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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었기에 다시 작은 일탈을 했다. 예정에 없던 여행을 한 것이다. 사진 작가 수련을 위한 과제 수행을 위해 능소화(凌霄花) 꽃 사진을 찍고자하는 집사람을 위하여 의정부, 포천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한 것. 그 내용은 아래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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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올리는 두 개의 글의 주인공은 당연 "능소화"이다. 이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꽃은 이제 무더운 서울에서는 이미 거의 다 떨어져서 보기 힘들어졌고, 좀 선선한 곳에서라야 남아있을 듯했다. 그래서 북쪽으로 달려갔던 것. 그런데 온열병으로 농부가 사망하기도 한, 워낙 더운 날이다 보니 북쪽으로 달려간다고 답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서울에서 가까워도 지대가 낮은 곳은 서울과 같은 기온이었고, 지대가 높은 산에 이르러서야 기온이 1-2도 정도 떨어졌다. 그래도 산자락에서 바람이 좀 부는 곳은 좀 선선했고, 아직 능소화가 남아있는 곳이 있었다.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산길을 달리다 드디어 능소화를 발견했다. 길옆의 경민조경이란 간판이 붙은 곳 부근에 그게 있었다. 집사람을 일단 그곳에 내려주고, 난 주차를 하기 위해 그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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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조경에서 좀 더 밑으로 내려오니 거기에 또 능소화가 핀 민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조금 앞에 있는 알록달록한 담장 옆에 공간이 있기에 거기 차를 세웠다. 근데 그 담장 안 건물에 쓰인 간판을 보니 "OK 목장"이다.ㅋ 아니 거긴 전혀 목장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공장 건물 같은 곳인데, 웬 OK 목장?ㅋ "OK 목장의 결투"란 예전 헐리웃 고전 영화를 감명 깊게 보신 분이 그리 써 놓으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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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목장 옆 민가의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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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목장 옆 민가의 능소화는 원래 단풍나무를 타고 올라간 것인데, 줄기가 그 옆에 있는 소나무에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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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한 능소화. 역광이라 어둡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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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목장 부근의 또다른 민가 담장의 능소화. 이렇게 시멘트 담장과 함께 찍힌 능소화도 멋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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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집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내가 주차를 한 후에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에 한 자리를 지키며 무수히 많은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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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한 지 얼마 안 된 의정부의 길 옆에서 발견한 능소화가 바로 이것이다.

 

의정부의 경민조경이다. 여기도 능소화가 많이 떨어져 있기는 하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능소화는 여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거의 다 꽃이 져버린 것이다.(근데 의정부엔 경민중고도 있고, 대학도 있고... "경민"이란 단어와 의정부는 뭔 관계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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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는 빨판(흡반/흡착판/흡착근)을 가진 줄기가 벽에 붙어 기어올라가면서 줄기 끝을 내려뜨리는데, 거기 다닥다닥 붙은 꽃망울들이 이렇게 화려하게 피어난다. 참 신기한 꽃.

 

내가 능소화를 맨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신비하고도 고고하며, 엄청나게 화려하다."는 것이었다. 핑크와 노랑이 적당히 어울려 옅은 주홍색을 띈 꽃은 정말 아름답고도 화려하고, 나아가 고고해 보였다. 이 꽃은 한자로 업신여길 능(凌)과 하늘 소(宵)를 포함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하늘을 업신여길 정도로 높이 자라는 꽃이다. 대개의 경우는 담장에 심으면 벽이나 담을 따라 3-4m 이상 자라고, 나무를 타고 오르면 그 길이가 10m 이상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덩굴 줄기에 매달려 다닥다닥 꽃을 피우되 하늘을 향해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기에 그게 고고한 꽃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이 꽃의 고고함은 꽃이 질 즈음에 다른 꽃들은 마르고 꼬여 추해진 후, 혹은 추해지는 동시에 떨어지는데, 능소화는 예쁜 모양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로 뚝 떨어져 버린는 것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양반집에서 능소화를 많이 심은 이유가 바로 그 고고한 아름다움과 고결함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래 전부터 능소화를 양반화로 불렀고, 이 꽃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서 최참판댁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제도가 있던 조선시대의 양반가에서는 문무과(文武科)에 급제하는 일 만큼 중요한 일이 없었고, 능소화는 장원급제자의 화관에 꽂아주는 어사화(御賜花) 중 하나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니...

