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2005.08.23 23:39

나쁜 아버지...

조회 수 5940 좋아요 883 댓글 5


지난 일요일에 동호를 데리고 북한산 만경대에 올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경대는 북한산 삼각봉 중의 하나로 몹시 험한 곳이랍니다.
녀석이 군입대하기 전에 나름 대로 험한 월출산에 데려간 적이 있었기에 믿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보십시오.
만경대 마당바위 위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한 떵(동호의 애칭) 좀 보십시오.
그 험한 봉우리를 저 운동화 신고 올라간 것입니다.

동호의 운동화를 본 어떤 아저씨 가라사대...

아저씨 : 아니 어떻게 그 신발로 올라왔어요?
강동호 : 이런 험한 곳인줄 알았으면 안 따라서 왔을 거예요.
안중찬 : 아저씨, 저 오늘 저 녀석 죽일려고 데려왔어요.
아저씨 : 아들도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너무 하셨네~
안중찬 : 뭐라고요?
아저씨 : 아버지가 좀 심하셨다구요. 등산화나 제대로 된 걸 하나 사주시던가...
강동호 : (어이가 없어 웃음)
안중찬 : 아저씨, 저넘이랑 저랑 10살 차이밖에 안 나거든요.
아저씨 :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엄마가 나이가 많나?
안중찬 : 우리 마누라랑 저 넘이랑 4살 밖에 차이 안 나거든요. 아저씬 4살짜리가 애 낳는 것 봤어요?
강동호 : 어려보이는 제가 죽일 넘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면 자세가 비슷하지만 부전자전이라뇨?



어떻게 제가 동호의 아버지로 보입니까?

(참고로, 강동호군은 고성애 교수님의 애제자입니다. 愛가 아닌 哀-)
Comment '5'
  • ?
    안중찬 2005.08.23 23:48
    험한 세월에 밥벌이 하다보니... 이곳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충성!!!
  • ?
    남재우 2005.08.24 09:15
    지난번 50대 여인 파트너 사건 이후로 또 한번 가슴에 못을... ^^ 북한산은 여전히 자주 오르시나보군요. 시원한 가을 바람 부는데, 산행 한번 해야지요? 이래저래 신상의 변화가 많으신걸로 아는데, 소식 좀 자주 전하시지요. 그나저나, 아래 사진은 분위기 참 묘합니다. 산봉우리 보다는 침대 위에서 어울리는 자세와 표정을... ^^;
  • ?
    김태학 2005.08.24 11:36
    며칠전에 백운대에 다녀왔는데, 역시 북한산은 언제 가봐도 좋더군요.
    소시적(^^)엔 슬리퍼 신고도 오르곤 했는데... 사진 잘 봤습니다. :)
  • ?
    정덕수 2005.08.24 21:35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가 보다~
    중찬 아저씨!
    그러게 좀 연륜이 지긋하신 윤세욱 선샌님과 함께 오르면 그런 말 덜 듣지~ ^^
  • ?
    맹준성 2005.08.25 12:32
    재미있는(좀 손해본 듯한) 사연이군요.^^ 읽는 도중 삼순이의 아줌마 CF(광고)가 생각나네요.^^; 사진 풍경이 참 멋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79 사는 얘기 버린걸 도로 가져오기 OTL 윤준선 2006.04.04 155 6
278 사는 얘기 착한 일하셨습니다.^^ 박순백 2006.04.03 78 8
277 사는 얘기 착한 일하셨습니다.^^ 박순백 2006.04.03 78 6
276 사는 얘기 ^^ 신명근 2006.04.03 75 4
275 사는 얘기 ^^ 신명근 2006.04.03 83 0
274 사는 얘기 1만원을 드리다.. 정란미 2006.04.02 212 12
273 사는 얘기 1만원을 드리다.. 정란미 2006.04.02 179 9
272 사는 얘기 잘 다녀 오십시오.^^ 신명근 2006.04.01 81 7
271 사는 얘기 잘 다녀 오십시오.^^ 신명근 2006.04.01 82 7
270 사는 얘기 오랜만에 부산 가는 날 박순백 2006.04.01 197 10
269 사는 얘기 오랜만에 부산 가는 날 박순백 2006.04.01 205 14
268 사는 얘기 마음은 청춘 한광희 2006.03.31 326 14
267 사는 얘기 믿으야쥬~ 한광희 2006.03.31 93 17
266 사는 얘기 믿으야쥬~ 한광희 2006.03.31 83 16
265 사는 얘기 한 달 반째... 박순백 2006.03.30 83 7
264 사는 얘기 한 달 반째... 박순백 2006.03.30 89 6
263 사는 얘기 -_- 박순백 2006.03.30 103 14
262 사는 얘기 -_- 박순백 2006.03.30 78 11
261 사는 얘기 사람은 무엇을 남기나 임근성 2006.03.30 208 13
260 사는 얘기 사람은 무엇을 남기나 임근성 2006.03.30 187 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43 Next
/ 143