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바뀌는데 왜 이런 책을 안 보지?
인생이 바뀌는데 왜 이런 책을 안 보지?
3년 전에 "13,500원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데???"( https://bit.ly/2IWxgF5 )란 글을 페이스북에 쓴 일이 있다. 그건 SNS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한 책에 관한 얘기였다. 그런 비싸지 않은 책 하나를 읽어서 인생이 바뀐다면 누구라도 그걸 사볼 수 있으리라 여겨서 쓴 글이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그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내게 여러 통의 페메와 카톡 메시지들을 보내 왔다. 왜 그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책인가를 책 몇 페이지만 읽고도 알 수 있었다는 얘기와 감사의 말이 담겨있었다. 책을 소개한 보람을 느꼈다.
21세기의 글 짧은 문맹들을 위한 사진/동영상 소셜 서비스인 “허상(虛想)의 보고(寶庫)” 인스타그램이나 간단명료함을 부르짖다 혀 짧은 사람들을 양산한 트위터 등의 서비스들은 반대급부로 우리에게 “책 안 읽는 시대”까지 선사했다.
하지만 아직도 말은 말이고, 글은 글이다. 글은 그 독특한 영역을 가지고 우리의 언어세계를 지배한다. 말은 얕고, 글은 깊다. 그러므로 글에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고, 교양인이 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인문학을 부르짖는 현대의 현자들이 얘기하는 게 뭔가? 교양 서적을 읽으라는 거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수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저자와 대화할 수 있는 깊은 정보를 담은 텍스트 저장고로서의 책보다는 한 번 보고 잠시 머리에 잡아두는 유튜브 동영상이 판치는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도 가물에 콩나듯 글(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교양인으로서의 세계시민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 중에 사명감을 가진 일부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된다. 그들이 교양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알면 괴롭다. 모르면 편하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책을 읽을수록 걱정거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의 삶의 지평이 넓어지고, 새로운 지식이 전해주는 기쁨의 농도도 짙어진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써야한다.
글쟁이가 있고 글장이가 있다. 전자는 글을 쓰는 기술을 아는 사람이고, 글장이는 진실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왠지 쟁이는 얕잡아보는 말 같기도 하다. 가끔 글을 두고 얘기할 때 장이와 쟁이를 겸하는 사람들이 있다. 송숙희 선생과 같은 “글쓰기 선생”이 그런 사람이다. 이분은 좋은 글을 쓰다가 글을 더 잘 쓰는 방법에 대해 눈이 뜨여 보다 나은 글을 쓰라고 수많은 사람들의 멱살을 잡은 분이다.
교양을 쌓아놓고도 그걸 혼자 안고 죽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라도 그대는 인류의 문화유산을 정립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아니면 그건 직무유기다. 그게 이 땅에 태어나 남달리 산 그대의 소명(召命)이다. 모세처럼 그 소명을 알아채고 글쓰기를 배워 인류문화유산의 양을 늘리는 데 힘을 써야할 것이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삶의 경험을 통해 진실과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이라면 그걸 대중에게 전해야할 사명이 있다. 소셜 글쓰기를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보다 정확히 자신의 생각을 우매한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글쓰기 방법을 익혀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 축적해주어야 한다.
그런 SNS 글쓰기는 물론 짧은 기획서나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가장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가능케 하는 공식이 있다. 그걸 세계 유수의 대학 하버드가 그 150년 역사를 통해 그들 나름의 글 쓰는 방법으로 정립한 것이다. 그들은 머리 좋은 인재들을 뽑아 그들이 부족한 의사표현의 방법을 그들 만의 글쓰기 비법을 통해 가르쳐 왔던 것이다.
- 책 구입: https://www.aladin.co.kr/
글장이, 글쟁이 송숙희 선생은 그걸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유노북스 간, 2018)을 통해 아낌 없이 전수한다. 전엔 13,500원이 인생을 바꿨지만 이번엔 1,000원이 올랐다.^^; 14,500원에 그대의 인생을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실제 판매가는 13,050원으로 10%가 할인되고 있어요, 다행히...^^)
송 선생은 전문가라서 바쁜 현대인들이 긴 글을 읽고 싶어하지 않는 걸 안다. 그래서 겨우 303쪽의 공간이 많아 눈이 시원한 가운데 알짜 내용만 담은 책을 만들었다. 이런 책은 한 쪽 한 쪽의 내용이 쉽게 눈에 들어와 이해를 돕는데, 그렇게 한 장씩 넘기다보면 어느 새 반절의 책을 읽게 되고, 거기서 힘을 받아 순식간에 나머지 반도 해치우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그 때로부터 영원히 달라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기로 작정한 분들의 미래에 대해 난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 만으로도 장한데, 그런 결정을 하셨다니 정말 잘 하신 겁니다. 이제 드디어 이쪽 길로 접어드셨네요.^^ 축하합니다.”
책 구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939050
* 여기서 소개하는 책은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지만, 그 책 이전에 출간되어 히트한 책은 글쓰기에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다룬 "베껴쓰기"였다. 저자는 같다.
우리 집사람이 수필가로 등단한 이후에 더 나은 글을 써 보겠다고 생각하고 읽은 두 권의 책이 아래 사진에 있는 것들이다.
- 책 구입: https://www.aladin.co.kr/
2013년에 이 책이 다른 이름으로 나온 바 있다. 이 책은 그 책의 전면 개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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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글 잘 써 보고 싶어요. 맨날 쓰긴 하지만, 업무 영어나 기본 영어만... 가심에 와 닿는 그런 글. 먼저 읽고 가슴에 와 닿을 만큼 이해를 해야 그런 글도 쓸 것 같은데... 그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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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ing에 관한 책을 보세요. 그럼 글쓰기가 달라지실 거에요.
우리나라에도 문장작법이니 문장론이니 하는 책들이 있는데 좀 고답적이긴 해도 실제로 도움은 됩니다. -
저 같은 사람도 봐야 하는 책인가요? <문장강화>는 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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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장강화 같은 정통적인 책과는 다른 현대적인 글쓰기에 대한 테크니컬한 교과서 같은 것이니 도움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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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적힌 "쓸거리가 분명하면 쓰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가 진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