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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8 16:49

미국 출장기(1부)

조회 수 5317 추천 수 853 댓글 4
        
너무도 뜨거운 여름이었다.
살인적인 더위는 밤까지도 이어졌고 그것을 곧 사람들은 열대야라고 부른다.
예기치 않게 생긴54인치 프로젝션 TV의 화면이 소파에 앉으면 코 끝에 와 닿는 바람에 할 수없이 이사한 우리 집의 에어컨은 33평 시절의 Size 그대로였기 때문에 이렇게 뜨거운 여름에는 턱도 없이 출력이 부족하였다. 거실구석에 서 있는 작은 에어컨의 바람은 식탁은커녕 반경 3m내의 동그라미 바깥을 벗어 나지 못하고 다시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공중으로 흩어졌다. 사정이 이러하니 식구들은 모두 에어컨의 주변에 모여 될 수 있는 한 낮은 자세로 헐떡이며 여름을 보내야 했다.

특히 타이머가 없어서 밤에는 반드시 끄고 자야만 했던, 금성(골드스타 즉 GS)이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이 완벽한 구닥다리인 이 에어컨으로 인해 우리식구는 누구보다도 열대야에 대한 공포와 괴로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여름을 보내야만 했다.
밥맛이 없고 기운도 없으며 항상 잠이 부족했다. 여기에다 회사에서는, 신진대사 빠른 팔팔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고속으로 돌아가는 2대의 대형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낮에는 춥고 밤에는 더워 잠 못 자는, 나의 면역체계가 극도의 혼란에 빠져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그런 날들이 거의 한달 째 계속 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여름에는 더운 것일까 혹시 생각 해 보셨는가.
지구가 태양과 가까워 지는 것일까? 물론 천만의 말씀이다. 만약 그렇게 생각 하셨다면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물어 보시기 바란다. 오히려 북반구의 여름은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는 더 멀어진다. 가까워 진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는 겨우 500만km이다. 그 정도면 큰 숫자 아니냐고?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는 1억 5천만km이기 때문에 이 차이는 겨우 3%의 차이다. 따라서 멀어진다고 추워지고 가까워 진다고 더워 질 리가 없다.
그것이 믿어지지 않으면 지금 남반구인 호주는 한 겨울이라는 것을 생각 해 보면 된다. 지구와 태양이 가까워 지기 때문에 여름이 온다면 같은 지구의 남쪽인 호주가 겨울일 리가 없다.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가 여름에 더운 이유는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구에 지구본처럼 기둥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수직선이라고 생각 하는 선은 당연히 지구의 자전축이다. 기둥은 없지만 그 자전축을 중심으로 지구가 자전한다. 그것이 태양과의 공전궤도면에 23.5도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 이것이 무슨 소리냐.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인다.

태양과의 공전 궤도면이란 우주는 2차원의 평면이 아닌 3차원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지구를 비롯한 9 행성들이 태양주위를 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2차원 평면상의 그림으로 볼 때는 그냥 원을 그리면 되는 일이다. 물론 실제로는 타원이다.
하지만 3차원이라고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무한한 수의 평면이 존재 하기 때문에 어느 평면상을 돌고 있는지에 대한 각도가 필요하다. 즉 사람이 중절 모자를 반듯하게 썼다고 가정 하면 모자의 테는 우리 머리를 중심으로 수직으로 빙 둘러져 있는 것이다.
사실 행성들은 희한하게도 모두 이 모자의 테 위에서처럼 같은 평면상을 돌고 있다. 즉 같은 공전궤도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양의 행성들의 공전 궤도면은 모두 하나의 둥그런 판 위에 나타낼 수 있다. 이 공전 궤도를 유식한 말로 황도(Ecliptic)라고 한다.
(사실 황도라는 말은 태양이 지나가는 길을 뜻하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태양이 아니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므로 실제로 황도는 지구가 지나가는 길이다. 당연히 하루에 1도씩 움직인다.)

