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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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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30 좋아요 0 댓글 11

C5의 한쪽 Midrange가 계속 말썽을 부려서

지난 주말 큰 맘을 먹고 수리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고장의 증상은 특히 높은 피아노 음에서

잡음과 소리의 찌그러짐이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Unit이 눌려서 찌그러진 흔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고장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결론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진동판의 찌그러짐 자체가 소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진동판의 찌그러짐으로 인해

voice coil의 형태가 변형된면서 Magnetic Gap에 닿는다거나

진동판이 내부 흡음제와 닿는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는

상당히 심각한 찌그러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본해하기 전의 M-506D Unit의 사진입니다.

 

M560D_Fix00.jpg

 

 

별 렌치로 3개의 나사를 풀어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M560D_Fix01.jpg

 

Unit 부분만 확대하면 아래와 같은 모양입니다.

 

플라스틱 Frame이 둘러쳐져 있고

내부에 진동판(DIaphragm)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동판에서 나온 Voice coil의 양 끝은

플라스틱 Frame의 두 단자에 각각 납땜 되어 있는데

아래의 사진은 이미 coil의 양 끝을 단자에서 떼어낸 후의 사진입니다.

(진동판의 약간 찌그러진 부분도 보입니다)

 

M560D_Fix02.jpg

 

플라스틱 Frame은 양면 테이프 정도의 접착력을 가진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어서

Voice Coil 양단을 단자에서 분리한 후

조심스럽게 떠어내면 아래와 같이 빠져나옵니다.

 

M560D_Fix03.jpg

 

아래는 플라스틱 Frame을 제거하고 진동판만 남은 모습입니다.

 

M560D_Fix04.jpg

 

Voice Coil에는 극성이 있기 때문에

진동판을 떼어내기 전에 표식을 해두거나

저처럼 사진을 찍어두어서

나중에 조립할 때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동판 밑면도 양면 테이프로 붙여놓았기 때문에

작은 1자 드라이버  등으로

조심스럽게 진동판 밑부분을 분리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M560D_Fix05.jpg

 

진동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비교적 단단한 고무 Ring입니다.

이 고무 부분의 아랫쪽은 양면 테이프로 자석면에 고정되고

윗 부분에는 약간 두께가 있는 부직포 형태의 재질이 붙어 있습니다.

 

Voice Coil은 얇은 알루미늄 보빈에

납작하게 감겨 있습니다. (붉은 색 부분)

 

Dynaudio에서는 Voice Coil의 단면이 둥근 원이 아니고

육각형 형태로 납작하게 밀착되어 있다고 자랑하는데

실제로도 Coil은 거의 틈이 없이 촘촘히 감겨 있습니다.

 

M560D_Fix06.jpg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위의 사진에서

Voice Coil 아랫 부분에

살짝 노란끼가 있는 oil이 묻어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Magnetic Gap 사이에는

붉은 색의 Damping Oil이 들어 있고

Voice Coil은 이 Oil에 잠겨 있습니다.

용도는 열 발산과 진동판의 진동 제어에 있습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이 Damping Oil이 약간 말라 있고

일부는 어느 정도 오염도 된 듯 보여서

교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만

새로 교환할 Damping Oil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일단은 그냥 다시 조립했습니다.

 

M560D_Fix07.jpg

 

 

열어놓고 보니

잡음과 찌그러짐의 원인은

진동판이 찌그러지면서

아래에 보이는 흡음용 천의 모서리에 닿게 된 것이었습니다.

 

M560D_Fix08.jpg

 

진동판은 드라이어로 살짝 가열하면서 모양을 잡아 펴주고

위의 천 부분은 보푸라기와 모서리를 살짝 정리해주었습니다.

 

아래는 궁금해서 중앙에 있는 스펀지를 빼본 모습입니다.

스펀지 아래의 중앙 통로 아래 쪽은 흡음제로 꽉 차 있었습니다.

 

M560D_Fix09.jpg

 

M560D_Fix10.jpg

 

진동판의 Voice Coil은

Magnetic Gap의 정중앙에 놓이도록

정확히 조립되어야 하는데

개인들은 이것을 귀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틀어져도

큰 소리가 날 때 Voice Coil이 Gap의 벽에 닿을 수 있고

그렇게 많이 틀어지진 않더라도

미세한 위치 이동에 따라

주파수 특성이나 음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히 섬세한 귀와 손이 필요합니다.

 

결국 분해보다는 조립이 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다시 조립된 후의 모습인데

찌그러진 부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M560D_Fix11.jpg

 

 

소리도 잡음 부분은 완전히 없어졌고

특정 피아노 음에서 약간의 찌그러짐은 느껴집니다만

수리 전이 정상 상태에서 30~40% Condition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80% 선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Dampling Oil 구하여 교환하고

다시 정밀 조정하여 조립하면

완전한 상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로 Midrange나 Tweeter Unit의 소리를 점검하실 때 주의하실 사항은

반드시 Capacitor를 붙인 후 앰프에 연결하셔야 하고

Speaker 내에서는 저항으로 소리를 줄여 놓기 때문에

앰프의 음량도 작게 조정하여 들으셔야 합니다.

