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받은 거
좋은 생일(04/12) 선물을 받았다. 내 딸내미 지연이(Jenny Park)와 같은 이름을 가진 Jenny Sim으로부터... 스미스코리아의 마케터를 하다가 네이버로 옮긴 아해. 직장 문제로 고민할 때 내가 있던 IT계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해 주고, 용기있게 도전해 보라고 했었는데, 그 얘길 듣고 두 달간 피나는 노력을 한 후에 네이버 웍스모바일에 입사했다. 현재 네이버의 서비스 중요도 5위라는 네이버 웹메일과 메일 앱을 담당하고 있다.
영문학 전공자로서는 외계어와 같은 많은 jargon이 넘쳐나는 세계에 대한 공부. 그 피나는 두 달간의 공부에서 내가 해 준 건 방향 제시와 guidance 뿐. 관련 계통에서의 많은 경험을 얘기해 주고, IT쪽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공부할 꺼리를 알려줬다. 추천 도서를 알려주고, 읽을 거리의 주제를 주어 그걸 웹에서 검색해 읽게 했다. 그리고 그걸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다 정리케 했다. 그리고 공부할 때의 스트레스를 줄이게 하려고 지난 시즌에 스키를 가르쳐 줬던 것이다.("쌩초짜 시리즈"가 그래서 탄생.) 결국 걔는 목표를 이뤘다.
이제 Jenny Sim은 3개월의 수습 기간을 마치고, 04/18부터 정식 직원이 된다. 전에 네이버 고시(?) 공부를 할 때 내가 그랬었다. "열심히 해서 내게 너의 네이버 명함을 주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그걸 선물했다. 재미난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게... 그리고 걘 내가 뭐든 다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내 생일선물을 고르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건 걔가 네이버에 취직하여 보낸 시간과 같은 것. 아래가 그 결과물이다.
- 명함에 사진이 있을 리 없다. 사진과 명함을 400DPI로 스캔해서 Zzixx 사진 인화를 한 후에 그 4x6" 사진을 5x7" 철제 액자에 담은 것이다. 내게 오래동안 좋은 기념품이 되리라 생각한다.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증거물로...
- 그리고 내가 원치 않은 이런 과분한 선물까지 주었다. 알고보니 이게 너무 비싼 거다.ㅜ.ㅜ 회사 신입 초짜가 누구에게 선물하고자 한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금액대에 있는 게 아닌 거다.ㅜ.ㅜ 이건 뭐 코흘리개 어린애의 과자를 빼앗아 먹은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드는... 포트메리온 전기 포트이다. 물론 보일링 메커니즘을 가진 포트메리온 도자기이다. 물을 끓인 후에 몇 개의 서로 다른 온도로 보온을 할 수 있게 한 고급 포트이다.
IT 공부를 시키며 내가 원한 건 그냥 "네이버 로고가 들어간 명함 한 장"이었을 뿐이다. 근데 미안하게도 내 맘에 꼭드는 전기 포트까지 선물해 주었다. 정말 난 저 포트메리온 전기 포트만 없지 다른 건 다 있었는데...ㅋㅋㅋ 저 걸 고르느라 얼마나 고심했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 Thanks Jenny.
Naver Worksmobile은 어떻게 평가되는 회사인가???
관련 글: http://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3012456&mid=My_Lovely_Jenny
- 생판 모르는 IT 분야에 관한 공부를 하기 위하여 책도 읽고, 가끔 초당에 와서 총정리를 하던 때의 채원이. 한겨울에 추운데 고생 많이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모든 것이 좋은 것.^^
- 명함 액자 2이다. 두 타입의 액자 중 하나를 고르려고 했는데, 둘 다 예뻐서 다 내가 가지기로...ㅋ 실제로 초당의 서재 위에 놓인 것은 바로 이 액자이다.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옆으로 숙여야 볼 수 있다.ㅋ
- 서재의 채원이 키높이에 맞춰 저 액자를 놔뒀다 어쩌다 초당에 들르면 저 걸 보면서 다시금 미래를 위한 새로운 용기를 내겠지.^^ '뭐든 할 수 있다!!!'
-
?
-
저는 뭐 스마트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는데, 저 딸뱅이(강원도 사투리)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ㅋ
아직 뭐든 가능한 젊음도 가지고 있고... -
?
정직원이 된 이후, 명함을 받으셨고
그 명함을 직접 액자에 넣으신 거군요.
명함이 이렇게 의미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전기 포트와 더블어 멋진 하루가 되셨을 것 같습니다.
-
정직원은 오늘(04/18)부터이죠.
명함은 그 이전에 나온 것이고요. 하지만 이제 저 명함이 오늘부터는 제대로 effective한 것이고요.
그리고 그 포트메리온 전기 포트는 예전 것에 비해 고상하지만, 무겁고 쓰기 불편합니다.ㅋ
뚜껑도 기기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 분리되는 건데, 그걸 쓰다가 뚜껑만 떨어져 깨질 수도 있을 것
같고...ㅋ 하지만 여러 모로 다릅니다. 조심스레 사용하게 되고, 사용할 때마다 정감이 느껴집니다. -
?
