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엽으로 완성된 우메보시
(참)자소엽.
- 2015.06/23 수향농원에 주문 07/21에 수령한 참자소엽.
근년에 들어 사람들의 머리속에 서서히 각인된 명칭이다.
아마도 그건 "자소엽+어성초+녹차잎"의 발모를 위한 차나 발모팩으로 였을 것이다.
하지만 내겐 '매우 구하기 힘든 채소'라고 각인된 것이었다.
몇 번이나 자소엽을 구하려고 노력을 해 봤지만 실패했었다.
그건 일본에서 우메보시를 만들면서 빨간색 물을 들이기 위한 천연염료이다.
실제로 그걸 염료로 사용하는 일도 많은 듯하고, 식재료에 물을 들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된단다.
어차피 그 붉은 색이 안토시아인인 걸 보면 그게 장수식품인 것이니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도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또다시 우메보시 만들기... 란 글에서 만들어 놓은 우메보시는 당시에 자소엽이 없어서 본격적으로 "완성작"이라 부르기엔 미흡한 것이었다.
어쨌건 이번엔 제대로 자소엽을 구해서 우메보시를 만들게 된 셈이다.
웹 검색으로 수향농원을 찾아 자소엽을 주문했던 덕분이다.
아래 SMS 내용을 보면 주문을 한 것은 6월 23일(화), 약 한 달 전이다. 오늘이 7월 22일(수)이니...
이는 일본에서 자소엽 씨앗을 수입해 재배한 수향농원에서 자소엽을 수확하는 시기에 맞춰 보내주기 때문이다.
그 상품이 도착한다고 "그저께" 연락이 왔고, 그 내용 대로 어제 드디어 도착했다.
아래와 같은 상태로 도착했다. 아이스팩을 함께 포장해서 보내왔는데, 상태가 좋았다.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은 그걸 열어 놓고 좀 시간이 지나서 표면이 약간 말라보인다.)
이 자소엽을 물에 몇 번 씻고, 소금을 뿌린 후에 고무장갑을 낀 채로 여러 번 치대서 나온 검정물을 한 번 버렸다.(원래
그런 요령으로 하라고 배웠다.)
그리고 남은 것은 거의 짓찧어진 듯한 자소엽인데, 그것도 검게 보인다.
그래서 '이걸 넣어서 무슨 빨간물이 나오나???'했다.
어쨌건 그걸 미리 만들어 놓은 우메보시 보관통에 넣어놨는데,
아침에 보니 그 물이 빨갛게 변해있었다.
이제 저 빨간물이 우메보시에 배어들어 우메보시 특유의 붉으레한 색깔을 내 줄 것 같다.
근데 그 빨간물이 밴다고 해도 전사매의 그 새빨간 색깔은 안 나올 듯하다.
그냥 일반적으로 일본의 식품 가게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붉으레한 색이 들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자소엽을 더 많이 넣어서 색깔을 더 붉게 할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세 개의 통에 보관하고 있는 우메보시 사진을 모두 찍었다. 아이폰 6 플러스로 찍었는데, 이런 걸 찍을 땐 차라리 다른 디카보다 아이폰의 카메라가 더 표현을 잘 하는 듯하기에...
이제 시간이 좀 지나면 저 우메보시들을 꺼내 말렸다가 다시 통에 넣는 작업을 몇 번하면 제대로 숙성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이번엔 뭔가 제대로 만들어진 듯 싶다.^^ 요샌 아래와 같은 매실 광고만 봐도 그걸 사다가 우메보시로 만들고 싶은 생각을...ㅋ
- 작은 병에 담은 자소엽으로 물들인 우메보시이다. 우메보시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내가 직접 만든 걸 이렇게 병에 담아 선물하는 것도 괜찮겠기에...^^
- 우메보시에 물을 들이는 데는 그리 많은 자소엽이 필요치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자소엽이 그냥 남아버렸다.ㅜ.ㅜ 그래서 할 수 없이 그걸 말렸다.
- 말린 자소엽을 이렇게 보르미올리 피도(파이도) 병에 담아뒀다. 뜨거운 물로 우려, 차로 마실 생각이다.(일본에서는 그렇게도 한다고...)
생 참자소엽을 kg 단위로 판매하는 곳. 수향매실농원
번호 | 분류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좋아요 | |||
---|---|---|---|---|---|---|---|---|---|
2739 | 잡담 | 보산동의 한 로스터리 카페(수영 커피)에 와서... | 박순백 | 2020.08.22 | 401 | 0 | |||
2738 | 잡담 | 4:09 / 18:21 [2020/08/15, 토] 비와 캠프 보산 | 박순백 | 2020.08.22 | 112 | 0 | |||
2737 | 잡담 | 비 오는 날 동두천에서... | 박순백 | 2020.08.20 | 220 | 0 | |||
2736 | 취미 | 처음 맛 본 케냐 커피 - 리아키아니아 하루 스페셜 AA 2 | 박순백 | 2020.08.18 | 410 | 1 | |||
2735 | 잡담 | 시흥동의 "모나드 커피 로스터스" 카페(Monad Coffee Roasters) | 박순백 | 2020.08.18 | 232 | 0 | |||
2734 | 잡담 | 손녀딸 예린이가 출연하는 영화 "승리호" | 박순백 | 2020.08.01 | 2931 | 3 | |||
2733 | 사는 얘기 | 창백한 푸른점(Pale Blue Dot) | 박순백 | 2020.07.16 | 791 | 0 | |||
2732 | 잡담 | [생활의 지혜] 무더위에 차량의 블랙박스가 자꾸 떨어진다면... | 박순백 | 2020.06.18 | 3339 | 0 | |||
2731 | 잡담 | 퇴촌 관음리의 하얀 집 | 박순백 | 2020.04.02 | 532 | 0 | |||
2730 | 잡담 | [03/29] 봄, 잎이 나지 않던 포도나무 2 | 박순백 | 2020.04.02 | 244 | 1 | |||
2729 | 사는 얘기 | [동영상] Babysitting - 3, 4, 5, 6, 7 & 8 | 박순백 | 2020.02.24 | 417 | 0 | |||
2728 | 사는 얘기 | Babysitting - 1 & 2 | 박순백 | 2020.02.24 | 302 | 0 | |||
2727 | 잡담 | 페루 음식을 먹으러 동두천 캠프 보산에... | 박순백 | 2020.01.06 | 900 | 0 | |||
2726 | 사는 얘기 | 페친 떠나보내기와 새로 맞아들이기, 그리고 믹스 커피와 독서 | 박순백 | 2019.12.16 | 660 | 1 | |||
2725 | 사는 얘기 | "남이 안 간 길을 선택"하여 "질기게, 오래 추구"하자! 1 | 박순백 | 2019.12.10 | 616 | 1 | |||
2724 | 잡담 | 쿠팡을 통해 노비타 비데를 사고, 그걸 자가설치로... | 박순백 | 2019.10.24 | 512 | 1 | |||
2723 | 사는 얘기 | 재는 재로(Ashes to ashes) 2 | 박순백 | 2019.10.18 | 604 | 2 | |||
2722 | 잡담 | 상가집에서 혹간 볼 수 있는 몰상식한(?) 분 하나 | 박순백 | 2019.10.18 | 1143 | 0 | |||
2721 | 사는 얘기 | 생자필멸, 요양원 의사의 현명한 판단 6 | 박순백 | 2019.10.16 | 2786 | 0 | |||
2720 | 사는 얘기 | 악연(惡緣)도 인연(因緣)이다. | 박순백 | 2019.10.13 | 913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