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얘기
2013.09.17 11:15

아날로그적인 삶

profile
조회 수 1488 좋아요 0 댓글 3

이번 추석에 받은 선물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바로 이것이다. 한 오디오파일에게 작은 도움을 드렸는데, 그분이 이걸 선물해 주셨다.

 

IMG_1847.JPG

 

바로 태엽을 감는 탁상 시계이다. 이 시계는 최근에 신문에 실린 광고를 통해서 여러 번 보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흥미를 가져 왔으나 그걸 구입하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 했었다. 그런데 한 분이 이걸 선물로 보내주신 것이다.(감동. 도대체 이런 걸 구입하여 선물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IMG_1848.JPG

 

정말 예전에 쓰던 탁상 시계 그대로이다. 케이스가 놋쇠로 만들어져서 무게가 대단히 많이 나간다. 척 봐도 클래시컬한 멋을 지니고 있다.(세계인의 공장,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ㅋ)

 

IMG_1846.JPG

 

디지털 시대를 앞서 가려고 노력했던 내가 이런 것에도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약간의 변화이다. 하긴 요즘 내가 차고 있는 시계도 전지가 끼워진 까르띠에 팬더가 아니고, Automatic이라 쓰인 수동 시계인 롤렉스 Oyster Perpetual DATEJUST이다. 시간이 더 빨리 가서 잠재우고 있던 것이다. 좋은 아날로그 시계가 놀고 있는 게 안타까워서 최근에 수리점에서 분해소제를 해 왔고, 그것만 차고 있다.

 

IMG_1849.JPG

 

이러다 오디오도 PC-Fi도 버리고 다시 LP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싶다.ㅋ 요즘은 그것 때문에 CD 플레이어를 사용한 지도 오랜데...

 

이 태엽을 감는 시계가 내게 다시 아날로그적 휴식을 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Comment '3'
  • ?
    달가듯이 2013.09.17 12:58

    http://www.jparkers.co.kr/v2_main/view.asp?idx=1046


    밥주면 돌아가는 시계. 사진이지만 얼마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중국산이라지만  고급스러워보여 뒤져봤더니 역시나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 profile
    Dr.Spark 2013.09.17 21:59

    말만 중국산이지 거의 60~70년대의 미국산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고, 일단 그걸 손으로 들어올리면서 "우와!!!"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엄청 무거워요.

  • ?
    조거사 2013.09.19 10:52

    저도 손목시계는 항상 태엽식시계를 착용합니다.

     

    기계식시계 밖에는 없었을 땐 하루 1초에 목슴을 걸었고

    보통 10~30초씩 틀리고 태엽을 안 감거나 손목에 안 차고 다닌 날 멈추기도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단 1초도 안 틀리는 삐삐,핸드폰, 스마트폰 시계를 항상 소지한 후로

    인간이 살면서 그런 정확한 시간이 필요한가? 하는 현실적인 경험이

    다시 아날로그에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39 사는 얘기 가을, 감을 수확하다. file 박순백 2015.10.23 551 0
238 잡담 양평 산수유마을, 내리의 산수유꽃 마을축제와 주읍리 방문 file 박순백 2024.03.26 85 0
237 단상 10월 3일의 인터넷 포털 6 file 윤세욱 2015.10.03 991 0
236 사는 얘기 추석, 퇴촌 동생의 집에서... file 박순백 2015.09.28 1301 0
235 사는 얘기 추석을 앞두고 미리 간 성묘-여주 계림1리 정승공파 묘역 file 박순백 2015.09.20 673 0
234 취미 동진 교역에서 에스메랄다 게이샤 원두 세트 할인 판매합니다. (9월 18일까지) 1 file 조용훈 2015.09.17 822 0
233 취미 영화, "사랑이 이긴다" 시사회에 가다. 1 file 박순백 2015.09.03 2399 0
232 잡담 2017 수능을 앞두고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정보 하나를 소개하려고... file 박순백 2016.08.31 461 0
231 잡담 Hell of Gapyong 한 번 가볼까?^^; 1 file 박순백 2015.08.16 794 0
230 사는 얘기 "위로공단"에서 위로 받지 못 하다. 11 file 박순백 2015.08.09 3568 0
229 잡담 나주곰탕집의 명언과 화투짝 번호 4 file 박순백 2015.08.05 1433 0
228 사는 얘기 1987-09-30 세 살 어린애의 모습을 보며... 2 file 박순백 2015.08.05 1548 0
227 취미 Geisha Party는 기생파티인가??? 1 file 박순백 2015.08.04 1437 0
226 취미 처음으로 게이샤를 볶다. 3 file 박순백 2015.07.28 3123 0
225 사는 얘기 자소엽으로 완성된 우메보시 file 박순백 2015.07.22 794 0
224 잡담 특별히 더 호감 가는 사람들이 가진 13가지 습관 file 박순백 2015.07.22 829 0
223 잡담 간단한 점심 file 박순백 2015.07.20 691 0
222 취미 선글라스 레이밴 웨이페어러 7 file 박순백 2015.07.14 1642 0
221 취미 커피 맛 3 file 박순백 2015.07.03 1281 0
220 사는 얘기 사랑하는 대상만 칼라로 보인다. 2 file 박순백 2015.07.03 1006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