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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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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8) 제목 : 더 보이스 오브 더 씨어터(The Voice Of The Theater) / 윤세욱 - 2002-10-14 01:14:09   

순백 형님께서 아래 글 "밴쿠버에서"에 꼬리를 많이 달아 주셨습니다.
가오리 연...^^

제가 왜 "도배"해 주신 것의 의미를 모르겠습니까?^^
그래도 송구스러움은 저 만큼 달아나고 그저 반갑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더 보이스 오브 더 씨어터(The Voice of the Theater)"를 언급만 해놓고 설명이 없으니
현학적인 글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그런 글을 쓰지 말라시던 순백 형님의 말씀을 아직 기억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조금 정신이 있긴 있나 봅니다.
해서 오랜만에 이 “보이스 오브 더 씨어터” 관련 전축 이야기로
'광분 일기'나 한번 써 볼까 합니다.^^

근데 이 알텍(ALTEC) 이야기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연이 구구절절하고 사건 하나하나에 역사적 의미가 부여될 만큼 의미 있던 회사요 기기였던지라
'시언어 난암이'의 '노마인 야그'처럼 연작이나 쓰면 모를까,
글 한 토막으로 이 오디오의 산(live) 역사를 쓰는 것은 저 따위 둔필로는 불가능합니다.

어떻게라도 좀 해보자고 부득부득 억지를 부려 본들 자료와 생각도 정리되어 있지 않고
기술 관련 사항도 많이 언급되어야 하니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러니 쓸만한 내용이 나오리라는 것은 기대도 하지 마십쇼.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지금은 날아가 버리고 없는,
이제 이 세상 단 한군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제 홈페이지의 흔적에서 거론되었듯,
자칭 "스왕자 그 전설의 이빨꾼" 아닙니까?^^

“나가자!!! 박수!"

"놀고 있군!"

"@#$%@#$&$..."

*******************

에디슨이 축음기와 영화를 발명하고 에밀 베를리너가 유성기의 발흥을 도래시킨 이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급속하게 발달한 전기 전자 기술은
드디어 영화 산업에서 오락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정확한 연대는 자료를 찾아봐야겠지만 대략 1920년 내지 1930년 대 쯤이 아닐까요.
요즘이야 영상 매체도 많고 즐길 거리도 흔하지만 그 당시 즐길 거리란 것은
영화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소위 "스타"라는 개념도 이때 탄생합니다.

과자와 화장품 냄새,
묘하게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분위기,
그리고 바닥을 쿵쿵 울리는 그 영화관 특유의 음향...
뭐 이런 것이 영화관의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관의 음향시스템은 독일의 클랑필름과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줄여서 웨스턴), 이 두 회사가 세계 시장을 독점했습니다.
이야기가 방향을 벗어나는군요.
하여튼 그 특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관의 '음향 시스템'을 공급하던 회사-웨스턴 일렉트릭의 후신이 알텍입니다.
독과점 금지법 위반으로 웨스턴 일렉트릭이 법원으로부터 강제 분할 명령을 받았고,
그 음향기기 부분 기술자들이 떨어져 나가 세운 회사가 알텍이라고
전에 한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기억 하실런지요.

지금이야 제 딸아이 책상에도 덜렁 올라앉아 있는 게 오디오 시스템입니다만
영화 산업이 한창 꽃을 피던 1930 내지 40년대에는 가정용 음향기기라는 것은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가격이 무척 비쌌기 때문입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이 아래 사진을 통해 알텍 A-7 가격이
약 삼백 불 정도인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애걔걔! 겨우 삼백 불?"

삼백 불... 우스워 보이시지요?^^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그 당시 일반 노동자들의 일주일 봉급이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이 불(two dollars)을 넘지 않았고 일 불짜리 노동자도 쌔고 쌨었답니다.
그러니 삼백 불이라면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돈입니다.
그것도 딸랑 한(!) 짝.
만약 스테레오라면 육백 불이고 이것을 요즘 돈 가치로 환산하면 몇 만 불이 되는 셈이지요.

지금이야 DVD니 AV 시스템이니 해서 벽에 못 박히듯 여기 저기 스피커가 널렸지만
스테레오 시대가 도래한 것은 1958년 이후이고 몇 몇 돈이 아주 많았던 사람을 제외하면
보통 가정에서-그래도 상당히 부자 축에 속해야-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은 1960년대를 넘어서부터입니다.
그전엔 무조건 모노입니다.