그런데 유독 명왕성만이 그 궤도면에서 17도 정도 비뚤어져 있다. 즉 명왕성의 궤도면은 우리가 멋으로 약간 비뚤게 쓴 모자처럼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명왕성은 태양계의 행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1년이 되는 데 250년이나 걸리며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이것을 1AU라고 한다)보다 40배나 먼 곳에 있는 조그만 행성이 태양계이던 말던…… 어쨌든 덥지는 않을 것 같다.

자 그런데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여름에 더운 것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우리나라가 4계절이 있는 것도 바로 이 기울어진 지구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북반구가 여름이라는 사실은 태양이 거의 정면으로 북반구를 비추고 있다는 사실과 관계가 있다. 반대로 남반구는 밑으로 숨어 있어서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지 못한다. 하지만 물론 지구가 공전하면 6개월 뒤에는 정 반대가 된다. 남반구가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고 북반구는 반대가 된다.

우리가 태양 빛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는 사실은 태양이 그야말로 中天으로 떠서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정동에서 정서로) 그럼 태양이 언제는 중천으로 뜨지 않는가? 그렇다 한 겨울에는 태양이 중천으로 뜨지 않고 상당히 옆으로 비껴서 뜬다. 따라서 겨울에는 중천에 뜬 해를 볼 수 없다.
중천으로 떴다가 지면 비껴서 가는 것보다 먼 거리를 여행 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은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을 하늘에 체류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여름에는 낮이 긴 것이다. 적도는 여름이던 겨울이던 늘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가 어떤 위치로 가던지 항상 태양빛을 거의 정면으로 받게 되고 그래서 늘 덥다.

그럼 지금 같은 경우 북극은 어떨까. 북극은 하루 종일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를 경험 하게 된다. 지구의 꼭대기인 북극은 지구가 자전해도 뒤로 숨을 곳이 없다. 따라서 태양이 지지 않고 지평선 위에서 계속 돈다. 반대로 남극은 밤만 계속된다.
그런데 태양빛을 수직으로 받으면 왜 덥다는 말인가. 그것은 플래쉬의 불 빛을 축구공 위에 비춰 보면 알 수 있다 불빛이 공의 정면에 비춰지면 작지만 밝고 동그란 형태를 만든다. 하지만 위나 아래 쪽으로 비스듬하게 비추면 불빛이 비춰지는 면적이 그만큼 커지면서 길쭉한 타원을 이루며, 불빛은 커진 면적만큼 훨씬 더 약해질 것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뜨거운 열도 커진 면적만큼 약해진다.

만약 지구가 기울어져 있지 않았다면 지구는 남반구와 북반구에 관계없이 4계절이 없어지고 늘 적도 부근만 가장 덥고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더 추워지며 그런 상태가 일년 내내 계속 될 것이다.
설명이 너무 길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잘 모르겠으면 집에 있는 영특한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어 보시기 바란다. (모른다고 잡지는 마시고……)

그런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던 중에 1년에 두 번 떠나는 지옥 같은 미국 Presentation출장을 떠나게 되었다. 거의 보름간 이어지는 이 장기 출장은 사실 내 나이로 소화하기에는 조금은 벅찬 스케줄이다. 더구나 이번은 10일만에 8도시를 도는, 비행시간으로만 총 42시간이 걸리는 긴 여행이다. Buyer들이 원하는 신제품의 Presentation 요청 일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테러를 이유로 벌이는 공항에서의 검색 행각(?)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성마저 띠며 그 절정을 보이고 있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면서도 최소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 해야만 안전하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더구나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SSSS’란 표시가100% Ticket에 찍히는 정밀검사 대상이다. 나는 그 들이 나와 내 짐에서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지 몹시 궁금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구 봉서나 배 삼룡이 나오는 코메디 프로에서는 없어진 사람을 찾는답시고 책갈피나 지갑을 뒤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는 그 엉뚱한 장면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미국의 공항에 있는 이 친구들은 그런 구식 삼류 코미디를 너무도 진지하게, 미국말로 Serious하게 하고 있었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은 분명히 비행기를 Hi jacking을 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흉기나 무기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손톱 깎기가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어떻게 생긴 흉기를 손바닥만한 지갑에다 넣을 수 있으랴. 그들은 심지어는 우리의 sample book 책갈피를 조심스럽게 한 장 한 장 넘기는 웃기고 자빠라진 일을 그야말로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Buyer에게 주기 위해 산, 공들여 포장 된 몽블랑 볼펜을 까 보겠다고 난리를 부려서 결국 까고 난 후에는 뒷수습을 하지 못해서 자신들도 민망해 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이 사람들이 위로부터 받은 지시라는 것이 뭘까 생각 하게 된다. 혹시 그 지시가 검색이 아닌 승객을 괴롭히는 일 아닐까. 국제무역에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말고도 수입을 까다롭게 만들기 위해서 수입 검사라는 것을 실시한다. 사실 이 수입 검사는 실제로는 수출자를 괴롭히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게 해서 수출자의 자유 의지를 꺾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이런 것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까다롭기로 이름난 SGS검사이다. 이 악명 높은 검사 때문에 우리는 인도네시아로 나가는 물건이라고 하면 오더 수주 자체를 두려워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오더를 거부 하는 회사도 많이 있었다.

