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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2013.07.30 19:06

집사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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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740 좋아요 0 댓글 19

사실 난 집사람에게 그간 명품 백을 사 준 일도 한 번(있긴 하지만,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해서...)도 없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해 준 일도 없다. 그런데 백화점에 갔는데 집사람에게 사 주고 싶은 핸드백이 하나 눈에 띄었다. 난생 처음 보는 브랜드이다.

 

"저 Hormiga란 브랜드가 어느 나라 브랜드인가요???"하고 우선 물어 봤다. "국산 브랜드에요."라고 점원이 답한다. 그래서 '오, 다행이야. 악어 가죽 백이지만 별로 비싸진 않겠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백을 열심히 살펴 봤다. 승질 드럽고, 까다로운 내가 여기보고 저기보아도 흠 하나 없고, 디자인도 좋다. 맘에 들었다. 브랜드가 문제인가???

 

IMG_1678.JPG

백을 거내서 뒷면을 보니 거긴 다른 무늬의 디자인이다. 앞면 보다는 덜 화려한... 이건 앞뒤가 없는 것이니 때에 따라 앞뒷면을 바깥으로 내 보이면 좋을 것 같기도 했다.

 

사야겠다는 생각에 가격을 물었다. "가격은 얼만가요?" 디자인이 좋고, 악어 가죽이니 돈을 쓸 만큼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물어봤다.


IMG_1679.JPG

 

"1,360만 원입니다."

 

ㅜ.ㅜ 포기했다. 아, 내 문제가 보는 눈만 높은 것. 외산 핸드백들을 피해서 본 것인데...

 

 

Comment '19'
  • ?
    조민 2013.07.30 19:19

    박근혜 대통령의 백이라고 알려진 브랜드인데요.


    안 사시길 잘 하셨습니다. 저 백 솔직히 어디 들고 다니지도 못할 디자인입니다.

    저런 식으로 전시할 때나 이쁘지요. --;;;

  • profile
    Dr.Spark 2013.07.31 07:16

    민이는 별 걸 다 아네.-_- 웬 박 대통령 백이래??? 대통령이 외산 명품 백을 들기에 그러니까 저 국산 백을 든 거구만...

     

    하긴 저 백을 들고 다니려면 의상 코디를 무지 잘 해야되겠더구만...

     

    그리고 안 사길 잘 했다니??? 맨 뒤 두 자리 가격(60만 원)이라면 웬만하면 사고, 뒤 세 자리(360만 원) 숫자만 돼도 사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할 텐데, 네 자리 숫자면 불가능이지.-_-

  • ?
    조거사 2013.07.31 08:39
    박근혜백으로 잘 못 알려진 겁니다.
    대선 때 박근혜가 든 백은 다른 중소기업(더 저렴한) 제품인데
    디자인이 호미가 제품과 유사해 호미가로 오해했고 덕분에 호미가가 없어서 못 판 백이죠.
    (호미가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타조가죽으로 만든 보통 90만 원 정도에 파...는)

    호미가는 국산 명품 브랜드인데 주로 에르메스 버킨이나 켈리백을 카피해서 만든
    제품이 인기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한국특허까지 받지 않음을 착안해 호미가가 디자인 특허를
    함으로써 법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한국 판매에는...

    주로 악어와 타조가죽 제품이 주종인데
    에르메스 악어백이 최하 오 천에서 억이 넘어가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육칠백에서 천 초반대에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악어백치고는 저렴합니다.

    에르메스 버킨백이 소가죽이 천만 원 초반 타조 가죽이 삼천에서 오천
    악어가 오천에서 억이 넘어가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입니다.

    참고로 남성용 악어 서류가방도 저 가격대여서 다른 명품 남성가방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하죠. 잭키가 혼전에 케네디에 선물한 초기 에르메스 악어 서류가방은 (저격 당시에도 소유한...)
    경매 가격이 백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런 건 절대 남자가 고르지 마시고 고 박사님이 고르게 해야 하며
    여성 핸드백으로서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타 명품 메이커 핸드백이 소가죽이나 인조가죽으로 백을 만들고도 삼백, 오백, 칠백에
    파는 걸 비교하면 악어가죽이 천이면 상당히 저렴한 것입니다.

    호미가 제품 중 저런 조각보 스타일 보다는 원판이 한 장으로 된
    악어가죽 제품이 더 나은데 잘 고르면 보통 칠팔백합니다.
    아마 박사님이 남자라 오리지널 권장 소비자가를 부른 듯.