영화관엔 이 스피커가 여러 개 들어갑니다. 모노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화관 스크린 뒤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관의 전방 사운드 시스템은 보통 세 개입니다. 스테레오 시대로 들어온 이후에야 여러 개가 필요할 것이고 ,
그것도 두 개면 충분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실지 모르겠는데
모노시대부터라도 전방 스피커는 세 개였습니다. 스크린의 폭이 넓기 때문이지요.

하나만 설치하면 좌우측 사람은 소리가 잘 안 들릴뿐더러
스테레오 시대도 들어서더라도 스크린 중앙에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으면
대사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가운데가 휑뎅그레 비게 됩니다.

"이 넘이 지금 뭔 야그를 쓰고 있는 것이여?"
죗숑함다.

그 알텍이 극장에 공급한 스피커 시스템 이름이 "보이스 오브 더 시어터"입니다.
독일의 클랑필름은 주로 유럽 시장에 오이로다인을 납품했었지요.
알텍은 미국, 일본, 그리고 남미를 독점했습니다.
다른 회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남극과 북극엔 영화관이 없었으니
세계의 엔터테인먼트는 이 두 회사가 독식하고 있었던 셈인가요.^^

발굴 전문가(^^) 고성애 박사님 남편답게 이곳저곳을 다 찾아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자면 "온갖 꾸끔시런 데는 다 뒤져서")
저 조차도 처음 본 자료를 찾아 놓으셨는데,
이 자료에서 보시다시피 보이스 오브 더 시어터(이하 V.O.T.)는 일종의 브랜드이자 시스템입니다.
마치 자동차의 캐딜락이 연식과 등급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듯 말이지요.
부품의 성격과 모델의 조합이 많아서 어지간한 빈티지 전문가가 아니라면
파트 이름도 잘 모를 겁니다.
그래도 기본 틀은 있습니다.

VOT는 크게 고음 스피커와 저음 스피커로 구성됩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저역 드라이버와 고역 드라이버 그리고 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재미는 별로지요?^^
그래서 가능한 독자께서 익숙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역 스피커는 우리가 흔히 보는 스피커입니다.
둥그런 모양에 종이 콘지가 달려서 음향 신호가 들어가면 흔들흔들.

근데 고음은 약간 다릅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라고 말하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288C 컴프레션 드라이버 사진입니다. 사진 상태가 별로라서
명판이 잘 안 보입니다.^^


학교에서 조회 시간에 사용하는 확성기 같은 것입니다.
그 스피커는 그냥은 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뭐 나기는 나지요.
하지만 모기처럼 앵앵거리고 소리 크기도 작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여기에 바로 사진에서 보시는 나팔을 붙여 줍니다.
그러면 소리다워 집니다.

애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앰프에서 나온 신호를 저음과 고음으로 나누는 부분, 소위 크로스오버가 필요합니다.
저음 스피커 고음 신호를 집어넣으면 비실비실 나오거나,
높은 주파수의 경우 안 나오는 것이 고작입니다만
고음 스피커에 저음 신호를 마구 집어넣으면 고음 스피커는 고장이 나버립니다.
기술장이 표현을 쓰자면 돌아가시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음 신호와 고음 신호를 분리 해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기본 파트가 있고, 기본 파트에 여러 종의 모델이 있으며,
극장의 크기, 성격, 등급에 따라 여러 형태의 스피커 시스템이
보이스 오브 더 시어터라는 이름 하에 공급이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VOT는 이것이다’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죠.
그냥 시스템입니다.

이 아래 순백 형님께서 찾아 놓으신 컴포넌트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용하는 것은 VOT 가운데 "A-5"라는 모델인데,
저역 스피커(우퍼)는 "515B"를 사용하고 고음 스피커(H.F Driver라고 표시 된 항목)는
"288C"를 씁니다.
크로스오버(Network)는 "N500-C"에,
통(인클로저)은 "825"이며, 혼 스로트(Horn Throat(나팔과 고음 스피커를 연결 해주는 부분))는 "30162"를 사용하는 것이 "이 당시의 표준"입니다.
그리고 30162 혼 스로트는 반드시 "805" 계열 나팔(Horn)에 부착되어야하는데,
다른 것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혼 계열이 달라지면 혼 스로트의 규격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맞는 규격을 사용치 않으면 연결이 불가능 한 것이죠.

눈이 예리하신 몇 분은 벌써 찾아내셨을 겁니다.
저 위에 "이 당시의 표준"이라는 말에 따옴표를 제가 쳤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의 부품을 통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설명 드리지요.