공항의 이 사람들이 바로 그랬다 그들의 임무는 마치 여행객들의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짜증나게 괴롭히는 것이 목적인 듯이 보였다. 외국인인 우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늘 공항에 최소한 2시간 전에는 나와야 하는, 자기네 2억 9천만 국민이 낭비할 귀하고 안타까운 시간의 낭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도 돈으로 환산 하면 수 조 달러를 넘을 것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시간을 감안 하면 내가 다른 도시로 이동 하기 위해서 소비해야 하는 총 소요 시간은 Flying time을 포함하여 총 63시간 즉 22만6천 800초, 꼬박 이틀 하고도 반나절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나는 어쩔 수 없는 Sales man이다 그들이 Buyer인 것이다.

첫 기착지는 Seattle이다 Edie Bauer와 Nordstrom그리고 London fog와 Starbucks가 있는 곳. 또 유명한 보잉사(Boeing)와 꼭 요즘 새로 생기는 섬유 회사의 이름 같은 빌게이츠(Bill Gates)의 Micro Soft가 있는 도시이다. 대한 항공이 취항을 하지 않는 도시이기 때문에 할 수없이 생소한 아시아나를 탈 수 밖에 없다. 오후 5시 반의 늦은 시간에 탄 보잉777 여객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 반 정도에 나를 시애틀의 타코마(Tacoma) 공항에 사뿐하게 내려 놓았다. 타코마나 시애틀은 모두 아메리칸 인디언의 말이다. 특히 시애틀은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라고 했다. 인디언들의 말 독특하고 예쁘지 않은가?
캐나다 제 1의 도시인 토론토(Toronto)도 인디언들의 말이다 (이 발음 우리가 토론토라고 하면 미국 사람들 절대로 못 알아 듣는다. 츠로노라고 해야 한다.) 알라바마나 켄터키, 오하이오, 미네소타 같은 미국의 주 이름들도 모두 인디언 말이다.

시애틀은 바닷가에 있는 항구도시이지만 또한 아름다운 산과 호반의 도시이다. 물을 빼 놓고는 생각 할 수 없는 이 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섬에 살고 있으며 따라서 배를 타고 출근 하는 사람들은 물론, 차와 배로 동시에 쓸 수 있는 이른바 수륙양용 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애틀의 시내에서 저 멀리 보이는 North Cascade산은 여름이라도 정상은 항상 만년설로 하얗게 빛난다.
중부 유럽과 거의 비슷한 위도에 있지만 차가운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 한류 때문에 평소 유럽보다 훨씬 추운 날씨를 보이는 이곳은 펄펄 끓고 있는 우리나라와 위도상 겨우 한 끗발 차이인 10도의 위도 차이인데도, 벌써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만 해도 우리나라와 같은 위도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선선하고 밤에는 춥기까지 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기억은 늦은 여름 밤의 샌프란시스코였다.” 라고 Mark Twain이 얘기 했을 정도로 한류의 영향을 받은 캘리포니아 지방들은 선선하다. 내 동생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최 남단 San Diego는 우리의 제주도와 비슷한 위도 상에 있는데도 언제나 선선한 23도 정도의 날씨를 보인다. 물론 한 여름에도 아침과 밤은 긴 팔을 입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Eddie Bauer는 레드몬드(Redmond) 라는 약간 다운타운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다. 따라서 차로 약 40분 정도를 공항에서 달려야 한다. 다운타운을 지나 중간에 건너게 되는 아름다운 부교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장엄하고 멋진 광경이다. 우리는 EBI(에디바워)에서 약 300m정도 떨어져 있는, 지리상 유리한 거점으로 보이는 Silver Cloud Inn이라는 조그만 호텔이 딴에는 만만해 보여서 바로 그곳에 여장을 풀었다. 그런데 이 호텔은 EBI보다는 MS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따라서 손님들도 대부분 MS손님들이었다. 세계 최고의 부자회사 손님들인데 만만한데 묵을 리가 없다. 어쩐지 좀 깨끗하다 했더니 그 촌구석에 있는, 호텔도 아닌 Inn의 숙박비가 눈 하나 깜짝 않고 하룻밤에 무려 170불이나 한다. 이 정도면 Down town의 별 5개 호텔과 비슷한 수준 일 것 같은데……

