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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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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28 좋아요 0 댓글 16

안녕하십니까? 반오디오 대표이사 홍진표입니다.

 

Firebird 후속 모델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전작인 mk1이 출시된지 3년이 지나 2016년 8월 15일 출시되었습니다. 다음은 간략한 소개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당사 홈페이지(http://www.bannaudio.com)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Firebird는 전통적인 R2R Multi-bit Ladder DAC 기술을 뼈대로 삼고 요즈음 시대에 맞는 기술적 요구 사항인 USB 연결, 192kHz 고음질 음악과 DSD 재생이 가능하도록 한 Retro style의 DAC입니다. 새롭게 발표하는 Firebird mk2는 전작에서 소리결을 다듬은 제품으로 기본 설계와 내재된 철학은 변하지 않았지만 목표하고자 하는 음의 튜닝 방향이 다르기에 사뭇 다른 제품으로 변모하였습니다.

 

Firebird_mk2_750.jpg

 

Firebird mk2로의 발전

Firebird는 지난 2013년 2월 출시된 제품입니다. 출시 된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충분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Firebird mk1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두 가지 갈래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부드럽고 젊잖은 어른의 소리”라는 것과 “어두우면서 답답한 소리”라는 양면적인 평가로 구분됩니다.

 

고객들의 피드백과 제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의 의견, 평론가의 평가 결과를 따져보고 참고한 결과, 저희 개발팀이 델타 시그마 방식과의 차별을 너무 강조하다가 튜닝 방향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는 반성이 있었습니다. 차분한 소리지만, 너무 차분해서 이것이 때로는 억눌린 소리로 들리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특성으로 젊은 분들에게 어필하기 힘들고,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을 남겨야 판매가 유리한 전문 오디오 샵에서 Firebird가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제기된 문제점의 개선은 기존 소리에 윤기와 밝기를 더하면 해결되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밝게 만든다는 것은 하나를 얻고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릴 수 도 있는 것이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소리의 성향을 바꾸는 것이기에 출력단 회로와 부품, DSP 알고리즘에 대한 재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출력단 회로의 수정은 일부 필요 없는 부분을 삭제해 음의 전달 경로를 단순화 시키고, 에이징 기간이 길어진 원인을 제공하는 WIMA 컨덴서를 지금 시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스티롤 컨덴서로 교체하였습니다. RCA 커넥터도 음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판명되어 ETI사의 고순도 동 소재 제품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내부 배선으로 균형감이 뛰어난 영국 Vertere사의 톤 암 배선재를 사용했습니다. DSP 알고리즘도 최소 위상 필터 조합 방식을 버리고 선형 위상 필터로 통일하여 보다 단호한 음이 재생되도록 하였습니다.

 

출력단 개선 작업의 요체는 특정 주파수 대역이 강조되도록 회로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신호 전달 경로상에 사용되는 부품들의 수를 줄이고 과거의 것보다 더 적합한 부품을 사용하고 때로는 고급 부품을 투입해서 음의 순도를 향상시킨 것입니다. 이 수정으로 기존의 조화와 균형이라는 Firebird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청감상의 대역폭을 확장시켰고, 소리의 정확도가 향상되어 음의 밀도감과 공간상의 분리도가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저음의 질 면에서 큰 향상이 있었습니다.

 

음질 개선 작업이 짧은 문장으로 기술되어 있지만, 실제 개선 작업은 부품을 하나씩 교체해 보고 저항 컨덴서의 시정수 값을 단계별로 변경하고, DSP 필터 값도 다양하게 바꾸어 본 뒤 매번 긴 청음 평가 시간을 가졌기에 집중해서 작업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완성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Firebird를 출시하고 별다르게 개선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자존심, 나쁘게 말하면 아집에서 벗어난 이후부터는 지속적인 수정 작업이 진행된 것입니다.

 

Firebird_mk2_rear_750.jpg

 

Firebird_mk2_internal_750.jpg

 

또 다른 업그레이드인 케이스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로 케이스를 제작하게 되면 보기 좋다는 것 이외의 보너스를 챙기게 됩니다. 얇은 소재로 만든 케이스에 비해 음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여타 개발자들도 왜 이런 개선 효과가 발생하는 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건 저희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지 패널의 두께가 두꺼워져 외부의 전자파 차단 효과가 발생하고, 샤시가 견고하기에 외부 진동 영향이 줄어들어 내부 전자 부품의 동작 안정성이 개선된다고 말할 뿐입니다.

Firebrd mk2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스를 고급화하였습니다. 전작이 다소 유약한 형태의 외관을 가졌다면 mk2는 6면 전체를 20T~40T에 이르는 알루미늄 패널을 CNC 가공하여 전작에 비해 무게감과 존재감을 증대시켰습니다.

 

새로운 Firebird mk2의 음질 평가

새로운 Firebird의 평가는 외부 인원을 통해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은 새 기기의 소리가 보다 섬세해 졌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드럼, 스네어, 심벌즈 같은 타악기 소리가 무척 좋아져서 리듬감이 향상되었으며 악기와 목소리 톤 컬러가 분명해 지고 현실적인 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전작은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이게 섹소폰인지 트럼펫인지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는 그런 그레이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점이 해결되었습니다.

