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무려 42km를 달려오는 동안에 이 선수들이 뭘 했기에 결승선에 이르러 누가 먼저 들어온 것인지도 모를 만큼 접전을 펼친 것일까요?
이건 스케이트 날 하나의 차이조차도 아니고, 인라인 바퀴 한 개 차이조차 나질 않았습니다.
이 결승선 판독기 사진이 아마도 1/1000초 판독일 텐데, 사진상으로 보면 중간이 1위, 상단이 2위, 하단이 3위를 한 듯합니다. 아무리 잘 봐도 결과는 그렇습니다.
근데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뒤의 사진에서 밝혀집니다.^^ — 함께 있는 사람: 손근성
- 원래는 이게 정상입니다.^^
선두를 알리는 오토바이가 먼저 들어온 후에 우승과 2, 3위를 가르는 접전이 펼쳐지곤 하거든요. 오토바이 뒤로 들어오고 있는 저 선수들의 필사적인 모습을 보십시오.
- 오토바이 뒤의 선수들이 겁나게 뛰어들어 옵니다.
아직 피니쉬 라인에서 6-7m는 떨어져 있는 곳인 듯한데, 왼편의 두 선수는 앞발을 내뻗었습니다.(전문 용어로 숫팅/shooting)이라 합니다.
근데 오른편의 선수는 아직 그들 만큼 발을 못 뻗었네요. 하지만 이 2,3,4위전(?)에서 오른편의 한국 손근성 선수는 3위를 했습니다. — 함께 있는 사람: 손근성
- Finish Line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모습. 세 선수가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데 누가 먼저 들어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몸이 아니라 발끝이 먼저 들어오는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 함께 있는 사람: 손근성
- 사진으로 봐서는 맨 오른편 선수가 1위로 들어온 것 같은데...(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판독기로 보니까 이 선수가 2위였습니다만...) — 함께 있는 사람: 손근성
- 좌우의 두 선수는 아주 안고 들어오고 발도 똑같이 내민 걸로 보입니다.^^ — 함께 있는 사람: 손근성
- 1위 선수입니다.
이 사진은 아까 결승선에서 접전을 벌인 선수들이 들어오기 좀 전에 혼자서 달려온 선수를 결승선도 아닌 결승선 이전 30m 전에서 제가 찍은 것입니다.
아직 42km 남자 오픈부 선수의 선두(오토바이로 판단)가 안 보이고 있어서 결승선에 좀 못 미친 곳에 와서 다른 분과 잡담을 하고 있었는데, 이 WIC 월드컵 선수(독일 파워슬라이드사 소속)가 천천히 뒤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선수는 같은 부문의 다른 선수들을 일찌감치 1km 정도를 독주해 나가서 혼자 나머지 거리를 달렸다고 합니다.이 선수가 우승자였던 것이지요.^^;
- 이 정도의 여유라니...
이렇게 찍힌 사진 후에 앞서 보셨던 치열한 결승선에서의 경합이 벌어졌던 것이지요. 2, 3, 4위를 가르는 그 접전 말입니다.^^
하긴 모든 경기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지요.
이 31번의 우승자는 이렇게 두 손을 들며 제 앞을 지나쳐가서 천천히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전 뒤이어 뛰어들어올 2진 선수들을 결승선에서 찍기 위해 이 선수가 뒷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진조차 찍지 못 하고, 결승선으로 뛰어갔고, 잠깐 후에 그 2,3,4위 결정의 순간을 촬영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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