 

어사화란 말은 "왕(御)이 내린(賜) 꽃(花)"이란 의미이다. 이걸 고전소설에서 읽은 장원급제한 선비가 암행어사(暗行御史)가 되어 탐관오리를 척결한다는 스토리에 천착하여 어사(御史)의 꽃, 혹은 어사에게 주는 꽃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심지어는 한자를 잘 알만한 한 한의사분이 쓴 글에도 그런 실수를 저지른 걸 봤다.) 암행어사란 말 중의 "어사"는 "왕을 대신한 왕의 직속 관리" 즉 "King's Agent"이되 누구도 모르게 활약한다는 의미의 "암행"이 붙으면 "Secret Agent"를 의미하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왕이 내려주었다(하사)는 의미의 어사(御賜)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그런데 능소화가 과연 어사화였는지는 좀 의문이 든다. 어사화는 원래 임금이 급제한 사람에게 하사하던 "종이꽃"이었으며, 그것은 참대오리 2개를 종이로 감고 비틀어 꼬아서, 군데군데에 다홍색, 보라색, 노란색의 꽃종이를 꿰어 만들었다. 그 꽂종이 몇 개를 보아서는 그게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다. 어떤 기록에서는 어사화가 경복궁 등의 궁궐에 있는 회화나무의 꽃이라는 설도 있고, 토정비결에서 "두삽계화 인개앙시(頭揷桂花 人皆仰視)", 즉 "머리에 계수나무 꽃을 꽂으니 사람이 모두 우러러본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계수나무 꽃이 어사화였을 것라는 설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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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는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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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인데, 일반적인 능소화(Campsis grandiflora)는 꽃이 줄기 중간중간에 옆으로 뻗혀 달리고, 꽃의 지름이 크고, 줄기 끝에서 뻗어나는 통부가 짧으며, 꽃받침이 녹색이다. 그에 비하여 이에 대별되는 소위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는 꽃이 줄기 끝에 한데 모여 있고, 꽃의 지름이 작고, 통부가 길어서 더 트럼펫 모양이 나며, 꽃받침이 노란색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능소화는 쉽게 구별을 할 수 있다.(나중에 미국 능소화를 찍은 사진을 싣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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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아름답고, 초록의 잎은 싱그럽다.

 

위의 사진은 하이엔드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서 심도를 더 낮게 표현하지 못 했는데, 나중에 집사람이 캐논 70-200mm 아빠백통 렌즈(+5Ds 바디)로 찍은 사진을 보면 환상적일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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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상 자체가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색상.


앞서 얘기했듯이 이보다 더 빨간색이 도는 능소화(라디칸스)도 있는데, 그것은 꽃이 이처럼 끝부분이 많이 벌어지지 않고, 꽃이 길어서 마치 나팔꽃에 가깝다고나 할까? 모양이 이만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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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는 그린하우스이다. 그걸 흰색의 차양막으로 덮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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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달린 꽃망울에서 반 정도는 꽃이 이미 져버렸지만, 그래도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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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조경 부근의 능소화를 찍은 집사람이 OK 목장 옆 민가로 내려왔다. 그리고 열심히 그곳의 능소화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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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민조경에서 좀 더 내려온 민가에 핀 능소화. 단풍나무를 타고 올라가 꽃을 피웠다.