하지만 어쨌든 가까워서 좋기는 하다. 재미있게도 EBI의 사무실은 바로 MS의 옆에 있다. 즉 바로 이웃이라는 말이다 EBI는 EBI Campus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 마치 대학의 캠퍼스처럼 여기저기 건물들이 산재해 있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곳이다. 100년이 넘은 회사 이지만 이제는 조금은 쇠락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섬유 산업의 현실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쓸쓸하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MS와 극명한 대조를 보여 줄 것 같지만 MS도 들락거리는 사람 별로 없는 조용한 회사라는 점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쩌면 인구 52만의 Seattle이라는 곳 자체가 조용하기만 한 것인지도 모른다.

Campus를 이루고 있는 EBI는 규모에 맞는 거대한 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조금 늦게 출근하는 사람은 상당히 먼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상당히 멀다는 것이 1km이상의 거리 일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들이 1년에 2번 선발하는 모범 사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소를 제공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것이 Favor가 될 정도로 어쨌든 EBI Campus는 거대했다.

이곳 Seattle사람들의 친절은 정말로 감동적이다.
이 사람들은 누군가 도움을 요청 하기라도 하면 서로 먼저 돕기 위해 기꺼이 줄이라도 설 것 같다. 길을 물어 봐도 손가락으로 방향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절대로 없다. 오던 길을 몇 백m를 돌아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찾아 갈 수 있도록 데려다 준다. 그래서 타인의 이런 친절이 부담스러운 우리네 엽전들은 길을 물어 보기도 무섭다. 흑인이나 아시아 인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거의 백인들로 구성 된(82%) 이곳은 어쩌다 보게 되는 흑인들도 상냥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러한 인성은 이곳이 선진국이라서 생기는 부유함의 여유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아름다운 감동 넘치는 경관들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은 같은 나라의 국민이면서도 늘 거칠고 무례하며 각박한 뉴욕 사람들의 차가운 인성이 증명 해 준다.

이곳에서 보게 되는 놀라운 진풍경은 Down town에서 거의 5-6집 건너에 하나씩 있는 Starbucks이다. 공항에만 무려 4개의 Starbucks가 있다. 그래도 항상 손님들로 들끓는다. 시애틀에 사는 사람들은 Starbucks가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환경 덕에 노트북만 있으면 Down town에서는 어디를 가도 반경 10m안에 있는 Starbucks에 가서 인터넷을 항해 할 수 있다.
아마 미국 내에서 가장 인터넷 환경이 좋은 도시가 바로 시애틀 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다방에 해당하는 이러한 Coffee shop을 Brand화하여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Blue Ocean 전략의 모범사례이다.

