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들어간 명일동 한 골목의 카페 버즈
2019-04-07 Sunday
생각지도 않게 명일동의 한 커피점에 와 있다. 집사람과 예솔, 예린이를 명성교회에 데려다 준 후에 집으로 가려다 교회 주변의 커피점을 찾았다. 어차피 예배가 끝난 후에 다시 픽업하러 와야하기에 그리한 것.
- 명일동 주택가의 작은 커피점 버즈(Buzz). 벌들의 고향이다.ㅋ
이 커피점은 주택가 골목에 있는데 한산하다. 그리고 카푸치노가 3천 원. 고마운 가격이다.^^ 커피맛은? 왜 그런 걸 따져야하나?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데...ㅋ
- 왜 버즈일까? Buzz. 그게 괜한 작명이 아니었던 것.^^
그러다 왜 이 커피점의 이름이 버즈(Buzz)인가를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마치 꿀벌이 붕붕웅웅대듯 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ㅋ 커피 볶는 집 버즈는 많은 벌들이 만나 대화하는 즐거운 장소였다.
하지만 커피를 주문하니 테이크 아웃만 된단다.(??) 알고 보니 명성교회 성가대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에 통째로 예약을 한다고...-_- 그래서 차를 커피점 옆에 댔다고 하고 그분들이 오실 때까지만 기다리겠다고 했다.
- 난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혼자 앉았다. 성가대분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난 좀 있다가 쫓겨날 듯.ㅋ 차에 가서 기다려야겠다.
좀 있다가 그분들이 오시는 바람에 쫒겨났다.ㅋ 하지만 조금 기다리니 여러분이 가신다. 그래서 다시 커피점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성가대의 많은 분들이 말씀을 나누시는 중.
- 결국 성가대에 의해 쫓겨났다.ㅋㅋㅋㅋㅋ 차에서 잠깐 있어야할 듯.
- 성가대 분들 일부가 가셔서 다시 카페 안으로 돌아왔다. 앞으로는 일요일마다 이런 일을 반복해야할 듯. 지금 성가대 팀장님이 커피값 계산을 하는데 11만 44천 원이 나왔다. 이 카페의 단골 손님들이고 이 집 주말 매출에 심대한 기여를 하시는 분들이다.^^
곧 집사람과 두 아이를 데리고 벚꽃축제가 한창인 가평 상천리의 에덴벚꽃길로 갈 예정이다.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축제장의 푸드 트럭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리고 지난번에 들렀던 카페 플로레에도 다시 가볼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 카페는 우리가 못 본 사이에 꽃도 피고, 봄기운을 받아 뭔가 달라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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