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무라 감자칼 구입기
밤늦게 심심해서 참 쓸 데 없는 글을 하나...ㅋ
- 시모무라 감자칼. 일본 회사인 듯한데, 만든 건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만들었다. 딱 질레트나 쉬크 면도기 디자인.
혼자 쓰는 사무실에 가끔 손님이 오면 사과를 깎아 대접을 하는데... 전엔 사과를 깎을 때 과도로 돌려깎기를 했었다. 원래 그런 걸 잘 하는 편이다. 아주 얇게 껍질을 까고,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중간에 끊기지도 않고 잘 해낸다.
- 사과를 잘랐을 때 이런 커버를 씌워 놓으면 먼지도 피할 수 있고, 과일 표면의 산화도 좀 더딘 것 같아서 좋다.
그런데 어느 때인가 '감자 칼(potato peeler)을 사용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사용해 봤다. 잘 깎이고, 깎는 과정이 재미가 있었다.ㅋ 그래서 그 이후에는 계속 그걸 사용하고 있다.
-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소제 감자칼. 시모무라 감자칼의 1/8 가격이다. 가성비로만 보면 이걸 써야한다.ㅜ.ㅜ 근데 디자인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니 시모무라 감자칼이 팔리지.
그 감자칼은 다이소에서 산 싸구려였는데, 어제 쿠팡 앱에서 푸쉬한 정보 중에 아주 멋지게 생긴 감자칼이 보이기에 그걸 구입했다. 이건 기존 제품들과는 디자인이 아주 달랐다. 이건 내가 사용해 오던 질레트 면도기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친숙한 것이었고, 상당히 멋졌다. 이 시모무라 감자칼의 가격은 기존의 필러에 비해서 7~8배는 하는 만육천 원대. ...
- 얼마나 멋진가? 플라스틱 프레임이 아니다보니 날씬한데, 실제 칼의 길이는 기존의 것들과 같으면서도 concaved bending이 되어 있다.
이걸 사기로 하고 주문을 하려니 쿠팡이 총알배송을 해주겠는데, 그러려면 뭘 더 사라고 한다. 그래서 그 꼬임에 빠져서 시모무라 키위칼도 사고, 커피 그라인더 청소붓도 사기로 했다. 근데 결제하려는 순간 30개 들이 콜라박스 사진이 옆에 보였다. 그걸 보니 콜라가 땅겨서 그것까지...ㅜ.ㅜ 그 놈의 총알배송 꼬임에 엉뚱한 것까지 사느라 4만 냥 정도의 돈을 썼다.
- 이건 완전 충동구매를 했다.ㅜ.ㅜ 콜라를 줄이려고 노력해 왔는데...
요즘 사과는 감자칼로 깎고, 그걸 사과 자르개(슬라이서)로 자른다. 그럼 사과가 가지런하게 잘 잘리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콜라는 인이 섞여있어서 그러잖아도 나이들어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배출시키니까 우리 마나님께서 좀 덜 마시라고 했던 것인데...^^;
- 사과 슬라이서이다. 사과를 폼나게 자르려면 필요한 도구.
참, 시모무라 감자칼은 칼날이 기존 감자칼처럼 평평하지 않고, 살짝 아치형으로 구부러져 있고, 또한 칼이 엄청나게 잘 든다. 깎아보니 동그랗게 껍질이 벗겨져서 기존 감자칼에 비해서 얇게 껍질이 벗겨진다. 그리고, 총알배송은 아침에 주문했는데, 저녁시간도 되기 전에 상품이 도착했다고 메시지가 날아온다. 배송지점을 배전함 안으로 지정하니 배전함 안에 넣고 사진을 찍어서 확인까지 시켜줬다. 만족한다.
- 아무리 봐도 멋진 디자인. 물건은 이렇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야지.
- 사과 슬라이서를 사용하면 좀 깔끔하게 잘리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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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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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당연히 깎을 수 있고, 이승선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그걸로 생선 비닐도 제대로 벗겨낼 수 있답니다.ㅋ 그건 저도 몰랐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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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농약 잔류물 때문에 깎아서 드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세척 사과는 말 그대로 껍질의 잔류 농약을 제거한 것이니 그냥 드셔도 될 겁니다.저는 껍질을 먹는 게 싫어서 깎아 먹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세척 사과로 만들어 드시려면 초음파세척기를
2리터 이상의 큰 것으로 사셔서 그걸로 세척한 후에 드시면 됩니다. 저는 그걸로 과일을 씻습니다.^^알리익스프레스 https://goo.gl/woadNk Ultrasonic Cleaner(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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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칼로 사과도 깎을 수 있다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박사님 사과 드시는 스타일은 저하고 정 반대시네요.ㅎ
전 사과 하루에 한 개 정도 먹는 편인데 잘 씻어서 칼집 조금 낸 다음 손으로 짝 쪼개서
껍질째 먹는데 저는 칼을 많이 댈수록 맛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요.
홈 쇼핑에서 세척 사과라고 한 개씩 비닐포장해서 그냥 먹으라는 사과도 있구요.
농약 때문에 깎아먹는 게 좋다라는 말도 있고 농약은 뿌리고 3 일지나면 거의 소멸 돼서 괜찮다라는
말도 있는데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지만 껍질째 먹는 게 편하기도 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