제 A-5의 사진입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VOT라는 말을 잘 안 씁니다. 보셨듯 조합이 이렇게 많은데 무슨 내용으로 VOT가 구성된 것을 알겠습니까)



시커먼 것이 "Voice of the Theater" A-5 모델입니다.
왼쪽의 허연 것은 다른 스피커 이며 사진 오른편 구석에 있는 것은 "ADVENT"라는 모델입니다.
다음에 이것 이야기도 한번... (예약입니다. 언제 쓰게 될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순백형님만 아십니다.^^)
맨 위에 보이는 것은 알텍의 가정용 부문이었던 유니버시티의 혼과 드라이버.
하오니 이것들엔 관심 갖지 마시고(이것도 물건 내지는 선수임. 언젠가는 썰을 풀어 드릴 예정)
바로 그 밑에 보이는 8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진 것이 "805"라는 혼입니다.
그리고 그 혼 뒤에 "288C"고음 스피커가 붙어 있습니다.
물론 혼과 고음 스피커(드라이버)의 연결은 "30162"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 인형이 쭈그리고 앉아있는 뒤로 보이는 스피커가 "515B"이고,
스피커 인클로저는 "825"입니다.
참! 스탠드와 혼 사이에 조그만 사각형이 보이시지요?
그게 크로스오버(네트워크) "N500-C"입니다.
근데 모든 A-5는 이런 구성이냐?
아뇨!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의 표준이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우선 제 모델을 보더라도 혼이 "805B"가 아닌 "805"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면 좋겠는데 805B와 805는 앞에서 보면 똑 같지만
뒷면을 보면 전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모델명에 이것저것 접미사가 붙으면-그리고 그 접미사는 알파벳순인데-
뒤로 갈수록 신형입니다.
그러니까 제건 구형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좋은 것이냐.
답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차이점을 설명 드릴 터이니 판단은 독자께서 하십시오.

805혼의 "8"자는 혼 섹터(용산 식 표현에 의하면 구녁)가 8개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1005"는 구멍이 열 개. "1505"는 열다섯 개입니다.
맨 뒤의 "5"자는 크로스오버 주파수(고음과 저음을 가르는 기준 주파수)가 500헤르쯔라는 뜻이구요.
근데 500헤르쯔면 상당히 낮은 소리입니다.
피아노의 A현이 440헤르쯔 안팍이니까요.( 가정용 피아노 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좀 더 높게 잡습니다)
음량이 작을 때는 잘 모르는데 음이 높아지면 혼이 떱니다.(소위 운다고 말합니다. 기술용어로 링잉이라고 하지요)
신형 혼은 각 섹터가 다 드러나 있습니다.

신형 혼 사진입니다. 각각의 혼 섹터가 드러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섹터의 뒷부분은 콜탈과 모래를 혼합한 재료가 발라져서 진동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소위 댐핑제라고 말하는 것인데 뒤에서 보면 각각의 우둘투둘한 혼 섹터가
다 드러나 보이지요.(조만간 사진을 올려놓겠습니다. 이제 올려 놓았습니다.아햇햇(차마 ㅎ 받침을 못 씀^^) )
근데 구형은 혼 섹터 뒷부분이 금속으로 덮여 씌워져 있습니다.
해서 각각의 혼이 보이질 않지요.

구형 805 사진입니다.
뒤에 붙어 있는게 288C 고음 스피커(컴프레션 드라이버)이며
805와 288C 사이를 연결한 것이 30162 혼 스로트입니다.



왜 그렇게 되어 있느냐?
혼 섹터에 따로따로 댐핑제를 칠하지 않고
혼 섹터를 쇠로 다시 한번 둘러 싼 다음 빈 공간에 납 구슬을 충진한 후
여기에 녹은 아스팔트를 부어 넣고 밀봉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해서 신형 805는 한 손으로 번쩍 번쩍 드는데 구형 805는 혼자서도 들기가 버겁습니다.
특히 드라이버까지 부착 시켜 놓으면 혼자 드시다간 반드시 외과 신세를 지게 됩니다.
애초 들기도 불가능하게 느껴지거니와 만에 하나라도 시도하지도 마십시오.
정말 허리에 부담도 부담이지만 떨어뜨리면 큰일 납니다.

제가 혼을 들어올리다가(그것도 혼만) 떨어뜨렸는데
잽싸게 발을 치웠기 망정이지 못 피했다면 발가락이 부서지거나 그대로 절단되었을 겁니다.
카펫 위로 떨어졌는데 떨어진 자리 카펫에 그대로 구멍이 나버렸습니다.