그런데 읽다가 왜 내 눈에서 눈물이 나지? 거참 이상하네요^^;;;
얼굴이 예쁘면서 마음도 예쁘기가 쉽지는 않은 데 채원양.. 대단합니다.
채원양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
용호가 좋은 기원을 해 줘서 그게 채원이의 앞날에 좋은 영향을 줄 듯.^^
-
?
제가 응원했던 sim 양이 더 나은 삶을 향해 한발짝 나아가는군요...
늘 새로움은 두렵지만 즐겁고 신나는 일인듯 합니다.
박사님의 사랑만큼이나 발전하는 sim 양 기대해봅니다.^^
-
아, 뒤에서 응원해 주셨군요. 그래서 잘 되고 있는가 봅니다.^^
저도 채원이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드림위즈 메일을 네이버 메일로 바꿨습니다.
(드림위즈가 예전 드림위즈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 인수된 후에 서비스의 질이 좀 떨어지고 있는
문제도 있고 해서요.)
저도 저런 딸내미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부모님이 꽤 자랑스럽게 생각
할 재원입니다. -
?
두 분의 좋은 인연,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쭈우욱~^^
-
뭐 쟤 시집 가면 그만이지 친 자식도 시집 가면 남인데...^^;
번호 | 분류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좋아요 | |||
---|---|---|---|---|---|---|---|---|---|
2739 | 잡담 | 보산동의 한 로스터리 카페(수영 커피)에 와서... | 박순백 | 2020.08.22 | 401 | 0 | |||
2738 | 잡담 | 4:09 / 18:21 [2020/08/15, 토] 비와 캠프 보산 | 박순백 | 2020.08.22 | 112 | 0 | |||
2737 | 잡담 | 비 오는 날 동두천에서... | 박순백 | 2020.08.20 | 220 | 0 | |||
2736 | 취미 | 처음 맛 본 케냐 커피 - 리아키아니아 하루 스페셜 AA 2 | 박순백 | 2020.08.18 | 410 | 1 | |||
2735 | 잡담 | 시흥동의 "모나드 커피 로스터스" 카페(Monad Coffee Roasters) | 박순백 | 2020.08.18 | 232 | 0 | |||
2734 | 잡담 | 손녀딸 예린이가 출연하는 영화 "승리호" | 박순백 | 2020.08.01 | 2931 | 3 | |||
2733 | 사는 얘기 | 창백한 푸른점(Pale Blue Dot) | 박순백 | 2020.07.16 | 791 | 0 | |||
2732 | 잡담 | [생활의 지혜] 무더위에 차량의 블랙박스가 자꾸 떨어진다면... | 박순백 | 2020.06.18 | 3339 | 0 | |||
2731 | 잡담 | 퇴촌 관음리의 하얀 집 | 박순백 | 2020.04.02 | 532 | 0 | |||
2730 | 잡담 | [03/29] 봄, 잎이 나지 않던 포도나무 2 | 박순백 | 2020.04.02 | 244 | 1 | |||
2729 | 사는 얘기 | [동영상] Babysitting - 3, 4, 5, 6, 7 & 8 | 박순백 | 2020.02.24 | 417 | 0 | |||
2728 | 사는 얘기 | Babysitting - 1 & 2 | 박순백 | 2020.02.24 | 302 | 0 | |||
2727 | 잡담 | 페루 음식을 먹으러 동두천 캠프 보산에... | 박순백 | 2020.01.06 | 900 | 0 | |||
2726 | 사는 얘기 | 페친 떠나보내기와 새로 맞아들이기, 그리고 믹스 커피와 독서 | 박순백 | 2019.12.16 | 660 | 1 | |||
2725 | 사는 얘기 | "남이 안 간 길을 선택"하여 "질기게, 오래 추구"하자! 1 | 박순백 | 2019.12.10 | 616 | 1 | |||
2724 | 잡담 | 쿠팡을 통해 노비타 비데를 사고, 그걸 자가설치로... | 박순백 | 2019.10.24 | 512 | 1 | |||
2723 | 사는 얘기 | 재는 재로(Ashes to ashes) 2 | 박순백 | 2019.10.18 | 604 | 2 | |||
2722 | 잡담 | 상가집에서 혹간 볼 수 있는 몰상식한(?) 분 하나 | 박순백 | 2019.10.18 | 1143 | 0 | |||
2721 | 사는 얘기 | 생자필멸, 요양원 의사의 현명한 판단 6 | 박순백 | 2019.10.16 | 2786 | 0 | |||
2720 | 사는 얘기 | 악연(惡緣)도 인연(因緣)이다. | 박순백 | 2019.10.13 | 913 | 0 |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혼이 따뜻하고 스마트한 사람들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