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베이다후에서의 스킹 03/14(화) - 5
클럽메드 베이다후에서의 스킹 03/14(화) / 2
03/14(화) 좋은 설질에서 환상적인 오전 스킹을 마쳤다. 클럽메드 베이다후 스키장의 경사는 대체로 센 편이다. 용평 레인보우 정도되는 경사들도 많은데 다행히 중간에 둔덕을 두어 길이를 적당히 조절해 놓고 있었다. 아니면 웬간한 실력으로는 감당이 안 될 슬로프들이다. 물론 중급 경사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아침을 과하게 먹어서 거북할 뻔 했었기에 점심은 적당한 만큼만 먹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점심을 먹고, 로비 라운지에서 차도 마시고 하다 보니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14:30 정도가 되었다. 곤돌라 탑승 시간이 15:30이므로 몇 번 못 탈 듯했다.
- 점심을 먹으러 다시 클럽메드로 왔다.
- 점심 메뉴들은 아침과 좀 다르다.
- 뷔페로... — 함께 있는 사람: 고성애
- 여주를 볶은 것이다. 당뇨병 약이라는 바로 그 음식.
- 치즈. 클메 베이다후에 있는 동안에 무지 먹었다.^^
- 이, 김정은이 좋아한다는 에멘탈 치즈도 무지 먹었다. 김정은이가 이 치즈 때문에 뚱뚱해 진 거라는데...ㅋ
- 카이는 바깥 테이블에서 통화 중.
- 점심은 부담스럽지 않게 먹기로...
- 머쉬룸 수프도...
- 점심을 끝내고 다시 로비 라운지 쪽으로...
- 이런 그림이 벽에 있었는데...
- 카이가 사다리를 오르는 흉내를...^^ A ladder to the moon. Social ladder를 오르는 일이 저 그림의 래더를 오르는 것처럼 허망하면 안 되겠지만...
- 로비에서 잠깐 쉰다.
- 이렇게 편한 자세로...
카이 커플은 전날의 그 고단한 모글 코스를 달린 여파로 파죽이 되어 중급 코스에 가서 휘적휘적 스킹을 하기로 했단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다시 곤돌라를 향했다. 급경사들이 주는 짜릿함을 즐기기 위함이다.
- 우리 부부는 곤돌라로, 카이네는 중급 코스로...
우리 둘이서 열심히 탔다. 조금 더 타 보겠답시고 두 번은 곤돌라로 산정까지오르고 세 번째는 중간 정차장에서 하차, 빠르게 승차장까지 내달려서 가까스로 마지막 곤돌라 탑승 시간에 댈 수 있었다.^^;
우리가 스킹하는 동안에 두 팀이 우리의 스킹 모습을 보고 따라오기도 하는 등 부러움을 표시하고 말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 중국어와 영어만 가능하다 보니 교신 불가.ㅜ.ㅜ 아쉬운 일이었다.
- 정상에서 홀리데이 인 호텔쪽으로 내려와서 설풍 막이용의 플라스틱 커버가 있는 좋은 리프트를 탔다.
- 저 리프트가 바로 그것. 하차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 오후 늦게라 그늘이 많이 진다.
멋진 하루의 스킹은 그렇게 멋지고도 보람있게 마감되었다. 즐기는 스킹이 아니라 훈련 같은 스킹이었던 것이 좀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 배우는 자세로 스킹하는 건 항상 즐겁지 아니한가?^^
Dr. Kosa's Skiing at Club Med Beidahu on March 14, 2017 - 1
https://www.youtube.com/watch?v=BnTFBqesU14
Dr. Kosa's Skiing at Club Med Beidahu on March 14, 2017 - 2
https://www.youtube.com/watch?v=zPVY2Kalg5A
Dr. Kosa's Skiing at Club Med Beidahu on March 14, 2017 - 3
- 스키를 타고 락커에 내려왔다. 락커에서 eT 다이아몬드 숫돌로 에지의 버(burr) 만 좀 없애줬다. 이렇게 양쪽 클립이 있는 줄로 숫돌을 매달아 포켓에 넣어야 안 잃어버린다.
