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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254 좋아요 867 댓글 1
안녕하세요!
저는 학원에서 독해 두달, 스크린 잉글리쉬 5달 이렇게 듣고, 2004년에 미국에
와서 무사히 1년 과정인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직업박사 과정으로 진학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어요.

흔히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거나 또는 시험을 앞둔 학생이라면 점수 따기에 집중하
거나, 초단기에 무엇인가를 확실히 전해준다고 하는 학원 선생님들에게 몰리기 마련이지요.
마치 영어시험은 유학을 위한 단기 도구일뿐이고, 미국에 가기만 하면 자신의 영어실력을
맘껏 늘려야지 하면서 학원 수업은 무시하기가 쉽지요.

그러다 막상 미국에 와서 보면, 어학연수가 아닌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공부를 한다고
해도 1년동안 엄청나게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시게 될 거에요. 어떤 신문기사를
보니까 하루에 한시간씩 4년을 해야, 겨우 중급 영어회화를 구사한다고 하는데(당연히
미국인하고 하는 회화가 아니라 자기 나라에서 잘난체하며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
한 수준), 우리나라는 2년정도 밖에 안되어서 교육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담론이더군요.

그렇지만 영어를 제2공용어로 쓰는 아시아의 나라들을 한번 보자구요. 위 이론에 의하면
그 사람들은 미국에 와서 절말 잘 적응해야 하는데 왜 전부 자기 나라 안에서만 그렇게들
살고 있을까요? 심지어 값싼 어학연수 비용을 무기로 같은 아시아의 한국에서 수많은
유학생까지 대기학생까지 뽑아놓고 기다리면서 말이죠.

미국에 국비로 연수오거나 풍족한 유학비용 탓에 일본 중형차나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미국이 상위 몇%의 엘리트가 이끌어가는 사회이니 하면서 보통 미국사람들을
경멸하기 까지 하지요. 전철은 더러워서 안타고, 시내거리는 위험하다고 안나가고, 주말엔
한국사람끼리 모여서 돌아다니거나, 사랑없는 외국인 연인 찾아 다니겠지요. 공부를 하지
않아도 졸업은 하고, 어릴적 연수온 경험으로 좋은 학교이름만 따서 등록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젖어 살지요. 그래도 한국에 가면 명문이니 엘리트이니 하는 소릴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곤 한국에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망치기 시작합니다. 웰빙이니 하면서 엉터리
콩글리쉬에 어수룩한 파티문화만 수입을 해 가지요. 정작 어려운 영어는 싫증나서 싫다면서
거짓말하고, 자기말은 온갖 잡다한 수다떨기에 불과한 영어를 최고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겁니다.

아마 제가 제대로 된 영어선생님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저도 위의 저런 부류들중에 하나로
살았을지 모릅니다. 제가 실연당해서 한참 방황하고 1년이나 연기한 유학기간을 두달의
독해준비 기간동안 2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숙달이 가능한 영어공부의 기틀을 잡아 주셨
지요. (솔직히 이때는 시험점수가 급했고, 소심한 마음에 몸과 마음이 따로인채 공부했으
니깐 몰랐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실눈이 뜨여
지고 보니깐 알게 된 사실입니다.)

만일 제가 거기서 멈췄다면 전 아마 별로 다른 유학생이 되질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고, 처음엔 무턱대고 영화대사만 외웠습니다.
한글은 무시하고, 영화의 장면 순서로만 외웠지요. 연상이 잘 되어서 좋은데 발음이나
억양, 그리고 한글 뜻은 젬병인 공부였지요. 어쩌면 여러분중 일부는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는 한달에 세번정도 있는 시험을 거치면서 저의 이런 약점들이 아주 잘 드러나더
라구요. 저도 모르고 있던 약점 말이지요.

우리가 흔히 섬띵 어쩌고 하면, 주변에서 그러지요. 섬씽을 가지고 왜 그러느냐. 그런
발음도 있느냐. 아이 워나 그래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각자가 최고로 알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진짜 영어발음에 가까운 교육을 받으면 왕따가 되거든요. 그러니 깊은 발음은
통 배우지 못하고 적당히 왕따 안당할만큼 하면서 그것이 최고로 알고 사는 약점은
영어시험이 아니면 절대로 여러분이 알 수 없을거라 단언할 수 있어요.

평생을 살면서 미국인, 외국인들에게 발음이나 억양으로 비웃음을 사는게 좋을까요?
(모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때 보셨지요? 측근들이야 그래도 내용이 최고가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미국 조야의 평가가 과연 그랬을까요? 한미간의 통역문제가
불거져 외교분쟁까지 발생할 뻔 하고 그런 이유가 뭘까요.)

