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동호를 데리고 북한산 만경대에 올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경대는 북한산 삼각봉 중의 하나로 몹시 험한 곳이랍니다.
녀석이 군입대하기 전에 나름 대로 험한 월출산에 데려간 적이 있었기에 믿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보십시오.
만경대 마당바위 위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한 떵(동호의 애칭) 좀 보십시오.
그 험한 봉우리를 저 운동화 신고 올라간 것입니다.
동호의 운동화를 본 어떤 아저씨 가라사대...
아저씨 : 아니 어떻게 그 신발로 올라왔어요?
강동호 : 이런 험한 곳인줄 알았으면 안 따라서 왔을 거예요.
안중찬 : 아저씨, 저 오늘 저 녀석 죽일려고 데려왔어요.
아저씨 : 아들도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너무 하셨네~
안중찬 : 뭐라고요?
아저씨 : 아버지가 좀 심하셨다구요. 등산화나 제대로 된 걸 하나 사주시던가...
강동호 : (어이가 없어 웃음)
안중찬 : 아저씨, 저넘이랑 저랑 10살 차이밖에 안 나거든요.
아저씨 :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엄마가 나이가 많나?
안중찬 : 우리 마누라랑 저 넘이랑 4살 밖에 차이 안 나거든요. 아저씬 4살짜리가 애 낳는 것 봤어요?
강동호 : 어려보이는 제가 죽일 넘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면 자세가 비슷하지만 부전자전이라뇨?
어떻게 제가 동호의 아버지로 보입니까?
(참고로, 강동호군은 고성애 교수님의 애제자입니다. 愛가 아닌 哀-)
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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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월에 밥벌이 하다보니... 이곳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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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50대 여인 파트너 사건 이후로 또 한번 가슴에 못을... ^^ 북한산은 여전히 자주 오르시나보군요. 시원한 가을 바람 부는데, 산행 한번 해야지요? 이래저래 신상의 변화가 많으신걸로 아는데, 소식 좀 자주 전하시지요. 그나저나, 아래 사진은 분위기 참 묘합니다. 산봉우리 보다는 침대 위에서 어울리는 자세와 표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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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백운대에 다녀왔는데, 역시 북한산은 언제 가봐도 좋더군요.
소시적(^^)엔 슬리퍼 신고도 오르곤 했는데... 사진 잘 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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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가 보다~
중찬 아저씨!
그러게 좀 연륜이 지긋하신 윤세욱 선샌님과 함께 오르면 그런 말 덜 듣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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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좀 손해본 듯한) 사연이군요.^^ 읽는 도중 삼순이의 아줌마 CF(광고)가 생각나네요.^^; 사진 풍경이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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