시애틀의 다운타운은 항구를 끼고 있는 작은 만에 위치하고 있는데 항구 주변의 야트막한 산과 거기에 운집해 있는,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예쁜 낮은 집들, 그리고 넘실대는 바다와 작은 배들이 바쁘게 오가는 풍경이 마치 내 고향 여수에 있는 장군도 앞바다를 연상케 한다. 그 옆에 우뚝 솟아 있는 유명한 타워인 Space needle은 올 때마다 한번 올라가 보자고 별렀건만 이번에도 올려 다 보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Nordstrom과의 상담을 끝내고 오후 7시 반에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AA항공(American Air) 비행기를 탔다
섬유를 하는 우리로서는 알카트라즈(Alcatraz)나 금문교보다도 Gap과 Levi’s그리고 Koret의 본사가 있어서 유명한 이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올 때마다 너무도 조용하고 무겁게 가라앉아 있어서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늘 대단히 철학적인 깊은 성찰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아마 자살률도 대단히 높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곳의 아름다운 부자 동네인, 금문교를 지나 오른쪽 아래의 산 기슰에 위치한 소살리토(Sausalito)를 구경 하는 것을 좋아한다. 소살리토의 집들은 상당히 경사진 조그마한 산들에 절묘하게 다닥다닥하게 붙어 있고 다양한 양식의, 같은 모양의 집은 하나도 없는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평소 꿈 속에 자주 나오던 그 환상의 동네를 내 눈으로, 이국 땅에서 직접 발견 해 냈을 때의 충격과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바로 데쟈부(Dejavu)인 것이다. 혹시 나의 전생이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소살리토에서 살았던 것일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보며 즐거워 해도 탓할 사람은 없다.

Carol Little에 있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Koret의 수석 디자이너인 멋진 금발의Peggy Westgard가 이 아름다운 동네에 산다고 한다.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이런 우아한 삶을 누리려면 적어도 100년 후는 되어야 할 것이다.
Koret에서 만난, 뚱뚱하지만 만사가 유머스럽고 낙천적인 Designer인Moya는 우리의 Jacquard샘플 중 부엉이를 닮은 모양을 찾아 내고는 대뜸 부엉이라고 한국말로 말하는 바람에 우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녀는 부엉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부엉이에 대한 21개국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한다. 부엉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니 이것이 호모사피엔스인 인간이 유성생식(암수가 결합하여 번식하는 생식방법. 박테리아는 무성생식을 한다 즉 암수가 없다. 따라서 섹스가 없는 건조하고 무덤덤한 삶을 산다.)으로 진화하여 이루어낸 다양성의 결과이다.

여기서 묵은 Extended Stay of America라는 긴 이름의 호텔에서 재미 있는 일이 생겼다.
주방까지 갖춘 깔끔한 콘도 형의 방은 어쩐 일인지 그날 따라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 했고 심지어는 전화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21세기의 문명 선진국인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나는 자못 분개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호텔을 나오면서 나는 Manager를 불러 따졌다. 간밤의 우리는 전화도 인터넷도 없는 절대고도에 홀로 떠 있었노라고. (이 멋있는 말은 물론 영어로 했다. 엉터리 직역으로……)
그러면서 나는 방값의 Discount를 요구 했다. 사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전혀 기대하고 한 얘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Manager인 이 친구 자존심이 상했던지 느닷없이 50%를 깎아 주겠다고 한다. 나는 내 귀와 영어실력을 의심했지만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역시 미국은 선진 문명국이 분명했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 우리는 다음 기착지인 Texas의 관문이자 JF 케네디가 암살당한 유명한 Dallas로 출발 하였다.
항상 비행기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고, 이른 새벽에만 도착 하며, 늘 조금만 방심하면 바가지를 쓰게 되는 Dallas에 갈 때는 짜증에 앞서 긴장부터 하게 된다. 이번에는 당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늘 떠나면서 후회를 하게 되는 곳이다. 공항에서 Rent a car장소까지 차로 왕복30분이나 걸리는 곳은 전 세계에 이곳 DFW(Dallas Fortworth)공항 밖에 없을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은 시내도 아닌 공항 내의 도로에 경찰들이 숨어 있다가 속도위반 같은 것을 단속하는 파렴치한 짓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외지인 들이다. 하지만 그렇게나 단단히 마음 굳게 먹고 도착 한 이곳 DFW공항은 또 다시 우리들에게 도착 하자마자 그림 같은 어퍼컷을 두 방씩이나 먹였던 것이다.

