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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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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5.14 16:27

지휘자 "구자범"을 위한 辯

조회 수 2890 좋아요 0 댓글 8

1970년 서울生 구자범은 연세대 철학과를 나와, 뒤늦게 음악을 배우러 독일로 유학을 갑니다.

독일 유명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을 하고

독일의 몇몇 유수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며 주목 받던 젊은 한국인 지휘자 구자범은

고국의 광주시향 지휘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8년 귀국을 합니다.

그리곤 2009년 5.18 3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말러의 부활을 연주하며 유명세를 타죠.

 

 

 

 

2011년에는 더 큰 꿈을 가지고 경기필 음악감독 겸 상임을 맡고

당시 경기도 대표 오케트라임에도 팝스오케스트라를 표방했던 경기필이

말러1.2.3과 , R.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등

관현악 대편성의 대작들을 깜짝 선보이자

국내 클래식애호가들의 관심을 한몸으로 받으며 한참 인기의 상승세를 타던 중,

 

작년초 윤창중 사건이 한참 이었을 때

“연습 중 여자단원의 속옷색깔이 어쩌고.. 또 회식자리에서는 여자단원과의 신체적 접촉이 잦고..”

라며 어느 단원의 신고로 성희롱 문제가 일자, 사실의 진위와는 관계없이 징계가 언급 되고...

단원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실망감 때문에 구자범은 스스로 경기필을 물러났지만

매스컴들은 캥기는게 있어서 관둔게 틀림없다며 그를 파렴치한으로 몰았고...

(사실 왜 그가 그렇게 쉽게 자진사퇴를 했었냐의 이유가 아직 석연치 않긴 합니다.)

 

촉망받던 젊은 지휘자는 잠적을 했고

그후 몇몇 지인이나 기자를 통하여 속초 혹은 부산 등에서

노숙자와 다름없는 은둔생활을 하는게 포착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240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617016.html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628124.html

 

작년에는 다른 매스컴과 함께

윤창중 도매금으로 구자범을 치한으로 모는데 동조했던 한겨례 신문이

이제는 그의 구명에 앞장을 서고 있군요.

 

 

 

위에 링크된 기사에서 시쳇말로 경기필 리즈시절로 언급되었던 

2012년 4월1일 성남아트센터의 "만우절 음악회"를 

오늘 유튜브에서 찾아 끝까지 보았습니다.

 

아주 재미있고 주목을 받을 만한 공연입니다.

곡목 선정도 잘 됐고, 편곡도 잘했고, 연습을 많이해서 진행도 매끄럽고...

이 정도라면 해마다 만우절 고정공연을 하더라도 충분히 관객을 모을 수 있고

클래식 저변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이라고 봅니다.

 (1시간27분짜리 연주회 전편 감상 :  http://youtu.be/rU9FJyqCbtE ) 

 

위 영상을 보고 나니 지금 그의 처지가 어찌 되었건

그가 능력 있는 지휘자인건만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그간의 정황을 보건데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구자범이 성희롱 파렴치한이라는 누명은 벗을 것 같은데...

 

하지만 최근 매스컴을 통해 나타난

음악가의 삶뿐 아니라 마치 모든 인생을 포기한 듯한 그의 초라한 모습을 보면

어찌어찌 그가 억울한 누명을 벗더라도

과연 예전의 능력 있는 지휘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Comment '8'
  • ?
    유신철 2014.05.14 17:52

    쉬운곡 골라 적당히 연습해서 정기연주회 몇번하면 한 시즌 끝나고...

    실력과는 상관없이 악단에서 짤리도록 튀는 행동만 안하면  

    봉급은 적지만 시향단원이라는 간판으로 음대입시생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 수 있으니 

    철밥통 직장이기도 하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음악감독이더라도 단기 계약직인 지휘자는

    전임 지휘자들이 하던대로 고참단원들 눈치나 보며 대충대충 지내고 

    인맥이 있거나, 아부를 잘하거나, 운이 좋거나 해서

    자치단체장이나 시의회의 칭찬을 받으면 

    예산도 많이 따내고, 계약도 연장되고,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하고...

     

    하지만 연습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니 어려운 곡이 레파토리가 될 수도 없고

    단원들 연주실력이 향상될 수도 없고, 또 단원들도 그리하길 원치도 않고...

     

    다 고만고만한 우리나라 지방교향악단들의 실상입니다.