구멍 난 카핏을 집사람이 수선 했습니다.^^



가끔 집사람과 같이 이걸 들고 내릴 때마다 진땀이 버적버적 납니다.

"각자 원위치!"
큰 병이라니까요.
말하다 사천 시로 빠지는 것.

우퍼도 여러 "찔"입니다.
초기 515. 515B, 515C... 물론 A-5는 아니고 A-7에 해당됩니다만 416A, 416Z, 817...
모두 15인치 스피커지요.
구멍이 두개에 삼백 헤르쯔에서 분할되는 203 혼을 쓸 수도 있습니다.
311-60, 311-90도 있고요. 300계열은 주물 혼입니다. 소리 경향이 약간 다릅니다.
혼 자체엔 발음 구조가 없습니다만 드라이버와 결합되면 혼 특유의 음색이 생깁니다.
뒤의 60이나 90이란 숫자는 방사각을 말합니다.
60도는 지향성이 높은 대신 멀리 뻗고
90은 방사각이 90도이니 서비스 에어리어는 넓되 쫘악 뻗어가는 맛이 덜합니다.
일장일단이 있지요?
뭐 사람하고 똑 같습니다. 물론 일장일장만 있는 분도 있고
저처럼 일단일단 뿐인 사람도 있지만...^^

크로스오버는 500F라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것은 291드라이버 매칭 용인데 291계열은 288계열에 비해 능률이 낮습니다.
진동판 외곽이 베이클라이트 재질인데 음색이 독특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합니다.

대만으로 넘어가서 구질구질한 물건을 만들어 내기 전의 알텍- 그러니까
진짜 알텍에서 이걸 설계했던 사람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확인한 건데,
이 사람은 극구 이걸 추천하더군요.
보통 한국에서는 288C를 정통으로 생각합니다만 막상 알텍의 엔지니어는
이게 제일 좋은 것이라고 말하니 누가 옳은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288과 291은 외관은 똑 같고 단지 진동판 파트 번호만 다릅니다.
291 몸체에 288 진동판을 끼우면 바로 288이 됩니다.
알텍의 고음이 쏜다고 느끼시는 분은 291계열의 진동판을 한번 사용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드라이버의 종류는 288, 288B, 288C, 288-16G, 288-16K, 288-8k, 288-8G...
통도 마찬가지입니다.
825가 있고 828이 있는데 물론 600계열, 그러니까 612, 620도 있는 한편 828도 미송 통, MDF 통, 국산 통 , 오리지날 통...
하여튼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조합이 많습니다.
보이스코일 임피던스까지 따지면 차라리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보시는 것이 나을걸요.^^

순백 형님께서 찾아내신 사진의 모델은 약간 급이 쳐지는(^^) A-7입니다.
인클로저의 생김새로 판단컨대 60년대 모델이로군요.
1940년대 초기 A-7은 인클로저의 아래 부분 칸막이 모양이 세로입니다.
극장용 모델이니만큼(하기야 극장용 외엔 없었지요 뭐...^^) 디자인의 디 자도 신경 안 쓴
그로테스크한 모습입니다만 이것이 또 매력적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나중에 나온 매그니피션트니 플라맹고니 하는 것들은
이것을 가정에 들이려고 무늬목 바른 미송합판 인클로저에 A-7 파트를 부착시킨 것들입니다.
A-5 이상 규모의 것은 가정용이 없습니다. 너무 큽니다.
제가 본 것 가운데 가장 큰 게 A-4인데 오늘 순백 형님 덕분에
그보다 훨씬 큰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게는 컴포넌트 차트를 참고하십시오.
제 것이 275 파운드라는 것을 순백 형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A-4는 자그마치 800 파운드에 육박하네요.
350킬로그램 정도 되나요?

"더 보이스 오브 더 시어터" 데칼입니다.
보이스 오브 시어터라고 글을 써 놓았는데 "조물주"께서^^ 고쳐 놨더군요.
박사님께서 이걸 고쳐 놓으실리는 절대 없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이 데칼을 보면 확실하지요.^^



소리는 맛들이면 이것 외엔 대책이 없습니다.
제 집에 놀러 오시는 분께 가끔 이것을 들려 드리는데
볼륨을 좀 올려서 프레디 프라도의 맘보 곡을 들려드리면
뭐 이런 게 있냐고 이리저리 구경 들 하시더군요.
제가 바보스러워 보이나 봅니다.
싸구려 아파트에서 월세로 사는 주제에 별 미친 짓을 다 하고 있으니 말이죠.

