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2015.08.04 00:04

Geisha Party는 기생파티인가???

profile
조회 수 1437 좋아요 0 댓글 1

오늘의 파티, 그 Special Summer Session에서 남은 것은 Memoirs of a Geisha/Gesha이었지요. 게이샤의 추억을 남긴 그런 파티이지 예의 그 기생파티는 아닙니다.ㅋ

 

원래는 페이스북의 제 게이샤 관련 포스팅을 보고 한 번 그 커피를 마셔보자는 제안에 윤정주, 천지욱 두 페친이 합세한 것이었습니다.(참조: https://goo.gl/OTEfjI ) 윤정주 선생은 제 고교후배이자 대학의 후배입니다. 그리고 가수 윤형주 형님의 친동생이자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 제가 아주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천지욱 선생은 윤 선생의 교회 동생(후배)으로 한 때 잘 알려진 DJ로 활약하고, SM 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에 이수만 선생과 함께 일하시기도 하고, 또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으로 현재는 음향 관련 사업(오디오 제작 및 음향 기기 설치)을 하는 분입니다.

 

근데 이 두 분과의 약속은 저녁 7시, 그 30분 후에는 클럽메드 코리아의 신길우 양이 그곳의 최희령 이사님(Alice)께 드릴 제가 로스팅한 게이샤 한 팩(200g)을 픽업하러 오도록 약속이 되어 있었지요.(참조: 앨리스를 위하여 - http://goo.gl/pfdGiX )

 

앞서의 두 분과 만남에 대한 상의를 하면서 밖에 나가 저녁 먹는 거 귀찮으니 제 사무실 초당의 옆 건물에 있는 버거킹에서 세트 상품을 사다가 먹자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그 두 분에게는 우리 모임 중간에 다른 분이 잠깐 들른다고 했습니다. 아주 예쁜 20대의 아가씨가 들른다고요. 그랬더니 햄버거를 사 오기로 한 윤정주 선생이 신길우/신기루(Miss Mirage) 양을 위한 것까지 사 온다고 하여 미리 신기루 양의 허락도 받았습니다.ㅋ

 

제가 두 분에게 아래 사진처럼 예쁜 아가씨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었거든요.ㅋ 칙칙한 Stag Party에 신기루 같은 아름다움을 더해 줄 수 있는...ㅋ

 

IMG_6020.JPG

- 왼편은 머리칼이 긴 천사 버젼, 오른편은 머리를 싹둑 자른 악마 버젼.-_-

 

천지욱 선생님이 제일 먼저 오셨습니다. 저와는 오디오와 스키 취미를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현재 음향 관련 기기 사업을 하시는 분이어서 제가 가진 오디오 기기(실은 집에서 안 쓰는 기기만 몰아온 서브 시스템인데...-_-)에 관한 관심이 많으셨고, 같은 취미에 대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결국 마니아는 한 길을 가는 거니까 당연히 서로 공유하는 의견이 많았지요.

 

DSC03720.JPG

- 천지욱 선생님. 한 때 날리는 DJ도 하셨고, SM 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에 많은 활약을 하시고, 현재 음향 기기 관련 사업(제작 및 설치)을 하시는 분.

 

그 후에 윤정주 선생이 왔지요. 일단 다양한 날짜로 볶아놓은 스페셜티 커피의 향을 비교하는 체험부터 시작해서 게이샤로 넘어갔습니다.ㅋ

 

 

IMG_6027.JPG

- 사진: 천지욱 / 제가 향의 차이에 관해서 썰(!)을 푸는 장면을...ㅋ

 

원래의 약속 대로 Geisha Stag Party 시작 30분 후에 온 그래서 위와 같은 게이샤 시음회에 앞서 신기루 양도 버거킹을 먼저 먹는 일이...ㅋ 우리 셋은 햄버거가 식기 전에 미리 먹었고, 신기루 양은 뒤늦게 혼자 먹는 참사가...-_-

 

 

DSC03718.JPG

 

그 후에 커피 시음을 했습니다. 모두들 만족스러운 느낌을 표현하셨는데, 그게 인사 치레가 아니길 바랍니다.^^;

 

DSC03722.JPG

 

아마도 게이샤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는 무뢰한(혹은 무례한?) 커피 마니아들은 없을 줄로 압니다만, 저는 무조건 게이샤 카푸치노를 먼저 모두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중배전이기에 절대(??) 에스프레소를 만들 원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걸로 에스프레소(윤정주, 천지욱)와 아메리카노(신기루, 이미 여러 번 게이샤를 마셔 보신 분)를 만들어 그 다음으로 돌렸습니다.