비행기를 내린 후 짐을 찾는 곳은 5번이었는데 그곳의 출입문은 닫혀있어서 열려 있는21번으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5번으로 갈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5번에서 21번이라니 얼마나 먼지 까마득해서 보이지도 않았다 우리는 새벽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약 15분 이상을 걸어서 21번 출입문을 통해서 다시 5번으로 내려 왔는데…… 꾸궁 거기에서 우리는 까무러치고 말았다. 바로 옆 문인 4번이 열려 있어서 5번에 올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5번 문이 닫혀 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아직 다들 잠도 덜 깬 새벽 6시인 시간이다. 누군가 숨어서 승객들을 놀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일 조차도 이곳에서는 아주 우아하고 귀여운 장난에 불과했다.

더 기가 막힌 일은 아무리 기다려도 도대체가 비행기에 부친 짐이 나오질 않는 것이다. Baggage Claim장소에는 담당자도 있었지만 어떻게 된 일이냐는 우리의 물음에 “Who Knows?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짐이 나오지 않아도 우리만 발을 구르고 있을 뿐 같이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태평 한 것이다. 그 중 외지 인인 듯한 몇몇 사람들만 가끔 다가가서 무슨 일인지 물어 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귀찮은지 담당자인 이 친구(꼭 흑인이라고 밝힐 필요는 없지만 짐짓 화가나서), 자기는 짐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니 와서 묻지 말라고 마이크에 대고 방송까지 한다. 이건 명백하게 승객을 우롱하는 야만적인 폭거였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백인인(이 부분도 밝힐 필요는 없지만 느긋한 그들이 너무 신기해서) 다른 승객들은 태평하게 졸면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비행기가 도착하고 2시간 반이 지난 8시 반쯤에 짐이 나오기 시작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짐이 늦게 나오게 된 연유는 정말 부처님도 돌아 앉을만한 천인공노할 이유였다.
그 연유인 즉 Ramp의 짐 나르는 직원이 8시에 출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8시 전에 도착 하는 승객들은 몇 시에 나오던 모조리 8시 이후까지 기다려야 짐을 찾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더구나 Dallas는 새벽이나 밤에 도착 하는 비행기가 꽤 많은 곳이다.
여기는 진정 선진 문명의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 절대오지에나 있는 완전한 구석기시대의 깡패도시인 것이다. 결국 오자마자 Double Blow로 당하고 말았다.

우리는 더욱 더 눈을 부릅뜨고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서 허벅다리를 긴장시키면서, 새벽부터 외지인을 물 먹이기 위해 풀 숲 뒤에 숨어 있을 교통경찰을 피해 천천히 차를 몰고 지옥 같은 공항을 빠져 나왔다. 이제 시간은 벌써 9시 반이 넘어 가고 있다. 공항에서만 무려 3시간 반을 소모한 것이다.
호텔은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60불이고 직접 가서 얼마냐고 물으면 굴러들어온 봉이라고 생각해서인지120불이라고 부른다. 지난 번의 불쾌한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미리 전화하고 예약한 덕분에 바가지는 면할 수 있었다. 그나마 호텔에서는 불과 3시간 정도를 머무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밤을 비행기에서 지샌 덕분에 뒤통수에 생긴 까치집을 제거 하기 위해서는 호텔에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다행히 그 이후 모든 일은 순조롭게 잘 풀려 갔다.

세인트 루이스(St Louis)를 향하여 에어버스가 120 db(데시벨)의 엄청난 폭음과 함께 6x1021 톤의 질량을 가진 우리의 행성이 끌어 당기는 엄청난 중력을 이기며 날아 올라DFW공항을 조그맣게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대류권인 고도 3,000km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긴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만약 이 비행기가 지구의 중력을 완전히 벗어나 지구를 도는 궤도로 들어서려면 자신이 낼 수 있는 한계 속력의 무려 40배가 넘는 시속 41,000km로 날아야 한다. 따라서 900km의 속도는 우주로 튕겨 나갈 수 없는 절대적인 안전 속도인 것이다.