한국에서 사용하다가 워낙 덩치가 커서 팔고 왔습니다만
결국 여기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주문해서 다시 구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실은 두 조나 갖고 있습니다.
정말 미쳤지요?^^
빈티지이다 보니, 그리고 모노 시대에서 출발한 기기이다 보니
좋은 상태의 기기를 구하여 좌우 음색의 페어를 맞춘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운 좋게 세종대왕의 힘을 빌어
인터넷- 이베이를 통해 그림 같은 것을 두 조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그곳이 완전 사기꾼 판이 되는 바람에 좋은 물건 구하기가 좀체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그걸 구하시고 싶으신 분은 "altecspk2"라는 아이디로 물건을 파는 사람 것을 사십시오.
경매이니만큼 가격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물건을 믿을 만 하더군요.
이제 값들이 비싸져서 운송료에 세금 합하면 한국이 더 쌀 수도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구입하시는 게 틀림없이 싸게 먹힐 겁니다.
물건 상태도 좋고요.

알텍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면 가능한 이베이 이용하지 마십시오.
사기 당하시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빈티지는 가격보다는 상태거든요.
빈티지 오디오를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저것 챙겨야하고, 특히 경험이 있어야 사기 당하지 않습니다.
겉보기에 말짱하다고 해서 상태가 좋은 것은 절대, 절대 아닙니다.

말씀하신 사진 안의 새까맣게 보이는 것은 파워앰프입니다.
300B 진공관을 사용한 오디오 노트 사의 "메이슈"라는 인티 앰프인데
소리는 박순백 박사님 -형님^^ 딱 좋아하실 소리.
쭉 뻗으면서 기름이 좔좔 흐릅니다.
진공관만 아니라면 순백 형님께 권해 드릴 터인데 워낙 진공관을 싫어하시는 분이신지라...^^
가격은 리스트 프라이스로 미화 5700 달러입니다.

프리는 오디오리서치 "SP9 마크 투"입니다. 이것도 진공관입니다.
아래 글에 올린 사진은 작년에 찍은 것입니다.
해서 지금 사용하는 턴테이블은 사진의 모델이 아닙니다. 사진의 모델은 헤이브룩(Heybrook)이라는 회사의 “TT2"라는 모델입니다.
자동차 회사 아우디의 “TT2"는 아닙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게요.^^
지금 사용하는 것은 소타 사파이어입니다.
아울러 “새것” “소타 사파이어”가 한 조 더 있습니다.
이것은 보물처럼 모셔 놓고 있습니다.
톤암만 구하면 현역으로 올릴 겁니다.

소타(SOTA)는 제가 최고로 치는 턴테이블입니다.
마케팅에 실패해서 요즘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만
요사이 턴테이블 회사에서 사용하는 제반 기술적 요소는 다 이 소타가 시발점이고 다른 회사는 소타 것을 흉내 내어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오라클은 소타에 비하면 모양은 낫지만 소리가 좀 날아다니는 경향이 있고
린(Linn)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특히 이 린은 제가 별로 권하지 않는 모델의 대표작입니다.
린은 구조 자체가 불안정하게 설계되어 있어 좋을 때는 아주 좋은데 나쁘면 "꽝"표입니다.
토정비결에 따라 소리가 나는 기계를 어떻게 사겠습니까?
값도 터무니없이 비싼데 말입니다. 약간의 협잡기가 들어간 턴테이블의 대표작이 린입니다.

소타 관련 글도 예약.

형님...
제 옆에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보여 드리고 설명 드리고, 그리고 들려 드릴 터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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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윤세욱 칼럼 [윤세욱] 디지털 앰프에 대하여 박순백 2008.04.04 5400 469
50 윤세욱 칼럼 [윤세욱] CD 플레이어, 그리고 파이오니어 CDP 박순백 2008.04.04 4737 516
49 잡담 [윤세욱] [밴쿠버 일기] 고물상(古物商) 인생(두 번째) 박순백 2008.04.04 3403 460
48 잡담 [윤세욱] [밴쿠버 일기] 고물상(古物商) 인생(첫 번째) 박순백 2008.04.04 2467 427
47 윤세욱 칼럼 [윤세욱] 오디오 기기 고르기(두 번째) 박순백 2008.04.04 3850 510
46 윤세욱 칼럼 [윤세욱] 간이형 오디오 기기 선택법 박순백 2008.04.04 2743 408
45 윤세욱 칼럼 [윤세욱] 골드문트에 대하여 박순백 2008.04.04 6106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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