    포르쉐가 이억인데 악어가죽 핸드백이 억이면 적당히 공평한 것으로 판단되옵니다.
  • ?
    조거사 2013.07.31 10:27

    여기까지만 쓰면 나는 딱 좋은데

    꼭 이렇게 사족을 붙여서 찍혀야....

     

    차를 살 때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지위 나이 등 여러 고려 요소가 많듯이

    이 핸드백도 마찬가지입니다.

     

    "맨 뒤 두 자리 가격(60만 원)이라면 웬만하면 사고,

    뒤 세 자리(360만 원) 숫자만 돼도 사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할 텐데,

    네 자리 숫자면 불가능이지."

     

    이런 멘트는 예를 들어 박사님이 현재 8년 전 산 그랜저를 지금까지 타고 다니신다던지

    이번에 오래된 차 대신 새 차를 사면서 기름이 적게 먹는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사야겠다던지,

    모 이런 생활태도를 보여주신다면서야 맞는 멘트지만...

     

    승용으론 에쿠스 신차, 레저용으론 포르쉐 신차를 뽑으신 분이 하실 소리는 아니다라고 봅니다.

     

    핸드백도 나이와 지위 경제력에 따라 드는 것이라.

    호미가 악어백 같은 건 솔직히 이 바닥에선 조민 원장 부인 정도 나이에 드는 것이죠.

    차로 말하면 소나타,  k5 뽑은 거나 같은 겁니다.

     

    고 교수님의 연세, 지위, 경제력 등을 감안하면

    에르메스 악어백을 (최소한) 구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포르쉐보다 더한 주문조건(계약금이 아니라 전액을 지불하고 2년을 기다리는)

    과 보증 서비스 그리고 프랑스까지 날아가야 하는 주문 수고를 더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맘 같아선 에르메스 3종 셋트 토고백(활동성 있는 날)

    타조백(가볍게 들고 다니는) 악어백(예식이나 모임이 있는 곳)를 구입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
    임형찬 2013.07.31 13:40

    멀리에서 고 박사님께서도 보고 계실 텐데...ㅜㅜ

    음,,,
    고 박사님 그냥 다음 시즌까지 계십시오.

    박 박사님 혼자 밥해드시게요. ㅋ

  • profile
    Dr.Spark 2013.07.31 14:43

    4S에 Economy 주행 모드가 있어서 그거 선택해서 시내 주행을 하니

    차가 설 때마다 엔진 꺼지는 스타일로 휘발유도 아껴 쓰는 사람에게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잠깐 잠깐 필요할 때만 쓰고...)

    위의 글은 가당치도 않거니와 집사람의 각 게시판 모니터링 행태 및

    그 결과를 생각할 때 매우 위험한 것들도...-_-

     

    아무래도 조무형 선생님의 말도 안 되는(?) 댓글이 있는 이 글 자체를

    삭제해야할 듯.-_-

     

    거기다 임형찬 선생은 덧불을 놓네.ㅜ.ㅜ

     

     

  • ?
    snowtogolf(박정민) 2013.07.31 14:46

    저도 조 거사님 의견에 찬성합니다.^^

    그리고 저 위의 호미가백은  그리 인기 아이템은 아닙니다.  그냥 보기에 신기하고 화려해 보일 뿐이죠.

    기왕 질러주실 꺼면 에르메스가 적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물론 1-2년 기다려야 선물 하실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3.07.31 14:49

    위험한 내용의 댓글들이 늘어나고 있다.-_-

  • ?
    조거사 2013.07.31 15:13

    사고를 여러 번 낸 박사님 보험료는 비쌀 거임.

     

    에쿠스와 폴쉐 일 년 자차보험료가 대략 저런 핸드백 값에 육박할 것임.

     

    만약 저런 차를 안 사셨다면 해마다 핸드백 한 개씩 혹 밍크 코트 한 벌씩 해 줄 수 있는데

    (밍크도 고 교수님 연세면 짧은 거, 중간 거, 긴 거, 모자 달린 거, 안 달린 거, 초급 중급, 고급 등등

    대략 몇 벌은 있어야...)

     

    자신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고(5자리 넘는 숫자의 물건도 마구 사시면서)

    고 교수님한테는 3자리 넘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니...

     

    우리가 봐도 좀 심하신 듯. 