만유인력은 두 물체의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 비례한다. 그것이 우리와 다른 여덟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물리적 이유가 된다. 그렇다면 비행기가 땅에 닿는 순간은 지구와 비행기 두 물체 사이의 거리가 제로가 되므로 인력이 무한대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비행기는 땅에 닿는 순간 엄청난 인력에 의해서 착 달라 붙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중학교 때 가졌던 만유인력에 대한 의문이었다. 당시의 물상 선생님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지 않았다. 아마 바쁘셨던 것 같다.
지금은 알게 된 그 이유는 두 물체 사이의 거리는 표면과 표면이 아니라 무게 중심과 무게중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물체가 붙어 있어도 둘 사이의 거리는 제로가 될 수 없다. 이 얼마나 간결하고 명확한 설명인가. 나는 이 간단한 사실을 대학교 때나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Dallas로부터 무사히 탈출한 우리에게서 휘파람이 저절로 나왔다.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다음 번에는 좀 더 나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무뢰배 같은 생태계에 맞게 진화한 모양이다. 하지만 Ramp의 직원이 8시에 출근한다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은 우리가 아무리 대비해도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한계 밖의 영역이다. 그렇다고 당분간은 비행기에 들고 탈수 있을 만큼 우리의 짐이 작아질 수도 없다. 이 점은 더 두고 보면서 연구 해야 할 것이다.

6시 반에 달라스를 출발 9시쯤 미시시피강이 미주리 강과 만나는 미주리 주 최대의 도시 세인트 루이스(St. Louis)에 도착 하였다.
정확하게 100년 전인 1904년에 올림픽을 치른, 바로 이 오래된 도시에 May 백화점의 본사가 있는 것이다.
유명한 버드와이저의 붉은 네온사인 불 빛이 비행기 위에서도 내려다 보였고 ‘B U D W E I S E R’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렇게 큰 글씨도 아닌데 어떻게 저토록 선명하게 보이는 것일까. 그것은 붉은 색의 파장이 다른 색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즉 빨주노초파남보의 스펙트럼 중 가장 파장이 짧은 색은 보라색이며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는 강하지만 산란 되기 쉽다.
따라서 먼지나 각종 불순물 많은 대기 중에서 쉽게 산란 되지 않고 먼 곳까지 전달 될 수 있는 색이 파장이 긴 붉은 계통의 색인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색은 붉은 색을 쓰고 붉은 색이 더 눈에 잘 뜨인다.

예를 들면 석양이 붉은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태양이 중천에 있을 때는 태양빛의 스펙트럼이 대기 중을 통과 할 때 그냥 대기의 두께인 30km 정도만(실제는 50km정도이지만 90%이상의 대기는 30km안에 있다)가면 지표에 도달한다 하지만 태양이 지평선에 걸려있을 때를 생각 해보면 태양의 빛은 수직으로 들어온 대기의 두께 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통과 해야 한다 만약 수박의 껍질의 두께가 1cm라고 했을 때 바늘로 수박을 찌르면 1cm만 들어가면 수박의 내부에 있는 한 점에 도달 할 수 있다 하지만 측면에서 찌른다고 생각 해 보자 아마 10cm이상 찔러 넣어도 같은 점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같은 이유로 석양의 태양빛은 중천일 때 보다 10배 정도 더 긴 대기를 통과 해야 한다. 따라서 파장이 짧은 쪽의 색들인 보라색과 푸른 색 계통은 모두 산란 되어 퉁겨 나가 버리고 노란색을 비롯한 붉은 색 계통만이 우리의 눈에 도착 할 수 있다. 그래서 노을이 붉은 색이나 주황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런 사실 때문에 중요한 글씨나 간판을 붉은 색 페인트로 많이 쓰지만 한가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붉은 색은 일광견뢰도가 약하다는 사실이다. 즉 햇빛에 약하다. 따라서 쉽게 색이 바랜다. 그래서 길 가에 서 있는 위험 표지판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붉은 색 글씨부분만 없어져서 안 보이는 아이러니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버드와이저의 그 절제된 담백한 맛은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나는 맥주를 고르라고 하면 버드와이저 맥주를 택한다. 이곳에서는 버드와이저의 공장을 방문하고 맥주 맛도 시음하는 유명한 관광코스가 있다. 물론 복 없는 내게 이런 것을 체험 해 볼 시간이 주어질 리가 없다.
다만 약 1시간 반 정도의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세인트 루이스의 유명한 랜드마크(Landmark)이자 서부로 통하는 관문의 상징인 Gateway아치를 구경 했다.