     



    구자범 지휘자는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클래식음악의 발전을 위하여

    우리의 지방악단들의 미래를 위하여 또 단원 자신들의 실력향상을 위하여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올바로 세우려고 노력했던 지휘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구자범 망하라고 고발을 주도했던 경기필의 연주자도

    아마 현재의 이런 사태가 오리라 기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벌써 신상이 털려 왠만한 클덕들은 그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있죠.)

    구자범이 스스로 물러나 다른 교향악단으로 가고

    경기필은 다시 예전처럼 평범한 지휘자가 와서

    악단 연습시간 보다는 학생 가르칠 시간이 더 많길 원했으나

    진실 공방에 휩싸이면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비교적 순진했던 구자범은 인간환멸을 느껴 스스로 관두고 폐인이 된거고...

     

    한때 화려하게 세간의 주목을 받던 지휘자가

    졸지에 폐인으로 변한 모습이 매스컴 통해 비춰지면서

    동정심을 유발하며 언론의 주목을 다시 받고

    그래서 그간의 진실이 파헤쳐지고...

     

    현재 이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 ?
    백두산 2014.05.15 01:27

    구자범 구자철 축구선수  행여나 형제 아니져 ㅋㅋ

    족보로 따지면 좀 엮혀 있으라나..

  • ?
    유신철 2014.05.15 09:52

    축구선수 구자철, LG 구자경 회장,  뉴스쿨러 구창범 프로^^까지도

    지휘자 구자범과는 가까운 친인척은 아닌 걸로 압니다.

     

    하지만 구씨가 희성이니

    얼기설기 서로 먼 인척관계일런지 모르죠.

  • ?
    포테이토™(박샹석) 2014.05.16 09:58

    우연히 플룻 전공 한명 비올라 전공 한명하고 대화한 적이 있는데...


    어떤 이유로 구지휘자가 사퇴했는지 속사정은 다 알고 있더군요.

    사회 많은 부분에서 기득권층을 뚫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 기득권이 옳던 그르던.....



  • ?
    홍진표 2014.05.16 10:13

    지휘자가 되려면 이 분야에서 최정상의 실력이 있어야 하고, 특히 천재적인 능력이 뒷받침되야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책임을 맡게된 이 지휘자가 불순한 시샘에 의해 희생된 것은 아닌지... 


    특히나 일 밖에 몰랐던 순수한 사람들은 멘탈이 약한 경우가 많아, 이런 압박을 가하면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꼭 무엇을 잘못하지 않았어도 하루 아침에 바뀐 단원들의 냉대와 언론의 공격에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 내려놓은 극단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아직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빈약한 우리 음악계에서 한 명의 천재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
    이승섭 2014.05.19 18:37

    소위 예술을 한다는 인간들의 작태가 한심하군요


    주어진 재능을 예술하는데 쓰지 않고 밥벌이에만 치중했군요


    그 가운데에서도 구자범 같은 분도 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구 마에스트로의 복귀를 강렬히 원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보탬이 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
    조용훈 2014.05.20 11:45

    제 친구의 경우도 그렇고

    저런 식의 일을 당한 경우

    대부분은 한국을 떠나더군요.

    그러고 세월이 지나면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을 하더군요.

    다시 한국도 찾고...

     

    구자범 지휘자가 가진

    음악과 사람과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보아서

    잘 극복하고 더 훌륭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서리라 기대합니다.

     

  • ?
    유신철 2014.05.20 14:59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636285.html

    구자범의 현재 몰골이 아직은 노숙자처럼 보이지만

    며칠 전 고발뉴스 이상호의 부탁으로 작곡한

    세월호 추모 의미가 담긴 자신의 곡 일부를 발표하기도 하고

    한겨례 기자와 위와 같이 정상적인 인터뷰도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이성적으로는 회복단계에 있나 봅니다.

     

    그가 완전히 회복하고 나면 국내 지휘자 자리를 또 맡을지 아니면

    아니면 독일로 다시 돌아갈런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시련이 그의 음악 인생에서

    한걸음 더 발돋음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경기필의 음악감독은 그 동안 공석이었다가 금년 초,

    서울시향의 부지휘자에서 임기만료로 물러난 성시연 지휘자가 와서 

    경기필의 음악감독 및 수석상임을 맡고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켰던 연주자는

    얼마전 인터넷 여론조작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긴 했지만

    현행법상 그리 큰 죄가 아니어서 가벼운 벌금형 정도를 받았고

    최근 경기필 연주회에서도 계속 그녀의 얼굴이 보이는 의미는

    아직은  경기필내의 직을 유지하겠다는 뻔뻔스러운 의지가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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