르면 시작된다. 부가적으로 MP3나 FLAC로 추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용량이 크지만 일체의 압축이 없는 WAV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출 선택 사항에서 트랙단위로 파일을 만들거나, CD 전체를 하나의 파일로 만드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트랙 단위로 파일이 나뉘어져 있을 때 한 곡의 재생이 끝나고 다음 곡 재생시 로딩 문제로 음이 잠시 끊어지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통짜 파일을 생성해서 재생하는 방식이 이용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다수 플레이어가 이런 문제를 발생하키지 않는 Gapless Playback 방식을 지원하므로 사용할 이유가 없다.

통짜 파일을 만들면 부가적으로 각각의 트랙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Cue Sheet 파일이 생성된다. 이것을 지원하지 못하는 재생 프로그램이 꽤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 방식은 지양하자. 혹시 통짜 파일로 추출했다면 트랙 단위의 파일로 나누어주는 Medieval CUE Splitte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바란다.

5)        Accurate Rip

CD의 데이터 기록 특성상 하나의 섹터에 1/72초 단위의 음악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 이 섹터에는 음악 정보만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읽어 낸 값이 올바른 지를 검증하기 위한 추가 데이터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인터넷 통신에서 사용되는 CRC(Cyclic Redundancy Check) 코드 기법이 사용되지만 오류를 감지하는 수준이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약간은 느슨하게 되어 있다.

소니에서 CD에 수록할 수 있는 최대 음악의 수록 시간을 74분으로 결정하면서 CRC 부분에 대한 정밀도가 그리 높지 않게 결정되어, CD-ROM 데이터 규격이 제정될 때 CRC 정밀도를 올려 최대 데이터 수록 용량을 640MB(음악 정보로는 대략 64분에 해당)로 조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CD 음반에서 읽어온 데이터의 CRC 검산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그것이 곧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리핑 과정에서 ODD가 CRC 검산에 오류가 발생하면 C2 오류를 발생시키는 것이지만, C2 오류가 없었다고 해서 현재 데이터가 100%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EAC에는 C2 오류가 없었어도 같은 데이터를 2번 읽어내서 비교하는 기능이 내장된 것이며, 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Illustrate라는 회사가 음반에 대한 추가 검산 값을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인터넷 상에서 DB로 제공하여 다른 사람들이 리핑한 검산 값과 현재 내가 추출한 음반의 검산 값이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술의 명칭이 Accurate Rip이다.

Accurate Rip의 개념이 좋기는 하지만 음반사에서 마스터 파일에 대한 검산 정보를 공급받은 것은 아니고 EAC와 같은 리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리핑 결과에 근거한 데이터 정보에 의지하기에, 절대적인 기준점이 아니라 사용자 검산 평균에서 어떻게 다르다는 점만을 알려주는 한계가 있다. 또한 처음 리핑하여 DB에 검산 값이 없는 앨범의 경우 이것이 올바르게 되었다는 것을 알 방법이 없다.

그리고 CD 자체의 오류 검증 능력이 낮다고 해도 심각하게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기에 EAC 에서 2번 읽어 검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은 시간 낭비인 경우가 많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프로그램은 C2오류 감지가 가능한 것으로 충분하고, 오히려 품질이 좋은 ODD를 선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본인이 ODD들을 정밀 검사한 결과로는 리핑시 자체에서 오류 감춤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해서 C2 오류가 없음에도 실제 레퍼런스 CD에서 읽어 놓은 정보와 다른 경우도 발생하는 제품도 있다.

6)        궁극의 CD 추출 시스템?

최고 품질의 CD 추출을 위해서는 기존의 PC 시스템에 대폭적인 개량이 필요하다. 컴퓨터 내부의 노이즈를 최소화하기 위해 팬을 제거할 필요가 있으며 고품질의 전원부로 교체해야 한다. ODD에도 진동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별도의 방진 메커니즘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PC 케이스로는 달성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 완벽하게 튜닝된 시스템에서 CD 오디오를 추출을 해보면 오류가 나서 다시 읽기를 하는 회수도 줄어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지불해야 될 비용이 다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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