높이가 192m나 되는 이 거대한 아치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있는데, 마치 맥도날드의 로고인 M자의 반쪽만을 세워 놓은 것 같이 생겼다. 이 어마어마한 건축물은 45년 전인 1965년에 두 개의 삼각형 기둥을 양쪽에서 쌓아 올라간 다음 중간에서 서로 만나는 방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가까이 가서 보면 그 터무니 없는 크기가 경외심을 갖게 한다. 어떻게 인간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거대한 것을 스테인리스로 만들 생각을 했던 것일까. 잠깐의 틈을 내어 이 아치의 꼭대기까지 5인 승의 트램(Tram)을 타고 올라 가보는 코스는 정말로 짜릿한 경험이었다.

세인트 루이스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왕 루이 9세의 이름으로부터 나왔다. 거리에 들어서면서 수 많은 폐허 건물들이 시내 한 복판에도 있다는 것이 마치 사람들이 갑자기 빠져 나가 버린 버려진 도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면적이 내가 사는 일산의 10배인 4800만평이나 되는 데도 인구는 일산과 비슷한 34만 명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에는 수 많은 빈집과 폐허 건물들이 쉽게 보인다.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빠져 나가 버린 것일까.

아치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시내의 전경은 마치 맨하탄과 비슷하게 생긴 장방형의 도심에 여기저기 폭탄을 맞아서 군데군데 이가 빠져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인구의 절반이 흑인인 만큼 흑인들이 많이 보여서 시애틀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곳의 도심 한 가운데는 도시 외곽과는 다르게 여타의 다른 도심과 다를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 또한 신기한 모습이다. 도대체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다. 이 도심의 한 복판, 고풍스러운 하얀 색의 고층 빌딩에 Famous Bazaar라고 크게 씌어있는 것이 보였다. 반가운 이름이다 바로 May본사의 빌딩인 것이다.

그날은 마침 야구를 좋아하는 이곳 사람들의 홈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 게임이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날이라 모든 사람들이 들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이벤트 말고 특별히 다른 사건 같은 것은 전혀 일어날 것 같지않은 한가하고 무료한 도시에서 이런 스포츠가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이해가 간다.
이제 시카고다
110층의 시어스 타워(Sears Tower)가 있는 알 카포네의 도시, 그곳에 Sears를 만나러 갔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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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
    김용빈 2005.08.09 15:15
    역시 안동진 선생님의 글입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가 사는 근처에 다녀가셨군요. St. Louis 는 3시간 반, 시카고는 두시간 반 거리라서요. 안타깝습니다. 글중에 typo 가 있어서 제가 대신 발견해 드립니다. Edie Bauer -> Eddie Bauer (두번째는 맞게 쓰셨습니다), Micro Soft -> Microsoft, Extended Stay of America -> Extended Stay America 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May 라는 백화점이 있군요. St Louis 에 본사가 있다고.. 저는 그동안 Macy's 만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
  • ?
    김정주 2005.08.10 17:33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대한항공도 시애틀 들어갑니다.
    취항하기 전에 다녀오셨나 봅니다. 아님 일정이 안 맞으셨나 보군요.
    화목토 취항합니다. 흐흐
    즐오행나
  • ?
    신승환 2005.08.11 13:29
    Sears Tower이야기를 하시니, John Hancock CenterThe Signature Room at the 95th®에서 내려보았던 해가 저무는 시카고의 미시간 호수변(?)의 로맨틱한 야경이 떠오릅니다.
  • ?
    김용빈 2005.08.13 20:43
    시카고의 야경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신승환 선생님이 말씀하신 죤 행콕 센터
    시그니쳐 룸의 여자 화장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여자들이
    망을 봐주고 남자들이 살짝 들어가서 보고 오곤 한다지요. 저는 아직 못해보았
    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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