 

그곳을 떠나 포천까지 달려갔다. 이미 능소화 사진을 찍는다는 이 날의 미션은 다 수행했지만 기왕 달려온 것이니 좀 더 호젓한 길로 더 달려보기로 한 것이다. 35.5도였던 외기온도는 36도까지 올라갔다. 정말 더웠다. 포천의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길가에 있는 능소화를 또 발견했다. 입구의 아치 대문에 매달린 몇 송이의 능소화이긴 했지만...

 

차를 길옆에 세우고 내리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웠다. 게다가 웬 습도는 그리 높은지 잠깐 걷는데도 등에 땀이 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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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포천의 어느 길가. 아치를 만들고 거기 미국 능소화를 심었다. 거의 꽃이 다 졌고, 저렇게 매달린 것이 있기에 찍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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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능소화가 경민조경 옆에 있던 그 능소화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능소화로서 "미국 능소화(라디칸스)"로 불리는 것이다. 이건 트럼펫 스타일이고, 꽃의 색깔이 진분홍이다. 내게는 옅은 주홍/황색이면서 꽃의 끝부분이 넓게 펼쳐지는 일반적인 형태의 능소화가 더 멋지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능소화가 훨씬 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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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길가의 아치에 매달린 능소화.

 

포천에서 운천을 향해 달려가는데 어찌나 기온이 높던지 차내의 에어컨을 가끔은 Auto로 놓아 가장 세게 찬바람이 나오도록 하기도 했다. 그랬다가 그걸 3단으로 내려놓은 후에 계속 달렸다. 그처럼 더운 날 드라이브에 나섰다니...^^;

 

38선 휴게소를 조금 지난 곳이다. 벽에 걸린 커피점의 흑백 커피 도구 관련 도안이 멋지고도 강열했다. 그리고 외벽을 나무로 장식한 것도 세련돼 보였고... 그간 달려온 길에서 지나친 커피점들과는 뭔가 다른 차원의 커피점인 듯한 생각이 들어서 그곳에 차를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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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중리 성동삼거리의 커피카니. www.CoffeeKa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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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싸인보드가 가진 힘은 더위에 지친 사람을 끄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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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로스팅도 직접 하고, 콜드 브루의 더치 커피도 내리는 집이라니 믿음직하지 않은가?^^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난 가끔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커피 애호가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니 저 Roastery & Dutch House란 설명이 눈에 안 들어오면 이상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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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내부는 시원하고, 나름 깔끔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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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뒤에 층계가 있고, 두 사람 정도가 마주보고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나중에 주인장에게 들은 바 거긴 아이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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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앞서의 공간에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시원하고도 호젓한 분위기이다. 이 사진을 포함한 여러 개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는 중에 집사람이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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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07/23/일)에 www.CoffeeKani.com에 가입하고, 남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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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투스 키보드로 입력 중이다. 휴대폰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고무나무로 만든 휴대폰 거치대인데, 작아서 상시 휴대하는 백 안에 넣어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거치대는 거치 각도가 고정되어 있어서 좀 불편하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각도를 마음 대로 조절할 수 있는 플라스틱 거치대를 가지고 다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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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성동삼거리인데, 건물의 오른쪽 뒤켠엔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집사람이 그곳이 예쁘다며 사진을 찍으러 가고 있다.

 

운천에 조금 못 미쳤을 때 길 옆 민가 담에 피어있는 능소화를 또 보며 지나치게 되었다. 집사람과 상의를 해서 차를 되돌려 그 집 앞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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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집 정문 앞 담쪽에 있는 능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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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댁의 할머니가 손녀딸을 업고 나오셔서는 능소화가 철이 좀 지났다고 하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일대가 다 주황색 꽃으로 가득했었다시며 오히려 우리보다 더 아쉬워하신다.^^; 그런데 이처럼 아름다운 꽃을 왜 우리가 한동안 "실명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하는 꽃"이라고 오해를 했을까?? 전엔 능소화의 꽃가루(화분)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그게 갈고리 모양이어서 실수로 눈에 들어간 화분을 비비면 그 갈고리가 각막에 박히고 독소가 침투하여 실명을 할 수 있다고 했었다.(아직도 그런 정보를 담은 인터넷 문서들이 많다.)