 

 

GW-Shin-Instagram.jpg

- 사진: 신길우 / 이 사진은 신기루 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인데, Cupper들이 가장 맛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잔이라고 평하는 빈티지 로얄 코펜하겐 잔에 담긴 아메리카노입니다. 근데, 남자들은 별 관심이 없는 걸 찍었습니다. 여러 가지 커피잔들이 한데 모여있는 걸 찍은 겁니다. 여기 있는 잔들은 빈티지의 빙앤그륀달(B&G), 역시 빈티지의 로얄 코펜하겐, 그리고 고흐의 그림이 그려진 로얄 스태포드, 포트메리온, 프랑스 작가 소이직이 프랑스제 에스프레소잔에 그림을 그린 시그너처 잔 등 다섯 가지 잔이 보입니다. 여성들은 확실히 그릇에 대한 관심이...ㅋ

 

IMG_6023.JPG

- 이렇게 둘러 앉아 대화하며... 7시에 시작한 모임이 10:30에 끝이 났지요.

 

IMG_6026.JPG

- 사진: 윤정주 / 윤정주 선생이 찍은 천지욱 선생의 사진입니다. 멋진 미소.^^

 

DSC03725.JPG

- 윤정주 선생은 페이스북에 아래 사진과 글을 올리고...

 

 

11822630_1128882140459011_3714014692722659196_n.jpg

- 윤정주: "게샤로 카푸치노 해서 마시고 있음~^^ "

 

천지욱 선생께서는 술 안 마시고 이렇게 오래 멀쩡한 정신으로 길게 대화한 게 오랜만이라는 말씀을 남기고... 윤정주 선생은 착한 천사 김미혜 씨와 함께 다시 들르겠다는 얘기를 남기고 돌아갔습니다.^^(게이샤 한 팩을 반으로 나눠 하난 천사에게 전달하겠다고 하고... 반은 자신이 챙기고...ㅋ) 신기루 양은 돌아가는 길에 카카오톡으로 "빙앤그뢴달 잔이 최고!"였다고 하고, "박사님 덕에 많이 배워서 고급 취향이 되는 거 같다."는 얘기를 남겼습니다. 뭐 "고급 취향을 가진 예쁜 여자"면 최고로 멋진 거 아닌가요?^^

 

역시 이 파티에서 남은 건?

 

Memoirs of a Geisha

 

 

 

Comment '1'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779 잡담 토기 촬영과 오디오와 예술가적 감성에 관하여... 2 file 박순백 2021.12.05 445 0
2778 잡담 영월 젊은달와이파크에 왔다. 무슨 의미일까? file 박순백 2021.12.03 342 0
2777 잡담 영월 요선암(邀仙岩) 출사 file 박순백 2021.12.03 259 1
2776 잡담 방탄(BTS)의 헐리웃 횡단보도 공연과 에미상 수상 앵커의 행운 file 박순백 2021.12.01 145 0
2775 잡담 아이들은 너무나도 빨리 큰다. 1 file 박순백 2021.11.23 645 1
2774 사는 얘기 남양주 수석동 미호(渼湖)변의 로스니 버거와 트윈트리 file 박순백 2021.11.13 461 1
2773 사는 얘기 마르티스 두 마리 - 보라와 줄리 file 박순백 2021.11.11 305 2
2772 잡담 양평 문호리의 "잔아문학박물관" - 소설가 김용만의 집념과 열정이 담긴 문학천국 file 박순백 2021.10.28 439 0
2771 잡담 Before & After 사진 -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재미납니다.^^ 4 file 박순백 2021.10.24 556 2
2770 잡담 안양 삼성천의 작은 폭포와 채수철 갤러리 file 박순백 2021.10.19 401 0
2769 사는 얘기 홍천 남노일리 태극문양화원의 가을풍경(굴지천의 물안개) file 박순백 2021.10.18 293 0
2768 사는 얘기 가을에 찾아간 당진 도시농부 file 박순백 2021.10.10 399 0
2767 사는 얘기 영화 승리호의 넷플릭스 개봉(02/05, 금)과 꽃님이/도로시 박예린 2 file 박순백 2021.02.08 952 0
2766 잡담 다시 본 삼각산과 한강수 - 450년전 조선의 인물 김상헌 선생(金尙憲 先生) file 박순백 2021.01.13 3482 0
2765 잡담 폭설 후의 두물머리(Après Heavy Snowfall) 6 file 박순백 2021.01.09 761 1
2764 잡담 두물머리, 겨울 풍경 file 박순백 2021.01.09 1058 0
2763 잡담 [2020/10/24, 토] 대전 식장산 - 세 번째의 출사지 file 박순백 2020.12.12 584 0
2762 잡담 [2020/10/24, 토] 대청호 - 두 번째의 이날 출사지 file 박순백 2020.12.12 480 0
2761 잡담 [2020/10/24, 토] 대학시절 후 처음으로 다시 대둔산에 가다. file 박순백 2020.12.12 405 0
2760 잡담 [2020/10/22, 목] 가로수 붉게 물든 캠프 보산에서... 박순백 2020.12.12 324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