 

Comment '11'
  • ?
    오뚜기박용호 2015.07.01 16:34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와~~~~~~. 저 어려운 작업을 손수 해 내시다니 놀랍습니다.

    마지막에 염려스러워서 올려주신 글은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직접 수리할 칼럼 식구들은 선생님 이외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박사님이 조금 유력하긴 한데  직접 하려면 귀찮은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아마도 전문가를 찾으실 것으로 봅니다.  ^^*

  • profile
    Dr.Spark 2015.07.02 08:26

    한 마디로 엄청납니다.^^

    전 이런 거 생각도 못 합니다.

    저런 걸 어떻게 건드리겠습니까?

    정말 대단합니다.

  • ?
    유신철 2015.07.02 10:29

    박사님 폴쉐 엔진에서 안들리던 잡음이 들린다고

    스스로 엔진 들어 분해해 보고 

    다시 조립해서 타고 다니시는 것과 같은 얘기로 들립니다.^^

  • ?
    유신철 2015.07.02 10:59

    조용훈 샘께도 질문하나..^^

     

    리어스피커로 쓰던 구입한지 10년 조금 넘은 JBL스피커가

    큰 소리에서 파열음을 내서 앞의 그릴을 뜯어 보니 특별히 무리를 준 적도 없는데

    다이아프램 주변 고무에지 일부가 찢어져 이제 수명을 다한 거로 보이더군요.

     

    원래 스피커가 오래되면 그렇게 되는 건지,

    아님 제가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건 지 궁금합니다.

  • ?
    조용훈 2015.07.02 11:26
    정말로 고무로 된 엣지라면
    보통 10년만에 삭는 경우는 드뭅니다.

    예전에 스펀지 같은 폼 재질의 엣지는
    푸석푸석해지면 삭아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특별히 고온에 두셧다거나
    고무와 화학 반응을 일으킬만한 가스에 장시간 노출하셨다거나
    아니면 외부에서 무리한 힘을 가하셨다거나...
    어느 것도 아닐 것 같은데 희안한 일입니다.

    원래와 똑같진 않겠지만
    엣지만 교체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리어용이라면 수리해서 쓰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손 재주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아래와 같이 엣지만 사서
    본드 발라서 수리하셔도 됩니다.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945796229
  • ?
    유신철 2015.07.02 11:54

    집에 가서 고무인지 스펀지인지 확인을 해 보고
    고무 에지 맞으면 스피커 버리는 셈 치고

    옥션에서 사다가 직접 수리를 해 봐야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5.07.02 11:44

    별 문제 아니군요. 수리하면 됩니다. 스피커 에지 수리는 청계천에 아주 잘 하는 곳이 오무사이니 위치 검색해 보시고 가세요.

     

    근데 아래 글을 보니 오무사가 청계천이 아니라 용산으로 이사를 갔군요. 역시 용산 시대?

    http://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1&cad=rja&uact=8&ved=0CB8QFjAA&url=http%3A%2F%2Fblog.daum.net%2F_blog%2FBlogTypeView.do%3Fblogid%3D0bPOG%26articleno%3D831&ei=fqWUVaK3OOHvmAXI-IKwAQ&usg=AFQjCNGfTtjGY-lWt7a0sNzyAcwIvIGFAw&sig2=aGa8PES-X4xS6yBqH8gfcw&bvm=bv.96952980,d.dGY

  • ?
    유신철 2015.07.02 11:55

    네! 여기부터 가 보는 게 순서이겠네요.
    감사합니다.^^

  • ?
    유신철 2015.07.03 11:41

    집에 가서 보니 양쪽 리어 스피커가 똑 같이
    고무에지 아래 쪽은 삭아 떨어져 있고 중앙의 콘지 아래부분도 곰팡이 같은 걸로 얼룩졌고...

    추측컨대, 집사람이던지 파출부 아줌마이던지,
    청소를 할 때 가구 왁스 스프레이를 그릴 위로 마구 뿌려 댄 듯합니다.

    (그릴 뒤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이건 아무래도 날을 잡아 용산엘 가져가야겠습니다. -_-

  • ?
    이승섭 2015.07.03 10:58

    요즘엔 뜸하시지만 이 칼럼의 대표 주인장이신 윤세욱 선생님의 글쓰시는 문체 특유의 문장 말투

     

    조용훈 사부님의 글에 그런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
    유신철 2015.07.03 11:30

    조용훈 선생님과 요즘 뜸하신 윤세욱 방장님, 그리고 김영진 선생님은
    초야에 묻혀 있는 초 고수 들.

     

    臥虎藏龍(crouching tiger & hidden dragon)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오늘 새벽, TV에서 주윤발 장쯔이 나오는 영화를 보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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