 

하지만  2015년 7월에 산림청에서 능소화 꽃가루로 인한 실명 위험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그런 쓸 데 없는 도시괴담 덕분에 이 아름다운 꽃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위 사진의 목화꽃은 날이 너무 더워서인가 꽃잎을 오무리고 있다. 더 벌어져 있었더라면 좋았을 걸... 그리고 그 댁에서 조금 떨어진 꽃사랑 농원이란 화원 앞에도 두 종류의 능소화가 보였다. 앞에 있는 것은 빨간 트럼펫 같은 형태의 미국 능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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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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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쪽에 있던 일반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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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능소화를 찍은 곳은 내가 군대 생활 중 1/3의 긴 시간을 보낸 철원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래서 철원까지 달려가기로 했다. 그렇게 멀리 달린 날의 반환점은 항상 철원이니까...

 

가다가 내가 군생활을 한 (구)철원 동송면 이평리 부근에 도달했다. 내가 당번병으로 근무하던 6사단 제2 연대장 관사가 이평리의 밤나무골에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당시 그 밤나무 단지 주인 할아버지의 큰 아들이었고, 나와 아주 친했던 (김)영규 형에게 전화를 했다. 느닷 없는 전화지만 도저히 거기까지 가서 전화 한 통화 없이 지나가는 게 예의가 아닌 듯하여 인사라도 하기 위함이었다.

 

통화가 되었는데, 마침 영규 형이 서울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라 한다. 몇 십 분 내에 갈 수 있으니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한다. 하지만 졸지에 전화를 한 상황에서 그렇게하기는 죄송하여 이번엔 그냥 가고, 다음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평리 큰 길의 왼편으로 난 길이 있기에 그리로 들어섰다. 난 그게 백마고지를 지나 신탄리 쪽으로 조금 가다가 있는 이평리로 향하는 길인 듯하여 그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조금 달리다 보니 전과는 아주 많이 달라졌지만, 양편의 밤나무로 인해 눈에 익은 광경이 보인다. 세상에나... 거기가 영규 형네 밤나무 단지였고, 그 단지 중간으로 큰 길이 나 있는 것이었다.-_- 상전벽해라 잠시 어리둥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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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길 오른편을 보니 군 생활을 할 때의 연대장 관사 자리가 보인다. 영규 형이 전화로 동송면 이평리 33번지라고 한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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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길이 있어서 차로 가 보려니 도로턱이 높아서 불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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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세운 차 위로 보이는 파란 지붕의 집이 영규 형네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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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가워서 영규 형네 집 앞마당까지 갔다. 전에 들러본 곳이다. 내가 군에 있던 시절의 집이 아니고, 오래 전에 새로 그 부근에 지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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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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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측면에 개집이 있다. 영규 형이 기르는 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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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집 옆의 포도나무엔 실한 포도송이가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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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규 형네 마당이다. 뒤에 텃밭이 좀 보이고, 그 배경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밤나무이다. 몇 년 전에 들렀을 때 저 텃밭의 고추를 따오기도 했었고, 마당에서 밤나무를 배경으로 영규 형과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

 

이 날은 영규 형을 못 만나고 와서 아쉽다. 아래는 몇 년 전 추석 즈음에 철원에 갔을 때 영규 형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1975~1976년 중의 1년간, 20대 초반의 내가 지냈던 바로 그곳에서 30m도 안 떨어진 자리이다.

 

 

- [2013/09/17, 화] 추석 즈음의 철원행 - http://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1143495&mid=sp_freewriting

 

 

능소화를 찍잡시고 철원까지... - 2 / 도피안사, 화이트교, 그리고 장마루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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