아님 영어시험 제대로 된 약점에 대한 평가를 받고 스스로 고쳐서 평생 살면서
미국인들에게 비웃음 안당하고 당당히 사는 것이 좋을까요? 어떠한 공부든 노력없는
시간은 아무런 필요가 없지요. 자신이 망신당하는 것이 싫어서 자기가 잘하는 공부만
열심히 해 보았자 그 역시 약점은 그대로이니까요.

평생 공부하는 것인데 몇달에 뭔가를 해주길 기대하면서 자신은 그대로인 것이 보통
사람이고, 물론 저도 그런 학생중의 하나이구요. 서론이라면 서론일까, 너무 길어졌지만
제대로된 수업방식대로 하면 그리고 조금의 노력이 뒤따른다면 여러분도 분명히 영어를
평생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과 게을러 졌을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에요. 시험점수 따기 위한 공부는 절대 여러분에게 줄 수 없는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배움을 분명히 배우실 수 있을 거에요.

저도 솔직히 1년동안 로스쿨 석사과정을 경험하면서 참 많이 헤매었습니다. 영어는 영어
공부는 공부 이렇게 별개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물론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으니 단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미국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었지요. 그냥 문화가 다르다고 생각할 뿐 노력을 하지 않는 저의 단점은
보지 않았지요.

그렇게 일정한 시간을 실제 미국과 부딛혀 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방황할 때조차 알수는
없지만 일정한 시간이 넘어서게 되면, 그러니까 일정한 노력이 넘어서게 되면 얼마든지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공부를 맘대로 할 수 있게 되지요. 물론 노력이 없으면 그것도
불가능하지만 말이죠.

얼마전에 제 전공하고는 한참이나 먼 한 영시 세미나에 갔었습니다. 민중시인으로 유명한
휘트먼의 풀잎출간 150주년 기념 세미나였습니다. 세계평화를 연구하는 연구기관에서
주최한 것이고, 휘트먼 역시 "house"라는 시어를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각종의 차별과
작별하고, 현실에서 쟁기를 잡고 조화를 이루어가자는 취지의 세미나였지요.

미국에선 시문학이 문학계의 주류에서 밀려난 비주류이기에, 명문대학에서 오신 교수님
들은 없으셨지만 100여명에 가까운 청중들은 모두 시인이거나 강사, 영문학 전공 교수
들이었지요. 일본이나 중국, 남미에서 온 발표자도 있었구요. 민주당 지지지역인 곳에서
열린 세미나인 만큼 처음엔 반공화당 분위기 일색이었지요. 백악관에서 열린 시 낭송회를
비난하기도 하구요.

인권문제도 휘트먼 스스로가 queer이고, 눈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dark side와 light side
를 비교한 것일 뿐이며, 평화 등의 의미는 없다는 말을 하는 냉소적인 영문학 교수의 의견을
눈쌀 찌푸리며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세계 평화를 얘기하고, 카트리나 피해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또한 휘트먼의
시를 페미니즘 문학에 계승하고 있는 한 여류시인의 죽음속보에 대해선 탄성과 놀라움을
주의를 환기하던 청중들이 제가 질문의 기회를 얻어, 현재 단지 개념수준의 전쟁 위협이
아니라 실질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과 서구적 제국주의, 동양적 제국주의,
그리고 독재, 권위주의에 찌들어 살고 있는 한국의 얘기를 하니깐 시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얘기라며 무시를 하는 교수도 있더군요.

한 마디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핵문제이든 전쟁위험이든 상관이 없고, 세계평화니
인권이라고 해도 결국 자기 주변의 폭풍피해자나 한 시인의 죽음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니
휘트먼의 시는 그저 그들에게 이상적인 시어를 제공해준 대상에 불과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었습니다. 관념에 불과하고 자기들의 전공에 불과한 것이었지요. 시어를 인용하면 그뿐이라는
식이거나 말로는 세계평화이지만 실은 자기들의 평화만을 관심의 대상으로 하고 있었지요.

너무나도 참을 수 없었고, 억울했기에 제 전공도 아니고 능력도 안되지만, 9시간이나 지속된
세미나에서 기회를 계속 놓치다가 겨우겨우 마지막에 마이크를 전해 받고,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5분에서 10분 사이의 긴 질문을 했었습니다. 주제는 휘트먼의 "So long"중에서
So long past, Hole on plow in present.이었지요. 톨스토이의 지론인 흙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향유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를 곁가지로.