카이네 커플과도 락커에서 클메로 돌아와 로비 라운지에서 쉬고 있다.
- 뱅쇼(끓인 와인)와 맥주도 좀 마시고...
- 묘하게도 새어들어온 빛이 저 앞의 미인 아가씨를 향한다.(다른 일행들은 그 예쁜 아가씨가 분명 성형미인일 것이라고...-_- 압구정을 다녀온 중국 아가씨일것이라고 했다.ㅋ)
- 방에 돌아오니 메이드가 다시 냉장고를 이렇게 채워놓았다.^^ 내가 스프라이트와 환타를 마셨었는데...
클럽메드 베이다후에서의 03/14(화) 저녁. 더 랏지 뷔페에서 한국인 GO 지니를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어젠 평소보다 더 특별한 스테이크가 나오기에 아주 맛있게 먹고, B동(시네마동)으로 가서 공연과 크레이지 댄스 행사를 함께 했다.(카이네는 역시 피로감에 쩔어 공연을 좀 보다가 일찍 들어갔고...ㅋ)
난 룸으로 가기 전에 귀국하면 그리워질 클럽메드 주변의 야경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생각하니 곤돌라 산정으로부터 연결되는 여러 아찔한 경사에서의 스킹이 정말 멋드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은 하루를 그렇게 마감했다.
- 다른 때와 달리 스테이크가 큰 덩어리로 구워져 나왔다.
- 아주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져 나온 스테이크.
- 해물 스프도 맛이 있었고...
- 함께 있는 사람: 양이준
- 식사를 마치고, A동(보태닉동) 로비를 거쳐 시네마동(B동)으로 가는 중.
- 시네마동의 무대에서는 GO들의 공연이 이미 시작되었다. 현재는 스탠딩 코미디 공연 중.
- 군무가 행해지고...
- 기막힌 실력의 요요 기술도 펼쳐지고...(이건 아마추어의 실력이 아니었다. 정말!!!)
- 카이네는 여기까지만 보고 피로하다고 룸으로 돌아가고... — 함께 있는 사람: 고성애, 양이준, JYP.
- 중국인 GO의 간드러지는(?) 중국 노래.
- 귀여운 얼굴의 키 작은 아가씨인데 노래를 무척 잘 했다.
- 드디어 리셉션 데스크를 지키고 있던 지니가 출연한 섹시 댄스의 시간.^^ — 함께 있는 사람: 진희경
- 라이언 킹 댄스. 제시 촌장님이 출연.
- 공연을 끝내고 촌장님이 출연자를 일일이 소개한다.
- 드디어 신변(명근)의 사랑, 시모나의 소개 차례. 신변이 야불리와 베이다후에서 두 번이나 만났다고...
- 중간이 시모나. 우리가 처음 클럽메드 야불리에 갔을 때 그곳에 있었고, 이번에 다시 본다.
- 이제 크레이지 댄스의 시작. GO 출연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석에 앉았다.
- 그리고 관객들이 무대로 올라갔다.
- 라이언 킹 댄스 공연을 했던 남자 출연자의 오른쪽 어깨엔 "비" 자가 새겨져있다.
- 드디어 댄스 댄스, 크레이지 댄스.
- 쿵푸 팬더 피겨들 사이의 Dr. Kosa.
- 지니는 어느 새 리셉션 데스크로 돌아와 근무하고 있다. 위의 조명은 사진 스튜디오에서 많이 보던 것들. — 함께 있는 사람: 진희경
- 클메의 야경을 찍으러 밖으로 나갔다. 오른편 어둑한 산 위에 달이 떠있다.
- 클메 보태닉동 앞.
- 클메 앞 광장 부근인데 멀리 산 위의 불빛 두 개는 슬로프를 정비하는 설상차에서 비치는 것이다.