     

  • profile
    Dr.Spark 2013.07.31 16:46
    저 사고 많이 안 냈고, 보험료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그리고 집사람은 밍크 코트 같은 거 관심도 없어요. 어머님
    이 물려주신 밍크 코트는 생전(말년)에 어머님의 일을 돌봐
    주셨던 아주머니에게 집사람이 선물로 줬어요.

    하지만 집사람이 밍크 코트 값 비슷한 보그너 옷에는 특별
    한 관심을 가진 바람에 지난 시즌에 그거 몇 벌 사 줬으니
    그렇게 퉁치면...-_-
  • ?
    최경준 2013.07.31 15:39

    그래서 조거사님은 에스메르 사 주셨어요?

  • ?
    임형찬 2013.07.31 15:47

    ㄴ 조 거사님께서는 에르메스와는 비교불가한 "아드님"을 선물해 주셨잖아요. ㅋ



    "4S에 Economy 주행 모드가 있어서 그거 선택해서 시내 주행을 하니

    차가 설 때마다 엔진 꺼지는 스타일로 휘발유도 아껴 쓰는 사람에게"


     

    고 박사님 귀국 하실 때  에르메스 가방 선물해 주실려고 이코노미 모드로  절약하고 계셨던 거 맞지요?

    역시 박 박사님의 고 박사님에 대한 깊은 사랑은...
    고 박사님 얼릉 오세요~ 에르메스가 기다립니다. ^^

     

  • profile
    Dr.Spark 2013.07.31 16:47
    에르메스처럼 별 쓸 데도 없는 데다 큰 돈 쓰는 사람들은 다 BT들.-_-
  • ?
    조거사 2013.07.31 18:09

    현실적으로 에르메스든 호미가든 저런 걸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냥 "사는 사람도 있드라"라는 정도지.

    정속주행 안전운행을 평생해 온 사람은 고속으로 못 모는 것처럼
    착실하고 건전하게 산 사람은 돈 생겨도 저런 거 못 삽니다.

    제가 "악어가죽 서류가방을 하나 살까?"하고 농담하자
    마눌이 "자랑하려고 그러지?" 그래서 제가 "여자들이나 그러쥐
    남자들은 이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혹 내가 사도 알아봐 줄 사람은
    이민주 샘 뿐일 거다. 다른 사람은 관심도 없고 봐도 알지도 못 한다.
    혹 일부 사람들은 너무 번쩍거리니까 속으로
    '아니 저 사람은 형편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가방을 레자 비닐가방을 샀나?'
    '뭐 저리 빤짝거리냐?'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그런 걸 사서 뭐 하겠냐.
    더구나 내 자신도 만족스럽지도 않을 것 같다. 넘 비싸서..."

    이렇게 말해 준 적이 있습니다.

  • ?
    조거사 2013.07.31 15:48

    웅~

     

    내 차 트라제 년 보험료는 40만 원이얌.

  • ?
    조민 2013.07.31 22:07

    레쟈 같다는 거 ^^ 무조건 동의합니다.

     

    그리고 박사님 보험료는 제가 견적을 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적게 나오더군요.

    윤정이는 저백을 사준다해도 집어던질 것 같습니다.

    제 눈에는 저 백은 정말 안 이쁘고, 허접해 보입니다. ^^

  • ?
    강정선 2013.07.31 22:11

    아니 남자가 힘 닿는 대로 좋은 일 해줘서  뭘 받아도 시원치 않은 판에

    왜 사주는 건데요.  뭐 잘못한 게 있나.?..ㅎ

     전 와이프가 운전도 안 해 명품도 몰라.. 평생 젤 존 거 사준 게 홀인원 해서

    95만 원 주고 드라이버 하나 사 준 거...정가 없는 맞춤채라 100 훨씬 넘는 거라고 뻥치고..ㅋㅋ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3.08.09 08:14

    사람이 훌륭하면 드는 모든 것이 명품이고, 사람이 후지면 뭘 들어도 졸부의 허세가 됩니다.

    그래서 명품 선물 같은 건 필요 없는 줄로 아룁니다.

     

    저런 건 ㅂ ㄱ ㅎ 한테나 어을릴 듯.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3.08.09 08:15

    그리고 갑자기 비싼 가방 같은 거 사 주면 바람 피우는 줄로 압니다.

     

    '찔리는 데가 있어서 이러는 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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