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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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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817 좋아요 531 댓글 0
(688) 제목 : [특별 기고] 열 받게 하는 안테나 장사치...^^ / 윤세욱 - 2001-05-04 13:00:44   

- Spark: 윤세욱 선생의 두 번째 서신입니다. 이제 인터넷 선을 끌었다고 합니다. 아직 시스템이 없어서 남의 시스템으로 간단히 접속하는 모양입니다. 거긴 PC방도 없으니...(아직 짐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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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크기] # 127/131 [ 28K ] 보낸 날짜 2001/05/04 10:50 [GMT+09:00]
보낸이 윤세욱(Sae-wook.Yoon) netadm@dreamwiz.com
받는이 spark@dreamwiz.com
제목 열 받게 하는 안테나 장사치...^^

지난 번 형님께서 코브라(Cobra) 안테나 사러 간다고 하셨을 때
집사람에게 김밥 싸라고 일러야 했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속일 수 있다하더라도 안테나 만큼은 안됩니다.
저희가 시중에서 보는 다양한 안테나 관련 장난감이란
특정 주파수의 부스터, 혹은 지향성 조절장치 외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코브라 어쩌고 하는 녀석입니다.
안테나라는 것은 전파를 수신하는 부분이란 것을 이미 잘 아실 터이구요
안테나에 인공지능이 부가되지 않는 한 절대 반사파 등의 노이즈와
원 신호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코브라는 그저 전계강도를 높여주는 역할 외엔 하는 것이 없습니다.
모양만 그럴듯 하게 하고 안테나에 LED 몇 개 붙여서
부스트 되는 양만 늘어나게 보여주는데, 일반인은 그것이 음질이 좋아지는
양태라고 착각합니다.

서울 시내 정도에서 남산의 안테나의 전계강도는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단지 산과 높은 건물이 많은 만큼 안테나를 부실하게 설치하는 공동주택의 환경이나,
주변의 고층 아파트에 가로 막힌 가정집의 현실이
전파의 질을 나쁘게 하는 것 뿐입니다.
코브라 따위의 부스터에서 증폭하는 것은 신호와 잡음 모두입니다.
그런데 어지간한 튜너라면 서울시내에서 전계강도가 떨어져서
소리를 못듣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계강도가 넘쳐서 문제이지요.
전계 강도가 강한 곳에선 찌... 하는 잡음이 생깁니다.
전계강도를 줄여주는 스위치가 내장된 튜너도 있을 정도입니다.

절대 부스터 등의 기기는 사용치 마십시오.
제가 미리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워낙 안테나의 위치라는 것이 "복골복"이라서
주저주저 했더니 결국 우려한 사태가(예상했기도 했거니와) 발생했군요.

티브이 화면을 생각하시면 반사되는 전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를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흔히 "고스트"라고 말하는 화면의 열화(티브이 화면에 비슷한 모습이 오른쪽에 나타납니다)가 바로 반사파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고스트는 언제나 화면의 오른쪽에 생기는데,
그 이유는 원 신호보다 조금 늦게 반사파가 도착하기 때문이지요.
티브이에서는 반사파가 지저분한 화면으로 나타나며
방송에서는 잡음의 형태(왜곡)으로 들립니다.

결국 서울시내에서의 안테나의 덕목이자 역할이라한다면
원하는 전파만(설사 반사파라할지라도) 수신하게 하는 것이고,
이것은 안테나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찾아내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야기 안테나의 소자수가 늘으면 늘을 수록
안테나의 지향성이 강해지고 이득이 높아집니다.
뒷 부분의 위 아래로 되어있는 것은 도파기(?)라고 말하는데
안테나에서 발생하는 반사전파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론은 너무 복잡하고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대충 말씀드리는데
방송 전파의 파장과 안테나 길이 및 설치장소는 상호간에
밀접한 수학적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좀 여건이 어려우시더라도 많이 궁리하시어
집안에 야기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강력히 강력히 추장합니다.
안테나의 도파기는 붙이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정 설치가 어렵다면 떼어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지난 번 앰프에서 피크 전류가 튀어 나와 스피커에서 일시적 잡음이 난다는 것은 어찌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좀 봐드렸어야 하는데...
엘에이 전자에 전화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합니다.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캐나다 생각(이민자 생각)을 "붓..."에 정리할 계획입니다.
일단 운은 떼었으니 실행을 해야지요.
서울은 지금 오전 열한시 정도로군요.
저희는 저녁 준비합니다.

금방 전 인구 센서스 한다고 직원이 다녀갔는데
한국인이 왔었습니다.
서로 반가웠구요.
전에 국방과학 연구소에서 탱크를 연구하셨답니다.
삼성항공에서 전투기(F-16으로 추정) 관련 일도 하셨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파트 타임으로 인구 센서스 아르바이트를 하신다네요.
그분의 토플 점수는 600점 이상...

저희가 잘못한 건지 저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비뚤어져 있는 것 만은 틀림 없습니다.
자꾸 비교가 되면서 제가, 우리가, 한국인이, 한국 사회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보이네요.
생각 외의 장점과 단점들...
"맞아 죽을 각오"로 한 번 써 볼까요?^^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캐나다 통신..."

달걀을 이고 가면서 몽상에 잠겼다가
광주리를 쏟아버린 바보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말이 앞선데다가 많기까지 했습니다.
즐거운 점심하십시오.

spark@dreamwiz.com wrote:

>벌써 이민자로서의 생각이 정리되고 있구나.^^
>그런 거 다 기록해 두면 좋겠다.
>아래 있는 글만해도 참 좋은데?
>
>그리고 코브라 안테나는 돈만 버린 셈.^^
>전혀 도움이 안 되더라.
>
>차라리 무지향성 다이나랩(Dynalab) 안테나를 창 밖에 다는 건데...
>줄을 밖으로 빼기가 어려워서 그 걸 안 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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