그리고 한반도의 상황과 미국과 아시아의 각기 교육에 있어 문제점인 해석안하기, 아시아는
비판 안하기 등의 제국주의의 교육적 침탈의 서구식, 아시아식 버전을 설명하고, 우리가 언제
까지 선현들의 좋은 말을 관념으로만 받아들이고, 우리는 가만히 인용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제대로 된 제자라면, 제대로 된 후계라면 우리가 지금 hold on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핵시대가 아니고 동성결혼의 시대가 아닌 시대에 살았던 휘트먼과 선현들에게 우리가 핵이
옳은가 동성결혼이 옳은가를 물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말이죠.

스승과 선현들에게 뭔가를 다 가르쳐 달라고 하는 애기같은 휘트먼의 후계로 시만 인용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휘트먼의 가이드와 이상에 발 맞추어 그 이상을 현실화 하기 위한 현재의
도전에 나아갈 것인가?라고 사회자가 질문이 길다며 끊을때 마지막 질문을 했지요.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기도 하고, 공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진지하게 답변해 주는 일본에서 온
교수님도 계셨지요. 그랬지만 주류인 휘트먼 학회관련자는 시에서 너무 거리가 먼 얘기라며
평가절하를 하시더군요.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 질문을 끊은 사회자와 몇몇 분들을 찾아가서 시간이 부족해 논리비약이
되었던 부분들을 설명하면서 진짜 질문은 이것이었다며 양해를 구하니깐 그제서야 명함을
달라고 하고 계속 공부하라고 격려를 해 주더군요. 첫번째 질문은 휘트먼의 "So long"은 단지
과거의 차별, 잘못된 관습에 대한 작별인사에 불과한 것이냐. 제가 생각할 때에는 나쁜 것에
대한 작별이란 비유적 표현으로 결국 새로운 것, 좋은 것에 대한 환영이 아니겠느냐. 한국은
작별과 인사 모두 안녕이란 공통어를 쓴다며 그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
교수님은 비슷하다며,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자는 의미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해도 좋다는
얘길 하시더군요.

두번째 질문은 "Hold on plow"는 톨스토이가 주창하는 흙에서, 농장에서 계속해서 노력하라는
것과 의미가 상통하는 것은 아니냐. 결국 과거나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현재에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냐, 즉, 계속해서 무언가의 사명을, 세계평화를 위한 사명에 도전해 가느냐
하는 이상에 계속해서 도전해 가느냐 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 아니겠느냐. 였지요.
처음엔 전공자도 아니고, 석사과정만 졸업한 학생이고, 영어도 서툴고 작은 나라인 한국에서
왔다고 무시하던 교수도 그제서는 얼굴을 붉히며 훌륭한 생각이라며 격려를 하더군요.

저는 휘트먼의 시도 잘 모르고, 세계평화라는 거창한 의미도 잘 어울리지 않는 법이라는 작은
전공을 하고 있지만, 최소한 휘트먼이 차별에 저항하고, 세계라는 관점에서 평화를 바라보았고,
민중을 현명하게 하리라는 목적으로 민중의 언어로 시를 써왔던 사람이란 것과 한국이 핵문제로
전쟁의 위협에 처해져 있다는 절박감이 이런 말들을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듯이 미국, 남미, 일본,
중국에서 온 영문학자들 앞에서 하게 한 원인인 것 같아요. 뭔가 불편함을 느끼면 그것을 바꿀줄
아는 현실의 쟁기에 도전해 가면서 이상을 향해가는 공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구요.

세계평화라 해도 수천명이, 수백만명이 죽을 외국의 위험보단, 자기 주변에 유명한 한 시인의 죽음
이 더 중요한 사람들. 과연 이들이 비판하는 이라크전이나 카트리나가 평화를 위한 비판인지 의문
이 가더군요. 우리가 해야 할 건 훌륭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훌륭함을
우리 몸으로 부딛혀서 고생하면서 입증해 가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나 문학소녀, 문학청년일 때가 있겠지만 저도 신문사에 시문예전에 응모도 하고, 연애하면서
수많은 수준낮은 미사어구를, 뻐꾸기를 날려왔었지요. 그런데도 영어 수업 배운게 독해 합해서
7개월, 그리고 그 방법대로 게으르게 도전해 온 것이 1년. 지네앞에서 신발 숫자 센다고 미국 조야의
영문학자들 앞에서 주름한번 제대로 잡아 봤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몇달만 참으면
됩니다. 평생 당당하기 위해 말이죠!

모두 힘내고 도전해 갑시다! 가르쳐 주신 선생님 영원히 고맙습니다!

최재원 올림

추신) 세미나가 끝나고 일본친구나, 미국 사람들 몇이서 정말 얘기해 주어서 고맙다며, 오늘
세미나의 포인트였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슴으로 얘기하면 언어가 서툴더라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Comment '1'
  • ?
    박순백 2005.10.05 17:48
    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대단히 도움이 될 글이로군요.

    이 글, ICT 사랑방으로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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