- 이렇게 야경을 찍고 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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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정까지 다녀오시고도 또?^^ 하긴 저도 아직 스키 시즌 17/17은 끝나지 않은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캐나다와 프랑스로 곧 떠나실 분들도 있고, 3월 말에 캐나다로 떠나실 분들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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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쯤 프랑스, 캐나다를 다닐 수 있을까요? ㅠㅠ
정말 때려치고 라멘이라도 팔아야 하나... -
제가 쓴 프랑스 스키장, 캐나다 스키장에 대한 후기를 읽어보세요.
일본 스키장과는 또다른 멋이 있는 곳들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경우는 후기 중에도 있지만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스키 원로 한 분이 캐나다를 냇물에, 프랑스를 바다에 비유했을 정도입니다.
일본은 물론 그 둘과 비교할 바가 아니구요.
특히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고 나면 스키, 혹은 스킹에 관한 관념 자체가 바뀝니다.
어차피 금전적인 문제는 작정을 하고 스키 여행 저축을 따로 해서 처리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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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는 원정 계획 중인데요.
삿포로로 가려 했는데 박사님 후기 영향으로 중국도 선택지에 넣어야겠어요.
다른 것보다 삿포로 보다 접근성이 가장 메리트가 있네요.
그리고 제가 중국어를 좀 한다는 것과 일본어를 아예 못 한다는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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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보다 눈이 풍부하지는 않습니다.
클메 베이다후는 가장 가까운 클럽메드 스키장이라는 것이 메리트죠. -
?
베이다후 소식 재밌게 잘 봤습니다. 늦은 밤 시간 식당의 보기 좋은 음식이 식욕을 자극하네요.
부인과 스키를 함께 함이 부러울 따름이에요.
토론토 로칼 스키장은 이번 주말 크로스합니다. 오늘로 금 씨즌은 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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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영욱 선생님께서 이 글까지 읽으셨군요.^^ 반갑습니다.
토론토의 로칼 스키장은 한국의 근교 스키장과 비슷한 시기에 닫는군요. 잘 아시겠지만 여긴 강원도권은 아직 안 닫고 있습니다. 4월 초에 닫을 듯합니다.
클럽메드의 스키장에 가면 느끼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다른 거 다 잊고 스키만 탄다. - 쉬러(운동하러) 간 것이니까요. 다른 생각은 접어 두게 됩니다. 일단 아무 생각이 안 듭니다.
2. 원하는 만큼 먹습니다. - 클럽메드의 음식이 나름 괜찮습니다.(프랑스의 클럽메드에 가면 이건 뭐 거의 먹방 수준입니다. "먹방"은 '먹는 것에 관한 방송'을 줄인 이곳의 최신 용어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뷔페도 있고, 누들 바도 있고, 로비 라운지 카페와 독립된 또 하나의 카페가 있어서 여긴 거의 종일토록 음료(맥주, 와인 등의 술과 커피, 쥬스 등 포함)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먹을 거리를 먹을 수가 있지요.
3.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아주 좋은 잠자리입니다. 편한 잠자리라야 다음 날의 활동에 도움이 되니까요.
물론 이런 서비스에 대한 돈을 미리 내고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가서 특별히 돈을 더 쓰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 즐기고, 먹고, 원하면 데려간 아이들을 스키학교 강나나 놀이방 GO에게 맡겨놓고 스키 강습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까 모두 공짜인 듯한 기분이 듭니다.ㅋ 그 All inclusive service라는 것이 그런 매력이 있더군요.
클럽메드 스키장에 가는 것과 일반 스키장의 콘도나 호텔에 묵는 것은 그런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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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Jan 201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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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Jan 201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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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Jan 201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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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Jan 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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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Dec 2017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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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Nov 2017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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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Oct 20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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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Mar 201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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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Mar 201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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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Mar 2017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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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Mar 201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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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ar 201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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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ar 201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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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ar 201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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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Mar 2017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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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Feb 20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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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Feb 2017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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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Feb 20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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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Feb 201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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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Feb 201719:47
3월말에 스키장 풍경 사진을 보니 일본원정이라도 다시금 가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후라노 다녀온지 열흘쯤 지나니 후유증이 가라앉긴 했는데 또다시..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