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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쓰고, 유튜브의 관련 곡을 함께 올렸다. 영화 Ladies in Lavender의 OST에 관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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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의 이 페북 포스팅은 아마도 이에 대한 면피용(?)인 듯.^^ --> https://goo.gl/dosgCe

 

 

집구석의 오디오를 재배치하여 Dr. Ko로 하여금 이 음악을 다시 찾아듣게 한 장본인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이 Ladies in Lavender OST와 그걸 연주한 조슈아 벨(Joshua Bell)에 관해 간단한 글을 쓰고자하는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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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드라마 및 영화의 OST를 작곡한 나이젤 헤스가 작곡한 이 곡은 작곡가와 곡의 쓰임새를 생각할 때 그 태생이 그러하니 아름답고도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봄.^^ 게다가 작정을 하고 (돈을 처들여서) 그 곡의 연주를 클래식계의 아이돌인 조슈아 벨을 동원하여 런던필과 함께 연주를 하게 했기에 누구도 그 연주 자체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 수 없을 수준으로 기획을 했고...(67년생의 벨을 아이돌이랄 수는 없지만, 그의 인기는 정말 아이돌 수준도 뛰어넘을 수준이므로...ㅋ)

 

음악사적으로 유태계가 꽉 잡고 있는 바이얼리니트들 중에서 벨만 (아버지가 스코트랜드인이라) 유태계가 아니라는 식으로, (유태인이 아닌데도 정말... 연주를 잘 한다고) 더 떠받들어 주는 유치한 아메리카니즘도 재미있지만, 벨의 어머니가 유태계 러시아인인 걸 생각하면 뭐 그게 그거고...ㅋ 그런 근본은 젖혀놓은 채로 미국 중서부 태생이니 세계적인 음악가가 부족한 그 나라에서는 미국인 연주가로서의 벨을 받들어 모실 수밖에 없었던 건데...

 

벨의 그간의 행적을 가만히 살펴보면 왠지 그도 영화 "지붕 위의 바이얼린"을 위해 직접 출연까지하고 연주한 유태계 바이얼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의 전철을 밟는 느낌임. 그같은 영화음악 쪽을 기웃거리는 것 자체가...(그리고 스턴은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그를 유태계 출신의 미국 바이얼리니스로 부르는 이유는 뭐지? 그러니 이런 건 필요에 따라 녹비에가로왈자처럼 적용하는 것이랄 수밖에...) 아마도 유태계가 꽉잡은 헐리웃은 유태인의 피가 반이 섞인 미국인 음악 신동 벨을 영화 흥행을 위해 잘 활용하고 싶었을 터이다.

 

벨은 영화 "레드 바이얼린"을 위한 연주도 하고,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이나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걸 봐도 정통 클래식 주자로서보다는 인기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그런 성향에 따라 영화계와 음악계가 그를 미국의 클래시컬 아이돌로 키워낸 것이라 하겠다.(말하자면 벨은 성악계의 인물을 들어 비유하면 루치아노 파발로티쪽이기보다는 플라시도 도밍고 계열의 인기인인 것이니...)

 

이 곡이 아름다운 건, 잔잔하고도 감동적인 영화의 내용에 힘을 줌과 동시에 이 영화로부터 힘을 받아 인기있는 OST로서의 입지를 가지게되길 바라는 음악 산업 쪽에서의 뜻이 반영되어서인 듯. 그게 대중 취향에 맞는, 어렵지 않은 선율을 포함하고 누가 봐도 트렌디하게 클래식과 영화음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반영되니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만하다. 즉 어려운 클래식의 영역을 벗어나 대중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잔잔하고도 여린 이지 리스닝의 아름다움과 영화적 오케스트라 음악으로서 몰아치듯 웅장한 선율로 관객을 압도해 버리고 있으니...^^

 

어차피 많이 잘못 만들어진 음악이 아니라면, 음악은 귀에 익으면 좋아지기 마련이고, 그 음악이 표제 음악을 넘어 영화적인 스토리 텔링의 감동까지 업고 나오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봄.

 

난 이 영화를 본 Dr. Ko가 이 음악을 옆에서 줄창 듣는 바람에 귀에 붙어버렸는데, 그건 그렇다치고, 시놉시스만 알 뿐 관람조차도 않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007에서 여자 M으로 분하고 열연했던 강한 여자 이미지의 주디 덴치가 그 Ladies in Lavender 중 한 명이라는 것이 더 재미있고도 감동적임.^^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솔하     아델라  
Comment '1'
  • ?
    재롱아범 2017.08.14 15:27

    언급하신 영화중에 제가 본 것이라곤 레드바이올린뿐인데 그게 이 분의 연주였군요.
    비슷한 분위기의 OST 연주로 브래드 핏, 앤써니 홉킨스가 열연한 <가을의 전설> 메인 테마 를 떠올립니다. James Horner의 곡으로 서사적이고 웅장한 느낌의 곡이지만 곡 마지막 즈음에 울리는 바이올린 선율이 심금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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