 

음에 윤기가 있고 밝아 졌음에도 오래 들어도 피곤해지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더 탄탄해 지고 힘이 붙은 저음이 밑을 받치고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관현악 곡들이 무척 다이나믹해 졌습니다. 볼륨을 줄여도 음악의 느낌이 살아있으며 배경음, 여음들이 좀 더 살아납니다. 가요나 팝송도 듣기 좋아졌습니다. 전작이 살짝 클래식 전용이었다면 이젠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개선을 모든 분들이 반가워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제품의 잔잔하면서 유려하고 결코 나대지 않는 소리 성향을 마음에 들어 하셔서 이 변화가 탐탁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것은 소수 의견입니다만 향후 저희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전문 오디오 평론 매체 리뷰(2016.9.8)

국내 오디오 평론 전문 매체인 Fullrange(www.Fullrange.kr)에 Firebird mk2의 리뷰가 게시되었습니다. 리뷰를 보시려면 아래 사진이나 다름 링크를 클릭해 주십시오.

http://www.fullrange.kr/ytboard/view.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522#.V9IKavmLRhE

 

Fullrange_review20160908.jpg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이곳으로: http://www.bannaudio.com

 

감사합니다.

Comment '16'
  • profile
    Dr.Spark 2016.08.17 17:13

    파이어버드의 두 번째 버전 출시를 축하드립니다.^^

    위의 서술만으로도 많은 수고를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 ?
    홍진표 2016.08.17 20:05

    박사님 감사합니다.
    DAC 튜닝은 정말 반복적인 작업이 맞습니다.

    회사가 바쁜 와중에서도 조용훈 소장님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주셨습니다.
    저는 음이 선명하지 않다, 고음이 안 뻣는다, 저음에 무게가 없다... 등등... 징징거리기만 헀는데...소장님이 고생해 주셔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만들어 졌습니다 ㅋ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ㅎㅎ)

  • profile
    Dr.Spark 2016.08.17 21:37
    돈도 많이 버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관건이지요.
    홍보가 잘 돼야할 텐데...
  • ?
    홍진표 2016.08.18 10:57
    지적해 주신대로 홍보가 문제입니다.
    Firebird mk1을 발매한 이후 그나마 인지도가 생겨서 듣보잡 신세는 면하기는 했지만, 아직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 ?
    이승섭 2016.08.18 14:50

    드디어 Mark 2 가 나왔군요 ^^;

     

    Mark 1 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어두우면서 답답한 소리 라기 보다는 무겁고 묵직한 쪽에 가까운 소리라고 느꼈습니다

     

    스티롤 콘은 예전에 진공관 앰프에 써봤는데 저는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WIMA 가 에이징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일단 에이징 되면 선명한 소리로 보답을....

     

    이상 잡설이었고....

     

    고생하신 조 용훈 샘 홍진표 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
    홍진표 2016.08.18 16:23
    네 저희가 의도한 것이 "무겁고 진중한 소리"였는데 이게 좀 과도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대다 보니 여러군데 고치게 되었습니다.
  • ?
    최구연 2016.08.18 15:07

    잘 되시길 응원합니다.^^

  • ?
    홍진표 2016.08.18 16:24
    감사합니다 ^^
  • ?
    虛堂(doodoong) 2016.08.19 08:41

    Firebird mk2의 출시를 축하 드립니다.^^ 반오디오 화이팅!!입니다.

  • ?
    홍진표 2016.08.19 11:18

    항상 저희 제품을 적극 추천해 주시고 홍보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虛堂(doodoong) 2016.08.19 13:08
    부끄럽습니다. ㅠㅠ
  • ?
    유신철 2016.08.19 09:44

    먼저 파이어버드도 만..만족하고 있는 일인이지만

    어쨋든...

     

    새로운 제품 출시를 환영하고

    국제 경쟁력있는 하이 엔드 PC-Fi 회사로 번성하시길

    기원합니다.

  • ?
    홍진표 2016.08.19 11:19
    신형 모델과 구형 모델 간에는 분명한 소리 차이가 있습니다. 이 다른 점을 비교 우위로 논하기 보다는 구형은 구형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으며 신형은 신형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새 기기를 바꾸실 때는 신형 파이어버드의 구매를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
  • ?
    홍진표 2016.09.09 10:13

    오디오 평론 전문 매체인 Fullrange.kr에 Firebird mk2 리뷰가 실렸습니다. 관련 링크를 본문 아래 부분에 추가하였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
    虛堂(doodoong) 2016.09.09 10:39

    역시 전문 리뷰어의 글을 보니 더욱 파이어버드 MK2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파이어버드MK2...그리고 반오디오의 건승을 항상 기원합니다.

  • ?
    홍진표 2016.09.09 15:17
    감사합니다.
    리뷰어가 저희 제품의 특징을 알기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역시 전문 평론가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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